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고 있는 겨울 철새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먹이공급이 중단된 낙동강 중류 최대의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향한 날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29일이었습니다. 일명 배고픈 철새 구하기 긴급 프로젝트에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나선 것입니다. 어른 3명에 중학생 2명으로 구성된 철새 구호팀은 그래서 긴급히 길을 나섰습니다.

 

까닭은 전북에서 처음 AI 사태가 발발한 지난 17일부터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서 그동안 철새 도래기마다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해오던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를 전면 중단한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해평습지의 철새들이 졸졸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이번 AI 사태 발발의 원인을 철새들로 보고 전북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의 접근을 차단한 정부 당국의 조처 때문이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큰고니 무리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쇠기러기 무리.


그래서 이미 지난해 겨울 4대강사업으로 칠곡보로 막힌 낙동강이 꽝꽝 얼어버렸고 이로 인해 아사직전에 빠진 고니들(강 속의 수초뿌리 등을 먹고 사는 고니들은 꽝꽝 언 강에서 더 이상 먹이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꽝꽝 언 빙판 위에서 웅크린 채 계속해서 잠만 자고 있었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인 바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올 겨울에도 해평습지를 찾는 겨울철새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사실 월동을 위해 한반도로 날아드는 겨울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 힘이 듭니다. 가뜩이나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낙동강 주변 들판에서 낙곡 등을 주로 먹고 사는 철새들에게 최근에는 그 낙곡조차도 돌아가고 있지를 않습니다. 축산업자들이 소 먹이용으로 흰 비닐로 볏짚을 둘둘 말아가버리기 때문에 철새들이 먹을 낙곡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 소 사육용 여물로 쓰기 위해 말아놓은 볏짚 ⓒ주용기

 

이처럼 한반도를 찾는 겨울 손님들인 겨울철새들이 굶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간 차원에서부터 철새들 먹이나누기 활동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철새도래지 주변 지자체나 지방환경청에서도 나서서 수 해 전부터 이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먹이나누기의 중단이 철새들의 이동을 더욱 부추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당국에서는 이번 AI 사태를 발생시킨 주범으로 철새들을 지목하고, 철새도래지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해마다 해오던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마저 중단시킨 것입니다. 철새들이 이번 바아러스의 진원지이니, 그 철새들에 다가가는 것 자체를 차단하겠다며 이번 AI 사태가 발발한 전북뿐 아닌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로의 접근을 차단했고, 그것은 아직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에 위치한 이곳 해평습지에서의 먹이나누기 활동마저 중단케 한 것이지요.


▲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 근처에 설치된 출입금지 간판. 이처럼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주용기

 

그런데 이와 같은 먹이나누기 활동의 전면적 중단은 오히려 철새들의 이동을 가속화시키면서 AI의 확산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는 것이 환경단체와 조류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철새들도 먹어야 겨울을 나고 먹이가 너무 부족한 상황에서 그동안 해오던 먹이나누기 활동마저 중단해버리면 철새들이 갈 곳은 민가와 가금류 농장 주변이고, 그로 인해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 됐던 AI는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128일 환경운동연합과 조류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적극 알렸고, 환경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제한적인 먹이나누기 활동을 허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도 철새 구호팀이 긴급 결성했고, 우리는 칠곡군의 낙동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모 정미소에서 나락을 300킬로그램 가량을 구매해 차에 싣고 구미시 해평면에 자리잡고 있는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향했던 것입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에서의 먹이나누기

 

오전 11시 반 경에 도착한 해평습지엔 강 가운데를 중심으로 쇠기러기와 고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보아오던 해평의 철새들이지만, 지난 17일부터 10일이 넘게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생각하니 녀석들의 모습이 퍽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긴급히 먹이를 나누려 낙동강변으로 나아가려 하니 구미시 관계자들이 우리를 제지하고 나섭니다. 정부에서는 아직 AI 확산을 우려해 철새도래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안내에, 환경부에서 제한적 먹이나누기 활동을 허용했다는 공방 후, 그렇다면 철저한 방역조처를 이행한 후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방제복과 마스크, 장갑에 비닐봉지로 발싸개까지 한 후에 강변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방제복까지 착용하고 먹이나누기를 하고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


AI의 주범이 철새라고 확실히 밝혀진 것도 아니고, 아직 경북에서는 AI가 나타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약간은 짜증이 일기도 했지만, 그들과 맞설 이유는 없다는 판단 하에 우리 일행은 방제 물품으로 몸을 완전히 감싼 다음 소독약으로 차량 소독까지 한 후에야 강변으로 나서서 차량에 싣고 온 볍씨를 강변에 고루고루 뿌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낙동강 해평습지 강변 두 곳에서 300킬로그램 가량의 볍씨를 철새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특히 구미보 아래 감천의 역행침식으로 새로 조성된 모래톱에는 오리와 두루미의 발자국들이 가득해 이곳이 철새들의 보금자리임을 쉽게 할 수 있었고, 이곳은 이미 구미시에서 먹이나누기 활동을 해오던 곳으로, 이곳에 한톨의 볍씨도 남아있지 않은 모습으로 이곳 철새들의 굶주림 상태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AI, 과연 살처분만이 능사인가

 

지난 117일 전북 고창에서 시작됐다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을 거쳐 충청과 경기도, 경남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된 106농가의 닭과 오리 250여만 마리가 살처분되었고, 추가로 25만여 마리가 추가로 살처분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막대한 농가 피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농가피해를 안기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원인을 정부당국에서는 철새들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조류인플엔자에 감염이 되어 그 감염균을 이동하면서 전국으로 퍼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당국의 주장처럼 자연계를 마음껏 돌아다니는 철새들이 정말 이번 AI 사태의 숙주라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철새들이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한곳에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농가로의 이동을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철새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동하고 머물고 먹이활동을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정부당국의 진단처럼 철새들이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의 원인일까요? 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동참하고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로 협력기구라는 국제기구에서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자연계의 철새들에게서 자연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발발한 H5N8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들에게서 발생한 적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놓으면서 한국의 철새들을 중심으로 하는 방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의 쇠기러기 무리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가족

그리고 국내 조류 학자들도 만약 전북 고창의 가창오리에게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이번사태의 원인이라면 지난 10월 말 이미 도래한 가창오리가 AI 최대 잠복기 21일 거쳐 폐사한 시점은 국내 발발 시점(117)보다 훨씬 이전이라야 한다는 사실과 집단적인 떼죽음 사태가 동반되었어야 한다는 사실로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는 철새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조류학자들의 주장처럼 철새들은 떼죽음에 이르지 않았고, 그 죽음은 아직 미미한 수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국내 가금류는 벌써 250만 마리가 살처분당했습니다. 멀쩡히 살아있던 닭과 오리를 AI가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판단 하에 무차별적으로 살처분된 것입니다.

 

반복되는 AI를 막는 길은 공장식 축산의 중단에서부터

 

왜 그런 것일까요? 그렇지요. 공장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는 국내 닭과 오리의 사육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움직일 곳도 허용치 않는 밀식 사육 환경은 질병을 양산하고 그로 인해 항생제 투입은 빈번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병균에 대한 내성을 잃어버린 이들 닭과 오리는 약간의 새로운 질병에도 죽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이와는 반대로 이른바 친환경 사육방식으로 길러지는닭과 오리는 이러한 AI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방식으로 길러지는 닭과 오리는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내성이 길러지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떼죽음 사태는 우리 인간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는 AI 확산을 막는다고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이번 겨울엔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설 연휴조차 반갑지 않은 사태에까지 직면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일을 되풀이 해야만 할까요? 철새들의 먹이공급을 차단하는 것만이, 농장의 닭과 오리를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AI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되는 닭과 오리가 아닌, 이른바 친환경 축산으로 길러지는사육 방식으로의 과감한 전환만이 반복되는 AI 사태를 막는 급선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전환이야말로 그동안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저 수많은 생명들을 위한 우리 인간들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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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4.02.11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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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 후 겨울철새 극감한 낙동강 해평습지를 위한 보고서


4대강사업으로 호수가 된 낙동강 해평습지의 모습.철새 한 마리 없는 해평호수의 모습이다. 2014년 1월 촬영


▲ 4대강사업 전의 모래톱이 풍성한 해평습지의 모습. 위와 같은 곳이다. 철새들이 평화롭게 쉬고 있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철새도래지 해평습지의 어제와 오늘 


20141월 철새도래지 입간판이 서있는 구미광역취수장 앞 해평습지의 겨울은 너무나 조용했다. 강물만 가득 고인 낙동강 위를 황량한 바람만이 불어올 뿐 이곳이 과연 그 유명한 철새도래지 해평습지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예전 이맘때 해평습지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2008년 종교인 생명의강 순례 행사로 해평습지를 함께 걸은바 있는 사진작가 박용훈 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이곳은 쇠기러기 무리가 바로 머리 위를 편대를 이루고, 강 한편에선 고니떼들이 유영을 하고, 또 드넓은 백사장에선 한 무리의 쇠기러떼가 쉬고 있고, 그 옆을 두루미들이 유유히 거닐고 있는, 말 그대로 철새들의 낙원이었다는 것이다


▲ 쇠기러기들이 편대를 이루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4대강공사를 하기 전인 2010년 초 해평습지.


▲ 얕은 물길에서 고니들이 평화롭게 유영하고 있다. 4대강 공사 전의 해평습지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2010년 초 해평습지


해평습지가 이처럼 철새들의 낙원이 된 것은 수많은 세월을 걸쳐 이루어진 이곳의 입지 덕분으로 보인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과 고아읍을 걸쳐 흐르는 낙동강 중상류에 해당하는 이곳의 옛 풍경은 주변의 넓게 펼쳐진 들판 그리고 그 사이를 낙동강이 힘차게 흘러가면서 만들어놓은 넓은 모래 백사장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강물 또한 아주 맑았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김경철 국장에 따르면 넓은 개활지가 있어 천적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또 주변의 넓은 들판에선 추수 후의 낙곡으로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어, 예전부터 이곳은 쇠기러기, 큰기러기, 흑두루미, 재두루미, 고니 등의 희귀 겨울철새들이 해마다 겨울진객으로 찾아오는 곳이었다고 한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보호종인 흑두루미의 도래지로 명성이 높았던 곳이라 한다.


그런데 그런 해평습지의 모습은 지금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다. 다만 호수가 된 낙동강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다. 바로 4대강사업 때문이다. 기자가 지난 수년간 목격해온 대로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을 평균 6미터 깊이로 파고 칠곡보로 강물을 막은 결과 해평습지는 지금 호수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 4대강 공사가 한창인 2011년 겨울. 해평습지를 찾은 쇠기러기들이 앉을 곳을 찾지 못해 이러저리 날아다니며 방황하고 있다


▲ 4대강사업 후 드넓은 호수로 변해버린 해평습지. 철새가 사라진 해평습의 황량한 모습이다. 2012년 12월.


