낙동강의 원류를 찾아 도보순례길에 나서다

 

낙동강은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세찬 물줄기는 바위라도 뚫을 기세로 흘러갔다. 그랬다. ‘구문소바로 앞 낙동강의 거센 물줄기는 그야말로 거대한 에너지를 뿜고 흘러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거대한 바윗덩이에 큰 구멍이 뚫렸다. 바로 이곳 구문소의 유래다.

 

그랬다. 최상류 태백에서 만난 낙동강은 마치 청년의 기백을 품고 있는 듯했다. 그 세찬 물줄기는 거대한 협곡의 그것과도 닮았고, 주변 바윗돌과 산세가 함께 품어내는 것은 혈기방장한 청년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낙동강 상류 세찬 물줄기가 구문소를 향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의 힘찬 물줄기는 마침내 바위덩이를 뚫고 흐른다. 구문소의 유래다.

특히 봉화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의 도보순례길에서 본 낙동강은 비경으로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해주었다. 강을 따라 가는 내내 거친 숨소리를 내뿜고 달리는 낙동강과 주변 산세가 빚은 조화는 여느 국립공원에서 보는 천연의 자연미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순례를 기획한 낙동강 포럼의 이준경 처장은 승부-분천간 도보순례길이 최근에 가장 한 순례길로 각광을 받고 있고, 이번 89일 동안의 낙동강 도보순례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 바로 이 구간이다고 한 것이리라. 그의 말대로 이곳은 필자가 걸어본 걷는길 중에서 단연 압권이었다.

 

그랬다. 낙동강 수질과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낙동강 수계의 환경단체 및 환경부, 지자체 등이 모여 즉, 민과 관이 함께 모여 지난 78일 발족한 낙동강 포럼에서는 그 첫 활동으로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부터의 낙동강 상류 도보순례를 잡은 것이다. 그나마 예전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간직하고 있는 상류 낙동강의 모습을 통해 4대강사업으로 완전히 망가진 낙동강의 현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4대강 재자연화의 기초를 닦기 위함일 것이다.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의 낙동강 발원제

 

그 순례길의 첫 시작은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 황지연못에서부터 시작됐다. 황지연못에서는 하루 5,00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용천수가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황지의 생명수와 태백산과 함백산 골골마다 흘러든 물줄기들이 모여서 비로소 낙동강을 이루고 이 물줄기가 청년의 기백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 혈기가 구문소에서는 거대한 바윗덩이마저 뚫어버린 것이고 말이다.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이곳에서 하루 5,000톤의 용천수가 샘솟는다.

 

깊은 산 중에서 뿜어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태백시 한 가운데에 위치한 황지는 흔하디 흔한 도심공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라 그 첫 인상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원래 그 모습이 아니었을 터이고, 낙동강이 그 무수한 세월을 바로 그곳에서부터 비롯되어 샘솟았다고 생각하니 도리어 아득해진다.

 

그 아득함을 안고서 본격적인 도보순계길에 나서기 전 일행은 황지에서 낙동강 발원제를 올린다. “낙동강의 고귀한 자연 생태계와 다양한 인간생활계의 상생과 안녕을 위하여 황지의 천신, 지신, 수신님 삼위께 지혜와 용기를 비는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낙동강에 얼키고 설켜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찾아 치우고, 낙동강 핏줄 곳곳에 엉켜있는 생태와 환경의 혈전덩이를 치유할 것을 결의했다. 낙동강은 바로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인 생명수이자 그 유역 문화를 살찌운 자양분으로서, 근대화 개발행위와 특히 최근의 4대강 공사로 완전히 망가져간 그 현실을 개탄하고, 이후 낙동강이 다시 흘러갈 수 있기를 강력히 기원한 시간이었다.

 

 

낙동강의 안녕을 비는 낙동강 발원제를 올린다

 

낙동강 발원제를 올리며, 낙동강의 평화와 안녕 공생을 바라는 축문을 올린 뒤 소지하고 있다.

 

그래서 황지를 떠난 물줄기가 마치 거친 숨을 몰아쉬면 내달리는 젊은 단거리 선수와도 같은 최상류의 낙동강을 만나기 위해 순례단은 이 길을 나선 것이다. 태백와 봉화의 낙동강은 바로 그 청년의 기백을 보여주기엔 손색이 없었다.

