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고 있는 겨울 철새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먹이공급이 중단된 낙동강 중류 최대의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향한 날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29일이었습니다. 일명 배고픈 철새 구하기 긴급 프로젝트에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나선 것입니다. 어른 3명에 중학생 2명으로 구성된 철새 구호팀은 그래서 긴급히 길을 나섰습니다.

 

까닭은 전북에서 처음 AI 사태가 발발한 지난 17일부터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서 그동안 철새 도래기마다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해오던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를 전면 중단한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해평습지의 철새들이 졸졸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이번 AI 사태 발발의 원인을 철새들로 보고 전북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의 접근을 차단한 정부 당국의 조처 때문이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큰고니 무리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쇠기러기 무리.


그래서 이미 지난해 겨울 4대강사업으로 칠곡보로 막힌 낙동강이 꽝꽝 얼어버렸고 이로 인해 아사직전에 빠진 고니들(강 속의 수초뿌리 등을 먹고 사는 고니들은 꽝꽝 언 강에서 더 이상 먹이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꽝꽝 언 빙판 위에서 웅크린 채 계속해서 잠만 자고 있었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인 바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올 겨울에도 해평습지를 찾는 겨울철새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사실 월동을 위해 한반도로 날아드는 겨울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 힘이 듭니다. 가뜩이나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낙동강 주변 들판에서 낙곡 등을 주로 먹고 사는 철새들에게 최근에는 그 낙곡조차도 돌아가고 있지를 않습니다. 축산업자들이 소 먹이용으로 흰 비닐로 볏짚을 둘둘 말아가버리기 때문에 철새들이 먹을 낙곡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 소 사육용 여물로 쓰기 위해 말아놓은 볏짚 ⓒ주용기

 

이처럼 한반도를 찾는 겨울 손님들인 겨울철새들이 굶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간 차원에서부터 철새들 먹이나누기 활동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철새도래지 주변 지자체나 지방환경청에서도 나서서 수 해 전부터 이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먹이나누기의 중단이 철새들의 이동을 더욱 부추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당국에서는 이번 AI 사태를 발생시킨 주범으로 철새들을 지목하고, 철새도래지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해마다 해오던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마저 중단시킨 것입니다. 철새들이 이번 바아러스의 진원지이니, 그 철새들에 다가가는 것 자체를 차단하겠다며 이번 AI 사태가 발발한 전북뿐 아닌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로의 접근을 차단했고, 그것은 아직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에 위치한 이곳 해평습지에서의 먹이나누기 활동마저 중단케 한 것이지요.


▲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 근처에 설치된 출입금지 간판. 이처럼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주용기

 

그런데 이와 같은 먹이나누기 활동의 전면적 중단은 오히려 철새들의 이동을 가속화시키면서 AI의 확산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는 것이 환경단체와 조류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철새들도 먹어야 겨울을 나고 먹이가 너무 부족한 상황에서 그동안 해오던 먹이나누기 활동마저 중단해버리면 철새들이 갈 곳은 민가와 가금류 농장 주변이고, 그로 인해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 됐던 AI는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128일 환경운동연합과 조류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적극 알렸고, 환경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제한적인 먹이나누기 활동을 허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도 철새 구호팀이 긴급 결성했고, 우리는 칠곡군의 낙동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모 정미소에서 나락을 300킬로그램 가량을 구매해 차에 싣고 구미시 해평면에 자리잡고 있는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향했던 것입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에서의 먹이나누기

 

오전 11시 반 경에 도착한 해평습지엔 강 가운데를 중심으로 쇠기러기와 고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보아오던 해평의 철새들이지만, 지난 17일부터 10일이 넘게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생각하니 녀석들의 모습이 퍽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긴급히 먹이를 나누려 낙동강변으로 나아가려 하니 구미시 관계자들이 우리를 제지하고 나섭니다. 정부에서는 아직 AI 확산을 우려해 철새도래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안내에, 환경부에서 제한적 먹이나누기 활동을 허용했다는 공방 후, 그렇다면 철저한 방역조처를 이행한 후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방제복과 마스크, 장갑에 비닐봉지로 발싸개까지 한 후에 강변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방제복까지 착용하고 먹이나누기를 하고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


AI의 주범이 철새라고 확실히 밝혀진 것도 아니고, 아직 경북에서는 AI가 나타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약간은 짜증이 일기도 했지만, 그들과 맞설 이유는 없다는 판단 하에 우리 일행은 방제 물품으로 몸을 완전히 감싼 다음 소독약으로 차량 소독까지 한 후에야 강변으로 나서서 차량에 싣고 온 볍씨를 강변에 고루고루 뿌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낙동강 해평습지 강변 두 곳에서 300킬로그램 가량의 볍씨를 철새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특히 구미보 아래 감천의 역행침식으로 새로 조성된 모래톱에는 오리와 두루미의 발자국들이 가득해 이곳이 철새들의 보금자리임을 쉽게 할 수 있었고, 이곳은 이미 구미시에서 먹이나누기 활동을 해오던 곳으로, 이곳에 한톨의 볍씨도 남아있지 않은 모습으로 이곳 철새들의 굶주림 상태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AI, 과연 살처분만이 능사인가

 

지난 117일 전북 고창에서 시작됐다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을 거쳐 충청과 경기도, 경남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된 106농가의 닭과 오리 250여만 마리가 살처분되었고, 추가로 25만여 마리가 추가로 살처분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막대한 농가 피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농가피해를 안기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원인을 정부당국에서는 철새들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조류인플엔자에 감염이 되어 그 감염균을 이동하면서 전국으로 퍼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당국의 주장처럼 자연계를 마음껏 돌아다니는 철새들이 정말 이번 AI 사태의 숙주라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철새들이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한곳에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농가로의 이동을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철새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동하고 머물고 먹이활동을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정부당국의 진단처럼 철새들이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의 원인일까요? 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동참하고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로 협력기구라는 국제기구에서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자연계의 철새들에게서 자연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발발한 H5N8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들에게서 발생한 적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놓으면서 한국의 철새들을 중심으로 하는 방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의 쇠기러기 무리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가족

그리고 국내 조류 학자들도 만약 전북 고창의 가창오리에게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이번사태의 원인이라면 지난 10월 말 이미 도래한 가창오리가 AI 최대 잠복기 21일 거쳐 폐사한 시점은 국내 발발 시점(117)보다 훨씬 이전이라야 한다는 사실과 집단적인 떼죽음 사태가 동반되었어야 한다는 사실로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는 철새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조류학자들의 주장처럼 철새들은 떼죽음에 이르지 않았고, 그 죽음은 아직 미미한 수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국내 가금류는 벌써 250만 마리가 살처분당했습니다. 멀쩡히 살아있던 닭과 오리를 AI가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판단 하에 무차별적으로 살처분된 것입니다.

