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4차순환선이 망쳐놓은 '앞산'의 어제와 오늘


대구의 허파이자 상징과도 같은 산 대구 앞산이 전두환 신구부시절 잘못 계획된 엉터리 사업인 대구4차순환선 공사’로 대구의 어머니산으로 불리는 앞산의 생태를 완전히 파괴시켜 놓고 있으며, 그것은 대구의 미래마저 갏아먹고 있습니다.


앞산관통터널로 앞산의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된 것이 터널 굴착작업이 시작된 2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대구4차순환선 공사가 망쳐놓은 앞산의 대표적 두 골짜기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어느 시인은 파동 용두골을 일러, 천국으로 드문 문이라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용두골 골짜기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상인동 달비골의 거대한 상수리나무숲 군락도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각각 거대한 콘크리트덩이가 을씨년스럽게 서있습니다. 앞산의 가장 아름다웠던 두 골짜기가 이렇게 완전히 파괴된 것입니다.



앞산터널공사가 전의 용두골의 전경. 신천 건너 숲이 용두골 © 정수근


앞산터널사업으로 온통 콘크리트숲으로 변한 용두골의 모습 © 정수근


이 얼마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을, 이 부끄러운 현실인가요? 

 

1987년 전두환 군부정권시절 엉성하게 계획된 이 엉터리 도시계획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구시는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강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4차순환선은 계획당시 지금의 대구시 인구가 350만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순환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구시 인구는 250만에서 답보 상태이고, 지금 대구시의 교통체계는 아주 좋은 편이고, 타 도시에 비해 월등한 편이란 게 중론입니다.


앞산터널공사 전이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아래에 이 미친 사업을 막고자 설치한 '나무위 농성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 한겨레 김태형


앞산터널공사로 완전히 망가진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 정수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 엉터리 사업으로 얻게 되는 결과는 대구의 생태축(앞산과 달성습지 등)의 파괴, 민투사업에 대에 손실보존에 따른 대구경제의 파탄입니다. 전두환 신군부시절의 유산이 대구의 미래를 좀먹고 있는 것이지요.


행정실명제가 필요한 이유

 

대구시와 각 단체장들은 걸핏하면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놓을 뿐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통찰의 흔적은 없습니다. 길만 뚫어놓으면 경제가 발전할 것이란 그 토건판 약방의 감초같은 황당한 논리 단지 그것뿐입니다.

 

행정실명제가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나라 혹은 한 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을 대구4차순환선과 같은 대규모 토건사업에는 행정실명제를 통해 반드시 공과를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엉터리 토건사업으로 우리 국토가 유린되고, 혈세가 탕진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전체 공정율로 봐서는 아직 30%도 채 완공되지 않았다. © 매일신문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구4차순환선은 아직 30%도 채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엉터리 사업으로 대구의 경제와 생태축이 망가지고, 혈세가 탕진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지난 8일 새벽 대구4차순환선 상인~범물 구간과 연계된 사업인 신천좌안도로 확장공사현장에서 고가로의 상판을 지지하는, 이미 시공해 둔, 길이 45무게 140t변단면 psc네 개가 갑자기 쪼개지면서 붕괴된 아주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천고가로를 넘어 4차순환선에 대한 재검토까지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요? 이 사고가 공사중 작업자의 부주의 등으로 일어난 단순사고가 아니라,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두 교각 사이 도로 상판을 지지해두는 콘크리트 빔 네개가 붕괴되어 없다. © 정수근

 

충분히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천좌안도로를 넘어, 대구4차순환선 상인-범물 구간 전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엉터리 사업들로 인해 대구시민의 목숨까지 희생되어선 절대 아니 되기에 말이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차제에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까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무모한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대구시의 결단을 촉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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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능소 2013.05.13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대중이 경부고속도로 반대부터 시작해서 종북발개이들은 남한의 도시인프라나 군사기지는 온갖 핑계를 대어서라도 반대를 하고 선동을 한다.
    지율년처럼 도룡농 하나 살리자고 거액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공기를 지연시키고 원정데모꾼들처럼 살지도 않은 제주도에 가서 구릉바위 넘쳐나는데 해군기지에만 있는것처럼 선동한다.
    대구에 사는 시민으로서 저렇게 우회도로가 있으면 출.퇴근시간에 앞산순환도로가 막이는 현상들이 사라질것임은 누가봐도 뻔한 좋은 순기능을 하는데 왜 전두환을 등장시켜 반대를 하는가?
    대구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통증체까지 줄어들거라는 궤변은 집어치워라
    못먹고 못입어도 차는 있어야 하는 시절이 되어서 엄청난 체증이 출.퇴근시간에 일어난다.

  2. 기현 2013.05.13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환경보호도 좋지만..
    지산 범물동 살아보면.. 저 순환도로의 필요성 뼈저리게 느낄듯

  3. com 2013.05.13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차선이 급한게 아니다 신천대로,동로좀 어떻게 해봐라 대로는 토욜일도 밀린다 달리는 동로 대로고가도로를 만들든지해야지 아니면 아예 신천을 복개도로하든지

  4. 그냥.. 2013.05.13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대용으로 헬리콥터를 운행하지 않는한..
    이 도로는 있어야하지 않을까요..ㅡㅡ;;
    출퇴근 지옥..주말 지옥에 갇혀본 분이라면..필요성을 느끼실듯 한데..
    뭐..안전 점검에 대한 부분은 공감합니다만..쿨럭;;

  5. anjwl 2013.05.13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이미 시작한 공사 여기서 중단하라는 건가요?.....그게 더 위험해 보이는데.....진짜 환경을 생각한다면 전기제품 사용 줄이고 자동차 사용 줄이고, 그게 더 환경 살리는 길입니다. 종이컵 쓰지 말고 그 외 일회용 사용 줄이시고요. 진짜 환경 걱정되시면 자동차부터 없애세요. 집집마다 두세대씩 있는 집이 많아지니까 이러는 거 아닙니까? 대중교통이 늘어나고 노선도 많아지고 하면 되잖아요, 제가 보기에 그게 더 환경 살리는 길 같은데요. 환경 살린다고 자동차 끌고 산으로 들로 가지 말고, 지역에 공원 더 많이 찾고 해서 도심에 공원도 늘어나게 하고 그것도 환경 지키는 방법입니다.