 

석포제련소 증설에 반대한다

 

그러나 한국 땅에서 제일 크고 긴 강인 1,300리 물길의 낙동강 생태계는 그 최상류에서부터 큰 암초가 도사리고 있었다. 봉화 석포리에서 만난 낙동강엔 이곳이 1,300만 경상도민의 생명수의 원천이란 사실이 무색하게 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바로 옆에 우뚝 버티고 서 있는 것이다. 이곳은 아연광석에서 아연을 추출하는 제련소로, 제련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황산이 쓰이는, 이런 공해유발 업체가 낙동강 최상류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의아했다. 그리고 과거엔 이곳에 아연광산이 있어 그랬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이곳에서 아연광석 채굴도 하지 않고 멀리 외국에서 아연광을 수입해 와서 동해에서부터 기차화물로 이곳으로 다시 실어와 제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1,300만 경상도민들 중에서는 그 얼마나 알고 있을까.

 

더군다나 지금은 제2 공장까지 확대된 상태이고, 최근엔 제3 공장까지 증설하려 한다고 하고, 이것을 봉화 농민들이 막기 위해 대책위까지 결성했다는 소식을 이번 낙동강 도보순례단 단장인 생명그물의 최대현 국장으로부터 전해들을 수 있었다.

 

낙동강 상류에 자리잡은 석포련소. 최근 제3 공장을 증설하려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곳 농민들은 청정 봉화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것도 바로 식수원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석포제련소 그 자체도 문제인데 설상가상 제3 공장까지 증설하려 하고 있는 영풍그룹에 맞서 영풍제련소 3공장 증설저지 봉화군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제3 공장의 증설은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농민들은 오는 29() 대규모 궐기대회를 제련소 앞과 군청 앞에서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낙동강은 제련소라는 이름의 인간탐욕 앞에서 한방 큰 펀치를 맞고 비틀거리며 흘러가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현실은 못내 안타깝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정 봉화를 지키려는 이들이 있기에 머지않은 장래에는 이 시설이 사라지고 말 것이라 위안하게 된다.

 

이처럼 1,300리 낙동강의 상류에서도 낙동강의 건전한 생태환경을 해치는 암초가 곳곳에 존재한다. 그런데 그 정점이 바로 MB의 치적인 4대강사업이다. 4대강사업은 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를 완전히 망쳐놓은 미증유의 사업이었고, 그 부작용들은 사업이 공식적으로 끝난 만 2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총체적 부실사업 4대강사업을 심판하고 4대강 재자연화 서둘러야 한다

 

 

낙동강 어부의 그물에 큰빗이끼벌레가 가득 매달려 있다. 이미 강물 속에는 엄청난 이끼벌레들이 증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른바 녹조라떼 현상과 물고기떼죽음 그리고 작금의 큰빗이끼벌레 논란에 이르기까지 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는 완전히 밑바닥을 쳤다. 거기에 해마다 되풀이되는 보안전성 논란에 지천에서의 신종 홍수피해까지 이 사업이 총체적 부실사업이란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것은 정부기관인 감사원의 지적 사항이기도 하며, 이제는 많은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바라 생각된다. 4대강 재자연화 논의가 촉발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 재자연화 논의가 시작조차 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도대체 뭔가. 정권이 바뀌었고 그렇다면 그에 대한 합리적 심판이 내려져야 할 것인데, 조짐조차 없으니 도대체 어떻게 된 노릇인가? 그 사이 강은 더욱 죽어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낙동강을 끼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1,300만 유역 주민들이 질 수밖에 없다.

 

비경을 간직한 낙동강 승부-분천간 도보순례 코스

 

 

숨은 비경을 간직한 낙동강 도보순례 코스

 

이번 도보순례길 중에서 만난 승부-분천 구간의 낙동강은 강의 생명력 그 자체를 느끼게 해주었다. 순례길을 따라 펼쳐진 비경 사이를 낙동강은 힘차게 내달린다. 그렇다. 강은 이렇게 흘러야 하다. 흐르지 않는 강은 더 이상 강이 아니다.