 

반복되는 AI를 막는 길은 공장식 축산의 중단에서부터

 

왜 그런 것일까요? 그렇지요. 공장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는 국내 닭과 오리의 사육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움직일 곳도 허용치 않는 밀식 사육 환경은 질병을 양산하고 그로 인해 항생제 투입은 빈번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병균에 대한 내성을 잃어버린 이들 닭과 오리는 약간의 새로운 질병에도 죽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이와는 반대로 이른바 친환경 사육방식으로 길러지는닭과 오리는 이러한 AI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방식으로 길러지는 닭과 오리는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내성이 길러지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떼죽음 사태는 우리 인간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는 AI 확산을 막는다고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이번 겨울엔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설 연휴조차 반갑지 않은 사태에까지 직면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일을 되풀이 해야만 할까요? 철새들의 먹이공급을 차단하는 것만이, 농장의 닭과 오리를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AI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되는 닭과 오리가 아닌, 이른바 친환경 축산으로 길러지는사육 방식으로의 과감한 전환만이 반복되는 AI 사태를 막는 급선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전환이야말로 그동안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저 수많은 생명들을 위한 우리 인간들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익명 2014.02.11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낙동강의 신종 운하, 달성습지를 위태롭게 한다 

 

지난 5월 9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공사장의 신축제방 대규모 붕괴사고를 고발한다! 낙동강 22공구, 낙동강과 금호강 연결하는 운하사업 현장에서”란 제하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보도자료에서는 낙동강 22공구의 발주처인 수자원공사가 낙동강과 금호강을 인위적으로 연결하는 길이 400미터, 폭 80미터의 인공수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그 공사를 위해서 금호강 쪽에 둘러친 가물막이가 지난 4월 27일 내린 봄비로 금호강물에 의해서 붕괴되었고, 연새적으로 금호강물은 인공수로의 아래쪽 임시제방(인공수로가 조성되었으므로 수로의 양측을 제방이라 표현한 것)을 붕괴시켜버린 것입니다.


봄비로 무너져내린 낙동강 신종 운하의 임시제방

그 붕괴사면이 거의 300여 미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 4대강 현장소식을 긴급히 전국으로 타전했고, 그 소식은 여러 매체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보도 후 수자원공사에서는 아래와 같은 해명자료를 발표했습니다.


▲ 수자원공사의 엉터리 해명자료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는 수자원공사의 본 해명자료에 대해 9일 이후 계속해서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의문을 표하는 바이고, 차제에 수자원공사는 환경단체의 이러한 합리적인 지적을 쓸데없는 말장난으로 폄훼하지 말 것을 촉구해봅니다.


수자원공사의 엉터리 해명에 반박한다, 구 하도는 인공수로와는 완전히 다른 것

 

우선 수자원공사에서는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하는 인공수로를 '구 하도를 복원하는 공사'라 명명하였습니다. 구 하도란 말은 옛 물길을 그대로 살린다는 말일 터입니다.


 ▲  낙동강과 금호강에 이처럼 새로운 운하가 생겨버렸다

그러나 이곳 죽곡리 주민들과 인근 농민들의 말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 구 하도란 30년 전에 사라진 지 오래고(그 이후 육지화가 되었음), 30년 전의 옛 물길도 지금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곳이 아니라, 금호강 쪽의 훨씬 위쪽에서 홍수 등의 큰물이 질 때 한번씩 범람하는 수준의 물길이었다는 것입니다.


▲ 구 하도는 지금의 신종 운하보다는 훨씬 위쪽에서 홍수 범람시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물길이었고, 그나마도 30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현지 주민들과 농민들의 말을 종합할 때 구 하도란 것은 범람에 의해 일시적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얕은 물길일 뿐 지금과 같은 큰 규모의 인공수로는 아니란 것으로 ‘구 하도 복원’이란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인공수로의 설계시공 상의 문제점

 

더구나 지금 조성되고 있는 인공수로는 설계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금호강물이 상류에서부터 내려와 직선으로 부딪히는 바로 그 지점에 인공수로가 조성이 되어있어서, 비가 와서 물이 조금이라도 많이 내려가면 수로의 아래쪽 임시제방을 계속해서 붕괴시키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 임시제방의 이번 5월 11일까지 내린 봄비로 더욱 붕괴되어 버렸다. 저 모래들이 낙동강에 그대로 쌓이는 것이고, 이것은 낙동강의 준설작업을 하나마나한 공사로 만들어버린다.


실지로 지난 4월 28일 금호강 쪽 가물막이와 아래쪽 임시제방 붕괴 이후, 강물이 빠지고 수자원공사에서는 5월 초 다시 금호강 쪽과 낙동강 쪽 양쪽으로 가물막이를 쳤지만(아마도 이 수로의 보강공사를 위해서 친 가물막이일 터이다), 이 가물막이는 지난 5월 9일부터 내린 봄비로 또다시 붕괴되어버렸습니다.


▲ 위 사진에 저렇게 쌓아둔 가물막이가 이번 비에 또다시 아래 사진과 같이 붕괴되어 버렸다. 하나마나한 공사를 벌이고 있는 4대강 정부다.

 

또한 아래쪽 임시제방은 더 크게 유실되었습니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실지로 지난 5월 10일 수공 측 관계자의 해명에서는 인공수로 조성사업은 이대로 끝이 났고, 이제 그대로 내버려둔다고 한 바 있다) 계속해서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아래쪽 임시제방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고, 그 많은 양의 모래는 그대로 강바닥에 퇴적이 될 것이고, 그러면 그간 속도전으로 벌여온 준설작업 또한 무화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그 결과 또다시 준설작업을 반복할 것이고, 그에 따른 국민세금은 더욱 탕진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업은 설계시공에서부터 잘못된 사업으로 지금이라도 철회되어야 할 것이고, 사업 전의 모습대로 하루빨리 복원을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증폭되는 문제 - 달성습지가 위험하다

 

수자원공사에서 새로이 조성한 인공수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상기의 문제 이외에도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로 인한 금호강과의 하상의 차이로 금호강물이 인공수로 쪽으로 급격히 유입되어 낙동강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 금호강의 물길이 낙동강 쪽을 쏠려 흘러가고 있다

그로 인해 달성습지로 향하던 원래의 물길이 고갈되어 달성습지 쪽을 흐르는 금호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달성습지와 수생물들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16일 찾은 현장에서는 그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2일까지 내린 봄비로 불어난 강물이 빠지고 평소의 유량을 되찾은 금호강의 물길은 새로 생긴 인공수로 쪽을 통해 낙동강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달성습지 쪽으로 유입되는 강물은 거의 사라져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 달성습지에 물을 공급하던 금호강이 이렇게 말라가고 있다


또한 4대강사업과 연계되어 추진되고 있는 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달성습지 지역에도 삽질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에 심겨진 나무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곳곳에서 이식용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있었습니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인공수로의 조성 목적으로 하중도 불법경작 방지와 자연보호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인공수로는 지금 달성습지를 아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보호를 위해 농민을 내쫓는다?

 

또한 수자원공사가 불법경작이라느니, 경찰조사 중이라느니 하면서 마치 범죄자나 자연환경 파괴자로 낙인찍은 그 농민들은 이곳 두물머리 농지에서 지난 70년대 초부터 최장 40년 이상을 농사지어온 이곳 농지의 역사를 일구어온 농부들입니다.


▲ 이곳 농민의 감자밭을 굴착기로 짓뭉개버린 현장이다. 감자밭의 나무를 무단으로 채취해서 굴착기로 끌고나오는 과정에서 이 밭을 짓뭉개버렸다. 오만불손하고 무식한 4대강 토건정부의 현주소다

 

그들은 이곳의 야생동물들과 공존하면서 그 오랜 세월을 동거해온 것입니다. “고라리나 철새 등이 보리나 밀의 이삭을 뜯어먹어도 상관없습니다. 그 작물들은 뜯어먹으면 또 올라오고, 뜯어먹을수록 더 튼튼히 자랍니다” 이곳의 한 농민은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보리나 밀의 경작지는 이곳을 찾는 철새들에게 겨우내 일용할 양식을 또한 제공했고, 그래서 한때는 이곳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도래지로서의 명성을 얻은 곳이기도 한 것입니다.


▲ 굴착기로는 밭을 갈아뭉개고, 저렇게 밀밭과 우엉밭에 조경수를 심어둔 4대강 토건정부의 진면목이다. 
 

그러던 이곳의 경작지가 줄어들고 설상가상으로 4대강사업으로 이곳에 경작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철새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먹이사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이 이런 데도 자연보호 운운하면서 이곳에서 오랜 세월 농사지어온 농민들을 법법자로 내몬다는 것인가요?