대규모 준설과 초대형 보를 동반한 4대강 공사는 낙동강에서 모래를 앗아가버렸고, 강을 깊은 호수로 바뀌어놓은 것이다. 그러자 당장 철새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수는 이미 4대강 공사를 해왔던 지난 4년간 계속 줄어들었고, 한때 8,200에 다다랐던 쇠기러기 수는 공사가 완료된 지금 2,800으로 그 수가 극감했다.

 

흑두루미나 재두루미, 쇠기러기 같은 철새들은 넓은 모래톱이 있어야 천적들을 경계하며 그곳에 내려 쉬게 된다는데, 그런 모래톱을 모두 준설해버렸으니 해마다 보아온 철새들이 사라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 지난 5년간 해평습지를 찾은 겨울철새들의 개체수. 청둥오리를 제외하고 2009년 이후 대부분의 철새들의 수가 극감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모래톱 그러나

 

그런데 호수가 된 낙동강에 새로운 모래톱이 생겼다. 구미광역취수장 쪽에서 5킬로 쯤 상류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지천인 감천, 그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부에 전형적인 역행침식 현상(낙동강의 과도한 준설로 합수부부터 지천의 상류로 침식이 진행되는 현상)에 의해 감천 바닥의 모래가 강하게 침식되어 낙동강으로 대거 쓸려 들어오면서 합수부에 거대한 모래톱이 조성된 것이다.

 

감천의 모래가 최소 2미터 이상이나 낙동강으로 흘러들면서 낙동강으로 쌓인 것이다. 낙동강의 4대강식 대규모 준설은 이렇듯 지천의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면서 강 스스로 재자연화의 길로 조금씩 향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구미보 바로 아래 낙동강과 감천이 만나는 합수부에 새로 조성된 모래톱. 이 모래톱에 철새들이 내려와 쉬고 있다. 저 멀리 재두리미가 걷고 있는 것이 보인다. 구미보는 수문 공사가 한창이다. 2013년 12월.


▲ 해평습지를 찾은 재두루미 가족. 낙동강과 감천 합수부에 새롭게 만들어진 모래톱에 겨우 내려앉아 쉬고 있다. 2013년 12월


모래톱이 사라진 낙동강에서 이렇듯 강 스스로가 제 살을 깍아 만들어놓은 새로운 모래톱이 생기자 흑두루미들은 올해 이곳에 내려앉았다. 매년 내려앉아 쉬어가던 곳은 지금 깊은 호수로 변해버렸기에 이곳 외에는 달리 내려와 쉴 곳이 없는 터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지난 10월 말부터 하룻밤을 쉬고 날아간 흑두루미의 수가 1,392 마리라 한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늘었다지만 4대강사업 전에 4,000여 마리가 도래하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숫자다. 그러나 내년에는 이마저도 기약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가을 태풍 당시 역행침식으로 완전히 붕괴돼버린 감천의 하상보호공


▲ 감천의 역행침식을 방지하고자 설치한 하상보호공이 붕괴되자 더이상의 역행침식을 방지하고자 감천에 콘크리트 수중보를 건설하고 있다. 낙동강을 건드린 후과가 나타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감천 1킬로 상류에 들어서고 있는 수중보(역행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시공해둔 하상보호공이 지지난해 가을 역행침식으로 완전히 붕괴하자, 역행침식 현상이라는 이 가공할 자연의 역작용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강에 다시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수중보를 건설하고 있다)가 완공이 되면 상류로부터의 더 이상 모래 유입이 없을 것이고, 지금 합수부에 조성된 모래톱도 올 여름 장마철에 쓸려내려가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철새들의 쉼터는 이제 더 이상 해평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따라서 흑두루미를 해평에서 볼 날도 머지않은지 모른다.

 

매년 수백마리씩 해평습지를 찾던 고니떼에게도 4대강사업으로 달라진 낙동강은 깊은 시련을 안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도래한 고니 개체수 또한 극감했다. 현재 150여 마리의 고니가 구미광역취수장 쪽 하중도 옆을 쉼터 삼아 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고니들에게 더 심각한 생존의 위협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 찾아온다.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 나타나는 또다른 심각한 생태적 변화의 하나는 흐르지 않는 강으로 변한 낙동강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게 되면 꽝꽝 얼어버린다는 것이다. 흐르는 낙동강일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4대강 보로 막힌 낙동강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4대강 보로 막힌 낙동강이 꽝꽝 얼어붙어 빙판이 된 해평습지에서 온몸을 웅크린 채 잠만 자고 있는 고니떼. 2013년 1월


▲ 똥을 싸지른 채 누워있는 해평습지의 고니들. 둥근 원 안의 모습 참조. 이 모습을 발견하고 고니의 상태가 심상찮음을 알게됐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은 당시 고니가 아사직전의 상태라고 진단했다. 2013년 1월.

 

그로 인해 강물 속의 수초 뿌리 등을 먹이로 하는 고니들에겐 호수로 변해 꽝꽝 언 낙동강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위협인 것이다. 지난해 이렇게 꽝꽝 언 낙동강에서 먹이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던 고니들은 아사직전의 위기까지 몰렸다. 꽝꽝 언 강 가운데 빙판 위에서 미동도 않고 웅크린 채 누워있을 뿐이었다. 누워서 똥도 싸지른 채로 말이다.

 

야생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같은 상황으로 고니들이 아사직전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보다 못한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이 고니들의 먹이로 고구마를 투입해주는 긴급 구호활동 벌였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천연기념물 고니들이 낙동강에서 집단아사 하는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것이 낙동강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생태적 변화의 한 단면인 것이다


▲ 아사직전에 빠진 고니를 구조하라. 고니 먹이 주기 활동을 통해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 2013년 1월

 

상황이 이러한대도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4대강사업 이후 흑두루미의 수는 오히려 늘고 있고, 따라서 4대강사업과 철새들의 도래수를 연결짓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말이다. 여전히 4대강 미신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이들의 씁쓸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철새들은 기억에 의존해 매년 낙동강을 찾아온다고 한다. 저 멀리 시베리아 등지로부터 월동을 위해 날아오거나, 월동지로 이동하기 위한 중간기착지로 활용되는 해평습지는 그래서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공간이다.

 

그런데 이 공간이 예년과 너무나 달라졌고 그 결과 해마다 철새들의 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철새들에건 더 이상 해평습지가 그들의 생존에 적합한 공간이 아니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그들의 뇌리에서 점점 사라져가게 되고, 지금과 같은 시간이 길어지면 해평습지에서 더 이상 이 나라를 찾는 귀한 손님들인 천연기념물 겨울철새들을 볼 수 없게 된다는 말일 것이다.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를 위해서라도 강은 흘러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답은 단순하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이석우 하천조사팀장은 말한다. “예전의 모습으로 해평습지를 서둘러 복원시키는 것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강물이 얕게 흐르고 넓은 모래톱이 존재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으면 된다

 

그런데 그 방법도 의외로 간단하다.


칠곡댐을 열면 된다. 저 아래 칠곡댐의 수문을 조금만이라도 열어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게 해 수위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모래톱이 생겨나게 되어 있다. 수문 완전 개방이 어렵다면, 보 해체를 당장 할 수 없다면 철새들이 도래하는 시기만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지 않는가” 


▲ 2008년 3월의 종교인 생명의강 순례 당시의 해평습지의 모습. 드넓게 펼쳐진 모래톱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그런데 저 모래톱이 거의 대부분 사라진 것이다. 사진- 서풍 박용훈


▲ 2008년 순례단이 걸었던 곳이 지금은 강물에 잠겨 호수가 돼버렸다. 2012년 12월.

 

게다가 칠곡보 담수로 인해 낙동강의 수위가 올라감으로써 보 주변인 약목면 무림리와 덕산리는 제방 옆의 농지 침수피해까지 입고 있다. 칠곡보 수문을 열어 관리수위를 낮추는 것은 농민들의 억울한 피해까지 막을 수 있는 일이다.


이미 4대강사업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 이후 실패한 사업으로 판명이 났다. 보 담수 이후 2년 연속 창궐하는 녹조라떼는 4대강사업의 실패를 증명하고 있다. “물을 가두면 가둘수록 식수원 낙동강의 수질은 악화될 수밖에 없어,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 안전을 위해서라도 낙동강 모든 보의 수문은 열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그러므로 하루속히 4대강보의 수문을 열게 하는 것은 식수원 낙동강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자, 이 나라를 찾는 귀한 손님들인 겨울철새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서 이 나라를 다시 찾게 하는 시급한 일이란 것이다


▲ 철새들이 극감한 낙동강에 신종 입간판만 덩그러니 서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에서 2013년 겨울 새로 만든 철새도래지 입간판이다.


그런데도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4대강사업과 철새들은 관계가 없다”고 하면서, 철새가 사라진 해평습지에 새로이 탐조대를 설치하고 철새도래지 입간판을 조성하는 황당한 일을 벌이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속담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석우 팀장은 철새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할 때는 아무 소리 않거나 오히려 4대강사업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던 지자체와 환경청이 아니었던가. 철새들이 다 떠난 뒤 이제 와서 한다는 짓이 탐조대나 새로운 간판을 조성하는 행위라니 참으로 한심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철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지는 것은 모른 채하면서 종복원사업 운운하는 지역의 학자들 또한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 비판한다.


그는 또 모래톱이 풍성했던 해평습지는 겨울철새들에겐 더없이 중요한 생존의 공간이다. 이런 공간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철새들의 생존할 곳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결국 철새들이 줄어들게 되고 급기야 종 소멸로 이어지게 된다. 누군가 말했지 않나. “한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한 우주가 사라진다”. 결국 다음은 인류의 차례다. 그러니 한 우주가 사라지기 전에, 인류가 사라지기 전에 4대강 재자연화를 서둘러야 한다” 


▲ 2008년 3월의 해평습지. 이렇게 맑은 강물이 흘렀던 해평습지의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녹조라떼 강물이 가득한 호수로 변해버렸다. 사진 - 서풍 박용훈


▲ 2008년 3월의 해평습지. 이렇게 맑은 강물이 흘렀던 해평습지의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은 녹조라떼 강물이 가득한 호수로 변해버렸다.

 

그렇다. 결국 정답은 강은 흘러야 된다는 것이고, 강을 원래대로 흐르는 강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4대강 재자연화를 서둘러야 하는 까닭인 것이다. 그래서 갑오년 벽두에 다시 찾은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묻게 된다. 해평습지의 철새들아, 니들은 안녕하니? 안녕치 못한 철새들의 울음에 갑오년 농민들의 함성이 오버랩 되어 들려오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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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4.01.20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게되어 있는데 자연을 멀리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설자리를 잃게 된다는것을 저들은 자신들의 욕심때문에 모르는척 하는것입니다. 자신들보다 자신들의 아이들의 미래를 죽인다는것을 알면서도 욕심때문에 아름다운 미래를 버리고있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무엇이 첫번째인지를 다시한번 생각을 하면 좋겠습니다.
    정말 한 사람잘못뽑아서 나라꼴 정말 괴물로 변화를 시켰습니다.
    경상도 사람들 우리가 남이야를 못버린다면 자신들을 죽인다는것을 알고 잘 생각해서 자신의 주권을 잘 활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2. 앙돼요~ 2014.01.20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네요.. ㅠㅠ

  3. ㅡ미 호 2014.01.20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사진오른쪽 뒤 산들은 없어네????비교 사진뒤배경 산들이 다르네용..

