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산에서 무얼 찾니?

저는 아이들과 노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아이들 데리고 산으로, 들로, 강으로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에게 자연과의 접면을 넓혀주는 것이 저희 부부 나름의 육아원칙이라고 할까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노는 법을 배우고, 그곳에서 친구들을 발견하면서 자연과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현대 도시공간이란 것이 이런 자연과의 단절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고 보면 아이들을 자연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도시에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육아의 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곳에선 어른들의 별다른 가르침이 없어도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웁니다. 스스로 놀이를 발견하고, 친구를 찾고 하면서 자연과 함께 놀면서 자연의 벗이 되는 것이지요.


다행히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의 바로 뒤로 야트막한 야산이 자리잡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산으로의 나들이는 종종 있는 편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며칠 전 오른 그 야산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봤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발견하고 어떻게 그들 나름의 놀이를 만들어가는지를 옆에서 그냥 구경했습니다.

녀석들이 노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럴 때 아이가 둘이란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2살 터울인 남매는 서로 절친한 친구가 되어서 산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렇게 하루 하루 자라고 있습니다. 그 모습들을 함께 지켜봐주실까요?

아이들은 자연이다 그리고 자연은 아이들의 벗이자 스승이다.


야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인공 수로(참 보기 싫지요? 왜 이런 것을 만드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갑니다)에서 아이들은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첫째는 아예 저렇게 엎드려 유심히 쳐다봅니다.

아이들은 과연 무얼 발견한 것일까요?


예, 그렇네요. 녀석들이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개구리입니다.

비단개구리가 저렇게 얕은 계곡(?)에 나와있습니다. 아이들은 녀석을 한참을 구경하더니, 거의 본능적으로 "아빠, 개구리 잡고 싶다" 합니다. 그러자 약간 당황한 아빠는 "친구들은 그냥 보는 거지 잡는 게 아니야" 했지요......ㅎㅎ.

그러면서 그렇게 또 한참을 구경하고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남매가 손을 맞잡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산을 오르면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민들레 홀씨도 꺽어 불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야트막한 고개를 하나 넘자 다시 나타나는 도랑은 또 다른 놀잇감을 아이들에게 제공합니다.

무더운 한낮에 길을 나섰기에 열덩어리 아이들의 얼굴엔 땀이 금새 송글송글 맺힙니다. 그러니 도랑을 발견한 것은 무척이나 신나는 일이었지요


첫째는 바로 세수까지 합니다. 열심히 얼굴을 씻더니, 또 그 안에서 또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돌맹이입니다. 큰 암반에서 떨어져 나온 격자형의 조각돌을 줍더니, 지 동생에게도 한개 주면서 녀석들도 연신 씻겨줍니다. 그랬더니 돌맹이는 이내 녀석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놉니다.


아이들에겐 정말 별 것도 아닌 이런 돌맹이 하나도 이렇게 중요한 놀잇감이 되고, 절친한 친구가 되어 집에까지 데리고 와서 애지중지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렇습니다. "길가의 돌맹이 하나도 다 존재의 목적이 있다"는 <길>이란 영화의 멋진 대사가 생각이 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도랑에서 돌맹이를 가지고 한참을 놀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그 길에서도 아이들은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노래하는 산새도 보고, 순백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찔레꽃도 보고, 단풍잎의 별모양 무늬도 구경하면서 말입니다.


이 모두는 아이들이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자연에서 발견하는 선생이자 친구들 말입니다. 그렇게 자연의 친구를 하나 하나 사귀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아이들의 '친구 찾기 놀이'는  한동안 계속 되겠지요.
암튼 그 소식도 뒤에 또 전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그럼 이상 우리 아이들과 함게한, "이 아이들이 노는 법" 제1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시길.......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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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mpii.tistory.com BlogIcon 마이더스77 2010.06.1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첫 방문인사드립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들이 참으로 사랑스러워 보여요~
    저도 제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르게 흙을 밟고 자랐는데요...
    그것이 저에게 나름 좋았던 시절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아들에게도 자주 흙을 밟게 해주고 싶은 맘도 생기기도 합니다 ^^
    대구 앞산 맞으신가요? 저두 대구살거든요 ㅎㅎ
    이끌림의 현상인가요... 저절로 앞산꼭지님 블방으로 발길이 닫더라구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6.19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꿈찾은여인님.
      닉네임이 참 멋지네요.....ㅎㅎ.

      그렇습니다. 대구 앞산이지요.
      앞산 때문에 사실 이 블로그란 것도 시작하게 되었고,
      앞산은 제게 큰 스승인 셈이지요...

      암튼 대구분이시라는 더욱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앞으로도 자주 뵙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s://doyazy.tistory.com BlogIcon doyazy 2010.06.19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속에서 아이들 모습이 정말좋아보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육아생활이네요^^ (항상 마음만..ㅠㅠ)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6.19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시간과 노력이 따라야 하니 쉽진 않습니다. 그죠?
      하지만 역시 아이들을 위해서 아니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자연과의 접면을 더욱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산으로 강으로 아이들과 나아가보시길......

  3. 미리내 2010.06.19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간 안녕하셨어요? 오랫만 입니다 자연과 아이들..차암 이쁜 모습이기에 세상 모든 우리아이들께 안겨 주고픈데..어리석은 어른들이 경제라는 이름하에 이아이들몫의 귀중한것을 송두리째 쓰레기로 만들고 있지요 산속 작은 도랑물에 저렇게 마음껏 세수도 하고..민들레 홀씨도 호~~불고 지금쯔음 빨갛게 익은 산딸기랑 까만 오디도 저조막손으로 한옹큼 따 먹고..그렇게 자연을 친구삼아 자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연과 동물과 벗하며 자란 아이들의 심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그래요 앞산꼭지님의 두토끼는 아빠덕분에 참 고운 심성의 아이로 자라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6.19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옆에서 지켜보셨나요? 저희 동선을 너무 잘 아십니다.....ㅎㅎ.
      그래요. 작금의 현실에서 너무나도 절실한 생태교육을
      이렇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한다면
      4대강 삽질과 같은 미친 짓거리는 일어나지 않겠지요.
      하여간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지금 여기'에서의 활동이
      너무나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미리내 님의 애정어린 말씀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4.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6.21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아이들이 넘 귀엽습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5.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06.26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과 너무 멋집니다.

    아이들이 자연과 벗삼아서 놀면 정말 좋은점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생명의 소중함도 알수 있고. 땅을 느끼면서 오히려 더욱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는거지요

  6.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6.28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사진..너무 귀여워요...
    잘 지내시죠.
    며칠전 몇몇 모여서 번개했는데..ㅎㅎ
    담주 모임때는 뵐수 있을 듯..

▲ 아이들이 텃밭에서 삽과 호미로 일명 '텃밭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텃밭농사의 시작, 감자심기

올 한해 우리집 텃밭농사는 두어주 전의 밭갈이( 관련 글 - 춘분날의 밭갈이 명상, 텃밭농사를 시작하며 )에 이어 지난 주말 감자심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간 더 넓은(?) 두어평 규모로 마련한 텃밭에 첫 작물로 감자를 심은 것이지요. 그 텃밭의 일부에 작은 고랑 두개를 지어, 감자 두 고랑을 심었습니다. 감자씨 모두 10개가 들어갔습니다.