 

수자원공사와 정부는 4대강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

 

수자원공사와 정부는 현장에서 확인된 이와 같은 사실을 근거로 한 환경단체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말장난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강물을 이렇게 썩어가고 있다

처음부터 탄생되지 말았어야 할 4대강사업의 명분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주장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잘못된 인공수로 공사를 즉각 철회하고, 사업 이전으로 복원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전혀 생태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사업은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 사업 전에는 저토록 아름답던 두물머리농지가 지금은 공사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수공에서는 저 농지로 들어가는 길목을 끊어버림으로써 농민들은 두물머리농지에 들어갈 길이 막혀버렸다. 파렴치한 4대강 토건정부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이옴 2011.05.19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습니다. 자연과 농지에 대해 극악무도한 반환경, 반인륜적인 공사판 벌이고 제품명엔 '생태'라는 말을 붙이지요. 인공화된, 삽질이 들어가서 제품화된, 돈을 받아먹고 뭔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면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천박한 무지렁이 사기꾼 이명박 및 정치인들 그리고 건설사, 그리고 그 하수인들의 후안무치한 저질스런 작태입니다.
    (하지만 노무현과 그 지지세력도 비슷합니다. 무슨 기업, 혁신한다고 그냥 옮기기만 해도 되는 공공기관 등 때문에 전국에 신도시 공사판을 만들게 했지요. 균형발전이라며 제주도까지 밀어버린 그 모습을 봅니다. 그들 역시 철거되고 쫒겨나는 자들의 편이 아니며 새만금 강행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한 토건족입니다.)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5.22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올 겨울에 달성습지를 가봤어요.
    물은 없고 여기저기 흙먼지만 날리고 있고
    늘 보였던 새들이 전혀 없었답니다.
    큰일입니다.그나마 대구에서도 유일하게 겨울철새들이 와서
    머물다 가곤 하였는데 말이죠..

    이러다 큰 비가 오는 우기에는 어떤 자연재해가
    우리를 급습하게 될런지....

  3. 들풀 2011.05.2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이기심으로 자연은 늘 찢기고 훼손되지만 세월이 지나면 자연은 늘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자연을 거슬러 뭔가 큰 일을 저질러 놓은 듯 하지만 그것이 순리가 아니라면 언젠가는 되돌아 옵니다. 무너지고, 갈라지고, 뒤집어지고, 당장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대자연 앞에 우리는 그렇게 큰 존재가 아님을 세월이 지나면 또다시 상처를 덮고 아무는 대자연을 보며 느끼게 될 것입니다. 불행히도 온전한 자연은 인간이 완전히 사라져야 존재할 수 있고, 자연이 인간과 더불어 함께해야 한다면 늘 이런 아픔은 항상 함께합니다. 그러나 늘 말없이 상처를 덮는 것은 자연이죠...

  4. Favicon of http://raviv-tzad.com BlogIcon 김성환 2012.01.15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감사의 말씀을 매우 짧은 주석입니다

남한강을 찾은 귀한 철새, 호사비오리

해마다 우리나라의 찾아오는 겨울 철새들 중에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비교적 잘 아는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황새, 고니 등이 있습니다. 지난 초겨울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그러나 공사장이 된 해평습지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바도 있습니다.  

※ 관련 글 - 낙동강 백조들의 귀환, "4대강사업, 우리들에겐 물어봤어?",     철새낙원 해평습지가 죽어간다, 철새들도 떠나간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는 아주 드물게 호사비오리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비오리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로서 지구상에 1,000여 개체만이 존재하는 아주 희귀하고도 귀한 철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48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의 자료에 잠시 검토해보면 호사비오리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호사비오리는 현재 지구상에 1,000여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러시아 연해주의 우수리지방과 중국 동북지방의 동북부에서 번식하며, 중국의 동부와 중부지역에서 월동하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적은 수가 도래하여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원 동송수원지가 있는 하천계곡에서 12마리가 관찰되었으며, 그후 충남 대청호와 최근에는 강원도 춘천호, 진주 남강에 소수가 도래하여 월동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수컷은 바다비오리와 비슷하며, 머리와 목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다. 뒷목에서 등에 이르기까지 검은색이며, 가슴은 흰색이다. 머리꼭대기엔 바다비오리처럼 머리 뒷쪽으로 길게 뻗은 댕기가 있으며, 옆구리에는 뚜렷한 비늘양으로 되어 있다. 다리는 붉은색이다. 암컷의 머리는 연한 갈색이며, 댕기는 수컷보다 짧다. 등은 회갈색이며 가슴은 흰색이다"


이 귀한 겨울철새가 올 겨울 남한강을 찾았습니다. 지난 1월 남한강을 찾은 호사비오리들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조류들은 수컷들이 대개 아릅답고, 역시 그 '공식'을 따른, 수컷의 뒤통수에 난 댕기가 선명한 것이 분명한 호사비오리였습니다.

▲ 머릿색이 검은색이고 뒷꼭지에 댕기를 단 것이 수컷이고, 갈색머리를 약간 풀어헤친 듯한 녀석이 암컷이다
  
수놈 한 마리에 세 마리의 암놈이 함께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필자가 소속해 있는 '낙동대구'의 회원이신 달강 님이 4대강사업 남한강 현장모니터링을 가셨다가 촬영해서 보내주셨습니다. 그 귀한 녀석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남한강은 아직 살아있고 너무 아름다운 곳이란 것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존이냐 공멸이냐?

그러나 이 생명의 강 남한강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기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귀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남한강을 죽었다 하고 이 정부는 올 겨울의 저 끔찍한 혹한 속에서도 4대강 공사를 강행하며 강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친수구역 특별법'을 통과시킨 이명박 토건정부는 이 남한강을 비롯한 4대강을 따라 무슨 짓을 벌일지 모릅니다.



탐욕의 기름기가 가득찬 그들의 눈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호사비오리와 같은 생명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철새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살 수 없는 곳엔 인간들 또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들과 공존할 수 없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귀한 철새가 남한강을 찾은 것은 바로 그 사실을 일러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공존이냐 공멸이냐 그 선택의 갈림길에 4대강사업이 놓여있습니다 ……




그러나 이들이 유유히 헤엄치며 놀고 있는 저 생명의 강 남한강의 한편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올 겨울 기록적인 혹한의 추위에도 말입니다.

신음하고 있는 남한강의 '아픈' 현장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2.05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사비 오리가 살수 없다면...
    종국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는 거겠죠..
    인간의 욕심과 권력의 과욕은 결국 공멸의 단초가 아닐까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sdbr BlogIcon 산들바람 2011.02.05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사비오리라는 이름도 생소하네요~~
    댕기머리가 인상적입니다~~~

  3.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1.02.06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조차 처음인 호사비오리..
    알게되자마자 걱정부터 드는군요..쩝.
    설은 잘 보내셨죠.^^

  4. Favicon of https://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2011.02.08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사비오리가 올해 왔군요.. 작년에 무지 찾았었는데..

  5.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2.10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사비오리 보기가 안 쉬운데.
    음...점점 놀이터가 사라지고 있군요.

  6. Favicon of http://aandbplants.com BlogIcon 윤석영 2012.01.16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겨울 낙동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백조들의 귀환 그러나 …


겨울 낙동강은 철새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저 멀리 시베리아 등지에서 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낙동강을 찾는 철새들. 그들 중 특히 아름다운 녀석들이 백조라 불리는 고니들입니다.

지난 3월 낙동강 숭선대교 아래 해평습지에서 만난 고니들의 그 우아한 자태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편대로 날다가 날개를 펼치고 다리를 쭉 펴고 발바닥을 수면에 끌면서 착륙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못해 경의롭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세우고 천천히 유영하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동행한 지율 스님은 그 모습을 보고 소녀처럼 반가워하기도 했지요.