    • ?? 2014.01.20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서 찍은거랑 아래서찍은거랑 시각이 차이니깐 같은 곳 아닌가??
      지금은 댐때문에 물높이가 높아져서 거기서 못찍게된거고.

4대강사업 전의 4대강 만나다

'생명의 강 사진展'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는 3월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을 위한, 생명의 강 사진전을 엽니다. (장소 : '예술창고'(구, 태갤러리), 대구 약령시 약전골목 서쪽 끝 위치, 문의 053-426-3557) 


이 사진전의 기획 의도는 "4대강사업 전의, 살아있는 우리강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4대강의 진정한 변화상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강 사진전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준비됩니다. 20일 오픈식에서 이 두 가지 주제의 작은 강연회도 준비됩니다. 이 강연을 통해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4대강사업 전의 상주보 상류 금빛 모랫벌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이후 상주보에서 내려다 본 같은 곳을 잡은 장면. 사진 - 정수근


하나의 주제는 4대강사업 전의 4대강을 만나는 시간인 "우리강 회상展"입니다. 4대강사업 현장을 사업 전에서부터 종횡무진 누빈, ‘초록사진가박용훈 씨가 그동안 4대강사업 전의 낙동강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서, 이 사업 전의 우리강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설명해 줄 것입니다.

 

또 하나는, '4대강 재자연화의 길展'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 그동안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을 누빈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의 파괴된 아픈낙동강의 모습을 그릴 것이며, 또한 이 사업으로 인해 일어날 재앙과도 같은 결과들에서부터 그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총체적 부실,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해야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발표 이후 4대강사업은 총체적 부실사업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동안 4대강 현장을 누비면서 이 사업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온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정부기관이자 헌법기관인 감사원이 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4대강사업 전의 철새천국 해평습지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중의 해평습지의 황량한 모습. 사진 - 박용훈


이것은 4대강사업이 시작된 2009년 말경부터 이 사업이 준공된 2012년 중순까지 이들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모니터링을 통해 이미 4대강사업은 돌이킬 수 없는부실사업임이 입증이 된 상태고, 이것을 감사원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이것은 새로 들어선 박근혜 정부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4대강사업에 대한 심판은 대세란 것입니다. 그러니 신임 환경부장관도 철저한 검증을 약속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총체적 부실 4대강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이 사업으로 인한 무수한 병폐들인 수질악화, 새로운 홍수피해 증가, 주변 농경지 침수피해 양산, 물고기 떼죽음 사태, 역행침식으로 인한 교량붕괴, 제방 붕괴와 급기야 보 본체의 붕괴 위험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4대강사업 전의 상주 사벌면의 낙동강변.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이후의 위와 같은 곳이 이렇게 바뀌었다. 사진 - 박용훈


4대강 재자연화의 길, 살아있던 우리강의 모습을 회상하는 것에서부터
 

그 대비는 다름 아닌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일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안이자 대비일 것입니다. 그것은 수문을 상시적으로 개방하거나, 보를 해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4대강 재자연화의 근본적인 해법이고, 가장 손쉽고도 가장 경제적인 방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재자연화 된 4대강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 즉, 4대강 사업 전의 우리강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억 속의 4대강을 회상하고 그로부터 새롭게 재자연화 될 4대강을 그려보는 것이야말로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의 핵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사업 전 상주보 자리에서 찍은 모래강 낙동강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 - 박용훈

 

4대강사업 후 상주보 위에서 찍은 비슷한 지점을 찍은, 호수가 된 낙동강의 모습. 사진 - 정수근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4대강 재자연화의 길을 위한, 생명의 강 사진전을 여는 것입니다. 이 자리는 "4대강사업 전의, 살아있는 우리강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4대강의 진정한 변화상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구환경연합에서 마련한 이 생명의 강 사진전에는 우리강을 사랑하고, 우리 4대강의 파괴에 마음 아파한 많은 이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그를 통해 불통의 이명박 정권과 싸워온 그간의 싸움을 돌아보는 시간 또한  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의 참여를 희망해봅니다.

( 전시 문의 - 대구환경연합 053-426-3557, apsan@kfem.or.kr)  


"공존의 의미를 일깨우는, 살아있는 우리강의 참 아름다움展"






※ 작가 소개

 

초록사진가박용훈 : 4대강사업 현장을 사업 전에서부터 종횡무진 누볐다. 그가 누빈 4대강과 내성천의 모습은 그 자체로 기록이 되어 4대강사업을 증언하고 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로부터 초록사진가로 불리는 박용훈 씨가 4대강사업 전의 낙동강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통해서, 이 사업 전의 우리강의 살아있는 아름다움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 : 4대강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초순 지율 스님과 동행하면서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을 누비며 기록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낙동강을 떠날 수 없었다. 그 후로 낙동강의 변화상을 기록했다. 그간 낙동강 현장을 누빈 결과를 바탕으로, 4대강사업으로 파괴된 아픈낙동강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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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짓을 2013.03.20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수강산 아름다운 나라라고 배웠는데

    천연의 아름다웠던 강에다 무슨짓을 한거냐!

    한숨만 나온다

  2. 정의여 2013.03.20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물에 그밥인 정권인데 쥐색기를 잡을려나~~~?
    희망을 버리는게 맞쥐~~!

  3. 2013.03.20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 미친 짓은 왜한걸까?? 정말 이 짓은 후세 사람들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4. 고양이 2013.03.21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군 이래 한반도에 최악의 만행을, 그것도 온 국민의 고혈을 짜서 저질렀구나...

  5. 한빛나 2013.03.21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업전의 강바닥보니 비만오면 물이넘쳐 주위의 논밭들이 잠기겠구만, 그런점으로 보면 잘한것 안닌가베;/

  6. 강물 2013.03.24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미안하고... 사진만보고 판단하는건 너무 섣부른 생각일지라도..ㅠㅠㅠㅠㅠ휴....4대강사업과 댐건설로 우리에게 무슨 큰 이득이있을까요?

  7. Favicon of http://www.synz.kr BlogIcon synz 2013.03.25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진짜..;;

  8. Favicon of http://xhowtomakemoneyonline.com/ BlogIcon 고양이 2013.03.28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연의 아름다웠던 강에다 무슨짓을 한거냐!

생태 테러, 4대강사업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를 찾은 귀한 철새 큰고니들이 4대강사업 때문에 아사직전에 놓였다는 소식(4대강으로 꽝꽝 언 낙동강의 아사직전 천연기념물 큰고니)을 며칠 전 전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들 큰고니 150여 마리가 이제야 가까스로 기운을 되찾다는 반가운 소식을 다시 전합니다.


천연기념물 큰고니들은 해마다 이곳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는 철새로서, 국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할 정도로 귀한 손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연기념물 큰고니의 우아한 자태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아온 귀한 손님인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얼지 않은' 인은 소하천으로 피난?을 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4대강사업 때문에 아사직전에 놓였다는 소식은 삽기간에 전국으로 전해져 이 겨울의 핫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여러 언론에서 취재를 해주셨고, 특히 지난 주말판 한겨레에는 "4대강사업은 새들에게 무슨 짓을 했나?"라는 제목으로 특집판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 기사에는 삵에게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큰고니의 사체를 뜯어먹고 있는 까치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기사가 실려 더욱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4대강사업의 주역들. 뭐가 자랑이라고 강정고령보 앞 디아크에 가면 이런 기념사진이 걸려있다. 좌로부터 이동우, 김건우 수공 사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이명박, 정종환 전 국토부 장관,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 이들은 철새들의 친구들이 아닌 적들인가?


4대강사업으로 아사직전에 놓였던 낙동강 큰고니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탐욕의 화신과 그의 철저한 심복들인 정종환, 권도엽, 김건우, 심명필, 이동우라는 간신들의 탐욕의 배가 맞아떨어져 4대강사업이 시작돼 지난해 마무리되었고, 그 결과 강의 생태계는 완전히 교란되어 이 겨울 이 나라를 찾은 귀한 손님인 천연기념물 큰고니마저 굶주리다 맹수에 잡아먹히게 되는 화를 입은 것입니다. 


그러니 4대강 초대형보로 인해 막힌 강에서 일어나는 생태계 교란 현상인 지난 여름의 녹조대란과 지난 가을의 물고기떼죽음 현상 그리고 이번 겨울의 철새들의 수난까지, 야생동물들의 입장에서는 마치 테러에 다름 없는 이와 같은 야생 생명들의 수난에 대한 죄값은 반드시 물어야 할 것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꽝꽝 언 낙동강(좌)과 얼지 않은 금호강(우). 그 차이는 4대강보로 막힌 낙동강과 그렇지 않은 금호강의 치이뿐이다.


생명에 대한 죄값, 반드시 물어야


그러나 그들만 단죄한다고 해서 저 뭇생명들에 대한 테러가 모두 용서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탐욕에 화신들에 동조하거나, 그 탐욕의 삽질을 막아내지 못한 '우리들' 또한 그 죄값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 이 탐욕의 4대강 삽질에 대한 죄값의 그 일부라도 스스로 감당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해평습지에 날아온 귀한 철새들이 아사직전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와 함께 아파하고, 그 배고픈 고니들을 위한 구호활동에 직접 발벗고 나선 이들입니다. 이들이 바로 이번 겨울 배고픈 큰고니와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고니의 친구들'입니다.



먹이를 주고 있는 고니의친구들


먹이를 주고 있는 '고니의친구들'


'고니의 친구들'은 고구마를 특히 좋아한는 녀석들을 위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떨어 고구마를 몇백킬로씩 사고, 그렇지만 통으로 던져줘서는 고니들이 먹을 수 없으니, 늦은밤까지 그것을 무우채 썰듯 잘게 써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수고로움을 죄값이다 기꺼이 감당하면서 그들은 지난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일을 고니들을 만나러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무마 채썰기를 하고 있는 고니의친구들.


고니의친구들, 아사직전의 고니들 구하다


이들은 며칠 동안 고니들을 관찰한 결과, 고니들이 먹이활동을 일부 할 수 있는 낙동강 옆 작은 소하천을 찾아냈습니다. 그 얼지 않은 작은 하천은 보로 막혀 꽝꽝 언 낙동강에서 피난(?) 온 청둥오리와 큰기러니, 물닭 등 수천마리의 철새들이 바글바글 대고 있는 곳입니다. 