올해 6살, 4살 나는 두 아이와 함께 텃밭엘 가서 고랑을 만들고, 김을 매고, 감자를 심는 일은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아이들은 그 놀이에 적극 동참해서 삽으로 땅을 파고, 호미로 김을 매고, 고 작은 손으로 ‘감자씨’를 심었습니다.

▲ 고랑을 만들고 열을 지어 씨감자를 심었다 

이날 심은 이 ‘감자씨’는 제가 소속되어 있는 ‘땅과자유’란 지역의 청년모임에서 조금 얻은 것인데요. 그 모임에서는 작년부터 회원들의 귀농에 대비해서 실습농장을 운영해오고 있고, 실습농장에 심을 감자씨를 두어주 전에 함께 준비하고 그 중 일부를 얻어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감자씨를 마련하는 과정이 제법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 농군들을 위해서 그 ‘감자씨’는 마련하는 방법을 함께 공유해보면 이렇습니다.

씨감자를 준비하는 아기자기한 과정

우선 씨감자를 구해야 합니다. 저희는 강원도 산 씨감자를 다섯 박스 가량 구입했습니다. 그러곤 그 씨감자는 여러 쪽으로 잘라야 합니다. 씨감자는 벌써 씨눈이 여러개 나와 있고 그 씨눈 2개 정도를 기준으로 여러 쪽으로 잘라 줍니다. 이러면 감자 하나에 2~4개 가량의 감자씨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씨감자에 올라온 씨눈을 따라 감자를 조각내고 있다

그렇게 잘라둔 감자의 잘린 면에는 재를 묻혀둡니다. 이것은 우리가 몸에 상처가 났을 때 지혈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요. 그렇게 해둠으로써 진물이 더이상 흐르지 않고, 이후 묻힌 재는 감자가 뿌리를 내리는 데 약간의 거름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재를 묻힌 감자를 모아서 이젠 밭으로 가지고 가서 밭고랑을 만들어 간격을 맞추어 심으면 되는 것이지요. 한 25~30센티 가량의 폭에, 깊이는 감자 한두개 정도의 깊이로 묻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그 감자씨의 씨눈들이 땅을 비집고 올라오고, 반대편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 잘려 조각난 씨감자를 이렇게 재를 묻혀 심는다 

이런 아기자기한 과정을 거쳐 얻은 씨감자를 우리 텃밭에 아이들과 그대로 심었으니, 그 재미가 여간이 아닌 것인가요? 암튼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어 합니다. 그 재미난 감자심기의 과정은 이원수 선생의 동시 <씨감자>에도 그대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씨감자

이원수

감자 씨는 묵은 감자
칼로 썰어 심는다
토막토막 자른 자리
재를 묻혀 심는다

밭 가득 심고 나면
날 저물어 달밤
감자는 아픈 몸
흙을 덮고 자네

오다가 돌아보면
한 밭골에
달빛이 내려와서
입 맞춰 주고 있네

참 아름다운 동시고, 감자심기의 과정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시입니다. 이 동시에 백창우가 곡을 붙여 부른, 동요 <씨감자>를 아이들과 흥얼거리며 감자심기 텃밭일을 하는 작은 재미는 저를 무척 행복하게 해줍니다.

▲ 첫째 승준이가 열심히 삽질을 하며, '텃밭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이제 이 씨감자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는 그 싹을 힘차게 밀어올리겠지요. 그러곤 그 어여쁜 감자꽃을 피울 것이고요.

'부활의 축제'로서의 텃밭농사

지난주가 부활주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활주간에 심은 감자심기는 색다른 의미를 더해줍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성경 말씀처럼, 한 알의 씨감자는 칼로 도려져 ‘죽어’, 이제 많은 열매로 부활할 것입니다.

▲ 아이들이 씨감자를 묻기에 앞서 고랑에 위에 얹어놓았다.

매년 봄이 오면 일어나는 이 ‘부활의 축제’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무엇보다 즐거운 일입니다. 작년에 이어 또 그 부활의 현장에 아이들과 저는 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텃밭이란 공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에 텃밭농사의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래요. 텃밭농사의 시작입니다.


※ 땅과자유 실습농장의 감자심기

그리고 아래 모습은 올해 부활절날인 4일 일요일, 땅과자유 식구들의 의성에 마련한 실습농장에서 감자를 열심히 심고 있는 모습입니다. 500평 가량 되는 밭에 밭고랑을 만들고, 거기에 감자를 심었습니다.



▲ 밭을 갈아 고랑을 만들고, 열을 맞춰 감자를 심고 있는 모습은 노동하는 즐거움 그 자체요, 그 모습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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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활씨감자 2010.04.05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감자의 부활을 가을에 볼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낙동강 관련 일에 바쁜가운데 부활의 감자심기까지.....
    생명을 사랑하고 땅과 가까이 하는 자는 한울님이 도울 것이다....

  2.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4.05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감자를 재를 묻혀 심는건 몰랐네요..^^
    땀흘린 보람은 가을에 보겠군요..^^
    좋은 꿈꾸시길요..^^

  3.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4.06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만간 촌에 올라가서..
    부모님을 좀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이글을 보니 드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4.07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촌에 올라간다?
      조로님 고향이 어디라 했더라?
      고향에서 부모님이 아직 농사를 지으시는군요.
      그래요, 가서 보드라운 봄흙 좀 밟고 오시길.....

  4.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10.04.07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이런건 처음 봅니다.
    감자농사가 이렇게 시작되는군요


아이들 장난감, 어디서 구입할까?

아이들이 커가면서 느는 것 중의 하나로 단연 장난감이 우선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집집마다 한 트럭(?)의 장난감들이 널려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닌데요. 사실 최근에 저 장난감 때문에 아이와의 실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덕분에 재래시장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연을 한번 나누어볼까 합니다.

이제 6살 올라가는 첫째 승준이는 사실 어릴 때는 장난감에 크게 관심이 없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녀석이 어린이집엘 다니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아마도 어린이집의 또래집단에서 오는 문화란 것이 있어서, 친구들이 장난감을 가지고도 오고, 장난감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겠지요. 그래서 녀석도 서서히 장난감의 세계에 빠져들더니, 요즘은 틈만 나면 장난감 타령입니다. 


특히 녀석은 줄기차게 작년부터 공룡에 꼽혀서 유독 공룡 장난감만을 고집하는데, 이번 설날에서도 새뱃돈이란 것을 받고선 또 공룡장난감 타령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요즘 장난감 가격이란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몇만원은 다들 넘어가는 것들이라서, 하나 사줄래도 돈(?)이 무서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공룡은 아주 비싼 장난감 축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녀석의 관심이 언제 어디로 뛸지는 모르는 일이어서 사실 장난감 타령을 들을 때마다 은근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설혹 여유가 된다고 해서 또 사 달라는 대로 다 사줄 수는 없고, 상황과 교육적인 면까지 생각해서 합리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름다운가게 같은 재활용품점을 이용하는 것과 재래시장 장난감 도매점을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대개 아름다운가게 등은 다양한 장난감이 있어서 한번씩 들르면 괜찮은 녀석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부모의 눈높이에서 고르는 것이고, 각 종류별로 장난감이 다양하지는 않아서, 예를 들면 첫째 녀석이 좋아하는 공룡은 잘 없습니다. 어쩌다가 나오는 것도 집에 이미 있는 종류이고 해서 녀석이 별로 관심을 두진 않더군요.

