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에 이어 지난 6월 30일 경북 구미에서는 두번째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두번씩으로 되풀이 되면서 이 지역 구미시민들은 이 무더운 여름날 물 없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두번의 단수 사태의 근본원인은 바로 4대강사업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다 아는 이 사실을 수자원공사는 여전히 아니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고의 근본원인이 바로 4대강사업이란 것을 현장에서 확인해봅니다.
그렇습니다. 왜관철교 붕괴와 이곳 송수관로 붕괴 등등의 반복되는 사고의 몸통이 바로 4대강사업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 하나 밝혀보겠습니다. - 필자
구미단수 사태로 본, 4대강사업의 총체적 난맥상
구미단수와 줄줄이 터지는 붕괴사고, 4대강사업이 몸통이다
구미에 두번째 단수 사태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낙동강 횡단관로 파손부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낙동강 횡단관로와 그 콘크리트 보호공 42미터가 통째로 잘려 아래로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 앞에 보이는 것과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들어있던 세가닥의 송수관로가 콘크리트와 함께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문제의 관로는 지난해 이설공사를 했던 관로(아직은 버티고 있는)에서 약 2미터 정도 떨어진 기존관로로 강바닥 세굴현상에 의해서 관로 보호공은 물론 그 위에 있던 돌망태까지 물에 휩쓸려 나가버린 것이다. 실로 엄청난 강물의 힘이다.
지난 5월 8일 취수장 쪽 취수용 임시보의 붕괴 이후 이곳 해평습지에서만 벌써 두 번째 같은 성격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로 인해 경북 구미시민들은 두번씩이나 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이다.
구미 단수는 인공수로 낙동강이 빚은 인재
이번 구미 단수 사태는 4대강사업의 총체적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사실 이번 장맛비는 수자원공사의 허술한 해명과는 달리 통상적인 장맛비보다 결코 많은 양이 아니었다. 평균 150㎜의 장맛비에 강물이 ‘물 폭탄’으로 변한 것이다.
지금 낙동강은 예전의 낙동강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낯선 강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유사 이래 강을 평균 5미터 깊이 이상으로 판 시대는 없었다. 그렇게 강을 깊게 파고 강을 직선화시켜 버린 것이 이번 사고의 일차적 원인인 것이다.
▲ 직강화된 낙동강의 모습. 이와 같이 평균 5미터 이상의 과도한 준설과 강의 직선화가 물폭탄을 불러왔다
완만한 모래톱과 습지(이곳이 바로 해평습지다)를 흘러넘치면서 유유히 흘러가던 낙동강은 지금 거대한 인공수로 낙동강으로 변해 있다. 그 깊고 직선화된 낙동강의 강물이 약간의 장맛비에도 ‘물 폭탄’이 되어 곳곳의 구조물들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6월 하순의 장맛비로 일어난 사고들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달성보의 가물막이 붕괴, 강정보 바로 아래서 낙동강과 금호강을 연결한 인공수로의 되메우기 작업(참으로 쓸데없는 짓을 벌여서 예산낭비만 초래한 꼴)을 날려버린 것과 해평습지를 가로지르는 숭선대교 위의 공사용 임시교량 2개를 날려버린 것 그리고 곳곳에서 발견되는 제방의 유실 등등.
이런 사소한(실은 절대로 사소하지 않은) 사고들은 차지하고도 왜관철교 붕괴와 해평 정수장 앞의 횡단관로의 붕괴는 이번 붕괴사고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특히 구미에 두번째로 단수 사태를 초래하게 만든 송수관로 붕괴사고는 4대강사업의 난맥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낙동강 송수관로 붕괴사고의 원인
문제의 송수관로는 강바닥 약 3미터 아래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박혀있던 것으로, 그 콘크리트 구조물 자체가 내려앉아버린 것이다. 달라진 낙동강의 강물이 만든 물폭탄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만드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 콘트리트 구조물에 감싸여 있는 송수관로. 이 관로가 붕괴된 것이다
그런데도 수자원공사에서는 이번 사고가 지난 해평취수장의 임시보 붕괴사고 때처럼 4대강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앵무새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본질적으로 해평취수장의 임시보 붕괴사고와 같은 원인이며,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켜 버린 꼴이 된 셈이다.