마치 만원의 구명선과 같은 이 좁은 하천에서 큰고니들은 밤새 먹이활동을 하가다가 동틀 무렵이면 이곳을 떠나 낙동강 해평습지의 얼음판 위로 날아가 낮잠을 자고 석양이 질 무렵 다시 이 소하천을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행성으로 변해버린 것인가요? 암튼 며칠을 지켜본 녀석들의 행태는 바로 그런 과정이었습니다.


해평의 차가운 얼음판 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큰고니들


다행히 이제는 녀석들이 기운을 제법 되찾은 것 같아 한시름 놓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사실 더 문제입니다. 고니들이 이곳에서 월동을 하려면 충분한 먹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들 먹이를 계속해서 공급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호활동 이제부터 시작, 3월 초까지 지속되야


그러나 다행히 아직은 우리사회가 막가지는 않은 듯 야생동물들에 대한 죄값이라는 짐을 달게 나눠지려 하는 이들이 또 계시더군요. 멀리 계신 분들은 고구마값을 보내주고, 가까이 계신 이들은 날을 잡아 자신들이 직접 먹이를 주는 수고를 해주겠다 합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우이령사람들 산의친구들', 대구환경운연합, '천주교 대구 정의평화위원회'와 같은 단체에서부터 옥계성당, 해평성당과 같은 종교단체들과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기운 차린 큰고니들


한 나라의 수준은 그 나라가 동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4대강 삽질과 같은 폭거를 감행한 이 나라는 수준이란 말을 꺼내기 무색할 것이고, 그나마 그 죄값을 스스로 감당하려는 '고니의 친구들'과 같은 이들이 있기에 겨우 문명국 딱지라도 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3월 초까지는 고니의 구호활동을 계속해가려는 이들 '고니의친구들'의 활동 많이 격려 지지해주시고, 직접 이 활동에 동참하셔서 '고니의 친구들'이 되는 영광(?)도 누리시길 빌어봅니다.


(14일(월) 구호활동은 해평습지 부근의 '옥계성당'의 신자들이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옥계성당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부근에 계신 분들은 동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16일(수) 또 한차례 구호활동이 있습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대구환경운동연합(053-426-3557)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큰고니를 탐조하고 있는 고니의 친구들.



이처럼 탐욕의 4대강사업은 이미 실패한 사업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실패를 인정하고, 우선 수문이라도 열어 강의 생태환경을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글을 닫습니다. 고맙습니다.



** 큰고니 구호활동(고구마값)에 동참하려는 분은 아래 계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대구은행 025-10-000273(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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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ㅡㅡ 2013.01.13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는 알고 있었을꺼에요. 일 벌여 놓으면 국민들이 처리할 것을

4대강사업 후 급격한 생태환경의 변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을 찾은 천연기념물인 겨울철새 큰고니들이 아사직전의 상태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 큰고니들은 해마다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아오는 흑두루미에 이어 해평습지를 찾는 대표적 겨울철새로, 이들의 생존환경 변화는 4대강사업에 따른 낙동강의 생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말미암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동조차 않고 누워있는 천연기념물 큰고니들


아사직전?의 천연기념물 큰고니

 

4대강사업에 따른 가장 큰 생태환경 변화 중의 하나가 이번 겨울에 발생한 낙동강 전체가 꽝꽝 얼어버린 사실입니다. 4대강사업 전에는 아무리 추운 날이어도 강 전체가 꽝꽝 언 적이 거의 없던 낙동강이 이 사업 이후 낙동강 전역이 꽝꽝 얼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강 가장자리가 얼뿐 강 중앙까지 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심각한 낙동강 환경의 변화로 이렇게 되면 우선 야생동물들이 마실 물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고, 이와 아울러 낙동강을 찾는 철새들에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전에 없이 꽝꽝 언 낙동강 왜?


그렇다면 왜 이 같은 현상이  생겼을까요? 문제는 바로 낙동강이 흐르는 강이 아니라 보로 막힌 거대한 호수로 바뀌었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 흐르던 강에서 일어나지 않은 변화가 막히고 정체된 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흐르지 않는 낙동강은 강 전체가 꽝꽝 얼었다


같은 기간 흐르는 금호강은 얼지 않았다. 흐르는 강은 얼지 않는다.


호수가 쉽게 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이는 같은 기간 낙동강의 지천인 금호강이 얼지 않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흐르는 강물은 쉽게 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철새들뿐만 아니라 강 주변에서 생존을 영위해가던 야생동물들도 마실 물을 구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실지로 강 주변엔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강을 찾은 야생동물들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기 위해 물가를 찾은 야생동물의 발자국


아사직전의 천연기념물 큰고니


그리고 이곳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큰고니들은 원래 강가의 모래톱에 내려 쉬면서 강 속의 수초 뿌리나 갈대 뿌리 같은 것을 파먹으면서 이 겨울을 나는 철새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꽝꽝 언 강에서 안전하게 쉴 장소도, 먹이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올 겨울을 나기가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큰고니들은 강가의 모래톱에서 쉬다가 삵과 같은 천적이 달려오면 재빨리 강물 속으로 도망가 위기를 피하는 것인데, 이렇게 강이 얼어버렸으니 맹수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걱정입니다. 


4대강사업에 따른 준설작업으로 수초나 갈대 등 수생식물들이 거의 전멸되어버렸기 때문에 먹이활동도 할 수 없고, 그나마 강물까지 모두 얼어버렸으니 하루종일 꽝꽝 언 강 가운데 얼음위에서 미동조차 앉은 채 누워만 있을 뿐이이서 너무 안타깝다"고 현장에서 만난 '철새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은 설명합니다.



누운 채 배설한 모습. 야생의 상태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대단히 드문 행동이라 한다.

 

"심지어 누운 채 배설까지 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 이들 고니들이 앞으로 날이 풀려도 먼 거리를 날아갈 힘을 비축할 수 있을까 싶고, 이와 같은 기간이 길어진다면 집단아사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지금 이들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증언합니다. 

 

그래서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와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는 우선 위급한 대로 고니들이 먹을 수 있도록 고구마를 잘게 썰어서 고니들이 쉬고 있는 얼음판 주변에 투입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민한 야생의 녀석들이라, 쉽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투입 나흘째인 어제서야 조금씩먹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강이 얼지 않도록, 칠곡보 수문을 열어라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뿐입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가장 시급한 조처로는 해평습지를 담수화시키고 있는 주범인 칠곡보의 수문을 여는 것입니다.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하면 일단 강이 얼지 않을 것이고, 모래톱이 드러날 것이고, 그러면 고니들이 안전하게 쉴 공간을 확보할 것이고, 먹이활동도 일부 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 김경철 국장의 설명입니다. 


얼지 않고 흐르는 소하천


낙동강의 지천들이 얼지 않고 흐르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칠곡보의 수문을 즉각 열어 낙동강을 흐르게 하면 강이 얼지 않게 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칠곡보의 수문을 여는 것은 근본적인 처방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4대강사업은 애초의 목적과 너무도 달리 강의 생태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속속 판명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여름의 녹조대란과 지난 가을의 물고기 떼죽음 현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 또다시 야생동물과 철새들의 생존 문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며 거의 모든 계절에서 치명적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문제를 다시 짚어보고,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정확한 지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처방은 "4대강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다"는 것은 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 큰고니 구호활동(고구마값)에 동참하려는 분은 아래 계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대구은행 025-10-000273(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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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lcjo 2013.01.08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위쪽의 사진과 3번째 사진을 보시면 강전체가 얼어붙은것이 아니다. 지금 무슨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 저는 이포보 근처에 사는데 이포보에서 여주보까지 올겨울 다녀보면 보와 가까운 일부구간만 전체적으로 얼어붙지 대부분의 구간은 얼지 않고 오히려 위의 소하천 사진처럼 눈덮히고 좁아진 소하전 때문에 철새들이 4대강으로 다몰려서 물반 철새반이된다. 글고 일부는 얼음위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인데 지금 무슨소리하는가? 제말을 확인하시려면 서울시민들은 지금 한강 나가보시면 전체적으로 얼어붙은곳이 얼마나 되는지 눈으로 확인할수 있을것임니다. 이런 거짓을 일삼는자들은 거짓환경운동가 임니다. 오로지 반대를위한 거짓된자와 참된 환경운동가와는 반드시 구분되어야한다 .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3.01.08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에서 강물이 흘러내리는 보 하류에는 물론 얼지 않았다.
      그러나 보 상류와 보에서 1킬로만 떨어진 하류에도
      강은 전체적으로 꽁꽁 다 얼어버렸다.

      맨위쪽 사진도, 3번째 사진도 육안으로 보기에 안 언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꽝꽝 다 얼었다.

      물론 오늘은 날이 좀 풀려서 일부 녹았을 수는 있다.
      그러나 지난주처럼 영하 10도 가량의 한파가 지속되면
      보로 막힌 흐르지 않는 강은 꽁꽁 언다.
      확실하다.

      손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누구나 강에 나가보면 알 수 있다.
      누가 누구에게 거짓을 일삼는가?

      그러나 같은 한파에도 흐르는 강에서는
      절대 강 전체가 얼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 금호강 사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아시겠는가?

    • 박종태 2013.01.11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뭐하는 놈인데 강이 얼지 않았다고
      나불대냐 기사는 읽고 댓글다냐
      얼판판 위에 먹을게 없는건 당연하지
      이명박 친척이냐 이 무식한 사람아
      저들은 본능적으로 겨울을 나기위해 하마다
      낙동강을 찾는 귀한 손님들이다
      강이 갑자기 변했는데 저들이 갈곳이 어디냐
      글 안쓸라 했는데 열받게 만드네

  2. 하늘 2013.01.09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hope.agora.media.daum.net/

    다음 희망해 (모금 사이트)에 이 글과 사진 등록해서 모금액을 모아보면 어떨까요??

    다음에서 하는 거고 네티즌모금 서비스라 일반인도 등록 가능하고, 좋을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3.01.12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생각이시네요.
      다양한 좋은 의견들 참 많이 주시네요.
      쇼셜펀치라는 모금사이트도 있다고 조언을 해주시는 곳도 있네요.
      고맙습니다.