  6. 섬마을 2013.05.14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아닌데...
    자연도 사람이 필요로 의해 있는것이고
    사람들이 불편을느끼면 더좋은 교통환경을위해 도로를 만드는것이다
    우리나라 전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인데 어디를 어떻게 개발을하던지 산지는 반드시들어간다. 자연보호를 핑계로 개발을반대하는것은 대구의 미래를걱정하는 사람이라는 진정성이 의심된다. 그리고 공사도중 불미스런일이 있었다면 우리나라 현재의 토목기술로 충분히감당 하리라 봄니다.

  7.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3.05.18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왠지 심장이 잘려져 나가는 느낌이로군요
    공사현장 저도 지나다니면서 봤던지라.
    영 그렇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매일신문에서도 기사 나와서 뵈었던것 같아요.

  8. 빛의아들 2014.04.17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사람들이 답이 없다!
    세누리당만 줄창 찍어대고
    만나는 사람들은 전부 민주당은 빨갱이란다.
    빨갱이가 언제 대구사람들 죽였나?
    정신좀 차리고 살기 바란다.
    대구사람들 만나면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세누리가 니들 천국에서 살게 해준다더냐!!!

  9. 탈탈 2015.02.01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을 깍아 도로 만들란 말인가? 동물 이동통로 다 짤리게~~!
    굴을 뚫어야 동물이 마음대로 다니지~~ 애구구!!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에 부쳐 ... 


2013218일 오늘은 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10년 전 오늘,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로 192명이라는 아까운 대구시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151명의 부상자들은 아직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비단 부상자들뿐만 아니라 그 유족들도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이날의 기억과 아직까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아직까지 추모사업이나 부상자들의 진료환경 개선, 국민성금의 집행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이 참사를 자신의 일로 기억하는 많은 대구시민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해야 할 일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들을 진정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사고당시 불타버린 대구지하철. 사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 제공


그런데 아직까지 여러 잡음들로 고인들의 평안한 안식을 방해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참사의 원인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안전불감의 대구시정이 부른 참사로, 대구시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런 잡음들은 벌써 해결했어야 할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주기인 아직까지 이들 문제들로 고인들의 평안한 안식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대구시의 책임이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대구시는 하루 속히 이 문제들을 해결해 고인들이 평안한 안식에 들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시는 안전한 도시 대구,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도시 대구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의 염원을 무엇보다 대구시정의 바탕에 두어야 할 것임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대구시에서 일어난 각종 대형 재난사고들이 대구의 이미지를 고담대구로 고착시켰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고담대구로 만드는 부끄러운 대구시정, 취수원 위 수상자전거도로와 앞산터널

 

이제 고담대구를 벗어나 안전한 도시 대구 생명과 평화, 문화가 꽃피는 대구로서 진정한 컬러풀 대구가 되게 하려면 대구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지만, 대구시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봅니다.

 

철저한 안전 의식과 사전예방의 원칙에 입각해서 대구시정을 펼쳐야 할 것임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직까지도 대구시정은 안전과 사전예방의 원칙과는 너무 거리가 먼 부끄러운 시정을 보이고 있는 것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대구 식수원을 포기한 듯한 행보를 보여준 대구 취수장 위 수상자전거도로 건설 강행이 그러합니다. 대구 취수장 바로 코앞에 놓인 수상자전거도로에서 지하철참사 당시처럼 어느 누군가가 독극물이라도 뿌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말이지요. 따라서 사전예방의 원칙을 들먹일 것도 없이, 상식 수준에서 봐도 상수원보호구역인 대구 취수원 위에 수상자전거도로를 닦아 스스로 위험을 자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혈세 73억이 들어간 취수원 위 수상 자전거도로. 대구시민사회로부터 지하철참사와 같은 위험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토건사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요? 대구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는 '앞산'을 망치면서 건설되는 앞산터널공사는 또 어떤가요? 지금 앞산터널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파동이나 상인동 상화로 주변에 가보십시오, 그 모습만으로도 과연 안전한 도시 대구, 문화가 꽃피는 도시 대구는커녕 바로 이곳이 고담대구의 진원지란 것을 상기시켜 줄 것입니다.

 

일파이무’(대구서 살기 좋은 마을 일등이 '파동', 이등이 '무태동'이란 뜻)의 마을 파동 위로 40미터 고가도로가 을씨년스럽게 놓이면서 공사중인 지금도 그 주변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더니, 그 도로가 개통이 되어 차량이 다니면서 야기시키게 될 위험이나 환경피해에 대해서 주민들은 패닉 수준의 공포를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달비골에서 이어지는 상화로 위로 건설되는 고가도로로부터 인근 장미아파트 비둘기아파트 주민들이 느끼게 되는 공포 또한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고담대구의 한 상징으로도 읽히는 파동 고가도로 건설현장의 모습과 뼈대가 완성된 고가도로가 파동을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경제를 도약시켜 준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건설되고 있는 민자사업 대구4차순환선공사는 이처럼 대구경제를 도약시키기는커녕 혈세탕진사업이 될 것이 뻔하고, 그 전에 대구시민들의 삶부터 추락시키게 되리란 것을 대구시는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토건이 아닌, ‘사람이 우선인 대구시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따라서 지금이라도 잘못된 사업은 과감히 접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해온 사업이라고 묻지마토건사업을 계속해서 밀어붙인다는 것은 한번은 속아줘도 두 번 다시 속지 않는 작금의 시민의식이란 것을 잘 기억하기를 바라고, 절대 시민들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기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런 토건사업 위주의 행정이 아닌, 사람 냄새나는 행정입니다. 대구를 떠나고 싶은 도시가 아닌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로, 고담대구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대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토건이 아닌 사람을 위한 행정이이란 말입니다.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인 오늘 고인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다시 한번 위로하면서,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안전한 도시 대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대구,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대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그래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충만한 도시 대구가 될 수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해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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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nsamansa.tistory.com BlogIcon 인사만사 2013.02.18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2.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루리나 2013.04.22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2002년2월18일날 생일이였는뎅...