요약하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직강화된 깊은 강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의 힘이 일으킨 재앙이다. 과거의 낙동강에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4대강사업으로 신종 수로가 되어버린 낙동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고의 두 번째 원인은 바로 바뀐 물길이다. 수자원공사의 브리핑에서도 이 바뀐 물길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왜 물길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답은 없었다.
강물의 흐름이 바뀐 이유
왜 물길이 바뀌었을까? 흐르는 낙동강에서 하중도를 경계로 왼쪽은 취수장이고, 오른쪽은 정수장이다. 지난 일차 단수 사태에 문제가 된 곳이 취수장 쪽 물길이었다. 지도에서도 확인이 되지만 낙동강은 거의 이곳으로 흘렀다.
그런데 준설을 통해 직선화된 강이 강물의 정상적인 흐름을 교란시켰고, 취수장 쪽에 새롭게 들어선 콘크리트 보가 강물의 흐름에 또한 강력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지난번 임시보 붕괴로 놀란 수공에서는 이곳에 아주 튼튼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엮어 보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이 튼튼한 보가 강물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러니까 준설을 통해 직강화된 수로와 콘크리트 보가 강물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물 흐름이 바뀐 강물이 이번엔 정수장 쪽에서 물폭탄을 터뜨린 것이다.
사실이 이런데도 이곳에서 일어난 같은 성격의 두 사고가 4대강사업 때문이 아니라고 우길 것인가? 유량의 증가 운운하는 수공의 해명이 얼마나 빈약한 것인가는 6월 하순경에 내린 장맛비의 평균을 조사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비를 뿌린 6월 24일 경북 북부지방의 평균 강우량은 150㎜ 안팎이다.
그러므로 한달 간격으로 해평습지에서 일어난 두 사고의 원인은 4대강사업 때문임이 명확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수자원공사가 부실 공사를 한 셈이 되는데, 그 책임을 그대로 떠안을 것인가? 4대강 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은 아주 좋아할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록을 먹고 있는 공기업의 자세는 분명 아닐 것이다.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붕괴사고
그러나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지금 문제의 파손된 관로를 복구하기 위해서 강물 흐름의 절반을 막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 붕괴되지 않은 나머지 관로도 엄청난 수압으로 강물이 흘러가면서 강바닥을 심각하게 긁어내고 있다. 또다른 붕괴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복구에 최소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으니, 한달 가량을 그런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미 절반이 막혀버린 강물은 나머지 물길 쪽으로 엄청난 압력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그로 인해 아직은 파손되지 않은 관로 위로 상당한 세굴현상이 진행중에 있다. 그대로 둔다면 강바닥이 계속해서 깎겨나갈 것이고 그런 이유로 아직은 파손되지 않은 나머지 관로에도 똑 같은 붕괴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해평 취수장 앞에 새로 놓여진 취수용 보도 이렇게 무너져내렸다. 엄청난 강물의 위력을 실감하게 한다. 이처럼 낙동강은 지금 너무 위험한 강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정수장 쪽 물길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그리 하면 취수장 쪽에 엄청난 수압이 작용해서 지금 놓여 있는 콘크리트 보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장맛비에도 콘크리트 보의 일부가 내려앉았고, 취수구 쪽에도 이물질을 막아주던 철제 거름망이 붕괴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취수장 쪽으로만 강물이 흐른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 취수장의 취수구 앞의 모습. 윗 사진의 맨 왼쪽의 모습처럼 이물질을 걸러주는 철제 거름망이 있지만, 이번 장맛비에 보는 바와 같이 붕괴되어버리고 없다. 이로 인해 취수관에도 문제가 생긴 것 같고, 취수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안동댐의 수위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장맛비가 내렸을 때 안동댐에서는 통상적인 수준의 방류만 했을 뿐 댐의 물을 그대로 가두어놓았다. 지금 안동댐의 수위가 73%(7월 6일자 대구MBC 보도)에 육박해 있다.