 

힘차게 흘러가는 강과 4대강 초대형보로 완전히 막힌 강 중에서 우리는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그 해답은 이미 나와 있을 것이다. 다만 결단이 남았을 뿐. 그렇다. 1,300리 낙동강은 1,300만의 생명수다. 그러므로 하루 속히 4대강 재자연화가 시작되어 낙동강은 흘러 가야만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바로 우리 인간이 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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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피해 농민 두번 울린, 부실 설명회 


410() 칠국군 약목면사무소에서는 지난해 34대강 칠곡보 담수로 인해 촉발된 칠곡군 약목면 무림리, 덕산리, 동안리 등지의 지하수위 상승에 따른 농사피해와 지난여름의 신종홍수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가 주도한 그 정부 설명회 참 이상했습니다. 농민들의 바람처럼 '4대강 부실공사'에 따른 4대강 주변 농민피해에 대한 피해대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아니라, 피해조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그들의 매뉴얼에 따른 조처로 피해농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던 것입니다. 이후 그 자리는 당연하게도 무책임하고 황당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농민들의 성토의 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칠곡보 담수로 인한 농지 침수피해 주민들이 약목면사무소에 모여 정부(수공과 국토부) 차원에서 마련한 설명회를 듣고 있다. 이 자리는 국투교통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경상북도, 칠국군, 약목면의 관계자들도 모두 참석했다.


한 피해농민이 "이런 쓸데없는 설명회 왜 하냐? 우리 농민을 무시하냐. 이런 식으로 하면 정부를 어떻게 믿겠느냐" 하면서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그 현장에서 농민들은 이 부실 설명회에 대해 왜 우리 피해농민을 두 번 울리냐?, 농민들이 그렇게 우습냐?”, “현장에 와서 보면 다 설명이 가능하고, 그동안 수차례 조사를 하지 않았느냐, 삽질 몇번이면 다 아는 사실을 가지고 또 몇십억을 들여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국고낭비이고, 우리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미 지난 2012323일 칠곡보 담수 이후의 일로 그해 7월에 벌써 농민들은 지하수위 상승에 따른 습해피해에 국토부와 수공 그리고 경북도에 문제제기를 했고, 그래서 "국토부와 수공은 이미 농민들의 원성을 알고 있었고, 그 이후로부터 최근까지 국토부와 수공은 이 지역에 대한 조사를 해왔다"는 것이 농민들의 한결 같은 증언입니다.


수자원공사의 자료에서도 칠곡보 담수로 인한 농지침수 피해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수공과 국토부의 자료에도 피해지역이 분명히 명시가 되어있다. 주황과 노랑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침수피해 지역들이다. 49헥타르에 이른다.


또 농민들이 증언에 따르면 이런 상황이 온 것은 문제의 지역들에 일어날 "침수피해에 대해서 국토부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농지리모델링(농지를 2~3미터 성토하는 것)에 따른 보상비가 많이 나와서 리모델링지구에서 배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수공의 설명 자료에서도 명시가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럴진대 이제 와서 피해조사를, 그것도 농민들은 거의 알아들을 길 없는 공학적 기법으로 하겠다는 설명회는 요식적 설명회에 다름 아닌 것으로 피해농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정부 자료의 밑줄 부분을 보면 농지리모델링 지구가 조정된 부분이 보상비 과다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원래 105헥타르에 대해서 리모델링을 실시해야 하나, 보상비 때문에 49헥타르에 이르는 농지를 리모델링지구에서 제외했다는 것이고, 따라서 이런 농지 침수피해 사실을 미리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자료에도 지난해 7월에 벌써 습해피해가 보고되어 있다고 잘 나와있다.

 

4대강 주변 침수피해 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정부 대응이 딱 이러했습니다. 함안보 담수에 따른 경남 함암군의 침수피해나 합천보 담수에 따른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연리들의 침수피해에 대해서도 이런 현란한 설명회혈세낭비 조사로 시간 끌어 지연하면서 유야무야 넘어가려 했던 것입니다. 이러니 농민들의 탄식처럼 "참으로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정부"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칠곡보 수문 상시개방 아니면 칠곡보 관리수위 낮춰라

4대강 재자연화 논의 시작해야 ...