  3. 하루냥 2013.01.09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라 미안하고 4대강 사업같은 것은 자연을 힘들게 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 가만히 있었던 저라서 미안하네요. 우리나라에 찾아와주는 손님이고 저들이 모인 자연 덕에 인간도 생태계도 유지해가는 것을.. 그리고 우리나라는 도로 공사 등에서도 로드킬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 동물을 대하는 수준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이 보인다고 하던가요? 그래도 유기견이나 길고양이 등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로 우리나라분들 개개의 작은 관심들과 따듯한 배려의 손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서 긍정적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자연을 배려하는 분들이 늘면 우리나라 정부도 바뀌어가겠지요. 동물들을 귀히 여기는 만큼 사람들도 귀히 여길테니 환경과 복지를 다 잘 생각할 줄 아는 나라가 되어갈테구요. 지금 함부로 자연을 대하면 당장은 편해도 우리는 아니라도 우리 다음 세대가 인간으로 망가져버린 자연의 댓가를 치르게 되겠지요.나중에 복원한다고 큰 돈 들이고도 잃은 것들을 되찾지 못해 동동거리지 말고 지금부터 함께 가는 길을 잘 찾아나가는 현명한 정부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부터 길가다가 배고픈 동물이나 도시에서 길을 잃은 동물, 어려운 분들을 보면 더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3.01.12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동물을 대하는 수준이 그 나라의 수준이라는 말씀
      참으로 옳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가장 약자들인 그들을
      돕는 일은 그래서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구미 해평습지의 겨울진객 흑두루미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의 겨울진객, 흑두루미는 이제 옛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마다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흑두루미는 20093,153마리 20101,187마리 20111,483마리, 2012년 올해 860마리로 그 수가 대폭 줄어들어 내년을 기약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른 것입니다.

 

2011년 본격적인 칠곡보 담수 전의 해평습지. 그래도 모래톱이 남아 상당수의 흑두루미들이 날아와 쉬고 있다.

 

그로 인해 철새천국 해평습지로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그것을 널리 홍보하던 구미시도 그 이미지 큰 타격을 입게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해마다 3~4천마리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수천마리의 쇠기러기, 청둥오리, 고니떼 등등이 도래함으로써 그야말로 철새들의 낙원을 방불케했던 이곳이, 그리하여 전국에서 수많은 사진 작가들과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이곳이, 왜 더 이상 철새들이 찾지 않는 공간으로 급변한 것일까요?

 

철새들은 호수와 같이 깊은 물을 좋아하는 녀석들과 강변의 얕은 모래톱을 좋아하는 녀석들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고니 같은 녀석들은 대부분 모래톱과 얕은 물길을 좋아하고, 그런 곳에서 살아가는 녀석들입니다.

 

 

그러나 원래 해평습지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물반 모래반의 모래강 낙동강의 전형으로 철새들이 날아와 평화롭기 그지없는 겨울 낙동강의 모습이었습니다. 4대강삽질 전의 해평습지.

 

그런데 2012년 현재 해평습지의 모습은 옛 모습을 완전히 잃어 거의 호수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해평호수라 불러도 좋을 만큼 넓고 깊고 느린 물길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왜 그런가요? 바로 18하류에 건설된 칠곡보를 가장한 칠곡댐 때문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서식환경 급격한 변화

 

4대강사업으로 해평습지 저 아래에 칠곡댐이라 불리우는 초대형보가 들어서서 물길을 막아 세우니,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리 준설을 했을지라도 일부 남아있었던 모래톱은 모두 강물 속으로 잠겨버리고, 이곳은 평균 수심이 6~7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까닭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흑두루미는 경계심이 대단히 강한 철새로 사방의 시야가 확보되고, 인간 접근이 용의치 않은 모래톱에서 쉬는 습성이 있는 철새인데, 현재 강변둔치에다 운동장이나 생태공원 등을 만들어놓았으니, 그 경계심이 강한 흑두루미가 날아 올려야 올 수가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경계심이 강한 흑두루미는 멀러 인기척만 나도 소리를 내면서 경계하고, 이내 떠나고 만다. 따라서 촬영하는 데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멀리서 망원렌즈 등으로 촬영해야 한다. 사진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쳘 국장 제공.

 

그래서 환경단체들의 문제제기로 이런 사실을 인지한 국토부와 구미시는 해평습지를 대체할 새로운 습지를 조성한다 했고, 그 대체습지가 완공되면 흑두루미들이 그곳으로 날아와 쉬고 갈 것이란 참으로 기발한 발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겨울진객 흑두루미들은 담수로 인해 완전히 낯설어진 해평습지 상공을 배회하다 배회하다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고, 너무나 지친 그 일부만이 겨우 내려앉은 곳이, 국토부와 관변학자들이 기발하게도 만들어놓은 그 인공습지가 아니라, 강 스스로가 새롭게 조성한 감천 하구의 모래톱입니다.

 

 

흑두루미들이 내려앉질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바로 자연이 만들어준, 달리 표현하면 지천인 감천의 역행침식 현상으로 복원된, 낙동강과 감천 합수부의 모래톱 바로 그 위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수백억의 정성?을 쏟았지만, 인공의 손길을 거부하고, 다만 자연의 소박하나 위대한 질서를 찾아 녀석들의 그 일부만이 내려온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낙동강에 새로 들어선 8개의 초대형보 때문입니다. 사실상 댐과 같은 보들로 인해 낙동강은 지금 거대한 8개의 호수로 바뀌었고, 습지이자 야생의 공간이었던 강변 둔치는 체육공원, 생태공원, 골프연습장 등으로 바뀌면서 낙동강의 생태환경은 거의 혁명적수준으로 바뀐 것입니다.

 

생태공원이란 이름의 사막공원

 

이렇게 강변 둔치를 생태공원이나 운동장으로 개조하고 있다.

 

이번 구미 낙동강변의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일어난 것도 바로 칠곡보 담수 때문이고, 철새이 놀라 달아나듯 떠나게 만든, 낙동강의 너무나 급격한 변화도 칠곡보 때문입니다.

 

문제는 칠곡보, 보 붕괴하기 전에 수문 열라 그리고 철거하라

 

물고기가 살 수 없고, 철새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강을 과연 강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 강을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인간에겐 전혀 문제가 없을까요?

 

그렇습니다. 낙동강을 강답게 하기 위해서도 우리 인간의 안위를 위해서도 칠곡보 수문을 열어야 합니다. 칠곡보 수문을 열기만 하면 우선 많은 것들이 해결됩니다.

 

최근 칠곡보는 보 붕괴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4대강조사위원회와 박창근 교수 등에 따르면 "칠곡보는 최근 파이핑 현상으로 보를 지지해주던 모래가 다 빠져나가면서 보 본체 아래 물받이공이 균열/침하되면서 보 본체의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1년 장마때 붕괴된 것을 복구했지만, 2012년 장마 때 또 붕괴됐고, 이제 보 자체의 붕괴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니 지금 즉시 칠곡보 수문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그리 하면 이미 붕괴위험에 처한 칠곡보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는 저 엄청난 수압으로부터 보가 해방되어 최소한 보가 붕괴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수위가 자연스레 내려가면서 그동안 강물에 잠겨있었던 모래톱들이 다시 그 모습들을 드러낼 것이고, 그리 되면 겨울진객 흑두루미들도 다시 해평습지를 찾게 될지 모르니 말입니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의 비상. 사진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 제공.

 

그러니 문제의 칠곡보는, 갑작스런 붕괴로 인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저 강물 속에 수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물고기의 생명을 위해서도, 흑두루미의 서식처 복원을 위해서도, 아니 모든 생명붙이들의 공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철거되어야 마땅한 것입니다.

 

다만 그 전에 수문을 활짝 열어두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패한 4대강사업으로 망가져가는 낙동강과 뭇 생명들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칠곡보, 이렇게 열어 두라!

 

그러니 "지금 즉시 수문을 활짝 열어둘 것을 뭇 생명들의 이름으로 명하는 바이다. 수문을 열어라. 지금 당장!!!!"라고 함께 외쳐야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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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ypervandervilt.tistory.com BlogIcon 네오 NEO 2012.11.2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지요 좋아요...



    이왕이면 새만금 사업도 전면재고하고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하시길...^^


    환경문제를 가지고 편향적인 글을 쓰는 것도 정도껏 해야 봐주겠죠?^^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2.11.27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새만금도 제고되어야 합니다.
      수질 문제 감당 못해요. 동진강 만경강이 썩었거든요.
      그래서 그 자체로 정화가 불가능 ...
      해수유통시켜야 합니다.

      이런 사실 알고 계시나요?

      물고기 떼죽음하는 문제, 칠곡보 붕괴하는 문제
      거기다가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흑두루미까지 내쫓게 되는 칠곡보, 문제가 많다고
      외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요?

      문제 많은 칠곡보,
      붕괴하기 전에 철거하자는 것이
      머리가 제대로 박힌 사람의 상식 아닌가요?

    • Favicon of https://hypervandervilt.tistory.com BlogIcon 네오 NEO 2012.11.27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엎드려 절받기네요...

      그럼 새만금 사업도 빨리 접으라고 포스팅 하셔야죠...

      국회에서 지금 이거 가지고 법안마련해서 통과시키지 않았던가요?


      시간의 다급함으로 보면 새만금이 더 문제라고 보는데 말입니다...


      환경문제도 정치논리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냉소주의나 만들지 마시고 말이에요...


      도대체가 앞뒤가 맞아야 볼 것이 아닙니까?^^


      4대강 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법안이 국회에 들어갔나요?


      새만금에 대한 특별법에 대해서 지금처럼만 하시면 반향이 조금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댓글에 대한 답변 말고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2.11.30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라도 빨리 철거해야죠...
    늦어지는 만큼...후과도 커질텐데...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2.12.04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번 지당한 말씀... 철거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강이 죽고, 강물이 죽는데 무슨 수로 저 댐을 유지한단 말인가요? 그러니 철거가 정답이다.

지난 몇해 해평습지를 돌아보게 된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해평습지를 통해 철새들을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생태'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도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해평습지는 사라지고, 그곳에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몇해 동안 해평습지에서 일어난 변화를 담아봤습니다. - 필자


철새들의 낙원 해평습지

 

저 멀리에서 한 무리의 고니떼가 날아온다. 그러더니 마치 수륙양용 비행기가 수면 위로 내려앉듯 편대를 지은 고니떼가 강물 위로 차례차례 내려앉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러곤 천천히 유영한 후 모래톱 위로 올라가 지친 날개를 편다. 그 찰라 저 하늘 위에선 또 쇠기러기 무리가 편대를 이루어 머리 위를 날아간다. 발아래 모래톱엔 점점이 박힌 철새들과 야생동물들의 발자국들. 그것들의 군무가 펼쳐진 모래톱이 길게 길게 이어져 있다.


 ▲ 해평습지를 찾은 철새들. 쇠기러기의 편대비행과 고니떼의 착륙과 평화로운 유영. 그러나 4대강사업 후 해평습지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이것은 지난 20103월까지의 해평습지의 모습이었다. 아직 야생의 생명들이 꽃을 피우던 해평습지의 살아있던 모습 말이다. 그 후 구미시 해평면과 고아읍을 잇는 다리인 숭선대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해평습지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다.

 

그 넓은 모래톱 위에 새겨진 야생의 발자국은 엄청나게 큰 굴착기와 덤프트럭의 바퀴자국에 묻혀버리고, 서서히 공사판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모래톱도 야금야금 사라지고, 강물은 깊어만 갔다.