"아이들 장난감 구매도 재래시장에서"

그래서 찾게 된 곳이 재래시장 완구용품 도매코너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장난감들이 있고,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장난감을 살 일이 있을 때는 이젠 주로 이곳엘 옵니다. 특히 녀석이 이제는 나름의 선호도가 생겨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꼭 골라야 하기 때문에 부모 마음대로 살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러니 자연히 인터넷구매는 포기하게 되구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동적으로 장난감 살 일이 있으면 아이와 함께 재래시장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요즘 그렇잖아도 대형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이 생존하기가 힘이 드는데, 그나마 장난감 하나라도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기도 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 덕에 재래시장와서 장도 보게 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외처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아이들 장난감 구매도 재래시상에서" 라고 말입니다.......ㅎㅎ.

재래시장 이용으로 지역경제도 살리고

그러니 이제부터 아이들 장난감은 재래시장 완구점을 이용하시길 적극 추천드려 봅니다. 같은 물건을 좀더 싸게 사면서 재래시장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도 지키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소매점들까지 생각하면 이것도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난감들은 주로 다들 대형마트를 이용하니까 대형마트에게 빼앗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재래시장에서 아이들 장난감 구입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재래시장은 사람들의 부대낌이 있는 곳으로, 사람냄새가 짙게 풍겨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자주 찾으면서 지키기도 해야 할 곳이기도 하고, 그런 현장에 아이와 함께 가보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좋은 일일 것이니 말입니다. 

하여간 저희 부부는 아이의 고집 덕분에 시장이라는 공간의 중요성도 새삼 새롭게 눈을 뜨게 되면서 앞으로 이곳을 더욱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재래시장, 좋은 공간입니다. 모쪼록 많이들 이용하시길....... 

  
p.s) 물론 도매점들은 좀 규모가 큰 시장에 있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저희는 주로 집에서 가까운 대구 칠성시장 완구코너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난 설 연휴 때의 칠성시장의 한 장난감가게 안의 풍경입니다. 저희 부부들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찾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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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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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0.03.03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광경이네요. 가뜩이나 요즘 지역 재래시장이 어려워서 난리던데..
    아이들 장난감을 파는건 이색적이네요.

  2. Favicon of https://tnsrb.tistory.com BlogIcon 진보대구 2010.03.03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칠성시장, 몰래산타 때 아이들 선물 사러 들렀었죠.

    정작 아이들 선물 고르는 것 보다, 제가 더 빠져들더라는...ㅋ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3.03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칠성 도매상가 다녀 오셨나봐여?^^
    대구경제가 바닥이니 대형 마트보단 재래시장이 훨 좋아여.
    옛생각두 나구여...
    재래시장에서 구매해야 지역경제도 살리고 그러져.
    앞산꼭지님이 입장 바꾸어서 재래시장에서 장사한다고 생각해보면 정답일듯...^^
    지역경제 살려야 되는데, 어렵네여...
    멋진 포스트 잘보고 다녀가여.

  4. 익명 2010.03.03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3.04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3월 모임이 15일에 있구요.
      모임은 보통 2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소개하고, 의논 좀 하고 하는데, 그 정도 시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번 모임에서는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5.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3.03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재래시장이 더 사다고보면 된답니다..
    저두 늘 가까운 재래시장을 많이갑니다..
    이사 온지도 6년이 되었건만 아직 마트가 익숙지 않으니..^ㅎ^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3.04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동차문화에 너무 익숙하다 보니,
      대형마트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젠 재래시장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좋아졌으니,
      지역민들의 관심과 홍보가 있으면 좀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우리 시장은 우리가.....!!!

  6.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3.03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재래시장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나 할까요?
    저는 인심좋고 마음이 포근한 재래시장이 좋습니당ㅎㅎ
    저도 아이가 생긴다면.. 반드시 재래시장에서 사야겠다는^^;;;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3.04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래시장이 살아나야 서민경제가 살아나는데...
    정말 좋은 포스팅입니다. 저도 재래시장 가는거 좋아합니다.
    먹거리도 풍성하고
    제일좋은것은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8. Favicon of https://youngjongtour.tistory.com BlogIcon 악의축 2010.03.04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칠성시장이군요...^^
    칠성시장에 볼거리들이 많죠..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방촌시장 나들이도 좋을듯한데요..

  9. 익명 2010.03.04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Favicon of https://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10.03.05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시장에도 장난감 가게가 있네요..
    저희 동네에는 없는데......

    괜찮으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1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3.06 2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활용 중고 센터도 아주 반응이 좋다고 알고 있어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장난감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들 하드라구요
    조카들이 많아서 저희 형제들은
    장난감, 책, 신방, 의류 등등 아주 로테이션 하드라구요.
    재래시장도 꼼꼼 돌아보면 알찬 가게들이 많아요..그쵸?


시골집에서 만난, 박주가리의 비상

박주가리, 마치 동화 속에서 나올 것 같은 모양을 한 녀석들을 시골집에서 5살 아들과 함께 조우했다. 박주가리 열매는 잘 벌어져 그 안의 홀씨는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며 한들한들 그 여린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린시절 경상도에서는 ‘새밥’이라고도 불리며 마땅한 군것질거리가 없는 우리들에게 요긴한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던 녀석들인데, 오랜만에 녀석들을 다시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5살 아들녀석도 그들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바로 홀씨를 후후 불어본다.


홀씨가 비상을 한다. 소리 없이 날아가며 퍼지는 그 모습은 마치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듯 아름답다. 하얀 솜털을 달고 홀씨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장관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마치 저 너머 미지의 세상으로 날아갈 것만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것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저 너머 선계에서 한 호기심 많은 녀석이 인간세상으로 폴폴폴 날아와 이곳에 뿌리를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그래서 녀석들은 선계와 이승을 잇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만들면서 말이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법

하여간 지난번에 만난 쥐방울덩굴의 열매도 그렇지만, 자연에서 발견하는 이 놀라운 녀석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의 숨결을 아니 느낄 수가 없다. 그래서 인간의 예술은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에 급급했는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인간의 예술은 발전해온 것이고 말이다.

그러니 어린시절 자연에서 숲에서 이렇게 신의 숨결을 담은 녀석들을 아이들이 만나고, 그들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싹트도록 도와주는 것은 무엇보다 좋은 교육이란 생각이 든다. 참된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장이 자연 속에는 엄청나게 많으니, 가능하면 아이들을 그 현장으로 데려가는 것이 무엇보다 값진 교육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들을 만나러 우리 아이들과 나는 자주 시골집을 찾게 되고, 인근 숲을 찾게 된다.


이제 바야흐로 봄이 다시 찾아왔다. 새롭게 자라나는 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찾아온 것이다. 다가오는 봄이 마냥 기다려지는 이유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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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꽃씨 2010.02.21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가리의 모습을 담으셨네요.
    그렇지요. 아이들이 저런 친구들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멋진 교육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암튼 이쁜 모습, 잘 구경하고 갑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2.21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기리가 잘 여물었네요~
    휴일 잘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2.21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멋지게 여물었지요?
      녀석들 덕분에 제가 더욱 즐거웠습니다.
      휴일에 다른 녀석들도 만나봐야 할 것인데...시간이 없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2.21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게 이름이 박주가리였군요~
    오랜만에 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된것 같아 보이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2.21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새밥이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겨울 들판이나 숲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지요.
      홀씨가 날아가는 모습을 잘 담으면 거의 예술이 됩니다.
      조로님도 한번 도전해 보시길.....ㅎㅎ.