  3. 수푸로 2013.05.09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파동신천 고가도로공사 붕괴사고를 대구시와 시공사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지 않고 후다닥 치워버리고 사고조사는 그건 볼필요없다하는 꼴을 봐서 변한건없고 이익을 추구하는 시공사와 대구시는 한통속 아니면 당담공무원이 시공사 직원인가... 미친 대구시장놈아!!! 고담시가 아니고 사람이 우선이라고... 아직도 앞으로도 돈, 이익이 우선이겠지.... 만약 여기다가 언론까지 한울타리되면 그야말로 말아먹고도 남겠다. 대구는 계속 끔찍한 저주의 도시가 되나.....

  4. Favicon of http://hdhsbbc BlogIcon 고담대구... 2013.07.11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역시대구답네.... 뜨겁네..오늘도 한명사망....진짜 무서운도시.!!
    통구이먹장

    • 참 나 2013.07.2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인을 모독하는 이런 글을 버젓이 놔두는것도
      여기 주인장의 방침인가요? ㅉㅉㅉ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한도가 있지, 시민들을 무슨 바보로 아는 것인가?

4대강정비사업 부산 공청회를 다룬 이 한편의 동영상은 이명박 정부가 이 나라의 주권자인 시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은 철저한 배제와 ‘벽’의 논리로 일관하고 있어 안타깝다 못해 슬픈 분노가 인다.

어떻게 국가를 운영한다는 자들의 짓거리가 저리 옹졸하고 치졸한가 말이다.

비판하고 반대할 것 같으니까 시민들을 배제한 공무원 자기들끼리의 공청회, 그것이 도대체 이 개명한 21세기에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이땅 대한민국의 건설귀족(?)들이 벌이는 공청회는 하나 같이 이 모양이었다. 필자가 살고 있는 대구의 명산 앞산을 뚫어재끼는, 부도덕한 민투사업 ‘앞산터널공사’와 관련한 공청회에서도 익히 느낀 바지만, 공청회는 사업 공정의 하나인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시민들과 주민들의 여론 수렴, 웃기는 소리다.

그들은 모든 시나리오를 들고 온다. 그래서 앵무새와 같이 나불대다가 생존권이 걸린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면 서둘러 자리를 피하고서는, 나중에 공청회를 했다고 오리발을 내밀면 그만인 것이다. 이것이 거의 모든 공사현장에서 벌어지는 공청회의 모습이다.


그런데 말이다. 현실이 그러하더라도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한 전 국민의 비판적 여론이 뜨거운 이때에 벌이는 공청회이기에 그래도 좀 다를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었음이 이 한편의 동영상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철저한 배제와 장벽을 통해 그들만의 공청회를 진행한 것이다. 한 주민의 발언이 이 모든 것을 집약해준다. “공청회가 공무원들을 위한 공청회야? / 공자가 공무원 공자인가 보네”  


우리가 아직도 이런 기막힌 시대를 살고 있다.

시민들의 민주주의 의식은 저 산 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놈의 정권의 민주주의 의식은 저 강바닥을 헤매고 있으니 어찌 통탄스럽지 않은가.


자, 이제 분명해졌다.

이들에 대한 이 나라의 참 주인이자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 분명해 졌다. 6.10항쟁의 숭고한 뜻을 이어, 그리고 비명엔 간 노무현의 유산을 그대로 승계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욱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역사적 사명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졌다.
 

6월 10일 광장에서 만나, 이 오만한 ‘벽의 정치’를 심판하자.

      여고생들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 4대강정비 반대 부산 오체투지현장에 등장한 촛불소녀 
                                                                                                                ⓒ 최병성 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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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소리 2009.06.09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웃기지도 않는 것이 공청회란 말인가?
    시민을 무서워 하는 건지? 시민들을 무시하는 건지? 도대체 헷갈리는구먼.

  2. 벽 뚫자 2009.06.09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깝깝한 벽이 가로놓여 있는 듯하군요.
    저 벽을 허물기 위해선 국민들이 나설 수 밖엔 없어 보이는군요.
    6월 10일 기대가 됩니다. 정말!

  3. 우리 2009.06.14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퍼가서,,, 여기저기 알리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참내 답답하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6.14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랙백 주소를 복사해서(http://apsan.tistory.com/203)붙여서 클릭을 하면 이곳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붙인 후 엔터를 한번 쳐주면 활성화가 됩니다. 참조하십시오. 고맙습니다.

  4. .. 2009.06.16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어느시대 어느 나라인지
    으휴..
    막아서는사람들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아무리 먹고 산다고 위에 지시 따른다고하지만
    세금으로 녹을 먹고 사는사람들이
    누굴위해 일을하는지..

  5. 진실 2009.06.23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운하 광신도들과 다문화 광신도들의 공통점

    글쓴이 -모름

    1. 귀틀어 막고 오로지 자기네 주둥아리들만 열어놓은 철저한 무소통 주의

    대운하 추진 하는 무리들은 소통이란 단어 자체가 없는듯 일방적인 자기네 주장만
    되풀이 합니다.

    아무리 근거와 과학적인 증거 그리고 해외의 실패사례들을
    들어 논박을 해도 절대 듣지 않습니다. 무조건 파야 한다는 악만 써대고 있습니다.

    토목이나 환경과 아무 연관도 없는 인사들이 운하 전문가가 되어 운하 전도사를
    자처하는 형편이고 심지어 운하와 직접적으로 이익관계가 있는 인사들이 운하 전도사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문화광신도 들도 마찬가집니다.