안동댐에서 물을 방류하지 않았는데도 수없이 많은 붕괴사고가 발생했는데, 만약 경북지방에 200~300㎜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집중호우에 불어난 강물에다 만수위의 안동댐의 방류로 흘러나오는 강물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사태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은 지금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4대강사업과 관계가 없다는 수자원공사의 해명은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십분 양보해서 정부가 벌이고 있는 국책사업에 누를 끼칠 수 없다는 충정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나, 그로 인한 재앙과도 같은 사태에서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가난한 서민들뿐인 것이고, 막대한 국민혈세만 탕진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인 것이다.
아직 장마가 끝이 난 것이 아니다. 이번 주 내내 비를 뿌린다고 한다. 태풍도 몇 차례 남았다. 그래서 더욱 걱정인 것이다.
인공수로 낙동강을 원래의 강으로 복원하는 길만이 대재앙을 방지하는 길
강을 강으로 두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인데, 강을 인공의 수로로 만들어버렸으니 앞으로 이런 재앙과도 같은 사태가 속출할 것만 같아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이 위험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더 큰 재앙을 막고, 더 이상의 국민혈세의 탕진을 막아야 한다. 그것만이 반복되는 재난을 예방하는 길이다.
그렇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시급한 것은 이 위험한 4대강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이고, 강을 원래의 강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더 늦으면 강보다 우리 인간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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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싸여도 세굴현상이 생겨도 관심이 없을겁니다.
수자원공사는 사대강때문에 진빗때문에 국민들한테 물값을 인상한다고
하던데 자신들이 저질러놓고서 빗은 국민들한테 물어내라고 설쳐대는것을 보면 국민들이 빗도값아주는 물주로 보이는것이 분명합니다.
장마때문에 세굴현상이 심각해서 보가 무너진다면 보를 다시고치는 값도 국민들한테 물어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대강을 옹호한 인간들은 책임을 질생각도 안하고 반대를 한국민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인간들 그런인간들 한테 전부책임을 묻고 돈도 그자들한테 물어내라고 해야하는것이 아닌가요?
세계가 이상기온으로 비도 점점 많이 내리고있고 태풍이 벌써 발생을하는것을 보면 사대강이 안전할지 의문이 듭니다.
잘보고 갑니다.
옳습니다. 이명박과 그 일족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과 차윤정 부본부장 그리고 박석순 같은 엉터리 학자들 반드시 심판하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 전에 저 문제덩어리 보는 해체해버리고 말입니다.
감사하게도 쓰레기를 모아주는데요. 옛날같으면 강에서 흘러내리고 흘러내리고 썩을텐데
감사하게도 쓰레기를 모아주는데요. 옛날같으면 강에서 흘러내리고 흘러내리고 썩을텐데
보는내내 맘이 안좋네요ㅠㅠ
보에 쓰레기가 쌓이면 보에서 처리하면 될터~
보없으면 하류로 바다로 온갗 쓰레기가 떠내려가는데...
그렇게 걱정되면 쓰레기 안버리는 온동 좀 해라~
본인부터 쓰레기 좀 주워 보던가~~
쓰레기 청소할려고 22조 썼냐?
뭐여이건. 정치글이여 환경글이여 토목글이여... 왜 이리저리 나대는거여? 당신 전공이 정치라면 정치만 파헤치고, 토목관련이라면 저 현상들을 전문성있게 파헤쳐라.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짜져있으시고... 왤케 나대는겨? 자네가 전문가여? 선동글 작작 올리시고 자네의 견해는 가족에게나 열심히 떠벌리시게
쓰레기 모을려고 22조쓰는 나라는 처음 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븅 신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