    •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2.22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거 담으면 멋지겠는걸요?^^
      보이면 바로 시도해봐야겠습니당ㅎㅎㅎ 꼭지님 푹 주무세요~

  4. Favicon of http://coinblog.co.kr BlogIcon 칼리오페 2010.02.22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가리 첨 들어봐요. ^^


며칠 전 기온이 제법 따뜻한 날 시골집엘 갔다가, 아이들과 오랜 만에 들판을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 있고, 나무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커는 듯 잔뜩 물이 올라있었습니다. 바야흐로 봄이 온 것을 실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행을 한 형님과 조카 그리고 우리 애들과 함께 봄나물을 뜯어보자 해서, 결국은 봄나물 채취에 나서게 되었는데요. 그 현장을 공개해 볼까 합니다.

역시 그 현장에서 제일 신이 난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어른들을 따라 호미질을 해대는 폼이 어설프지만 그래도 제법 그럴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세 놈이 모이니 마치 경쟁을 하듯이 서로 캐겠다고, 먹는 나물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녀석들이 마구 호미질을 해대는 통에 애꿋은 ‘야생초’들만 작살이 났습니다.


야생초,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 선생은 잡초란 말 대신에 이 ‘야생초’란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아무쓸모가 없을뿐더러 재배하는 작물에 해롭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잡초’란 말은 그야말로 인간중심적인 말일 뿐, 그 잡초들도 사실 따지고 보면 거의가 귀한 나물이고 보배란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을 야생초라 부른다고 합니다.

실지로 예전에 잡초로 통했던 민들레나 쇠비름 등등이 요즘은 각광받는 봄나물로 혹은 약제로 쓰임을 하기에, 최근엔 보이는 족족 사람들이 다 뜯어가 버려서 도리어 구경을 잘 할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하여간 그 봄나물을 아이들과 뜯어본 것인데요. 요즘 나는 봄나물 중에는 단연 냉이가 으뜸이겠지요. 다른 나물들은 이제 막 돋기 시작했고, 냉이는 겨우내 자라서 제법 올라와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뜯은 냉이나물이 제법 쌓였습니다.

그것을 들고 가서 어머니께 드렸더니, 바로 냉이칼국수를 해먹자 하십니다. 두 며느리와 쓱싹쓱싹 준비하시더니 냉이향이 듬뿍 베어든 ‘냉이칼국수’가 완성이 됐고, 아이들과 함께 참으로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 모습들은 미처 담아두지 못해서 아쉽습니다만, 냉이가 들어간 칼국수의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나브로 봄이 왔습니다. 들판으로 가보십시다. 그러면 그곳에서 봄나물들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싱싱한 봄나물 캐서 국으로 나물반찬으로 맛나게 먹고, 봄기운을 담뿍 받아서 몸도 마음도 새봄처럼 환하게 피어나기를 희망해봅니다.

하여간 봄처녀들 다 어데 가고 봄아이들만 남아서 봄나물과 함께한 따뜻한 봄날의 소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냉이

유럽 원산이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자란다.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고 햇볕이 충분하면 정원, 목초지, 들판, 습지, 둑 따위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자라며, 다 자라도 높이가 6~20cm에 지나지 않는다. 잎줄기가 방사상으로 땅 위에 퍼지며 나 로제트를 이룬다.

잎은 막 났을 때는 혀 모양이지만, 자라면서 거친 톱니가 생긴다. 흰 꽃들이 치밀하지 않은 총상 꽃차례로 나는데, 한 꽃의 네 꽃잎이 십자 모양을 이루며 서로 대칭을 보인다.

냉이의 독특한 점은 열매에 있다. 냉이의 열매는 심장 모양의 삭과인데, 납작한 삼각형 모양의 꼬투리이다. 열매는 줄기 끝에 꼿꼿이 서서 튀어나온 모습으로 달린다.

냉이의 씨는 젖으면 끈적이는 합성물을 방출하는데, 수생 곤충이 거기에 달라붙어 끝내 죽고 만다. 그래서 모기가 유충일 때 방제하는 방법에 쓰일 수 있다. 그래서 냉이를 준식충식물(Protocarnivorous plant)이라 할 수 있다.

씨, 잎, 뿌리를 모두 먹는다. 한국에서는 이른 봄에 냉이 잎을 캐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한방에서는 지혈제로 썼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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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tsori.net BlogIcon Boramirang 2010.02.20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욌습니다. 아이들이 봄을 닮아 너무 이쁘군요.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2.21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봄을 닮았다고 해주시니,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겠는걸요....ㅎㅎ.
      예 시나브로 봄은 찾아왔습니다.
      기지개를 쭉 펴얄 것 같습니다.

  2. 바람나라 2010.02.20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벌써 봄이 왔네요.
    냉이 향기가 폴폴 나는 것 같군요.
    냉이칼굴수 맛도 .........

  3. Favicon of http://monemo.kr BlogIcon woo6 2010.02.20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아지매들이 강둑이나 밭에 칼(?)에 바구니 들고 나가시겠네요.
    냉이, 쑥, 달래들이 쑥쑥 올라오는 소리가 드립니다.
    애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호미를 든 봄아가씨 예쁩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2.21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막 봄아가씨는 둘째입니다.
      다음 주말에 시골에서 가서 그 봄나물들 마저 찾아봐야겠습니다.
      그 녀석들 데처서 먹고 봄기운을 가득 느껴봐얄 것 같습니다....ㅎㅎ.

  4. 구름산책 2010.02.20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나물 캐러 참 많이 다녔는데 올봄에도 이 사진들 보니 봄마실 다녀와야겠는데요.
    그래요. 잡초는 없다. 야생초가 지천으로 널린 우리 산하가 아름답다. 아자자!!!.....^^
    이쁜 넘들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5.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2.20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이 찾아왔네요~
    봄나물을 캐는 아이들이라.. 넘 이뿌고 보기 좋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2.20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벌서 봄이군요~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오늘도 따뜻한것이 나들이 좋은텐데~
    밥묵고 살려고 일하는중입니다.~ㅎㅎㅎ휴일 잘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0.02.2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봄나물이 나는군요. 아직 날씨는 춥기만 한데ㅠ
    드디어 봄이 오려나봅니다.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2.21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벌써 냉이 캐는시절인가 보네여^^



우리동네는 남으로는 야트막한 야산이 둘러쳐져 있고, 바로 동편 언덕에는 대구산업정보대학이 위치해 있는 작고 아담한 동네입니다. 산과 대학으로 연결되어진 비교적 자연적인 입지조건을 갖춘 동네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동네는 대로에서 많이 안으로 들어와 있는 골짜기 안에 위치해 있어서, 평소 차량통행이 많지 않고, 위험한 시설물들이 없어서 애들이 바깥에서도 놀기에 좋은 그런 곳입니다. 말하자면 애들 키우기 좋은 그런 곳이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주로 동네를 한 바퀴 돌아오는 ‘동네 한 바퀴 놀이’를 하거나, 산속으로 들어가 솔방울을 줍거나 꺾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칼 삼아 휘두르면 놀거나, 강아지풀이나 박주가리 열매, 도토리 같은 것을 주우면서 놀았습니다.

그러니까 주변에 널린 자연물들을 이용해서 놀이를 해왔던 것이지요. 그래서 녀석들은 동네를 돌거나 숲에 들면 이제는 알아서 스스로 놀잇감을 발견하고는 알아서들 잘 놉니다. 말하자면 놀이의 자립(?)을 이루었다고나 할까요?......ㅎㅎ.