▲ 낙동강 해평습지의 지난 3월의 모습. 고니들이 편대로 날아와 강물에 착륙하고는 천천히 유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 4대강 삽질이 막 시작되어 국착기 한대가 강변 모래톱을 서서히 걷어내고 있다 

그러나 그 겨울진객인 고니들의 모습은 이 겨울 낙동강 해평습지에서는 더이상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완전히 공사장이 되어버린 해평습지에서 더이상 편히 쉴 공간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그들의 영역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백조의 모습을 낙동강 하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낙동강 하구 명지갯벌에서 유영하는 고니의 모습을 만난 것입니다. 그 우아한 자태를 다시 보고 있으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그들의 모습은 겨울 낙동강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 낙동강 하구 명지갯벌의 고니들의 하루.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 제공

4대강사업, 우리들에겐 물어봤어?

이렇듯 겨울철새들은 낙동강의 겨울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면서 겨울 낙동강의 풍경을 완성해주었습니다. 낙동강에서 만나는 이들의 모습은 온갖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돈을 환산할 수 없는 마음의 정화와 평화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보기 위해서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등과 같은 단체에서는 해마다 생태투어를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낙동강 도처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 평화로운 모습은
4대강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지금 낙동강 하구 일부에서만 관찰될 뿐, 이미 전 구간이 공사장으로 변한 낙동강에서는 더이상 만날 수 없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고니와 같은 이들이 낙동강의 참 주인들인지도 모를 일인데, 이명박 정부는 과연 이들에게 4대강사업을 위해 어떤 허락을 받았을까요?


그렇습니다. 저 낙동강 하구 명지갯벌로 귀환한 고니들은 묻고 있었습니다. "MB, 4대강사업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물어보기나 했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낙동강에서 먹고 사는 농민과 어민, 골재노동자의 생존도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이고 보면 이들의 생존권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겠지요. 그러나 문명된 사회라면 이들의 생존권까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이 나라는 야만의 그것인지도 모릅니다.


구제역으로 생매장 되는 150만이 넘는 가축들을 보면 그 사실은 더욱 자명해집니다. 통탄할 노릇이고, 인간임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정한 참회와 반성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백조들의 저 우아한 자태를 다시 한번 보면서, 그들과 공존의 길을 진지하게 모색해봅니다.
그래요. 낙동강은 이명박 가카 개인의 것도 아니요. 토건족들의 돈보따리에 환장하는 국회의원 나리님들의 것도 아니요. 인간들만의 것도 아닌 백조와 같은 야생동물들과 함께 공유해야 할 공존의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낙동강의 참주인인 백조들이 다시 돌아올 수 없게 하는 4대강사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 고니들은 얕은 물에서 물 속의 수초 등을 먹고 사는 철새들입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은 낙동강의 수심을 평균 6미터 이상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므로 6미터 깊이의 인공수로가 된 낙동강엔 이들이 더이상 찾아올 수가 없는 것이지요.)  





▲ 4대강 공사 전의 해평습지를 찾아온 고니들. 지난 3월 해평습지의 모습

작년 3월까지만 해도 고니들이 유영하던 이렇게 평화로운 곳(위)이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의 '슬픈' 현실입니다.

▲ 공사 중인 낙동강 해평습지의 처참한 모습. 이곳에 찾은 기러기들은 안절부절 하고 있고, 백조들은 더이상 이곳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백조들도 낙동강에서 평화롭게 쉴 권리가 있습니다. 4대강사업은 이들의 권리를 약탈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백조들이 '수놓고 있는' 강의 풍경은 아래와 같이 이렇게 풍요롭습니다.

▲ 남한강에서 만난 백조들의 자태. 달~강님 제공. 저 고니들의 휴식처인 남한강도 삽질의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쉬고 있던 저 남한강도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1.14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 정말 공감이 갑니다. 그들도 이 땅의 엄연한 주인이거늘....

  2.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01.14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제목이 참 맘에 와닿네요..
    주말도 좋은 시간이되세요..
    백조들 넘 이름답네요..^^

  3. 모네 2011.01.15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나네요 철새들 마저도 쉼터를 잃었으니 누구를 위한 4대강인가요?

  4. 새들아 2011.01.16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새가 뭔 죄니;;; 청와대에 앉아서 쓸대 없는 머리만 굴리는 인간이 잘못된거지

  5. 피닉스 2011.01.16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참을성있게 지켜보자.. 이 냄비근성들아..
    완성되면 또 구경간다고 탄성지를 놈들이 무슨..말이 글케많냐?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 관심이 없으니 왜 하는지 알겠니?
    눈물??이나?? 역겹다... 너와 우리 후손들을 위한거지.. 한사람의 망상...
    대체 뭘 알고나 하는 소리들인지...그저 나오면 지말이 맞는냥... 훈수나 두는 것들..평생 그냥 그렇게 살아라..불쌍한 그지새끼들...말 섞을 이유가 없다.
    너희는 그냥 욕이나 실컷 먹으면서 그렇게 평생 서민으로 살기를 바래..아니면 챙피하니까..그냥 다른 나라로가..개발이 안 되는 오지의 나라 모..가까운 중국에 가서 황사나 먹고 살던가

    • 미쳤다고 콘크리트 구경하러 가? 2011.01.16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콘크리트로 만든 놀고 구경하는 곳 도시에도 많거든!기름 값 계속 오르는데 차라리 경치 좋은데로 간다.
      자기 터전을 파괴하면서 개발하는 나라가 병신.

    • 아는게힘이다 2011.01.16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ㅡㅡ 저게 파괴냐??벼엉신들 4대강 사업이 파괴래....개발아니냐 우리나라 국어좀 공부하고 와라 인간들아 4대강은 겉보기엔 파괴겠지 궁극은 개발이란다 무식한 인간들아 지금이야 엄청난 예산투입으로 국가예산 손실로 보이지만 나중에는 물부족도 해소될것이고 홍수로 엄청난 예산을 매년 버리는데 그것으로 홍수피해막는것만으로도 엄청난 국가 이익이고 니그들 이익이다 이넘들아 평소 정치나 경제에 관심없는것들이 이럴때나 나데고말야.... 니들은 빨갱이다 4대강을 왜 반대하는지 이유나 있냐? 철새 때문?공사 끝나봐라 니들이 못봤던 철새들도 돌아온단다 그리고 아님 어려운 분들이나 결식아동들에게 무료급식? 한번먹고 평생배부르냐? 돌대가리들... 알아야 나데지 모르는 것들이 나데니깐 이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지...

  6. 피닉스 2011.01.16 0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멍청하긴 백조 표정을 봐라...새환경 만들어준다고 웃고 있는 저 아름다운 모습을...
    나보고 미쳤다 하겠지?? 날벼락 맞았다고 하는 네 놈이 더 미친건지도 잘 생각해 보렴... 너만 동물의 세계를 아는게 아니걸랑??

    • 다음은 너 차례다. 2011.01.16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고 도는 세상. 자연의 먹이사슬은 아냐??
      밑에서 하나,둘 없어져도 너랑 상관 없는거 같지?

  7. ...... 2011.01.16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공사중인 본류에서는 4%미만의 홍수피해만이 발생해왔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홍수는 상류, 지류, 산간지방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그러나 지류의 홍수 예방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전혀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또, 주거지 농경지 위에 콘크리트로 10m 높이의 댐을 쌓아 본류의 수위를 높이면 그에 따라 이제까지 홍수피해가 극심했던 지류 수위가 높아져 오히려 농경지, 주거지의 침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8. Favicon of http://getreadylosangeles.com BlogIcon 박기동 2012.01.16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작품을 계속



지난 12월의 마지막날 눈이 내린 낙동강변을 찾았습니다.