    아무리 다문화의 허상과 해외의 상황과 실정들을 들어 논박을 해도
    밑도 끝도 없습니다. 무조건 다문화 해야 한다는 식입니다.

    다문화로 나라가 막장에 이르러고 심지어 자국의 무슬림 문화를 강요하는
    말레이시아 수장을 불러다 다문화 강의를 시키고 자국의 잉여인력들을 한국에
    떠맡겨 이익을 얻는 나라들의 인사들을 불러다 다문화 강요를 하고 있으니
    운하 인사들이 운하 전도사를 하는거나 뭐가 다른 모습이겠습니까?

    2. 그럴듯한 용어를 섞어 사기 치기.

    환경과 인권 같은 민감하고도 고귀한 개념들을 이용해서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운하에다 환경개념을 넣어 운하=환경이란 슬로건으로 사기를 치듯이 다문화주의자들도
    인권=외국인 상전대접 내지는 한국정체성 지우기에 몰두하는 형국입니다.

    아시다시피 운하는 환경과는 상극입니다.
    그럼에도 마치 운하를 반대하면 환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되는양 이산화탄소 배출이니 녹색성장이니 뭐니
    오만 우습지도 않은 거짓말로 농락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주의도 마찬가집니다.

    불체자 단속과 외국인 범죄일소와 국제매매혼 근절의 과정에서 반인권적인 모습만 조심을 하면 됩니다.

    불체자 단속과 국제매매혼 근절과 범죄 소탕은 당연한 일이며 자국의 권리임에도 다문화주의자들은 이를 논하는 자체를 인
    권과 결부시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는 겁니다.

    3. 때와 상황에 따라 용어를 제멋대로 변경하기.

    대운하가 여론이 좋지 않자 바꾼 명칭이 4대강 살리기 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게 그거라는건 명확합니다.

    다문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체자옹호가 먹혀들지 않으니 급조한 명칭이 미등록이주노동자 탄압 반대라는 해괴망칙한 용어이고 그것도 먹혀 들지 않으니
    불체자, 외국인 범죄, 국제매매혼을 모두 뭉뚱그려 다문화라는 듣도보도 못한 해괴한 용어를 급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불체자 대신 난민이란 어이없는 용어로 대체하길 고려하고 있는 중이니 저 뻔뻔한 행태들은 대운하광신도들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4. 대운하나 다문화나 국민들 쥐어 짜서 이익을 얻는 소수 무리들이 존재합니다.

    대운하는 건설과정도 과정이지만 후에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며 여기 소용되는 비용은 전원 국민들을 쥐어짜서 내는 겁니다.
    하지만 건설과정에서 이익을 얻을 부동산 투기꾼들과 건설업체들이 있습니다.

    다문화도 마찬가집니다.


    국화로 새로운 한민족을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외국정체성 그대로 한국내에 한국인들이 존재 할 수 없는 이상한 구역을 만들어
    놓겠다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행을 하고 있으며 이 돈은 모두 한국인들을 쥐어짜서 만들어 놓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흐르는 돈으로 이윤을 얻는 이권단체들과 지자체들이 존재합니다.

    5. 대운하나 다문화나 이미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실패한 사례들입니다.

    운하와 댐은 해외에선 그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더이상 추진하지도 않으며 기존의 운하와 댐을 제거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 오분만 해도 드러날 이러한 사실들을 대운하광신도들은 무시를 합니다.
    한국은 잘 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말로 말입니다.

    다문화도 유럽 조차도 이제 폐기 단계에 돌입했고 이민국인 호주는 다문화 폐기를 천명하는등 이미 실패한 실험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럼에도 대운하광신도들이 한국은 다르고 건설만 잘 하면 성공적인 사업이라 사기를 치고 있듯이 다문화광신도들도 한국은
    다르고 외국인들에게 무조건 잘해주고 한국인들이 희생과 양보만 하면 성공할거란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6. 그 어떤 여론 수렴도 없이 특정 부류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대운화나 다문화나 국민적 여론 수렴도 없었고 그냥 밑도끝도 없이 하면 좋은거라고 추진한 소수 무리들의 장난질들입니다.

    7. 밑도끝도 없는 황당한 장미빛 청사진 제공입니다.

    대운하도 일단 파면 경기부양이 되고 전세계가 한국으로 돈을 싸들고 달려오고 한국의 기념비적인 사업이 될거라면서 한국의
    미래라고 합니다.

    다문화도 일단 무조건 이놈저놈 다 받아 주고 잡탕으로 만들어 놓기만 하면 한국이 잘 될거란 식입니다.

    다문화 광고에 다문화는 한국의 미래라는 황당한 말은 상투적으로 박혀 있습니다.

    8. 대운하와 다문화 모두 집권여당과 현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대운하는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 다문화는 의외로 현 정부와 여당의 작품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표면적으로 한겨레나 경향, 민노당 같은 부류들의 외노자 관련 활동들이 부각이 되어 그런 오해를 하시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네들의 잘못도 크며 나중에라도 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불체자 옹호 기사와 법안 그리고 다문화 기사와 정책들이 더 많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파키ㅡ 방굴라 2세들을 초청해서 직접 한국은 더이상 단일민족 아니라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연일 불체자와 다문화 정책을 위한 법안들을 거의 쏟아 붓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권단체들과 결탁해 다문화에 광분하는 각 지자체장들의 소속도 거의 한나라당입니다.

    이제 누가 진정한 배후세력인지 아실거라 봅니다.

    9. 대운하와 다문하 모두 일단 진행이 되면 돌이키기가 힘들고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대운하의 파괴성은 이미 논하지 않아도 아실 분들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거의 재앙에 가까운 환경폭탄을 맞게 될 것이며 그 고통은 우리와 후손들에게 모조리 되물림 될 것입니다.

    다문화도 마찬가집니다.