그렇다. 4대강사업이 벌어진 지난 2년간은 철새들의 낙원이자,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였던 해평습지에서 그 생명을 앗아간 시간이었다. 지난 2년 동안 해평습지를 바라본 모습은 철새들의 낙원에서 철쇠들의 공사판으로 변해가는 모습이었다. 그곳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도래지란 명성은 철지난 포스터에 불과할 뿐인듯 철새도래지임을 알리는 입간판마저 덤프트럭에 치여 찌그러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철새는 없고, 오직 철쇠들만이

 

그리고 강을 가득 채운 것은 철새들이 아닌 철쇠들의 무리들이다. 흑두루미, 재두루미, 쇠기러기, 고니가 아닌, 강철로 된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굴착기들의 군무와 덤프트럭 그리고 모래를 파내는 준설선뿐이었다. 지난 2년 동안 이들이 해평습지를 완전히 장악한 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낮이나 밤이나, 여름이나 겨울이나 거친 굉음을 내뿜으면서 모래를 파내고 실어 나르는 일을 반복한 것이다. 모래바람을 마구 흩날리면서 그 풍성했던 해평습지의 모래톱을 완전히 절단내버린 것이다.


 ▲ 낙동강에 나타난 신종 '철쇠'들에 의해서, 해평습지의 진객 쇠기러기 무리가 방황하고 있다.


물보다 모래가 더 풍성해 보일 정도로 모래톱이 크고 넓었던 해평습지는 그런 까닭에 철새들이 날아와 쉬고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던 것인데 지금은 그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주변 논에서 나오던 벼이삭 같은 낙곡은 배고픈 철새들의 훌륭한 먹잇감이 되었던 것인데, 그마저도 낙동강에서 퍼올려진 준설토가 다 덮어버려 철새들이 더 이상 이곳을 찾을 이유가 없게 돼버린 것이다.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해주던 해평의 너른 농경지가 모래로 뒤덮혔다.


이런 연유로 해평습지를 찾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의 개체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매년 3천 개체 이상이 날아오던 것이 지금은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해평습지 아래 들어선 칠곡보에 본격적인 담수를 하게 되면, 그동안 재퇴적 되어 그나마 남아있던 모래톱마저 강물에 잠기게 될 것이고 그러면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는 습성이 있는 흑두루미들은 어쩌면 더 이상 이곳을 찾지 않을지도 모른다.

 

해평습지 아닌 해평호수

 

그렇다. 해평습지는 지금 습지가 아닌 거대한 호수가 돼버렸다. 매년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와 쉬던 바로 그 자리는 지금 모래톱이 완전히 사라진 깊고도 넓은 호수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위엔 지금 적막만이 흐른다. 간혹 몇몇 오리들이 날아와 물가에 앉을 뿐 그 많았던 철새들이 화려한 군무를 펼치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 4대강사업 전후의 해평습지의 모습이다. 같은 곳의 완전히 다른 두 모습니다. 철새들의 낙원이 호수로 변해버렸다. 저 해평호수엔 새 한 마리 앉은 흔적도 없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해평습지만의 모습은 아니다. 모래톱이 유달리 넓은 낙동강 전 구간이이런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보라 불리는 댐 8개가 들어선 것이고, 그로 인해 낙동강엔 지금 8개의 큰 호수가 생겨버린 것이다.

 

희망은 있다

 

22조원이란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투입해서 결국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을 호수로 만들어 더 위험하고 더 오염에 취약한 강으로 만들어버린 것이고, 철새들의 낙원 해평습지의 모습을 완전히 앗아가버린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낙동강 8개의 댐에선 강물이 줄줄 새고, 그 아래 콘크리트 바닥은 뜯겨나가고, 막힌 강물은 녹색을 띄며 썩어가고 있는 기막힌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4대강사업 전부터 줄곧 제기된 문제들이 그대로 현실화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상주보의 눈물. 보 이음새 사이로 강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그러므로 아직 희망은 있다. 저 무수한 문제들로 인해 낙동강 8개 댐은 더 이상 담수를 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저 거대한 댐들은 하나 하나 해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강물을 막지만 않으면 강은 스스로 복원해나간다. 지금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재퇴적도 복원의 한 과정이다. 그렇게 강물을 막지 않고 강이 스스로 치유하도록 놔둔다면 낙동강 해평습지도 그 모습을 되찾을 것이고, 철새들도 다시 날아올 것이다. 그러므로 해평습지의 주인인 저 철새들을 위해서도 해답은 ‘4대강 복원뿐인 것이다. 그렇다. 강은 흘러야 하고, 낙동강은 복원되어야 한다.

 

▲ 다시 복원해야 할 철새들의 낙원, 해평습지. 해평습지 아래 칠곡보의 담수를 막거나 철거하면 다시 이곳 모래톱은 부활한다. 그러면 철새들의 낙원도 부활할 것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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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onnieuk.tistory.com BlogIcon 영국품절녀 2012.02.18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누굴 위한 사업인지요.
    하루 빨리 제대로 수습이 되었으면 합니다.

  2.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2.02.18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해치고 순리를 거스르는 4대강.
    정말 멈춰야 합니다.

  3. Favicon of https://ibio.tistory.com BlogIcon 나비오 2012.02.18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막기에는 너무 늦어버렸고
    결국 이렇게 황폐해지는 군요

  4. dlaudqkrrotoRl 2012.02.18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인간의 야욕...

  5. sk 2012.02.18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도 저 물 먹고 살낀데..
    동식물이 찾는다는건 꺠끗하다는거잖아요..

  6. 구미해평녀 2012.02.19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북 구미 해평에서 태어나 자라고 근처 구미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해평습지....
    지역발달이 더디긴 하나 철새들이 찾아올만큼
    깨끗하고 자연환경보존이 잘 되어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4대강공사로
    강 유역이 사정없이 파헤쳐지는 것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어떤 때는 분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름다웠던 이곳을 저리 만들다니요!
    자연이 없으면 사람도 없습니다.

    고향을 잃은 철새들...
    다음해에 과연 이곳을 찾아올까요?

  7.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2012.02.19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집에 살고 있는 쥐를 일본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에 버리고,,,4대강을 찬성한 여당의원들을 산채로 땅에 매장 하자...........

    • Favicon of http://www.allcarinsuranceproviders.com/ BlogIcon Taron 2012.10.21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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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Favicon of https://sadthink.tistory.com BlogIcon 여 울 2012.02.20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미에서 어릴쩍 시절을 보냈던 터라 더 안타깝네요...
    이런 이야기들 들을때면 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

  9. Favicon of http://kdhoctave@hanmail.net BlogIcon 권동호 2012.03.02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귀한 이 산천을 온통 파헤치고 뒤엎어버린 쥐박이의 미친 짓거리가 지금 온 산하를 피눈문물로 적시고 있다. 자연을 그토록 훼손하고도 살아남기를 바랬던가! 직에서 내려오면 철퇴가 기다릴것이다. 무모하고 덜떨어진 천치짓거리로 국민들을 우롱한 작태는 멍석말이로도 부족하리라. 하루빨리 4대강사업을 철회하고 복원에 박차를 가해야 할것이다.

지난 5월 8일에 이어 지난 6월 30일 경북 구미에서는 두번째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두번씩으로 되풀이 되면서 이 지역 구미시민들은 이 무더운 여름날 물 없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두번의 단수 사태의 근본원인은 바로 4대강사업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다 아는 이 사실을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아니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고의 근본원인이 바로 4대강사업이란 것을 현장에서 확인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왜관철교 붕괴와 이곳 송수관로 붕괴 등등의 반복되는 사고의 몸통이 바로 4대강사업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 하나 밝혀보겠습니다. - 필자

구미단수 사태로 본, 4대강사업의 총체적 난맥상

구미단수와 줄줄이 터지는 붕괴사고, 4대강사업이 몸통이다


구미에 두번째 단수 사태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낙동강 횡단관로 파손부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낙동강 횡단관로와 그 콘크리트 보호공 42미터가 통째로 잘려 아래로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 앞에 보이는 것과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들어있던 세가닥의 송수관로가 콘크리트와 함께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문제의 관로는 지난해 이설공사를 했던 관로(아직은 버티고 있는)에서 약 2미터 정도 떨어진 기존관로로 강바닥 세굴현상에 의해서 관로 보호공은 물론 그 위에 있던 돌망태까지 물에 휩쓸려 나가버린 것이다. 실로 엄청난 강물의 힘이다.

 

지난 58일 취수장 쪽 취수용 임시보의 붕괴 이후 이곳 해평습지에서만 벌써 두 번째 같은 성격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로 인해 경북 구미시민들은 두번씩이나 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이다.

 

구미 단수는 인공수로 낙동강이 빚은 인재

 

이번 구미 단수 사태는 4대강사업의 총체적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사실 이번 장맛비는 수자원공사의 허술한 해명과는 달리 통상적인 장맛비보다 결코 많은 양이 아니었다. 평균 150의 장맛비에 강물이 물 폭탄으로 변한 것이다.

 

지금 낙동강은 예전의 낙동강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낯선 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유사 이래 강을 평균 5미터 깊이 이상으로 판 시대는 없었다. 그렇게 강을 깊게 파고 강을 직선화시켜 버린 것이 이번 사고의 일차적 원인인 것이다.


▲ 직강화된 낙동강의 모습. 이와 같이 평균 5미터 이상의 과도한 준설과 강의 직선화가 물폭탄을 불러왔다 

완만한 모래톱과 습지(이곳이 바로 해평습지다)를 흘러넘치면서 유유히 흘러가던 낙동강은 지금 거대한 인공수로 낙동강으로 변해 있다. 그 깊고 직선화된 낙동강의 강물이 약간의 장맛비에도 물 폭탄이 되어 곳곳의 구조물들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6월 하순의 장맛비로 일어난 사고들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달성보의 가물막이 붕괴, 강정보 바로 아래서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한 인공수로의 되메우기 작업(참으로 쓸데없는 짓을 벌여서 예산낭비만 초래한 꼴)을 날려버린 것과 해평습지를 가로지르는 숭선대교 위의 공사용 임시교량 2개를 날려버린 것 그리고 곳곳에서 발견되는 제방의 유실 등등.

 

이런 사소한(실은 절대로 사소하지 않은) 사고들은 차지하고도 왜관철교 붕괴와 해평 정수장 앞의 횡단관로의 붕괴는 이번 붕괴사고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특히 구미에 두번째로 단수 사태를 초래하게 만든 송수관로 붕괴사고는 4대강사업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낙동강 송수관로 붕괴사고의 원인

 

문제의 송수관로는 강바닥 약 3미터 아래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박혀있던 것으로, 그 콘크리트 구조물 자체가 내려앉아버린 것이다. 달라진 낙동강의 강물이 만든 물폭탄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만드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 콘트리트 구조물에 감싸여 있는 송수관로. 이 관로가 붕괴된 것이다

그런데도 수자원공사에서는 이번 사고가 지난 해평취수장의 임시보 붕괴사고 때처럼 4대강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앵무새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본질적으로 해평취수장의 임시보 붕괴사고와 같은 원인이며,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켜 버린 꼴이 된 셈이다.