낙동강에 찾아온 독수리(해마다 독수리 무리는 몽골에서 날아와 고령 개진면의 낙동강에서 겨울을 난다. 그러나 올해는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서 그 독수리를 만나질 못했다)를 만나기 위해 나선 그 길은 낙동강의 지천인 회천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결국 독수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낙동강을 구하러 온 '독수리5형제'를 끝내 만나지 못하고  대신 오리 무리를 만났을 뿐입니다.


▲ 강 모래톱 위로 눈이 내려쌓였고, 그 위를 철새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렇듯 강에서 모래톱은 철새들의 휴식처인 것이다. 그래서 모래톱이 사라진 강은 철새들에겐 비극이다. 그러므로 4대강은 비극의 현장이다.
 
그들은 회천의 강물로 내려앉아 자맥질을 하더니 이내 눈이 내린 하얀 모래밭으로 올라와 앉습니다. 그러고는 하나둘 모여들여 군집을 이룹니다. 그 모습은 마치 "이렇게 추운 겨울엔 함께 살아야 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체온으로 이 겨울을 나는 듯했습니다.


'연대'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추위도 시련도 고난도 함께 나눈다는 그 연대의 정신을 그들 철새들의 무리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사회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연대의 정신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덕목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사회를 넘어 이 지구공동체에 속한 모두에게 해당하는 덕목일 것입니다. 철새들과도 공존해야 하고, 소와 돼지들과도 공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그러하질 못합니다. 4대강사업으로 철새들과 야생동물들은 이 겨울 생존의 공간에서 쫓겨나고 있고, 오직 인간들만을 위한 축산업은 소와 돼지를 '생매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 철새들의 무리에서 발견한 생존의 기본 법칙. 그렇습니다. 함께 살아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인간만의 세상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희망합니다.

인간들이 제발 그들의 탐욕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저 철새들은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우리 함께 살아자며 그들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삽질도 멈추고, 구제역 살육과 생매장도 멈추고, 밀집사육의 공장식 축산도
폐기하고, 우리 함께 살자구요. 제발!!!"



강물 속에서 오리들이 하나둘 눈이 내린 모래톱으로 모여듭니다.


서로를 보듬으러 더욱 가깝게 모여듭니다.


결국 모두가 더불어 하나가 됩니다. 더불어 평화도!....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2011.01.13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도 모여살길 좋아하는데 그 속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완전 망가지고 있죠... T.T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2. Favicon of https://grigodesign.tistory.com BlogIcon 그리고르기 2011.01.13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롭고 평온함이 느껴지네요 ^^

  3.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01.13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편ㅇ나하게 살았으면 하네요..
    좋은 하루가되세요..^^

공사장 낙동강에서 본 생명들

거대한 공사장이 되어버린 낙동강. 그리고 그 안에서 고통받는 생명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생명들. 공사장 낙동강의 야생동물은 마치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고통스럽지만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낙동강의 최상위 포식자 중의 한 종이라고 할 수 있는 철새들을 통해서 그 힘겨움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흙탕물 투성이 낙동강에서 물 속이 도무지 보이질 않는 그 낙동강에서 물고기를 어렵게 어렵게 사냥하면서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백로들의 모습을 통해서 말입니다. 4대강 토목사업으로 힘겨운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는 낙동강 생명들의 모습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낙동강 700리는 지금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는 상처투성이의 강입니다. 낙동강에 들어선 수천대의 굴착기가 강을 마구 긁어내고 있고, 야생동식물들의 생태 연결통로인 강변숲과 하천부지 농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강의 큰 특징인 모래밭과 여울과 소도 점점 사라지고 낙동강은 서서히 인공의 거대한 수로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거대한 인공의 수로가 된 낙동강은 서서히 그 생명력 또한 잃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수생생물들의 서식환경이 바뀜으로서 물고기도 더이상 삶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그 물고기를 먹고 사는 철새들에게도 생존의 힘겨움은 고스란히 전가가 되고 있고 말입니다.


백로의 힘겨운 물고기 사냥, "그래 살아야 해"

지난 주말 나가본 낙동강에서 그 생존의 힘겨움을 그대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4대강 토목공사로 속이 훤히 뒤집혀진 낙동강에서 점점이 박힌 하얀 물체들. 그렇습니다. 그들은 바로 낙동강에서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사는 백로들이었습니다.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지나다니는 바로 그 앞에서 몇마리의 백로들은 누렇게 변한 강물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습니다.

▲ 초록색 원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백로들의 모습이 바로 아래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들의 기다림은 무척이나 지루해 보였습니다. 혹여나 수면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 녀석들이 있을까 녀석들은 그렇게 지루하게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녀석들은 미동도 않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도를 닦는 물 속의 현자들 같기도 합니다.


그 긴 기다림 끝에 백로 무리중 한 녀석이 서서히 움직입니다. 뭔가가 나타난 것입니다. 한발 두발 따라가더니 부리를 물 속을 냅다 쳐박습니다. 그리고 이내 들려나온 것은 바로 물고기였습니다. 제법 큰 녀석이 중대백로의 부리에서 몸부림을 칩니다.

그렇습니다. 녀석은 그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것입니다. 수면 위로 물고기가 올라오는 그 찰라는 이용해 잽사게 물고기를 낙아챈 것입니다. 이 얼마만의 만찬인가요? 녀석은 물고기를 한참 요리조리 돌리더니 한입에 굴꺽 삼킵니다. 그러고나선 부리를 강물에 씻어내는 것으로 식사를 끝냅니다.


거대한 생명의 그물......그들과 우리가 다르지 않다

이 겨울 낙동강의 수많은 야생동물들은 이들 백로들처럼 이렇게 힘겹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서식처이자 사냥터인 그 생존의 공간인 모래톱과 여울과 소 그리고 하천변의 숲과 초지를 모두 없애버리고 거대한 인공의 댐과 저전거길로 생태계를 단절시켜버리는 아먄의 토목사업을 지금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서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야생동식물들. 그들이 살 수 없는 낙동강에선 인간들 또한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간들 또한 생명의 그물에 얽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상의 한 종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생존은 우리 인간의 생존에 다름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이 겨울 그들의 힘겨운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들과 연대해야 할 이유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간의 생명을 이어주는 자연이 2010.12.21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괴되면 그 다음은 인간 차례입니다.
    한나라당,이명박정부같은 매국노들은 잘속여서 암덩어리 같죠.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부도나고 죽을때 압니다. imf때처럼...

  2.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2.21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까요?
    자연스런 자연환경은
    정말..나아질까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2.22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 미친 짓거리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요....
      그래서 내년 한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진짜 목소리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3. fa 2010.12.21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게 무슨 살리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뻔뻔해

  4.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12.21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로들이 황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어보이네요..
    언제 안정이 될지...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2.22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대강 삽질이 완료되면
      수심 6미터의 거대한 인공호수가 되고
      그러면 백로는 더이상 낙동강을 찾지 못하겠지요.
      아마도 그렇게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환경, 생명을 죽이고 있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이를 막아내고자" 마련된 4대강 UCC 공모전, 그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4대강 삽질을 막아내기 위한 한 방편으로 마련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영상과 사진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 저는 사진작품 5점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공모전에는 그동안 '4대강 순례' 등의 현장 방문을 통해, '삽질'로 신음하고 있는 4대강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은 수많은 '4대강 지킴이'들이 참여해서, 이 사업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작품으로 밝혀 줄 것입니다.
 
부디 이 '4대강 UCC 공모전'의 '적나라한' 작품들로 4대강 토목사업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고, 4대강 사업이 중단되는 그날을 희망해봅니다.