 

이미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의 발표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은 실패한 사업임이 판명이 났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그 정황 증거들이 속속 도출되고 있습니다. 칠곡보 담수로 발생한 이번 칠곡군 약목면 일대 농지침수 피해와 낙동강물을 칠곡보로 가두어 둬 지천과 배수로의 물이 채 빠지지 않아 역시 같은 지역에서 지난여름 발생한 신종홍수피해들이 바로 그 증거들인 것입니다.


칠곡보 담수로 인해 지난여름 발생한 '신종' 홍수피해


"올봄 파종한 씨감자가 싹을 틔우지 못하고 썩어버렸다"며 한 농민이 탄식하고 있다. 그리고 밭 주변에 저렇게 지하수가 올라와 있다.

 

그러니 이러한 심각한 피해들을 막으려면 문제의 4대강보를 해체하는 수순을 밟던지, 칠곡보 수문을 상시개방하던지, 그도 아니면 농민들의 주장대로 칠곡보 관리수위를 2~3미터 낮추던지, 이 일대 농지들을 2~3미터 성토를 해주던지”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은 앞서 밝힌 대로 이미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와 고령 다산면 노곡리, 경남 함안지역 등지에서도 일어나는 피해 양상이고, 이미 지난여름 나타난 녹조대란 사태, 신종 홍수피해, 지난가을의 물고기떼죽음 사태와 더불어 ‘4대강 재앙의 현장인 것입니다.

 

그래서 실로 두렵습니다. 한반도의 젓줄인 4대강에서 또 어떤 재앙의 현장이 벌어질지가 말입니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지금부터 ‘4대강 재자연화논의가 서둘러 시작되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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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3.04.13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주말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2. Favicon of http://smartmil.com BlogIcon Sam O'neal 2013.04.14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하시길 빕니다.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3.05.18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우짜쓰까이~~~~~~~
    장마철 되면 무슨일이 생길지
    그 아무도 모르겠군요

  4. 나락 2013.06.11 0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대강 한다고 돈 퍼붓고 보상한다고 또 돈 퍼붓게 되겠네... -,-
    이미 예견되었던 일...
    사대강 좋다고 했던 사람들이 책임져야 하는데 애꿋은 국민만 죽어나겠구만!

4대강사업 전의 4대강 만나다

'생명의 강 사진展'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는 3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을 위한, 생명의 강 사진전을 엽니다. (장소 : '예술창고'(구, 태갤러리), 대구 약령시 약전골목 서쪽 끝 위치, 문의 053-426-3557) 


이 사진전의 기획 의도는 "4대강사업 전의, 살아있는 우리강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4대강의 진정한 변화상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강 사진전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준비됩니다. 20일 오픈식에서 이 두 가지 주제의 작은 강연회도 준비됩니다. 이 강연을 통해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4대강사업 전의 상주보 상류 금빛 모랫벌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이후 상주보에서 내려다 본 같은 곳을 잡은 장면. 사진 - 정수근


하나의 주제는 4대강사업 전의 4대강을 만나는 시간인 "우리강 회상展"입니다. 4대강사업 현장을 사업 전에서부터 종횡무진 누빈, ‘초록사진가박용훈 씨가 그동안 4대강사업 전의 낙동강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서, 이 사업 전의 우리강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설명해 줄 것입니다.

 

또 하나는, '4대강 재자연화의 길展'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 그동안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을 누빈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의 파괴된 아픈낙동강의 모습을 그릴 것이며, 또한 이 사업으로 인해 일어날 재앙과도 같은 결과들에서부터 그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총체적 부실,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해야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 이후 4대강사업은 총체적 부실사업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동안 4대강 현장을 누비면서 이 사업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온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정부기관이자 헌법기관인 감사원이 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4대강사업 전의 철새천국 해평습지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중의 해평습지의 황량한 모습. 사진 - 박용훈


이것은 4대강사업이 시작된 2009년 말경부터 이 사업이 준공된 2012년 중순까지 이들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모니터링을 통해 이미 4대강사업은 돌이킬 수 없는부실사업임이 입증이 된 상태고, 이것을 감사원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이것은 새로 들어선 박근혜 정부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4대강사업에 대한 심판은 대세란 것입니다. 그러니 신임 환경부장관도 철저한 검증을 약속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총체적 부실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이 사업으로 인한 무수한 병폐들인 수질악화, 새로운 홍수피해 증가, 주변 농경지 침수피해 양산, 물고기 떼죽음 사태, 역행침식으로 인한 교량붕괴, 제방 붕괴와 급기야 보 본체의 붕괴 위험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4대강사업 전의 상주 사벌면의 낙동강변.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이후의 위와 같은 곳이 이렇게 바뀌었다. 사진 - 박용훈