    량하고 문제없는 외국인들과의 교류나 정체성을 지킨 상황에서의 문화교류의 차원이 아닌 마구잡이 유입과 한국내에 외국구역이
    생긴다는건 이미 해외에서 골치가 되고 있는 인종과 문화갈등과 심지어 독립분쟁까지 야기 할 수 있고 그 고통은 모두 국민들과
    후손들이 떠안아야 하며 대운하와 마찬가지로 일단 시행이 되면 해결책이나 북구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

    10. 끝으로 유일하게 대운하광신도들과 다문화광신도들이 차이가 나는게 딱 한가지 있습니다.

    이는 대운하는 반mb 전선에 선 분들이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반대투쟁을 하는데 비해

    다문화는 진보와 수구를 가리지 않고 그 실체도 모른체 같은 편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특히 다문화는 자본가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이용하는 수단임에도 누구보다 저런 자본가들의 술수에 민감해져야 할 진보들이 다 속아 넘어가 자본가들의 사주대로 움직이는건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는 후진국에서 값싼인력 대량으로 끌어들이려는 자본의 논리입니다
    다문화정책반대 : http://cafe.daum.net/dacultureNO

    +동맹단체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http://njustice.org)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모임(http://cafe.daum.net/upgradehanryu)
    파키*방글라 외국인 노동자에 의한 피해자 모임 :http://cafe.daum.net/leavingpakistan

달비골 입구 약수터에서 본 눈덮힌 앞산의 모습, 신기한 기운을 머금고 있는 듯이 보인다 ⓒ 앞산꼭지 

나무 위 농성장, 우리들의 ‘집’에 오르며


대적전 앞에서


윤재철


돌계단 내겨가는 숲속 길

아득히 굽어져 내려가는

저 아래 어디쯤

내 집은 있을까


천 년도 넘게 고쳐쌓고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 갔을

이 길

이 길 끝 어디쯤

내 집은 있을까


아득하여라

그리웁구나

집은 어디에 있는가


저 건너 산허리에

노을빛은 붉은데

숲길은 벌써 어두워지고

집은 어디에 있는가



  윤재철 시인의 유명한 시집 《생은 아름다울지라도》에 나오는, 이 시집의 서시격인 시입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시종일관 집의 의미를 묻고, 자신의 집을 찾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집이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자아가 정체성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려집니다. 이 시집은 그런 집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늘 문득 이 시집이 생각이 났고, 그 시집의 이 시가 또 새삼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다름 아니라 저 또한 오늘 그 ‘집’을 찾아 길을 나서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나의 온 정체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집, 그 집을 저는 오늘 찾아나서는 길입니다.

그 집은 다름 아니라 대구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의 농성장, '우리들의 집’입니다.


  대구의 유명한 산 ‘앞산’, 대구 도심에 바로 인접해 있는 산으로, 날마다 이 산에서 불어오는 살아있는 공기를 마시며 사는 대구시민들이기에 우리들에겐 대구의 ‘어머니산’으로 불리워지는 산 앞산.


  이 앞산에 수많은 대구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 터널을 뚫는 공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행해지는 이 거대한 토목공사는 제2의 범안로로 대구시민들의 통행료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 뻔한 잘못된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대구시에 맞서 “앞산터널 아니오”를 외치며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 약칭으로 ‘앞산꼭지’라고 합니다.


  이 앞산터널공사에 우려를 표하는 많은 대구시민들과 우리들 앞산꼭지의 의사를 무시하고 급기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작년 6월 이후 저 대구시의 말대로 ‘합법적’으로 벌이는 공사를 합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었던 무기력한 우리 앞산꼭지 앞에, 우리들의 5년여에 걸친 끈질긴 ‘저항’에 급기야 앞산의 조상들이 감동해 우리 앞에 그 모습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바로 그분들이 사신 곳으로 우리들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이 앞산을 기반으로 살아간 대구의 아주 옛 선조인 신석기인들의 ‘집’인 '巖陰[바위그늘] 유적'입니다.

    

  이 집들의 발견으로 앞산꼭지들은 얼마나 고무되었는지 모릅니다. 대구의 역사를 5,000년에서 10,000년은 거뜬히 끌어올릴 수 있는 귀한 유산의 발견으로 어쩌면 공사 자체가 중단이 되고 이곳에 대규모 유적지가 세워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접한 문화재청의 2008년 10월 29일자의 긴급한 공사 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는 무지막지한 태영건설을 앞세워 그 이름도 무색하게 상급기관의 명령에도 아랑곳없이 지금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스스로 불법공사를 지시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각 현재, 한 대구시민의 표현을 빌리면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인 앞산 ‘용두골숲'은 자취을 감추었고, 대규모 살육이 자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겪분한 앞산꼭지는, 그러나 저 거대한 골리앗에 맞선 작은 ‘난장이’에 불과한 우리들이 벌일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최후의 항의 수단, 최후의 항전의 표시로 택한 것이 ‘나무 위 농성’입니다. 나무 위에 ‘집’(집이래야 텐트 하나지만)을 지어놓고 이곳에 살면서 이 무지몽매한 공사로 인해 먼저 간 생명들의 넋을 위로하고, 또한 이웃 용두골 형제들의 신음소리를 목격한 채 지금 벌목의 두려움에 떨고 있을 상수리나무들을 위무(慰撫)하기 위해서 이 '나무 위의 집'에 올라온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매일 인간들이 저지르고 있는 이 부끄러운 탐욕의 행위에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로 29일째입니다.