지난 일요일 다소 풀린 겨울 날씨 덕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한 동네 나들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그들 나름의 자립적 놀이문화를 만들어내더군요. 평범한 사물에서 스스로 놀잇감을 만들고는 그것에 몰입해서 노는 모습들이 이 아빠의 눈에는 퍽 인상 깊었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모습을 육아일기로 한번 담아 봤습니다. 한 사물과의 녀석들의 자연스런 동화가 한편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그 모습들을 말이지요.


아이들은 대학의 앞 마당에 놓여진 바위를 보고는 즉석해서 그것을 돌미끄럼틀로 명한 후 그것을 기어오르고 뒹굴며 바위를 거의 애무(?)하며 놉니다. 


큰놈은 완전 몰입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내려오고......


옆으로도 내려옵니다.


그리고 동생을 올려주려다 둘째 무서워하니, 구경하라고 하곤 또 올라가서 이번에는 거의 뒹굽니다.


그렇게 신나게 미끄럼을 타더니 어느새 그 앞에 놓여진 솔방울들을 줍기시작합니다. 그래서 한 광주리 가득 주웠네요. 바위미끄럼틀 실컷 타고는 솔방울 한 광주리 주워들고는 뒤에는 엄마 아빠 대동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 아이들은 이날 거칠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요. 거침없이 하이킥 했지요....ㅎㅎ. 

이 아이들의 노는 법,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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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1.21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에서 정말 재미나게 노네요.
    저도 어린 시절엔 미끄럼틀 빼곤 놀이기구가 별로 없어서 엉덩이 부분이 헤지도록 미끄럼을 탔던 기억이 나네요. ^^

  2.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0.01.21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정말 재밌게 노네요.
    넘 귀여워요.ㅋ
    행복하세요. ^^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0.01.21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군요.
    아이들이 이렇게 자연물들과 함께할때 여러가지고
    좋은거 같아요. 요즘 장난감들이 정말 너무 획일적이고 과격해져서...
    그리고 함께하는 놀이들이 없어지다보니 염려스러운데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고 여럿이 함께하면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게 참 좋은거 같아요.
    오늘아침 저두 이런 아이들 놀이에 대해 짧은 생각을 올렸는데...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22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놀이문화에 대해서
      부모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더군요.
      그렇다고 국적을 알 수 없는 장난감만 가지고 놀게 할 수는 없고,
      역시 자연과 아이들이 어울려 놀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놀잇감을 찾게 하는 것이란 사실을 지난 한해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역시 가능하면 아이들과 자연 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암튼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4. Favicon of https://toycamera.tistory.com BlogIcon 님! 2010.01.21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 미끄럼틀이라고해서.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부터 했는데...
    뭐 저정도면 괜찮네요. 저희 어릴적엔 주변 자연물들이 놀이터였죠.~

  5. 바람나라 2010.01.21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고놈들 멋진 놀이터를 만났네요.
    그래요. 겨울이라고 집구석에서만 놀기보단 저렇게 바깥놀이를 하면서
    크는 아이들이 튼튼하게 크지요. 바위미끄럼틀, 정말 멋집니다........

  6.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10.01.21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이의 자립!
    훈련을 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
    즐거워보입니다.

  7.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1.22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위가 놀이터가 되었군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22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펜펜님은 산행을 하시면서 수많은 바위를
      보셨겠지만, 이런 앙증맞은(?) 바위를 본 적은 없으시죠?...ㅎㅎ.
      아이들의 작은 기쁨의 현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행운이 깃든 하루가 되시길.....

  8.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1.22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손에 든 솔방울 넘 귀엽네요..^^
    아이들은 노는 곳이 놀이터지요..^^


"승준아, 우인아, 어디 가?"
"저기 결혼하는 데 간다" 하고는 아이들이 식장으로 냅다 뛰어갑니다.
뒤따라 가며, "거긴 뭣 하러 들어 가?" 했더니,
글쎄 이놈들도 저희들도 결혼이란 것을 한다고 하네요....ㅎㅎ.

단상 앞에선 승준이는 "아빠, 우리 결혼한다" 그러면서 지 동생 보고는
"우인아, 우리 절하자" 하면서 둘은 맞절이란 것을 넙쭉 합니다.....ㅎㅎ.


이것이 결혼이란 것의 의미도 모르는 우리 꼬맹이들이 이날 보여준 녀석들의 '결혼놀이'의 한 모습입이다. 그 모습이 이 아비가 보기에도 정말 깜찍해서, 눈물이 다 날지경입니다.....ㅎㅎ. 그래서 녀석들의 모습을 잠시 담아본 것인데, 그 모습들이 여간 아니네요. 

아이들의 이 재밌는 놀이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처사촌의 결혼을 축하하러 갔다가 결혼식과 폐백을 다 마치고 친지들이 둘러앉아 비교적 늦은 식사를 했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그 자리가 길어지자 싫증이 난 아이들이 식당 밖으로 나가자고 아빠를 조르는 통에 마지못해 아이들 손에 이끌려 따라 나갔더니, 넓은 홀에서 서성이던 녀석들은 어느새 이제 텅비어 있는 결혼식장 안으로 냅다 뛰어들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녀석들을 따라 들어갔더니, 글쎄 녀석들은 지들도 결혼이란 것을 한다고 저러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녀석들은 '결혼 놀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하여간 무엇이든 놀잇감으로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전유물도 그들 식으로 이런 멋진 놀이로 만들어 내고 말입니다. 

그런데 체험학습과 선행학습을 너무 잘 한 것인가요? 녀석들이 제법 비슷하게 흉내 내는 모습이 여간 아닙니다. 그래서 그 모습들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아이들이 갑자기 이제는 텅비어 있는 결혼식장 안으로 냅다 뛰어갑니다. 
 
그러더니 "아빠, 우리도 결혼한~~다" 합니다.

그래도 본 것은 있어서 첫째는 지 동생에게 "우리 절하자" 하더니, 넙쭉 맞절까지 하구 말입니다.
 
정말 체험학습을 너무 확실히 받았지요? 저 즐거워 하는 포즈하며, 여간 아닙니다....ㅎㅎ.

다시 한번 뒤돌아 가더니, 이번에는 냅다 달려옵니다.
이실직고 하면 요 장면은 이 아비가 연출을 한 것인데요, 마치 영화 '졸업'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ㅎㅎ.


사실 요맘때 아이들은 뭘 해도 이쁜 것 같습니다. 요맘때는 유년의 개구쟁이 짓이 주는 특유의 귀여운 모습들이 있지요. 물론 정반대의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3, 4, 5세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은 대체로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자식들은 더욱 말입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고 참한 모습들이 닳아 없어질 세라, 부모들은 그 순간들을 담아두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그것은 많은 아빠들의 공통의 취미가 되어버린 듯도 한데요, 하여간 사진으로 녀석들의 다시 오지 않을 모습들을 담아두는 것은 아빠로서의 작은 기쁨이자 보람인 듯합니다. 