4대강 재자연화의 길, 살아있던 우리강의 모습을 회상하는 것에서부터
 

그 대비는 다름 아닌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일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안이자 대비일 것입니다. 그것은 수문을 상시적으로 개방하거나, 보를 해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4대강 재자연화의 근본적인 해법이고, 가장 손쉽고도 가장 경제적인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재자연화 된 4대강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 즉, 4대강 사업 전의 우리강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억 속의 4대강을 회상하고 그로부터 새롭게 재자연화 될 4대강을 그려보는 것이야말로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의 핵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사업 전 상주보 자리에서 찍은 모래강 낙동강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후 상주보 위에서 찍은 비슷한 지점을 찍은, 호수가 된 낙동강의 모습. 사진 - 정수근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을 위한, 생명의 강 사진전을 여는 것입니다. 이 자리는 "4대강사업 전의, 살아있는 우리강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4대강의 진정한 변화상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구환경연합에서 마련한 이 생명의 강 사진전에는 우리강을 사랑하고, 우리 4대강의 파괴에 마음 아파한 많은 이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그를 통해 불통의 이명박 정권과 싸워온 그간의 싸움을 돌아보는 시간 또한  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의 참여를 희망해봅니다.

( 전시 문의 - 대구환경연합 053-426-3557, apsan@kfem.or.kr)  


"공존의 의미를 일깨우는, 살아있는 우리강의 참 아름다움展"






※ 작가 소개

 

초록사진가박용훈 : 4대강사업 현장을 사업 전에서부터 종횡무진 누볐다. 그가 누빈 4대강과 내성천의 모습은 그 자체로 기록이 되어 4대강사업을 증언하고 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로부터 초록사진가로 불리는 박용훈 씨가 4대강사업 전의 낙동강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서, 이 사업 전의 우리강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 4대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초순 지율 스님과 동행하면서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을 누비며 기록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낙동강을 떠날 수 없었다. 그 후로 낙동강의 변화상을 기록했다. 그간 낙동강 현장을 누빈 결과를 바탕으로, 4대강사업으로 파괴된 아픈낙동강의 모습을 담았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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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짓을 2013.03.20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수강산 아름다운 나라라고 배웠는데

    천연의 아름다웠던 강에다 무슨짓을 한거냐!

    한숨만 나온다

  2. 정의여 2013.03.20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물에 그밥인 정권인데 쥐색기를 잡을려나~~~?
    희망을 버리는게 맞쥐~~!

  3. 2013.03.20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 미친 짓은 왜한걸까?? 정말 이 짓은 후세 사람들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4. 고양이 2013.03.21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군 이래 한반도에 최악의 만행을, 그것도 온 국민의 고혈을 짜서 저질렀구나...

  5. 한빛나 2013.03.21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업전의 강바닥보니 비만오면 물이넘쳐 주위의 논밭들이 잠기겠구만, 그런점으로 보면 잘한것 안닌가베;/

  6. 강물 2013.03.24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미안하고... 사진만보고 판단하는건 너무 섣부른 생각일지라도..ㅠㅠㅠㅠㅠ휴....4대강사업과 댐건설로 우리에게 무슨 큰 이득이있을까요?

  7. Favicon of http://www.synz.kr BlogIcon synz 2013.03.25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진짜..;;

  8. Favicon of http://xhowtomakemoneyonline.com/ BlogIcon 고양이 2013.03.28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연의 아름다웠던 강에다 무슨짓을 한거냐!

패닉에 빠진 국토부


지난 17일 감사원이 4대강사업은 총체적 부실사업이란 감사결과 발표 후, 국토부는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발표에서 감사원은 16개 보들 중에서 15개 보에의 하상유지공이 문제가 있다 했고, 이는 며칠 전 국토부 4대강 추진본부장을 지낸 심명필 씨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몇개 보에선 현재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낙동강 현장을 찾아봈습니다. 그런데 그 현장에서 참으로 황당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의 날씨에 수중에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는 황당한 모습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눈내리는 한겨울에 그것도 강물 속으로 콘크리트를 주입하면서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는 황당한 낙단보 현장. 이것이 4대강 부실시공의 바로 그 현장입니다.