대구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숲의 "나무 위의 농성장" ⓒ 한겨레 김태형 

"나무 위의 농성장"에서 농성 중인 분에게 필요한 물품을 올리고 있는 한 '앞산꼭지' ⓒ 한겨레 김태형 

나무 위 농성장 주변에 시민들의 바람과 염원을 담아 소지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 앞산꼭지   

나무 위 농성장, 우리들의 집에 기쁜 마음으로 오르겠습니다
  
이 나무 위의 집에서 시작한 이 '시적인 저항'의 첫 농성자로 지난 12월 14일 '이웃교회' 오규섭 목사님이 올라가셔서 일주일간 금식 기도를 하시고 내려오셨고, 지금은 두번째 농성자인 윤희용 앞산꼭지가 그 뒤를 이어 3주째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상으로부터 18미터의 고공에서 얇은 텐트에 의지한 채 칼바람을 맞으며 무척이나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 노고에 同志로서 찬사를 바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거룩한 바보’들의 시적 투쟁의 세번째 농성자로 미약한 제가 이 나무 위의 집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참 의미가 남다른 시간입니다. 저는 지난 한해 이 앞산이 준 너무나 큰 선물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귀한 선물들입니다. 


  이 앞산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 이 산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시작한 산행은 우선 제 건강을 회복시켜주었습니다. 심신이 지쳐서 심각한 상황에 있던 저를 이 앞산이 구원해주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더욱 이 앞산과 깊이 사귀게 되었고, 그러면서 이 앞산의 구석구석을 알아가게 되고 급기야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대구에 오랫동안 살면서도 이 앞산을 오르려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일찍부터 만들어진 앞산 케이블카 때문에 어린시절 앞산은 의례히 저 물건을 타고 올라야 하는 곳으로 알았고(대구시는 이것도 심각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커서는 등산이라 하기엔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산인지라 감히(?) 오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많은 대구시민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암튼 저에게 앞산을 그런 작은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왜 이런 산을 이제껏 나는 오르지 않았을까,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을 두고 왜 비싼 돈 들여 나는 다른 산들을 찾았던 것일까 하며 반성이 될 지경입니다. 발아래 행복을 잘 못 보듯이, 가까운 곳의 보석이 제게는 이렇게 방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보석을 이제야 제대로 발견한 것입니다.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동시에 이런 깨달음도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앞산이 내 발 밑의 숨은 보석이듯이 내가 사는 이곳 대구도 그런 곳이 아닐까? 그 순간 그동안 내가 비방만 했지(이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배경 탓으로 극보수의 도시,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가 너무나 싫었기에) 그 참 모습을 알려고 생각지 않았던 이 대구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연히 그 안의 대구사람들도 새롭게 보이고 말입니다. 저에게는 비로소 ‘우리 고장’ 대구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새로운 눈으로 대구를 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구경꾼의 입장에서 참 주인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매사를 주인 된 입장에서 보니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마음에서 사랑의 본질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에게는 앞산터널반대 투쟁이 그래서 의미가 깊은 것입니다. 대구를 사랑하는 한 시민의 입장에서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산을 뚫는다는 것은 대구의 심장을 뚫는 것인데 이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마 우리 앞산꼭지 대부분의 심정이 이와 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나무 위의, 우리 앞산꼭지들이 지어주신 집에 기쁜 마음으로 오릅니다. 올라서 다시 한번 이 앞산이 제게 주는 사랑을 확인하고, 이 앞산이 처한 위기를 진정 친구의 입장에서 함께하고자 합니다. 친구의 의리로서, 그리고 자식 된 자의 심정처럼 에미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저는 올라가겠습니다.


  올라가서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하느님’인 이 산의 나무와 돌과 흙과 물과 다람쥐와 토끼와 고라니와 멧돼지에게, 숲의 정령들에게 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앞산을 지켜 달라고, 우리 인간들의 탐욕을 용서하고 그리고 하루 빨리 우리 인간들이 이 어리석음을 깨닫고 참회하게 해 달라고 조용히 기도하겠습니다.


  앞산꼭지 여러분, 우리들은 이 앞산과 연결이 된 존재입니다. 우리들은 이 앞산이란 거대한 나무의 한 가느다란 뿌리입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비록 꽉 막힌 메마른 땅이지만 샘을 찾아 열심히 열심히 뚫고 들어갈 때 비로소 이 거대한 나무는 소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들이 그동안 열심히 해왔듯이 조금 더 대구시민들의 품을 찾아 뿌리를 내려야 하겠습니다. 그 길에 미약한 힘이지만 동참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앞산이 제게 준 선물로 무엇보다도 기쁜 것이 바로 이 앞산으로 연결이 된 '우리'라는 울타리, 우리 앞산꼭지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점에서 저는 무척 행운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인 앞산꼭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쁜 마음으로 이 나무 위의 집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위해서 애써주신 많은 앞산꼭지들의 정성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들의 성이자 우리들의 집인 이곳에 오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9년 1월 11일 앞산꼭지 정수근
 

앞산의 겨울, 상수리나무숲 뒤로 눈 덮힌 앞산의 모습이 보인다. 신비한 기운을 머금고.... ⓒ 앞산꼭지

앞산 달비골 농성장 안에 앞산꼭지의 염원을 담은 붓글씨 현수막 "앞산은 살고 싶다" ⓒ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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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3동 |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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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외숙 2009.01.11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은 살고 싶다. 이 외침이 시청까지 태영까지 전해져서 그들의 마음에 물결이 일어나기를 기도드립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30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대한 개발주의자들과 맞서 나무 위에서 외롭게 보내신
    앞산꼭지님의 뜨거운 환경사랑에 감동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8.30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끄럽습니다. 선생님.
      그래도 결국은 지켜내지도 못했는걸요.
      참으로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이런 야만의 역사가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일입니다.