아래는 제가 함께한 작품입니다. 사진 아래 작품명과 설명을 달았습니다.
몇번이 가장 좋은가요? 함께 심사해 주시길.......    


1. 나목, 낙동강을 보듬다

대구 화원유원지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4대강 삽질'이 시작된 초겨울의 쓸쓸한 풍경이다. 겨울의 나목 사이로 보이는 낙동강의 풍경이 앙상하다. 그러나 달리 보면 나목신(裸木神)이 있어 낙동강을 어루만지며 보듬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다. 나목신이 신음하는 낙동강을 어루만지며 그녀를 보듬어 안고 있었다. 



2. '삽질'로 방황하는 해평습지의 철새들
 
올해도 쇠기러기떼가 '철새낙원' 해평습지를 찾았다. 그런데 그 철새들의 낙원이 지금 '4대강 삽질'로 공사장이 되어버렸다. 앉을 곳을 찾지 못한 쇠기러기들이 낙동강 해평습지 상공에서 '방황'하고 있는 '아픈' 모습이다.  



3. '4대강 준설토'도 막지 못한, 어느 농민의 모내기 현장

4대강 사업으로 경북 고령군 우곡면 포리의 논밭에 준설토가 가득 쌓였다. 그러나 이곳이 고향인 농민 곽상수 씨(42)는 4대강 토목공사를 반대하고 자신의 논에 들어오는 준설토를 거부했고, 올봄 그곳에서 지역 공부방의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모내기를 했다. 그래서 올 가을 이곳에서 '4대강 지킴이 쌀'을 수확했다.



4. 오니토로 뒤덮힌 '낙동강 양파밭'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2리의 낙동강 하천부지에서 농민들은 매년 하듯 올봄에도 역시 양파를 파종했다. 그런데 이 양파밭을 '4대강 삽질 정부'가 지난 3월 낙동강에서 건져올린 오니토로 밭째 매립하고 있는 무지막지한 모습이다. 이, 천벌받을 놈들이여!......



5. 소신공양 문수스님, 극랑왕생하소서!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폐기하라!"는 사자후를 남기고 소신공양하신 문수스님, 스님의 다비식이 열린 지난 6월 4일, 어느 추모객이 108배를 올리며 스님의 극랑왕생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부치지 못한 후보군 사진들

공모전엔 다섯점만 출품 가능해서 뽑아둔 사진을 다 출품하지 못했습니다. 후보군에 오른 다른 몇작품들도 함께 소개해봅니다.


6. 개비리길의 미루나무

경남 창녕의 낙동강을 따라 난 작은 오솔길인 개비리길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강변 풍경. 강변에 선 미루나무가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7. 달성습지를 사랑한 해바라기, 슬피울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억겁의 세월을 만나 빚어놓은 달성습지. 그 달성습지가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둑방을 따라 해바라기가 피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달성습지를 짝사랑한 해바라기가 앞으로 이곳에 다가올 낙동강의 운명에 슬퍼하며 흐니끼고 있는 것 같다.


8. 골재노동자들의 뗏목 시위

4대강사업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쫓겨난 골재노동자들이 지난 여름 "흘러라 민심, 들어라 청와대", "낙동강은 살아있다 4대강사업 중단하라" 하며 뗏목을 타고 수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9. 우리도 살고 있다.

낙동강의 지천인 회천에서 만난 재첩이 모래톱을 기어가며 한마디 한다. "강엔 우리도 살고 있다. 그리고 모래가 없으면 우리들이 살 수가  없다" 라며.


10. 경작 금지 아닌 '삽질 금지'

고령군 다산면의 낙동강 하천부지에 내어걸린 경작을 금지한다는 입간판. 그 입간판 위에 낙동강가에서 주운 썩은 삽 한자루를 걸어두었다. 금지되어야 할 것은 '경작'이 아니라 '삽질'이라면서.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익명 2010.12.08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2.08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도 늘 수고 많으십니다.
      낙동강 사진전을 아직 이어오고 계시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10일이면 모래군요.
      마지막 전시회 부디 마무리 잘 하시길.....
      선생님도 힘 내시고 건투를 빕니다.....

지난 10월 낙동강과 금호강이 빚어놓은 두물머리 하중도 안의 하천부지 농지인 '합수들'과 그곳 농민들이 4대강 사업으로 쫓겨나는 안타까운 현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글 - 박정희 새마을운동이 만든 농토, 낙동강 '합수들'의 애환 )

그로부터 한달여가 흐른 지난 11월 13일 '합수들'과 그 일대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곳에선 지금 4대강 토목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소식들을 전해봅니다. - 필자 주  

낙동강 두물머리 ‘합수들’의 마지막 가을 수확

지난 11월 13일 다시 찾은 낙동강 두물머리 하중도. 강정보 건설현장을 끼고 들어선 그곳 두물머리는 지난 10월 중순의 모습과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해 곳곳에 버려진 채소밭들과 그 옆의 모래구덩이들은 낙동강을 을씨년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삭막한 공사장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가장 먼저 필자를 반겨준 것은 철새들의 반가운 몸짓이었다. ‘공사장’ 낙동강은 더 이상 찾지 못하고, 그 건너 금호강으로 날아온 철새들인 청둥오리와 왜가리 무리들은 얕은 물길의 금호강에서 먹이를 찾는 한편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것은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은 두물머리의 금호강 쪽에 찾아온 오리떼

자연이 만들어놓는 그 평화로운 풍경을 뒤로 하고 합수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조국 근대화’의 풍경이 물신 풍기는 듯한 모습의 ‘신작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차를 몰자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모래를 실어 나르고 있다.

합수들 농민들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바로 그 옆에서는 이곳 ‘합수들’ 농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지난 봄에 심었던 ‘황부자’를 수확하는 철이 되었고, 수확 도중에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함께 간 지인은 “최후의 만찬인가?” 했다. 그렇다. 농민들에겐 올 가을의 수확이 마지막일 것이고, 그 마지막 수확을 남겨둔 그 최후의 만찬.

▲ 한 농민들의 손주로 보이는 아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수들 농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합수들은 아마도 올 가을 수확이 마지막일 듯하다. 최후의 만찬이다

그러나 그 모습은 만찬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서 다시 만난 죽곡리 동장 김중갑 씨는 초췌해 보였다.

수자원공사나 현대건설로부터 무슨 이야기가 없었나는 필자의 물음에 그는 “(보상에 관한) 아무런 이야기도 없다”고 했고, 설상가상으로 “16일부터 그동안 이곳을 드나들었던 농로마저 폐쇄한다고 한다” 했다. 앞으로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고령 다산면 쪽에서 강을 가로질러 와야 한다”며 강물 위로 새로 난 길을 본다.

▲ 낙동강을 가로질러 새로 놓인 신작로? 길. 이 새길로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랬다. 낙동강 물길 위로 흙길이 새로 나있다. 물길을 순환시키기 위해서 아래에 여러 개의 관로를 매설하고 그 위를 모래로 덮어 길을 내놓았다. 강물 위로 새로 난 신작로로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준설토를 실어 나르는 바로 그 길. 강을 그들의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그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 두물머리 합수들 무밭의 수확 현장. 대단한 규모의 무밭이다.

동장의 황부자 밭 뒤로 넓게 펼쳐진 무밭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올 초가을 파종한 무우도 수확이 한창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무밭의 푸른 무우잎들이 대형 보자기에 그득이 쌓여 밭 가운데 드문 드문 놓여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땅이 얼마나 아까운 땅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농사가 얼마나 잘 된다고요” 합수들 농민들의 이구동성도 들려 온다.