보 위쪽은 이렇게 꽝꽝 얼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콘클리트 공사라니, 참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흐르지 않고 갇힌 물은 이렇게 꽝꽝 얼게 마련이란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급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작은 공사라도 절차와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하물며 이런 거대 국책사업엔 더욱 철저한 원칙이란 것을 적용하는 것이 상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감사원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 겨울에 콘크리트 레미콘을 타설하는 보강공사를 하는 것인지요?


제가 찾은 22일 낙단보에서는 기습 한파로 눈발이 펑펑 날리는 차가운 날씨에서도 콘트리트 레미콘을 그것도 강물 속으로 주입하는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사업체 관계자들은  "겨울철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공사는 추운 날씨로 인해 콘크리트 양생속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부실을 낳을 수밖에 없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강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콘크리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균열과 누수, 본체의 일부가 주저앉는 부등침하와 같은 부실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이 바로 이러한 졸속시공으로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면서, 한겨울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의 부실공사를 강행한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보강공사도 이렇게 얼음이 꽝꽝 언 한겨울에 그것도 눈내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한다는 것이 도대체 믿을 수 있는 광경인가 말입니다.


이것이 4대강 부실시공의 증거이자, 혈세탕진 4대강 공사를 증명한다

 

한마디로 이것은 기본 상식을 벗어나는 일로 국토부가 지금  패닉상태에 빠져 아무런 판단조차 못하는 지경이 아닌가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국민혈세를 강물 속으로 버리는 짓과 다름없이 국고를 탕진하는 범죄행위에 다름 아니다 싶은 것은 너무 지나친 진단인가요?


자연에 대한 테러의 한 상징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참 기가 막힌 풍경입니다.


도대체 국민혈세를 이리 펑펑 탕진해도 된단 말인가요? 국토부는 감사원의 준엄한 질책과 국민의 따가운 여론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란 말인가요?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끝마치려는 조급증과 성과주의에 매몰된, 졸속의 이 4대강사업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 사업은 한마디로 실패한 사업에 다름 아닙니다.


그래서 이제 이 실패한 국책사업에 대한, 그리고 국고를 탕진한 사업에 대한, 또 국토를 혈맥을 끊어놓은 데 대한 책임소재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이런 몰상식적인 보수공사 당장 그만두고, 차기 정권에 이 문제를 그대로 넘길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의 세금은 이런 데 쓰라도 국민이 모아둔 성금이 아닐 것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미는 현장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정부가 국가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이 이렇게 무섭구나란 것을 새감 느끼게 되는 현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4대강사업은 실패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모든 작업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 4대강 재자연화의 길로 빨리 가야할 길임을 눈내리는 낙단보 현장에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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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3.01.23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금은 막써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쓸데없는 강물에 돈을 쳐넣어도 국민들한테 미안하고 죄를짓는다는 생각을 못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정부에서 사대강은 부실공사가 아니라고 발표를 했는데 강에드러붙는 세멘트는 무엇때문에 들어붙는것일까요?
    mb는 정말 국민들을 물주로 그리고 완전 바보로 보는것이 분명합니다.
    상식적으로 겨울철에는 세멘트일을 하지않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들은 계속해서 상식밖에 일을 하고있습니다.
    저들한테 죄를 물을 방법이 없는것인지 알고싶어집니다.

  2. Favicon of http://tlsehdg2929 BlogIcon 신동헌 2013.01.23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들안전은없다. 개들앞에는 오직충성을해야 한다. 양아치법이다. 우리가 내는 세금은 양아치들떡값이다. 그래서 세금이 아까다는것이다

  3. 오징어 2013.01.24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우리나라에는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서는 정치인은 하나도 없고 다수의 의식이 있는 국민 밖에 없는 것같다. 이런 일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직을 내던지더라도 국민들과 힘을 합쳐 시작을 못하게 막아섰어야지. 지금이라도 더 저지르지 못하게 막아야하지요.

  4. Favicon of http://marketingwithapurpose.wordpress.com/ BlogIcon 민준 2013.10.11 0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동강은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며, 매우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