      방문과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12월 31일 밤, 2008년의 마지막 밤에 앞산꼭지들은 모였다.
지는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 위함이고, 또한 모종의 의식을 치루기 위함이다.  
이들은 새해맞이를 위해서 달비골로 모여드는 수많은 대구시민들에게 앞산 문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 앞산에  모인 것이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던 이 날은 바람마져 신나게 불어준 기막힌(?) 날이었다.
칼바람을 맞으면서 그래도 일군의 앞산꼭지는 오뎅장사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었고, 또다른 앞산꼭지는 앞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향해서 우리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도의 절을 100배 올리기 위해서 막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2009년 1월 1일은 오뎅장사와 새해맞이 100배 절으로 시작되었다.
오뎅장사를 위해 남은 많은 앞산꼭지를 뒤로하고 몇몇 앞산꼭지는 새해 첫날의 해을 맞이하기 위해 앞산 정상으로  향했다. 수많은  대구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날이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른 이들은 칼바람이 부는 영하 20여도나 되는 체감온도의 날씨에 태양신(?)을 향해 경건한 의식을 치루었다.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간절한 정성은 정상에 오른 수많은 대구시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그래서 함께 절을 하고 가는 분들도 있었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온 몸과 발이 얼어 꼼짝도 할 수 없는 날에 그래도  이들이 꿋꿋하게 100배 절을 올리는 모습에서 이 앞산터널은 반드시 백지화되고 말 것이라는 강한 기원을 읽을 수 있었다. 

앞산터널은 이처럼 온 몸과 마음으로 앞산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분들이 계시기에 반드시 그 마음이 대구시민들과 전 국민들에게 전해져 이 터널공사란 것이 얼마나 무지하고 몽매한, 반생명적이고 반환경적, 비경제적인 일인가를 반드시 깨닫게 될 것이다란 확신을 가진다. 

자, 그럼 이들의 확신에 찬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란다.


   


민자건설 앞산터널, 통행료 편도 1,700원 누가 이 터널로 다닐 것인가!

백치들의 행정 앞산터널 당장 집어처라!

문화도 조상도 환경도 모르는 개발중독자들의 미친 짓거리 앞산터널공사 중지하라!


항의합시다.

태영건설 홈페이지  http://www.taeyoung.com/

태영건설 대구 현장 사무소 053-743-8601~3


대구시청 도로과 전화  053) 803-4823

대구시청 자유게시판

http://www.daegu.go.kr/Participation_Citizen/FreeBoard.aspx


투쟁기금 후원받습니다

후원계좌 : 농협 298-02-224590 (예금주 : 우충훈)

공간앞산달빛카페 http://www.cafe.daum.net/lovedalbi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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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작년 연말에 쓴 글이 한편 눈에 띕니다.
4대강의 삽질이 본격화 되려 하는 이 즈음 이 글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글을 다시 보고 있으니 4대강에,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계획에, 지리산댐 계획에 하여간 이 놈의 나라가 벌이는 '삽질' 때문에 지금 분통이 터져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200%로 공감하게 됩니다.

 
아래의 글은 대구의 어머니산 '앞산'의 심장을 관통하는 민자사업인 앞산터널 반대를 위한 대구시민들의 싸움, 그 투쟁의 2008년 한해를 정리해보려고 쓴 글입니다. 2008년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이 모임)의 모든 활동이 담겨 있습니다. 

암튼  이 글을 다시 보면서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사태를 한번 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2008년 연말로 다시 한번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본 '앞산꼭지 2008 小史'

연말입니다.
내일이면 2008년의 마지막날이네요.
시간이 어찌 가는지도 모르게 일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2008년 한해 '앞산꼭지'들에게는 앞산과 함께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대구의 어머니산 '앞산', 사실 저는 이전까지는 앞산의 가치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도심에 위치해 있는 이런 산은 산이 아니라 공원이다 생각했을 뿐, 산이라 하기에는 영 성에 차지 않았지요. 

그런데 앞산터널반대 싸움을 하면서 하루이틀 알아간 앞산은 예전의 산이 아니었습니다. 
인근의 한 야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앞산은 골이 깊고, 우리의 까막눈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무수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고, 무엇보다도 우리 선조들의 흔적이 곳곳에 서려 있는 산이었습니다. 

2008년 한해 동안 참 번질나게 앞산을 올랐습니다. 
그 산에서 내려다본 대구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면 그래도 봐줄 만한 도시였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더군요. 대구사람들이 말입니다. 

대구, 참 매력이 없는 도시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보수의 도시, 한나라당의 아성 이런 정치색 때문에 더욱 대구가 미워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앞산을 오르면서부터, 앞산의 농성장에 오면서부터, '앞산꼭지'들을 만나면서부터 이 대구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타인들이 보여주는 대구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대구, 비로소 내눈으로 바라보는 대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저는 '대구 사람'이 된 것이죠. 대구를 사랑하게 된 것이라 할까요? 

그러니까 더욱 이 대구의 모든 것을 아끼고, 보듬게 되더군요. 그 한가운데 앞산이 존재하는 것이고요.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에 보던 것이 아니라" 했던가요, 대구사랑의 악순환(?)이 이어져 더욱 이 앞산투쟁에 끈끈히 결합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만난 사람들, 대구사람들. 대구에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날들이었습니다. 내 고장에도 이런 근사한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반가움의 눈물이 반짝입니다. 비로소 친구를 만난 기분입니다. 그 순진무구하던 고향친구들을 만난 기분이 이럴까요? 우리들은 친구이자, 동지이자, 도반입니다.

이래 저래 이 앞산이 주는 큰 선물을 듬뿍 받은 올 2008년입니다. 
그래서 그 앞산과  함께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몇장 골라봤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에 한해서라서 약간 아쉽지만 일단 한번 올려봅니다.
추후에 따로 '앞산꼭지 사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반응이 올 것을 기대하면서..............




사진은 저와 서태영, 윤동규, 최명희 꼭지가 찍었습니다. 그래서 일일이 그 출처를 밝히는 것은 힘들어, 저작권자는 통괄해서 '앞산꼭지'로 하겠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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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살림 말아먹는 앞산터널 즉각 중단하라!

백치들의 행정 앞산터널 당장 집어처라!

문화도 조상도 환경도 모르는 개발중독자들의 미친 짓거리 앞산터널공사 중지하라!