 

요약하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직강화된 깊은 강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의 힘이 일으킨 재앙이다. 과거의 낙동강에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4대강사업으로 신종 수로가 되어버린 낙동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고의 두 번째 원인은 바로 바뀐 물길이다. 수자원공사의 브리핑에서도 이 바뀐 물길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왜 물길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답은 없었다.

 

강물의 흐름이 바뀐 이유

 

왜 물길이 바뀌었을까? 흐르는 낙동강에서 하중도를 경계로 왼쪽은 취수장이고, 오른쪽은 정수장이다. 지난 일차 단수 사태에 문제가 된 곳이 취수장 쪽 물길이었다. 지도에서도 확인이 되지만 낙동강은 거의 이곳으로 흘렀다.


 

그런데 준설을 통해 직선화된 강이 강물의 정상적인 흐름을 교란시켰고, 취수장 쪽에 새롭게 들어선 콘크리트 보가 강물의 흐름에 또한 강력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지난번 임시보 붕괴로 놀란 수공에서는 이곳에 아주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엮어 보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이 튼튼한 보가 강물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러니까 준설을 통해 직강화된 수로와 콘크리트 보가 강물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물 흐름이 바뀐 강물이 이번엔 정수장 쪽에서 물폭탄을 터뜨린 것이다.

 

사실이 이런데도 이곳에서 일어난 같은 성격의 두 사고가 4대강사업 때문이 아니라고 우길 것인가? 유량의 증가 운운하는 수공의 해명이 얼마나 빈약한 것인가는 6월 하순경에 내린 장맛비의 평균을 조사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624일 경북 북부지방의 평균 강우량은 150안팎이다.

 

그러므로 한달 간격으로 해평습지에서 일어난 두 사고의 원인은 4대강사업 때문임이 명확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수자원공사가 부실 공사를 한 셈이 되는데, 그 책임을 그대로 떠안을 것인가? 4대강 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은 아주 좋아할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록을 먹고 있는 공기업의 자세는 분명 아닐 것이다.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붕괴사고


그러나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지금 문제의 파손된 관로를 복구하기 위해서 강물 흐름의 절반을 막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 붕괴되지 않은 나머지 관로도 엄청난 수압으로 강물이 흘러가면서 강바닥을 심각하게 긁어내고 있다. 또다른 붕괴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복구에 최소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으니, 한달 가량을 그런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미 절반이 막혀버린 강물은 나머지 물길 쪽으로 엄청난 압력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그로 인해 아직은 파손되지 않은 관로 위로 상당한 세굴현상이 진행중에 있다. 그대로 둔다면 강바닥이 계속해서 깎겨나갈 것이고 그런 이유로 아직은 파손되지 않은 나머지 관로에도 똑 같은 붕괴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해평 취수장 앞에 새로 놓여진 취수용 보도 이렇게 무너져내렸다. 엄청난 강물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이처럼 낙동강은 지금 너무 위험한 강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정수장 쪽 물길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그리 하면 취수장 쪽에 엄청난 수압이 작용해서 지금 놓여 있는 콘크리트 보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장맛비에도 콘크리트 보의 일부가 내려앉았고, 취수구 쪽에도 이물질을 막아주던 철제 거름망이 붕괴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취수장 쪽으로만 강물이 흐른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취수장의 취수구 앞의 모습. 윗 사진의 맨 왼쪽의 모습처럼 이물질을 걸러주는 철제 거름망이 있지만, 이번 장맛비에 보는 바와 같이 붕괴되어버리고 없다. 이로 인해 취수관에도 문제가 생긴 것 같고,  취수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안동댐의 수위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장맛비가 내렸을 때 안동댐에서는 통상적인 수준의 방류만 했을 뿐 댐의 물을 그대로 가두어놓았다. 지금 안동댐의 수위가 73%(76일자 대구MBC 보도)에 육박해 있다.

 

안동댐에서 물을 방류하지 않았는데도 수없이 많은 붕괴사고가 발생했는데, 만약 경북지방에 200~300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집중호우에 불어난 강물에다 만수위의 안동댐의 방류로 흘러나오는 강물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사태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은 지금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4대강사업과 관계가 없다는 수자원공사의 해명은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십분 양보해서 정부가 벌이고 있는 국책사업에 누를 끼칠 수 없다는 충정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나, 그로 인한 재앙과도 같은 사태에서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가난한 서민들뿐인 것이고, 막대한 국민혈세만 탕진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인 것이다.

 

아직 장마가 끝이 난 것이 아니다. 이번 주 내내 비를 뿌린다고 한다. 태풍도 몇 차례 남았다. 그래서 더욱 걱정인 것이다.

 

인공수로 낙동강을 원래의 강으로 복원하는 길만이 대재앙을 방지하는 길

 

강을 강으로 두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인데, 강을 인공의 수로로 만들어버렸으니 앞으로 이런 재앙과도 같은 사태가 속출할 것만 같아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이 위험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더 큰 재앙을 막고, 더 이상의 국민혈세의 탕진을 막아야 한다. 그것만이 반복되는 재난을 예방하는 길이다.

 

그렇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시급한 것은 이 위험한 4대강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이고, 강을 원래의 강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더 늦으면 강보다 우리 인간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에 말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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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1.07.08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산속 소하천들도 정비사업을 한답시고
    다 파헤치고 평탄작업들하고 있고..
    그런 유속도없고 환경도 다 똑같은 하천에서
    과연 살아갈수 있는 생명들이 얼마나될건지 염려스럽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1.07.08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다가올 태풍이 제일걱정이네요. 작은 장마에도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는데
    앞으로 닥칠 큰장마는 어떻게 처리를 할것인지 걱정이되고 무섭고 두렵습니다.
    사람의힘으로 자연의역습을 막을길이 없는데 저들은 어떻게 막을것인지 걱정입니다.
    잘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cybears BlogIcon 너른벌 2011.07.08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재앙은 시작도 안한것 같은데요....
    앞으로 뭔일이 일어날지 예측도 안되고....
    예측이 안되니 공포스러운데....
    우리만 그런가봐요....

  4.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7.08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네요.

  5. Favicon of https://donjaemi.tistory.com BlogIcon 돈재미 2011.07.10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속상합니다.
    이런것은 재앙도 아닐테지요.
    진짜는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귀한글 잘 보았습니다.

  6.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1.07.11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걱정입니다. 어제 비내릴 때 양산천도 제가 유심히 살펴봤는데 유속이 장난 아니더군요. 오랜 시간 정비된 강도 그런데 갑자기 흐름이 달라진 강들은 어떨까 싶더군요.

  7.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1.07.11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담합니다.
    내돈 22조 날아가는 현장입니다.
    저런 현상 황색저널리즘들은 침묵하고 있네요.
    감춘다고 드러나지 않으란 법이 없는데.....

  8. 중구 2011.07.13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시민이지만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그냥지나칠수 없네요
    아무리 좋은일이라고 mb는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을
    계속 추진하려교 하는지 이해할수 없네요,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절대 다수의 우리국민들이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해야 할것 같습니다,소통이 안되는 mb
    4대강 살리기 절대 반대

구미지역의 두번째 단수 사태도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는 소가 웃을 소리를 늘어놓는 수자원공사. 참 무책임한 공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자원공사의 책임이 아니다"고 한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나서서 국토부를 대변하고 있는 모양새가 참 가관입니다.

4일인 어제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에서는 수자원공사 측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성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현장엔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지 수자원공사 사장이 직접 나와서 해명한 것인데, 이번 사고는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는 소리를 또 늘어놓은 것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해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제 곧 문제의 현장이 백일하에 드러납니다. 늦은 밤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밤샘작업이 요란했고, 곧 진실이 드러날 것 같았습니다. 

그곳에 진실이 묻혀 있습니다. 그 현장 공개를 막지만 않으면 진실은 곧 드러납니다. - 필자


구미 단수,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는 수공의 엉터리 해명,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밤샘작업으로 드러나는 구미 단수 현장, 진실을 밝히는 핵심


지난
630‘4대강 물폭탄으로 발발한 구미의 2차 단수 사태와 관련해서 지난 74일 수자원공사는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것도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이 직접 나와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만큼 이 두 번째 단수 파동에 대한 구미시민과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 것 잘 알고 있는 탓일 터이다.



김건호 수공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발발한 데 대해서 머리 숙여 사과했다
.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번 사태가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니까 지난 714대강범대위와 대한하천학회가 함께 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제기된 횡단관로 파손이 ‘4대강 준설때문이었다는 그 상식적 주장에 대해 강우로 인한 유수량의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이라 주장한 것이다.


 

또한 사고 예상지점은 하도 준설을 시행하지 않은 구간이라 4대강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나 궁색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첫째 문제의 해평 정수장과 하중도 사이의 100여 미터 구간은 지난 2009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이설공사를 한 부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만(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절반 구간) 더 깊이 매립하고,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그대로 두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치상으로도 맞지 않는다. 강의 일정구간을 준설하게 되면 그 준설의 영향을 다른 부분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강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장맛비 같은 큰비가 내리면 빨라진 유속으로 세굴현상이 강 전체로 가파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구미시는 사고 이전인 516일경 문서를 통해 낙동강 횡단관로 시설에 대해 하천세굴 등의 영향으로 파손우려가 있다고 수자원공사 측에 통보했고, 사고 위험성에 대해서도 구두를 통해 수회에 걸쳐 당부했는데도 문제의 지점의 도수관로에 대한 안전상 고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해평취수장의 콘크리트 물막이, 물 흐름을 바꿔 

또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는 강물 흐름의 변화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낙동강 물줄기는 해평습지의 하중도를 경계로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해평 취수장 쪽으로 또 하나는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해평 정수장 쪽으로 흐른다.


 

그런데 해평 취수장 쪽엔 지금 콘크리트 물막이가 들어서 있다. 지난 58일의 단수 사태의 직접 원인이었던 취수용 임시물막이 붕괴사고를 대신해서 들어선 그 콘크리트 물막이는 이번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의 흐름을 변화시켰다.(콘크리트 물막이 또한 이번 장맛비에 일부 붕괴된 것을 확인했다) 원래는 해평 취수장 쪽으로 대부분 흘러드는 강물이 이 콘크리트 물막이로 인해 정수장 쪽으로 일정 부분 쏠림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큰 물 흐름이 문제의 관로 매설 부분에 작용했고, 설상가상으로 직강화 되어 더욱 빨라진 낙동강물이 ‘4대강 물폭탄이 되어서 관로를 덮고 있던 돌망태를 무너트리고 이내 도수관로까지 망가뜨린 것일 터이다. 한마디로 지금 해평습지를 사이에 두고 있는 취수장과 정수장 그리고 도수관로는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수공 사장은 이번 사태가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도 해보지 않고,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궁색한 변명에 다름 아닌 것이다.
 