▲ '합수들'에 파종해 둔 시금치 등의 잎채소들이 마치 잔디처럼 녹색융단으로 깔려 있다

낙동강 하천부지에서 생산되어 오던 채소들은 이제 이렇게 그 명성을 서서히 잃어간다. 이곳 두물머리에서 생산되던 낙동강 두물머리표 무, 파, 배추, 양파, 보리 등은 이제 올 가을을 마지막으로 구경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4대강 사업 STOP

그 모습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자연이 남아 있는 한 개발은 계속 된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새로 들어선 정부는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개발 사업을 강행하고 그로 인해 사라지는 것은 이 땅의 농토들이다. 식량자급률 26%의 이 나라에서 말이다.

▲ 11월 16일부터 더이상 농로를 이용치 못한다는 입간판이 우람하게 내걸려 있다. 농민들이 아직 남은 수확을 위해서는 강 건너 다산면으로 가서 강을 가로질러 놓인 새길을 통해 낙동강을 건너 이곳으로 와야 한다고 한다.

4대강 사업으로 올해만 해도 많은 농지들에서 농민들은 농사를 짓지 못했다. 낙동강 두물머리와 같은 하천부지 농지는 말할 것도 없고, 농지리모델링사업으로, 준설토 적치장으로 활용되어 농사를 짓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농지는 전용되어 사라지고 그로 인해 식량자급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합수들' 밭 가장자리에서 둘러앉아 점심을 드시던 농민들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누군가는 ‘최후의 만찬’이라 했던 그 쓸쓸한 모습이 말이다.

▲ '합수들'의 잃어버린 농지의 모습. 농민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저 농토에서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농민들을 더 이상 쓸쓸하게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의 개발 사업은 신중해야 할 것이며, 특히 4대강 사업과 같은 대규모 토목사업은 절대로 되풀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그리고 하루 빨리 이 사업이 중단되어야 할 것임은 두말 할 것이 없다. 그것에 이 땅의 미래가 우리 농업의 앞날이 달려 있다.

▲ 두물머리 '합수들'과 낙동강에서 지금 이 시각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두물머리 합수들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곳인 화원유원지 화원동산에서 만난, 영국에서 왔다는 벤자민은 저 아래 낙동강에서 펼쳐지는 모습이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 듯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왜 저런 사업을 하는 것인가. 우리나라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영국에서 저 아래 낙동강과 두물머리에서 벌어지는 일이 일어난다면 나도 앞장 서서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1.16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아픈 글입니다. 저 시금치가 늘 그 자리에서 푸르름을 뽐내야 할텐데....날이 무지 춥습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십시오.

  2. Favicon of http://hanmail.net BlogIcon 일렁바다 2010.11.16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도 정치꾼들의 온갖 사탕발림질에 속으며 표를 찍어주는 답답한 갱상도 사람들...
    복걸복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1.16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는 이런 현실을 갱상도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갱상도 사람들도 이런 진실을 알게 되면 서서히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지요...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말입니다....

  3. asdf 2010.11.16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소 물가 폭등하고
    중국에서 수입해다 먹는 나라에서
    농토를 저리 다루면 되나요?
    대체 뭘 살린다는건지
    지친다 지쳐

  4.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rasforeast/7001071 BlogIcon 샹그릴라 2010.11.16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그만 좀 해달라...사정하는데도 저들의 귀에는 안 들리는 모양입니다. 나도 왕년에...를 밥먹듯 주워섬기는 분이 민초들의 하소연에는 왜 미동도 안하시는지...안타깝습니다.

  5. 랩기 2011.01.14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찬은 저녁식사란 뜻인데 점심에 어떻게 만찬을 먹죠? ^^

    만찬은 잘 차려진 식사란 뜻이 아니에요.

낙동강 철새도래지 해평습지에선 8일(월) 오후 2시 30분부터 생명평화미사가 열립니다.

철새들 특히 흑두루미의 도래지로 유명한 철새들의 낙원 해평습지가 최근 4대강 사업으로 예전 모습을 잃고 공사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다시 찾는 철새들은 공사장이 된 해평습지의 모습에 몹시 당황하면서 잠시 내렸다가 '방황하며' 떠나고 있습니다.

이날 미사는 이런 현실을 확인하고, 낙동강과 그 안의 뭇생명들 그리고 해평습지를 찾는 수많은 철새들의 생명평화를 발원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날 미사에선 <습지와새들의친구>의 김경철 습지보존국장의 강연이 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낙동강의 습지와 철새들을 관찰하고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이날 '해평습지와 철새'를 주제로 미사강론을 합니다. 

아래는 "해평습지와 철새, 우리는 왜 지금 새를 이야기하는가?"란 제목의 미사강론문 전문입니다. 우리는 이 글을 통해 우리가 지금 왜 새를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지를 그리고 해평습지가 왜 철새들뿐만 아니라 인간들에게 중요한 공간인지를 잘 새길 수 있는 중요한 글입니다. 

그 전문을 공개해 봅니다.

▲ 해평습지에서 황새를 기다리는 김경철 국장

해평습지와 철새, 우리는 왜 새를 이야기하는가?

-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습지보존국장


우리는 왜 새를 이야기하는가?

새가 살 수 없는 땅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왜 일까요? 새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바로 우리들 삶의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두루미, 기러기는 논에 의지해서 살아갑니다. 이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논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요새는 갯벌에 의존해서 살아갑니다. 도요새가 사라진다는 것은 갯벌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갯벌에서 얼마나 많은 먹거리를 얻고 있습니까. 논, 갯벌 이 모두가 바로 습지입니다.

우리가 습지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습지를 지킨다는 것은 새들의 삶터를 지키는 것입니다. 

새가 밥 먹여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새가 사라진 땅에 인간도 살 수 없습니다. 새를 지킨다는 것은 결국 우리 인간을 지키는 숭고한 생명운동입니다.

여러분의 고향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들의 고향은 잘 있습니까? 혹시 마음속에만 있지는 않습니까? 개발의 광풍이 새들을 내쫒고 우리들 고향마저 잃게 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풍요를 위해 자연을 잃고 고향을 잃고 나아가 우리의 희망마저 버려야 합니까?

▲ 농지리모델링으로 공사장화된 해평습지 인근의 농경지

자연은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합니다. 해평 넓은 들이 ‘농지리모델링’이라는 유령의 사업으로 사라지고, 강가의 모래톱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강가의 나무들은 모조리 잘려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제 어디에서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할까요?

고향을 지키는 것은 희망을 지키는 것입니다. 해평의 넓은 들과 강을 권력과 돈의 탐욕자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해 강을 노래합시다!

많은 사람들이 늦었다고 합니다. 사라지는 강과 논을 먼발치에서 보고만 있습니다.

그러나 꿈과 희망은 바늘침 끝의 틈새에서도 피어납니다. 늦은 것이 아니라, 방관하고 있는 것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칼바람 부는 강가에서 우리의 노래가 끊이지 않을 때 우리의 강은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해평습지는 흑두루미의 중요한 중간기착지입니다.

▲ 해평습지를 찾은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10월말 현재까지 1,0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해평습지을 이용하였습니다. 많은 준설작업으로 인해 그 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쇠기러기는 3,000여 마리가 해평습지와 인근 농경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논들이 농지리모델링 사업으로 사라짐으로 인해 이들의 삶터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 해평습지를 찾은 멸종위기종1급의 귀한 철새 황새 부부. 지난 10월 26일 김경철 국장 촬영

올해는 황새 2마리도 해평습지를 찾아왔습니다. 이외에도 해평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물수리, 수달, 삵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내년에도 이곳을 방문하게 하기 위해서는 동절기만이라도 공사를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해평습지 모래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아울러 해평습지 인근의 논과 습지가 더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 철새들이 놀고 있음에도, 밤이 되어도 불을 밝히고 '삽질'을 하고 있다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1.08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놈의 死대강 때문에 인간이고 동물이고 편할 날이 없네요

  2.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11.0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새들이 쉴 곳을 잃은셈이네요..
    겨을만이라도 쉬도록 했으면..