하여간 이날 결혼식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두고두고 제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고, 특히 아빠의 '사진놀이'의 피사체로도 잘 담겨있으니 나중에 아이들께 다시 보여주며 즐거워 할 날이 있겠지요. 그리고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런 존재들이고, 그들의 천진함은 때론 어른을 놀라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때론 눈물겨울 만큼 즐겁습니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ㅎㅎ.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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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01.18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선물했네요^^
    정말 다시 오지 않을 그런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결혼놀이 그 의미는 모르겠지만, 다들 좋아하고 기뻐하니 절로 흥겨웠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빠의 사진놀이라니요. 내 가족 우리 가족의 좋은 추억의 한 장면을 남기는 숭고한(?)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10.01.18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제 아들녀석이 좀 컸을때
    옛사진들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ㅎㅎ

  3. 우리밀맘마 2010.01.18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랑스런 아이들이네요. 이제 제법 많이 자랐지요?
    아들, 딸 든든하시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0.01.18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중에 아이들이 정말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셨군요.
    저희 아이들 2-3년 쯤 후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저희 아들녀석에게도 저두 그렇잖아도 어제 준우는 누구랑 결혼할래 했더니만
    동생이랑 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고만할때 많이들 하는 생각인가 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19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녀석들 스스로 만든 추억거리이지요.
      준우와 동생도 언제 이런 장면을 남기겠군요....ㅎㅎ.
      친한 친구들인 녀석들이 때론 부럽습니다....ㅎㅎ.

  5. 박주영 2010.01.18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식장이 어딘가여? 인테리어 좀 괜찮은듯해서여

  6. 바람나라 2010.01.18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일찍 결혼식을 올렸군요.
    형제간이라서 약간 고민도 되겠습니다만, 축하드립니다.....ㅎㅎ.
    귀여운 모습, 잘 보고갑니다.

  7. Favicon of https://watch7942.tistory.com BlogIcon Think7942 2010.01.18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기들이 참 귀엽네요 ㅎㅎㅎ

  8. 천지인 2010.01.18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여븐 놈들이군요. 녀석들 보고 웃다 울 만하군요......
    이쁜 놈들, 잘 키우시길 바랍니당.....ㅎㅎ.

  9. 새봄 2010.01.18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이렇게 커가는 모습을 사진으로라도 담아두는 것은 나중에 아이들에겐 큰 추억이자 재산일 겁니다. 멋진 아빠 덕에 아이들은 이다음에 이 사진 보고 많이 웃겠는데요........귀여운 모습 잘 보고갑니다.

  10. 원우아빠 2010.01.18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너무너무사랑스럽습니다.
    제 눈에도 담아 가서, 우리 부인 눈에도 담아주고....
    오래오래 예쁜 모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noate BlogIcon 자마구 2010.01.19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승준이, 우인이 만나면 뽀 한번 해주고 싶군요.

  12. Favicon of https://hongstory.tistory.com BlogIcon x홍쓰x 2010.01.19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하....아이들이 너무 귀엽네요~~하하하하...
    결혼놀이...나중에 커서 이사진을 보면 얼마나 웃을까요...하하하..
    잘보고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1.20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라 그런지.. 상당히 유연하네요.. 아... 저도 저런때가 있었겠죠?^^

  14. Favicon of http://gameunbit.textcube.com/ BlogIcon 감은빛 2010.01.21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귀엽네요. 우리 딸아이는 커서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해놓고는 요즘 어린이집에 맘에 드는 남자가 있다고 그 놈이랑 결혼하겠다고 하더군요. 고작 그 한마디에 벌써 섭섭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 첫째 승준이와 둘째 우인이가 "엄마, 누가 더 잘 매달려 있지?" "누가 더 세지?" 하는데, 그 모습이 아빠가 보기엔 "엄마, 누가 누가 더 이쁘지?" 하는 것 같다....ㅎㅎ.

시절은 시나브로 연말이다.
가는 해를 아쉬워 하면서 한해 정리를 해본다.


2009년 한해를 돌아보면서 무수한 일들과 그 안의 사람들이 떠오르지만, 올 한해는 우리 아이들과 참으로 원 없이(?) 함께해본 시간이 아닌가 싶다. 만 10년 만에 찾아온 실직과 함께 시작된 '백수아빠'의 육아(?)는 두 아이들과 신나게 부대끼며 참으로 많은 추억을 남긴 시간이었다. 지금 그 순간들을 반추해보면 파로라마처럼 스쳐가는 모습들이 참 정겹게 다가온다. 


더욱이 다행스러운 것은 그 모습들을 카메라로 담아두었고, 그리고 간간이 이 블로그에 그 모습들과 함께 육아일기 형식으로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들을 기록해 둔 것은 얼마나 큰 자랑이고 재산인가 싶다. 아니 그것은 하나의 선물이다. 부모인 우리 부부에게뿐만 아니라, 녀석들 스스로에게도 말이다.  


하여간 그 사진 선물꾸러미를 펼치다가 참 재미난 모습들이 갑자기 뛰어나온다. 그 모습이 마치 녀석들의 체력장(?) 테스트를 보는 듯하다.


지난 늦가을 우리 식구들은 엄마 아빠의 모교인 영남대학교 안에 있는 멋진 생태공원인 '민속원'을 들렀다가 그곳 솔숲을 오후 내내 걸었다. 그곳은 야트막한 산을 그대로 공원화시켜놓은 곳인데, 아이들을 데리고 산림욕 삼아 산책하기 그만인 그런 곳이다. 하여간 그 솔숲 안에 아담한 간이 체육시설이 있었고, 마침 꼬맹이용 철봉이 있었는데 녀석들이 그 철봉에 냅다 매달리더니 이런 살가운 풍경을 연출해준 것이다. 


녀석들은 철봉에 매달려서 마치 "엄마, 누가 누가 더 세지?" 하는 듯하면서도 아빠의 눈에는 "아빠, 누가 누가 더 예뻐?" 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 모습들이 여간 귀여운 것이 이니라서 기어이 이 아빠를 이렇게 팔불출으로 만들어놓고 만다....ㅎㅎ
 

하여간 이렇게 한장 한장 녀석들의 사진을 보다보니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녀석들의 모습을 한번 정리해두는 것도 참 재미난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아이들이 자란 모습을 통해 한해를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겠다 싶다. 그러면서 추억을 반추하는 데는 참 사진만한 것도 잘 없구나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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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29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귀엽네요. 남자애가 참 씩씩해 보입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29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너무 귀엽고 이뻐요..^^
    이다음에 이 사진들을 보면 미소지을것 같아요..ㅎ
    이제 올해도 이틀 남았죠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새해에도 좋은일만 있기를 바래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30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면 볼수록 어쩜 이리
    예쁘고 귀여운지 고 녀석들 참 ㅎㅎㅎ

  4.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09.12.30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은 아이들이라서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ㅎㅎㅎ ^^

  5.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12.31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참 귀엽고 예쁩니다.

    올 한 해,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경인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31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 한해 정말 탐진강님 블로그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다가올 새해 복 많이 받이시고,
      더욱 비상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일요일 아이들과 모처럼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겨울산행을 떠난 것이지요. 겨울산행이래야 멀리 다녀온 것은 아니고, 저희 집 뒷산을 아이들과 한바퀴 돌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야트막한 산이지만 제법 겨울산의 운치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겨울 날씨가 춥다고 집에서 웅크리고만 있기보다 이렇게라도 움직이는 것이 저나 아이들께도 좋을 것 같아서 길을 나서본 것인데요. 그 산행길에서 아이들은 여러 친구들도 만나게 되었고, 둘이 서로 의지해 올라가면서 녀석들 나름의 동지애(?)도 느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모습들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다롱이'와 고양이할아버지

집을 나서면서 동네에서 만난 녀석들의 친구는 아기 길고양이 '다롱이'였습니다. 녀석의 가족들은 다들 어디로 가고 혼자 남은 것인지 다롱이만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가 아이들에게 발견되어서 아이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지요. 그렇습니다. 요 녀석은 얼마 전 소개한 "우리동네 명물, '길고양이' 가족과 '고양이할아버지'"에서 보았듯이 길고양이 가족 중의 막대인 '다롱이'지요.