 

밤샘작업으로 드러난 사고 지점, 진실규명을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그러나 진실은 백일하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 그렇다.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의 도수관로가 과연 몇 미터 아래에 매설이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파손되어 있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진상을 규명해보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4일 밤 늦은 시간(11) 찾은 현장에는 그 시간까지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문제의 사고 지점에 임시물막이를 치고, 11대의 초대형 양수기를 동원해서 물 빼기 작업이 한창이었고, 곧 강바닥이 드러날 태세였다. 그런 다음 강바닥을 파고 문제의 관로를 확인할 것이다 

그래서다. 5일 아침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큰 현장 확인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것은 말이다. 그 현장에 이번 단수 사태의 진실의 일단이 담겨 있기에 말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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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kawn.tistory.com BlogIcon 주테카 2011.07.0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눈가리고 아웅~~ -_-;;

  2. wlsl 2011.07.05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미 주민들이 나가서 지켜볼 일입니다....
    그들이 지지한 사대강이 올해 지들에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다음해 또 다음해 일어날 일들은 무엇인지...
    물론 또 다시 단수는 없다해도 빠른 물 흐름이라든가 주변의 환경을 다 콘크리트로 쳐발라
    척박해지는 생태환경에 또다는 환경파괴의 연결고리가 어떻게 부작용으로 돌아오는지...
    물론 그렇게 돈을 쳐들였으니 플러스 되는 요인도 있을 겁니다
    허나 그렇게 생긴 플러스가 특정인과 일부에게만 혜택을 받고 살고 있는 주민과 세금낸 주민에게는 마이너스만 초래한다면 2011년 현재 부터 이후로 후세에게 쭉 마이너스만 예상된다면.... 구미 주민들이 지켜보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깨닫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혹여라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현 정부에게 책임전가내지는 보상을 바라진 못할 것입니다
    그 어느때 이후 지금까지 그들은 사대강을 열렬히 지지한 분들이며 영원히 지지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3. 자유채색 2011.07.05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무조건 관련이 없다고..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ㅎㅎ

  4.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1.07.05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미시민들은 저렇게 당하면서도 감시를 소홀히하는것을 보면 아직도 멀은것같네요.
    사대강이 구미시민들뿐만이 아니라 국민들도 죽이고 있는데 구미시만들은 아직도
    수도공사만 믿고 있다는것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관련이 없다고 떠드는 수도공사는 진실이 드러나면 어쩔런지...
    그때는 또 무슨핑게를 댈것인지 정말 수도공사사람들은 mb아첨꾼들만이 있나봅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왜 구미시민들만 자꾸 괴롭히는지 알수가 없네요....

  5. 음냐 2011.07.05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고담 대구가 아닌 고담구미...나중엔 고담 경북이 될듯.
    4대강이 아니라 운석이 날라와도 한날당 만세부를 사람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1.07.05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나 어쩌면 4대강이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도 됩니다.

      구미에서 터지고, 왜관에서 터진
      4대강 물폭탄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희망 썩인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그러니 대구경북을 위해 기도 많이 해주십시오....

  6. Favicon of http://paintzoomreview.us/ BlogIcon paint zoom 2011.09.26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또 다시 단수는 없다해도 빠른 물 흐름이라든가 주변의 환경을 다 콘크리트로 쳐발라
    척박해지는 생태환경에 또다는 환경파괴의 연결고리가 어떻게 부작용으로 돌아오는지...
    물론 그렇게 돈을 쳐들였으니 플러스 되는 요인도 있을 겁니다
    허나 그렇게 생긴 플러스가 특정인과 일부에게만 혜택을 받고 살고 있는 주민과 세금낸 주민에게는 마이너스만 초래한다면 2011년 현재 부터 이후로 후세에게 쭉 마이너스만 예상된다면.... 구미 주민들이 지켜보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깨닫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7. Favicon of http://www.photokonkurs.com/ BlogIcon photo 2011.11.27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igital Photo Contest. More than 80 categories
    Thanks

  8. 익명 2011.12.16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www.investingcleverly.com/1467/investment-property/ BlogIcon investment property 2012.01.16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私は共有のためのあなたの仕事のおかげでそれがうまく維持したい。それに感謝

'낙동강 순례'를 통해 만나는 것

낙동강을 따라 걸으며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껴보는 낙동강 순롓길. 그 낙동강의 대구지역 순롓길은 주로 구미 해평습지에서 시작해서 낙동강을 따라 다시 내려오면서 대구 화원유원지를 거쳐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에서 마무리되곤 합니다.

여름에는 낙동강의 지천이자 낙동강의 원형을 느낄 수 있는 고령군에서 흘러오는 강인 회천을 들르기도 하구요.


이 대구지역 낙동강 순례 코스는 물론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이 깊이 신음하고 난도질당하고 있는 모습을 참가자들이 두눈으로 직접 확인케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낙동강과 주변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는 것도 큰 목적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낙동강을 기반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가 꽃피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이런 문화와 문화재들마저 이 사업으로 그 참 빛깔을 잃어가고 있는 '아픈' 현실을 함께 느껴보려 함이지요.


▲ 근대 건축사적 그리고 교회사적 가치가 있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직한 가실성당 본당의 모습. 지방유형문화재 제348호 

겨울에도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집' 가실성당

그런 의미가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낙동강 바로 옆에 위치한 가실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1923년 프랑스인 프와넬(박도행) 신부가 설계를 하고 투르네(여동선)신부가 건립한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근대 건축사적 그리고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큰 성당입니다. 그래서 지방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 아름다운 집 가실성당의 전경

지난 1월 16일의 낙동강 순례에서 순례 참여자들과 함께 둘러보면서 다들 이 작고 아름다운 성당의 '오래된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붉은색과 회색 벽돌로 신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축조된, 정명 중앙부에 종탑을 배치한 특색이 있는 이 성당은 이 추운 겨울에 만나도 그 고고함을 잃지 않고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본당 바로 옆에 성모당이 있고, 성모당 옆에 사제관이 있는데, 각각의 건물들이 서로를 배척하지 않고 조화롭게 들어차 있어서 들어서는 순간 '평화의 향기'와 가 물씬 풍겨오는 듯합니다.

엄숙하되 어둡지 않고, 아담하되 밋밋하지 않고 조용한 이 성당은 그래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특히 권상우와 하지원이 주연한 영화 <신부수업>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 구 사제관의 아름다운 모습

지난 순례 때 지금 이곳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독일인 현익현 신부님(한국에 오신 지 오래되어 한국말을 잘 하시고, 이젠 거의 한국인이 다된)을 만나 낙동강에 대한 이야기와 성당 내부를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신부님은 독일에서 운하를 일찍 경험했던 분으로 운하가 낯설지는 않아 "이 사업이 원래의 목적에 맞게 강을 살려내는 일이라면 반대는 안한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밀어부치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우려와 걱정을 하는데 이렇게 마구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요지의 말씀을 해주셨고, 당신이 잘 모르는 이 사업의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면서 바로 성당 코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의 진실을 좀더 면밀히 파악하시려 순례단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눈 후 신부님은 그동안 잘 몰랐던 이 사업의 진실에 대해서 좀더 아시게 됐다면서 기뻐하시고, 힘든 일을 한다면서 돌아가는 버스 안까지 몸소 올라 배웅을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 성모당의 모습

그리고 신부님의 안내로 둘러본 성당 본당의 내부는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소박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에 종교적 경건미가 물씬 풍기는 성당 내부의 모습은 일반인에게도 종교적 감성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어주는 듯했습니다.

특히 실내가 마룻바닥이고, 그 아래는 온돌을 놓아 바닥이 차지 않아 우리네 집안처럼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는 동시에 높은 지붕과 성당의 특색중의 하나인 양사방의 스테인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종교적 경건미를 절로 풍기게 해줍니다.

▲ 가실성당의 내부 모습과 스테인글라스에 새겨진 성화

신을 더욱 친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할까요? 암튼 그런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는 성당이자 아담하고 절제된 아름다움 전해주는 성당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실성당의 아름다움은 바로 코앞을 흐르는 낙동강으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낙동강변 언덕에 자리잡아 낙동강을 굽어보면서 들어서 있는 이 성당은 낙동강과 함께 그 풍경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마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하는 그 소월의 싯구에 나오는 낙동강변 옆의 오막살이도 연상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 낙동강이 지금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으니, 가실성당 또한 편치 못하고 이 겨울을 힘겨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실성당의 이 소박한 아름다움은 낙동강 순례를 통해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낙동강 대구지역 순례는 낙동대구(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에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낙동대구 카페'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낙동강 순례를  통해 낙동강의 아름다움도 다시 만나고 또한 그 낙동강이 4대강 사업으로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그 진실도 돌아보고 그리고 가실성당과 같은 이런 아름다운 공간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낙동강 순례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함께 부탁드립니다.       

▲ 순례 참여자들이 해평습지 철새도래지에서 4대강사업으로 이곳이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를 직접 목격하고 있고 낙동대구 임성무 선생으로부터 이곳을 찾았던 그러나 이젠 보기 어려운 철새들의 실태에서 대해서 소상한 설명을 듣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성당 사제관 내부 식당에서 만난, 현익현 신부님의 모습과  아이들의 재미난 그림들(아마도 순교 연작쯤 되는)입니다.

암튼 그날 뜻밖에 따뜻한 환대와 좋은 말씀을 들려준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가실성당의 주임신부이신 현익현 신부님이 순례단과 4대강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가실성당의 약도

▲ 낙동강변에 위치한 가실성당의 약도. 이미지 출처 - 예예 님의 블로그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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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1.01.19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1.01.20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로, 너무 미안한 일이 생겨버렸네.
      그날 집안에 중요한 제삿날이 있어, 수원에 다녀와야 해서
      모임에 갈 수 없네. 이거 너무 미안해서 우짜지...
      조로가 내몫까지 참여해주소.....꼭!!!

    • 나나 2012.03.15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 있네요ㅋㅋㅋㅋ

  2. Favicon of http://ddahu1026.tistory.com/ BlogIcon 못난이따후 2011.01.19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1박 2일에 나온곳 아닌가요?
    우리집 근처인대 않가봤는대 한번 가봐야 겠내요

  3.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01.19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지만 가실성당의 풍경이 아름답기까지하네요.
    잘 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1.01.25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꼭지님 잘지내시죠?
    어서 빨리 꼭지님을 뵐 수 있는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즐건 하루 되시구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1.25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월에는 앞산꼭지님 드뎌 뵐 수 있는거죠?^^
    완전 기대하고 있을께요 헤헤

  6.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1.26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실성당 정말 자그맣고 아름답지요?
    언제 저도 촬영가봐야겠어요.

    4대강 속도전
    나중에 문제 없을까요?

  7. Favicon of http://www.edhardysale.org.uk BlogIcon ed hardy uk 2011.01.26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실성당 정말 자그맣고 아름답지요?
    언제 저도 촬영가봐야겠어요.

  8. Favicon of http://sudowudo.com BlogIcon 김성환 2012.01.15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