  3.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11.08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삽질이 멈추질 않는군요

  4. fdsg 2010.11.09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성질나네


▲낙동강 달성보 공사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달성군 현풍면 낙동강 둑방에서 봉헌된 제1차 대구생명평화미사의 모습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낙동강의 뭇 생명들의 생명평화를 발원하는 생명평화미사가 낙동강의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해평습지에서 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거쳐가는 중간기착지로 중요한 역활을 하면서 유명해진 철새도래지입니다만, 지금 벌이고 있는 4대강 토목공사로 인해서 그 일대가 많이 파괴되어 더이상 철새도래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안타까워 하는 많은 시민들이 그 현장을 찾아 안타까움과 분노를 토로하고 있습니다. 8일(월) 봉헌사는 생명평화미사와 순례도 그런 분노와 우려의 연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해평습지와 철새들의 생명평화를 위한 생명평화부대가 8일 그 현장을 찾습니다. 미사 전 이 미사를 주관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필자 주

▲ 해평습지를 찾은 재두루미

생명평화미사, 철새낙원 해평습지에서 봉헌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낙동강과 그 안에 깃든 뭇 생명들의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대구생명평화미사가 오는 11월 8일(월) 구미시 해평면의 해평습지가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둑방에서 열립니다.

대구생명평화미사는 지난 4월 10일 달성보 공사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둑방에서 첫 미사가 봉헌된 이후 낙동강 공사 현장과 대구시내 성당을 번갈아가면서 봉헌되어 왔고, 이번 10번째이자 2010년의 마지막 생명평화미사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명평화미사를 주관하고 있는 "가톨릭 대구 생명평화연대"의 김영호 알퐁소 신부(48)는 필자와의 대화에서 이번 해평습지에서의 생명평화미사의 의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해평습지를 찾은 재두루미들이 바로 인근의 추수를 끝낸 논에서 이삭을 찾아 먹고 있다. 올 2월의 모습. 이처럼 해평습지 인근의 농경지들이 두루미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 것인데, 올 해평들은 농지리모델링공사로 인해 준설토로 뒤덮혀 있다. 해평습지와 해평들이 모두 공사장이 되어 있으니 두루미가 찾아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것일 터이다. 실지로 지난해 2천마리가 넘게 날아왔던 흑두루미가 올해는 천여마리로 줄었고, 지난 10월 이후론 더이상 날아오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번 생명평화미사를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지고 있는 해평습지 현장에서 봉헌함으로써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고’ 있는 낙동강의 참상을 알리고, 그로 인해 매년 수천마리의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떼가 날아오던 철새천국 해평습지가 포클레인과 덤프트럭들의 중장비천국 해평습지로 뒤바뀌고 있는 기막힌 현실을 고발할 것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이번 해평습지 순례와 생명평화미사는 대구대교구뿐만 아니라, 안동교구와 인근 구미/선산지역의 4대 종단 및 시민사회가 함께합니다. 대구경북시도민들이 함께 공사장으로 변한 해평습지를 둘러본 후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는 4대강 토목공사의 중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했고, 또한 "정부와 구미시에 철새들의 낙원 해평습지를 보전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합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공사장 해평습지에서 위태롭게 쉬고 있는 쇠기러기떼. 그 모습을 담고 있는 김경철 국장(좌)와 평상필름의 권용협 대표. 사진 ⓒ 라디오인 '달^강'

또한 4일 해평습지에서 만난, 이날 미사에서 "해평습지와 철새, 우리는 왜 새를 새를 이야기하는가?"이란 주제의 미사강론을 해줄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습지보전국장는 "낙동강 유일의 흑두루미 도래지 해평습지의 4대강 공사가 이대로 완료될 경우 내년에는 더 이상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볼 수 없을 것"이라 했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철새낙원 해평습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날 둘러본 해평습지는 완전히 공사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재두루미와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의 철새들이 날아와 있는데도 바로 코 앞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밤이 깊어졌는데도, 불을 밝히고 공사를 강행하는 속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 밤에도 불을 밝히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해평습지의 4대강 현장. 이런 곳에서 철새들이어떻게 쉴 수 있을까?

그 현장에 서보니 알퐁소 신부의 마지막 당부가 더욱 절실히 들려왔습니다.

"낙동강과 철새들을 비롯한 그 안의 수많은 생명들의 진정한 평화를 기원하는 이 자리에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대구경북시도민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편, 8일(월) 생명평화미사와 해평습지 순례는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철새도래지 해평습지 순례와 제10차 대구생명평화미사 안내

일시 : 2010년 11월 8일(월) 오후 2시 30분

장소 : 구미시 해평면 해평취수장 앞, 해평습지가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둑방

일정 : 오후 2시 30분 : 문화공연

          3시 ~ 4시 : 생명평화미사 봉헌

          4시 ~ 5시 : 철새 탐조 및 낙동강 순례

미사 강론 :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습지보전국장 “해평습지와 철새”

문의 및 안내 : ‘낙동대구’ 010-2802-0776, 010-2508-4892



대구생명평화미사는?

‘대구 가톨릭 생명평화연대’(천주교 주교회의의 뜻을 받들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대구지역의 사제들 20여명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모임)가 주축이 되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봉헌하고 있는 생명평화미사.

낙동강 공사현장과 대구시내 성당을 번갈아가면서 봉헌해 오고 있다.

그동안 대구생명평화미사는 정부여당의 표밭이자 보수적인 대구지역에서 4대강 사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던 대구시민들에게 찬반양론을 떠나 이 사업의 진실을 전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런 이유로 미사강론에 인제대 박재현 교수나 관동대 박창근 교수,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등등의 전문가들을 불러 정부가 전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의 불편한 진실을 대구시민들에게 알려나갔다. 매 미사마다 평균 2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고, 각 미사 봉헌 장소는 아래와 같다.

1차 대구생명평화미사 - 달성보 공사현장 앞 낙동강 둑방, 2차 - 도동서원 앞, 3차 - 삼덕성당, 4차 - 화원유원지 화원동산, 5차 - 대현성당, 6차 - 월배성당, 7차 - 대봉성당, 8차 - 고산성당, 9차 - 태전성당, 10차 구미 해평습지










Posted by 앞산꼭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11.05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부님들이 이렇게 봉헌미사를 계속 진행해 주시고 계셨군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어떻게 우리의 자연, 생명을 지킬지 참으로 갑갑해 집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1.05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도의 힘을 믿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전국민들이 떨쳐일어나는 그 기적 말입니다...

      상큼마녀님도 함께 기도해주시길.....고맙습니다.

  2. 참 이해가 안되 2010.11.05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지른 사람도 기독교인이고.. 처리한사람도 기독교인 누굴 믿으란 말이가..

    --; 솔직히 그거 아냐 기독교인 이미지 명박각하께서 완전 망쳐놨다는거..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hscsh BlogIcon rosemary 2010.11.06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많은 생명들의 진정한 평화를 기원한다는 알퐁소 신부님의 말씀이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대구생명평화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지라 현지 미사중에 기억하며
    기도 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1.06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본당 주보에 공지되어 있던데
    월욜이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1.07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비바리님.
      월요일로 잡은 이유를 이제 아시겠지요?....ㅎㅎ.
      그러니 꼭 달려오십시오.
      오셔서 해평습지의 철새들을 좀 위로해주십시오.
      특히 공사장에서 월동을 할지도 모르는 재두루미 가족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