하여간 요 길고양이 가족과 고양이할아버지는 우리동네의 유명한 명물들이지요. 이날도 다롱이 옆에는 역시나 '고양이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고양이할아버지는 길고양이 가족들을 보살피는 마음에서도 느껴지듯이 동물들이나 아이들을 무척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분이신데요. 마주치는 아이들과 꼭 인사를 나누며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지요. 이날도 우리집 꼬맹이들과 만나자 마자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동심을 과시하십니다.

나이가 들어 저렇게 동심을 유지하고 계시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시는 것을 보면 참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여간 이렇게 우리동네 명물인 다롱이와 고양이할아버지를 뒤로 하고서 우리는 드디어 산으로 들어섰습니다.


동행

우리는 구불구불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에 펼쳐진 텃밭들도 구경하면서 느릿느릿 산을 올랐습니다. 산의 초입은 거의 이런 텃밭들이 사면을 따라 자리하고 있어서 마치 시골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그 풍광이 정겹습니다. 그 정겨운 풍광 사이를 오르다 보면 꿩 같은 산새들도 만나고, 운이 좋으면 고라니나 너구리 같은 친구들도 만나게 됩니다. 도시 주변 산에 이런 친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한데요. 하여간 종종 그들을 만나곤 해서 이젠 낯설지가 않습니다.  

이 산이란 존재는 이렇게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 공간이고, 그래서 이 산이란 것이 참 소중한 존재란 것을 새삼 느끼게도 됩니다.


하여간 이렇게 오솔길을 걸어올라가는데, 꼬맹이들은 난코스를 하나 만났습니다. 경사가 제법 급한 길을 오르는데 순간 녀석들은 참 기특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그래도 오빠인 승준이가 지 동생의 손을 잡아서 끌어주면서 "조심 조심 올라가자" 하면서 다정스럽게 끌어주더군요.

행여 동생이 넘어질까 봐 손을 내밀어주는 이제 5살박이 첫째의 모습이 그렇게 대견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것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재미란 것인가요?  


하여간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동행', 딱 그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녀석들이 틈만 나면 서로 싸우고, 그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을 보면, 형제로서 그들은 앞으로 그들 나름의 '동행'을 하면서 살아가겠지 싶은 것이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여간 둘이서 저렇게 밖을 돌아다닐 때를 보면 왕왕 서로를 챙겨주는 녀석들의 모습을 발견하곤 하는데, 형제란 것이 무엇인가 싶기도 합니다.


숲에서 만난 박주가리 열매

이렇게 서로 손을 맞잡고 산을 오르다가 아이들은 신기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아빠인 제가 어릴 땐 시골에서 '새밥'이라고도 부른 적이 있는 박주가리 열매를 발견한 것입니다.

사실은 아빠가 발견하고 아이들께 보여 준 것입니다만, 아이들은 박주가리 열매 안에 든 홀씨가 그렇게 신기하게 보이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열매의 벌어진 틈으로 후후 불면 홀씨들이 사방으로 날아가는 모습은 아이들에겐 여간 재미난 놀이가 아니지요.


한참을 그렇게 박주가리 열매와 놀다가 각각 열매를 하나씩 따서 주머니에 챙겨 넣고 또 길을 나섰습니다. 그 길은 사실 지난 여름과 가을 자주 올랐던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에는 토토리(‘도토리 올레길’로 떠난 가을여행에서 만난 '토토로' 참조)를 주으러 오르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상수리나무 낙엽 사이를 헤집으며 행여나 토토리가 있을까 싶어 들여다 봅니다.


그러나 도토리는 이제 흔적이 없고 온통 낙엽더미만 쌓여있는 숲속입니다. 그야말로 숲이 고즈늑히 잠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숲은 겨울잠을 자고 또 내년 봄이면 어김없이 푸릇푸룻한 싹이 올라오겠지요.

이렇게 산은 거대한 생명체임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는 것을 또 그렇게 반복하는가 봅니다. 


솔방울과 솔방울 사촌

한편 아이들은 그렇게 낙엽더미를 헤집더니 또 새로운 친구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솔방울들입니다. 이 솔방울들은 아이들이 즐겨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지요. 숲에서 흔하게 만나는 솔방울은 아이들의 오랜 친구입니다.
그리고 그런 솔방울과 비슷한 모양의 것이 눈에 띕니다. 크기는 좀 작지만 형태는 꼭 솔방울의 모습을 닮았는데, 역시 아이들은 요 새로운 친구에게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솔방울 무리를 지나자 홀연히 나타난 낯선 새에게로 아이들의 호기심이 잔뜩 그쪽으로 쏠립니다. 무슨 새인지 모를 작고 어여쁜 새가 노래를 부르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아이들과 조심조심 관찰하면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저 녀석들은 이 추운 겨울에 뭘 먹고 살까 싶더군요. 겨울은 정말 저 산새들과 산짐승들 그리고 버려진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들에겐 시련의 계절임이 분명해 보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그들에게도 양식을"이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카피가 생각이 나네요.


겨울산은 이렇게 한편으로 삭막한 듯하지만, 그래도 이런 여러 친구들도 만나게 하는 멋진 공간임이 분명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은 이렇게 각각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면서 많은 것들을 선사하며 우리 인간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산과 숲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이러한 공간 안으로 일찍부터 데리고 다니면서 공존의 의미 또한 몸으로 체득하게 해주고 욕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아마도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바탕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겨울 춥다고 집안에서만 웅크리고 있지 않고, 산으로 들로 자주 나서려 합니다. 다행히 그 길을 아이들도 싫어하지 않고 즐거워 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 이렇게라도 아이들과 산을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지난 봄부터 아이들과 부지런히 산을 오른 덕분이 아닐까 싶고, 겨울산에 만난 멋진 친구들인 아롱이와 박주가리와 산새와 솔방울들 때문이라도 당분간 아이들과의 겨울산행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애들아, 우리 뒷산에 놀러 가자" 면서 말이지요.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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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09.12.22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운곳에 산이 있으니 참 부럽습니다.
    아이들한테도 얼마나 좋을까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22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네 한바퀴 하는 것처럼
      마을 뒷산을 한바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원이네도 가능하면 산 가까운 곳으로 옮겨보시는 것이 어떨지요...ㅎㅎ.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22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이 걷는 저 길이 얼마나 좋은 길인지.../
    주말 내내 누워있었네요 ㅠㅠ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22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고충 십분 헤아리겠습니다.
      그래도 너무 컴 앞에만 앉아 계시지 마세요.
      나중에 엄청 구박당합니다....ㅎㅎ.
      꼭 제게 하는 말인양....

  3. 익명 2009.12.22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phototour.tistory.com BlogIcon YJTst 2009.12.27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시는 좋은 아빠의 인상이시네요.
    어린 시절에 이런 기억들은 커가면서 아이의 인생을 바꿀수 있는 아주 좋은 실천이라고 생각되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27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전 아빠로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숲과 자연으로 많이 데리고 다니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좋을 듯해서 가능한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오빠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크는 둘째가 준 고민

우리집의 두 보물인 승준이와 우인이는 지금껏 별탈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다섯살, 세살인 녀석들은 두살 터울이라 그런지 둘이서 잘 놉니다. 물론 싸울 때도 있지만 대게 잘 어울려 노는 편이지요. 우리집 아이들은 크게 별난(?) 편은 아니라서 그만그만한 장난질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녀석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봐보면 첫째인 승준이가 놀이를 거의 주도하고, 딸아이인 둘째가 오빠를 따라서 함께 놀이에 동참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며 놀거나,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늘 오빠가 하는 것을 둘째가 그대로 따라 하면서 놀지요. 


그런 녀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잘 어울려 놀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둘이서 뭐라고 조잘조잘 대면서 노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만약 저 녀석들이 혼자였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둘을 그것도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게 낳기를 참 잘했다 싶은 생각도 왕왕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지 오빠를 따라 노는 딸아이를 보고 있으니 어느날부터 약간의 고민이 생기더군요. 크게 별난 편은 아니라도 첫째는 남자애라서 여자애인 둘째와는 노는 것이 많이 다릅니다. 남자애라서 그런지 노는 방식과 좋아하는 것들이 다르고 여자애에 비해서는 그래도 억센 편입니다. 그러니까 다소 거친(?) 오빠를 따라 우인이가 그대로 따라 크는 것이지요. 


거친(?) 오빠 따라 선머슴애 될까 걱정되는 딸아이

예를 들어 첫째가 요즘 꼽혀(?) 있는 것은 공룡입니다. 거의 매일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공룡 그림 그리고, 그렇게 그린 그림을 오려서 모으는 놀이에 열중해 있습니다. 오빠가 그렇게 놀다 보니 둘째도 그대로 따라서 하면서 요즘은 공룡과 함께 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칼이나 총, 활 이런 것을 가지고 노는 오빠를 따라 우인이도 그대로 따라 놉니다.

오늘도 첫째는 그림책에서 본 산적인지 병사인지를 따라한다고 머리에 두건(실은 수영모)를 쓰고 포효(?)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어김없이 여동생인 우인이도 똑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 함께 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또 그렇게 웃길 수가 없는데, 그런 웃기는 모습 너머에 이런 약간의 고민이 끼어들더라구요. 
 
5살, 3살 사실 이 때부터 성구분을 해서 놀아야 한다고 규정지을 수도 없겠고 그렇게 하는 것이 웃기게 들릴 듯도 하지만, 그래도 사회 통념상 여자애가 커가는 방식이란 것이 있고, 그 틀에서 아이를 보는 것이라 녀석들이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둘째가 완전히 남자애화 되어가는 인상을 받기도 하는 데에서 부모로서의 고민이 생긴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때부터 사실 약간씩 고민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남매 그것도 큰놈이 남자애인 경우는 이런 식의 고민이 생기지 않나요?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고민이 있을 법 하지만 전자의 경우가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것이 무슨 큰 근심거리는 아니겠지만 육아를 고민하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지게 고민의 일단이었습니다. 

왈가닥이면 어떠냐,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그러나 사실 크게 걱정은 되지는 않는데, 그것은 아마도 이맘때 아이들은 성을 구분하기 보다는 녀석들을 중성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모든 것들이 열려 있는 때라서 그 경험들을 하나씩 해나가면, 그것들이 녀석들에게 맞아들어가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느낄 것이고, 그래서 조금씩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별로 호불호가 나누어질 듯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싶어요. 아이들이 바보가 아닌 바에야 그리고 아이들은 또래집단에 곧 어울려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곧 성별에 맞는 사회성을 익혀갈 것입니다. 그리고 아닌 게 아니라 만약에 그렇다고 처도 좀 남자애 같이 크면 또 어떠냐, 중요한 것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공동체성이고 사회성이니, 오히려 왈가닥 둘째가 그런 면에서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암튼 이것은 며칠 전 두건을 쓰고 노는 두 녀석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준 상념의 일단이고요, 지금 이 시점의 부모로서 바라는 바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두 녀석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고, 잘 어울려 노는 것이지요. 그러니 둘째가 씩씩하게 잘 자라 준 것만으로 고맙고, 앞으로도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할 밖에요.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겠지요?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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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09.12.13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애들도 꼭 이랬는데요..ㅎ
    초등학교 들어가면서..여자애 티가 팍팍 나던데요..ㅎ
    즐건 일요일 보내세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13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서는 혼자 놀아도 완전 장난아니게 놉니다.
    저게 어떻게 저러나 싶을 정도로...
    오빠랑 같이 노니까 얼마나 좋아요...
    둘째 낳아야 하는데 ㅠㅠㅠ
    걱정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지켜보시죠 ㅎㅎㅎ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13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
      다소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둘이서
      서로 친구가 되어주면서 잘 노니,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더군요.
      암튼 윤서도 동생을 빨리 만나야 할 텐데요....ㅎㅎ.

  3.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09.12.13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우리 애들도 다 그렇게 커갔는데 때가 되면 남성 여성의 구별이 생깁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매력을 만들어가는거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09.12.13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려서 참 말썽쟁이고 산만했는데 잘 커서(?) 참한 남편을 만나서 잘 살고 있습니다.32년동안 ~~
    아이들도 다 착하고그렇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사랑을 무척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5. Favicon of http://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09.12.14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아빠 입장에서 걱정되시겠지만 서도..
    주변에 오빠있는 여자조카 보니깐
    커가면서 좀 달라지긴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15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믿고 지내야겠지요...ㅎㅎ.
      그래도 함께 노는 모습은 참 좋아보입니다.
      주원이도 동생이 필요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ㅎㅎ.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15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요~오히려 오빠와 잘 노는 모습이 좋은데요?
    저도 막내인데 어렸을때 바로 위 오빠와 같이 놀았어도 왈가닥 안됐답니다 ㅋㅋ
    넘 걱정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7. Favicon of https://exceltong.tistory.com BlogIcon 엑셀통 2009.12.17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하게 함게 잘 지내는것에 한표..
    저희랑 같은 길을 먼저 가셨네요..잘 배워둬야겠어요..

    어제였나요..전국시대에 앞산 도원동 마을축제가 소개되더군요..
    앞산꼭지님이 생각나서..유심히 봤다는..혹시 인터뷰 하신분은 아닐까..
    소식이 올라오지 않았을까..찾게되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18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러셨군요. 도원동 마을축제 때는 제가 함께하진 못했습니다.
      '공간 앞산달빛'이란 곳에 자리잡은 마을학교에서 주관한 행사였는데,
      그날 다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함께하진 못했지요.
      하여간 그곳 분들을 잘 알고 있지요.
      힘차가족도 대구에 사시나요?
      그렇다면 엄청 반가운데요....ㅎㅎ.
      방문 고맙습니다.

  8. 수퍼내니 2011.11.04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QTV<수퍼내니코리아> 최현주작가입니다

    저희는 육아에 대해 고민이 있는 가정을 육아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육아고민을 해결하고 각 가정에 해당하는 1:1 맞춤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혹시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 의향이 있으실까해서 이렇게 글 남겨드립니다^^

    아이들 키우시다보면 편식이나 형제간 다툼, 손톱 물어뜯기 등 소소한 고민이 있으실텐데요, 저희는 그런 육아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춰서 프로그램 제작하고 있습니다

    혹시 출연의향이 있으시거나 추천해주실만한 가정이 있다면 아래 번호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최현주 작가 드림 (010-8340-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