4대강은 국민의 강, 미친 삽질 당장 중단하라!!!
국립공원 케이블카는 세계가 비웃는다, 당장 중단하라!!!
민족의 명산 지리산에 댐이 웬말인가, 지리산을 그대로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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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2.30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으로 인해 대구에 대해 생각하게 되셨다는 말씀에서 희망을 봅니다.
    앞산 꼭 지켜내십시오~ 멀리서나마 알리고 응원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대구은행 앞에서는 참으로 시적인 광경이 목격되었다.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인 ‘앞산꼭지’들 중 일군의 무리가 대구은행 본점 앞에서 이상한 의식을 치루고 있는 것이 목격된 것이다.

몇몇은 대구은행에 대한 요구를 담은, 붓글씨로 쓴, 대형 선전판을 들고 대구은행이 자체적으로 얼마전 마련한 ‘열린광장’에 흩어져서 일종의 ‘일인시위’란 것을 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은 대구은행 본점 건물이 잘 조망되는 곳에서 대구은행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백주대낮에 차가운 겨울, 차가운 보도블록에서 행하는 이 의식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래서 그들의 진정성을 알리기엔 더욱 효과적인 듯 보인다.


그런데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이 추운 날에 이런 절박한 몸부림을 하는 것일까?

바로 대구의 ‘랜드마크’요, 어머니산인 앞산을 무려 4.5킬로나 뚫어재끼는 공사를 한다는 것에, 대구의 심장을 뚫는다는 것에 비분강개해서 그 ‘백치의 행정’에 항의하기 위함이요, 그 백치들의 행정에 투자를 한 더 '부도덕'한 대구은행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함인 것이다.


그런데 그 항의하는 모습이 참으로 시(詩)적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구은행 본점 건물을 향해 절을 일백배 올리는 것이다. 

제발 대구시민의 돈으로 사업을 벌이는 대구은행이 대구시의 무엇이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진정한 은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의식인 셈이다.


대구지역의 ‘아름다운 청년’인 이상옥 꼭지(마임이스트)가 벌인 이 간절한 '생명평화 100배'는 그대로 많은 대구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특히, 이들이 행사를 벌인 이 장소는 대구지역의 핵심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가 지나는 곳이라, 지나는 차량을 통해서도 많은 시민들의 고개를 돌리게 했고, 지하철역을 드나드는 수많은 시민들의 눈을 자극했다.


대구은행은 이들의 간절하고 절박한 호소에 즉시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쌀쌀했다. 집회신고 운운하면서 자신들이 시민들에게 ‘증여’한 열린광장에서 대구시민으로서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은 않고, 이들을 집회신고 장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도로 내모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대구은행은 진정으로 대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시적인 투쟁을 통해서 반성하고, 진실로 대구시민의 은행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이들은 이날 행사로 끝이 아니고, 대구은행이 정말 이성적인 판단을 해서 앞산터널공사에 투자한 투자금을 회수하는 그날까지, 시간이 되는 한 앞으로 계속해서 일인시위를 벌이고,

특히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30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대구의 심장을 뚫는 공사에 투자한 ‘부도덕한’ 기업 대구은행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대구은행을 대구시민의 품으로'란 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이 행사를 통해 대구은행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계속되고, 더나아가 대구은행 통장해지운동을 벌이려 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은행권을 상대로 벌이는 불복종시민운동으로서 은행이 기업의 무엇으로, 부자들이 무엇으로 전락한 작금의 현실을 그들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선구적인 운동이란 생각이 든다. 이들의 행위가 더욱 알려지면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오리라 본다.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적극 호응을 해주셔야 할 부분이다. 특히 대구시민들이 말이다.


대구시민들은 이 운동을 통해서 대구시가, 대구은행이 진실로 참주인인 대구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면 이들 앞산꼭지들은 큰 힘을 얻을 것이고, 대구시민들로서의 당당한 권리찾기를 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지방자치가 바로 서는 일일 것이다.  


이 불복종시민운동에 동참하길 희망하는 분은 아래로 연락하면 된다.

앞산꼭지 선전홍보팀 정수근 016-802-0776, grreview30@hanmail.com

혹은 이 기사의 말미에 댓글로 달아주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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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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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도로과 전화  053) 803-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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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을 진정한 대구시민들의 은행으로 되돌리기 위한 대구은행 앞 일인시위가  23일 화요일에는 공교롭게도 2인시위가 되어버렸습니다. 넓은 대구은행 본점 앞을 혼자서 한 군데 서 있는 것보다는 각각 장소를 달리해서 각각 일인시위를 하자는 판단하에 이상옥 꼭지는 대구은행이 새롭게 조성한 작은 공원 겸 직원들이 주로 드나드는 출입구에서 저는 대구은행의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출근 차량이 진입하는 곳에서 일인시위를 각각 벌였습니다.
(미리 집회신고를 내둔 터라 집시법 상으로 우리에게 벌금(!)을 물릴 일은 전혀 없지요.)

단 두명이서 대구은행을 포위한 셈인데, 며칠간 일인시위를 벌인 곳은 출근시 평사원들과 시민들이 주로 출입하는 곳으로 대구은행 평행원들에 대한 선전전이고, 저는 주로 차량을 이용해서 출근하는 간부급 임원들을 위한 선전전을 한 셈이었습니다. 

두군데로 나눠서 행해진 이 날 시위로 대구은행도 약간은 당황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특히 차량이 드나드는 곳에 서서한 일인시위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상당히 눈에 거슬리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하여간 지난 금요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일인시위로 대구은행도 내부적으로 동요가 있을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노조에서 말입니다.


오늘도 상당히 많은 대구은행 행원들이 일인시위 모습을 유심히 보았고, 제가 나눠준 은행장 앞으로 띄우는 편지도 잘 읽어봤을 겁니다. 아마 조만간 노조에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쉬운 것은 사람입니다. 한 4명만 되면 2개조로 나눠서 한사람은 피켓 들고, 한사람은 전단지 나눠주고 하면 딱 좋은데 말입니다. 건전한 백수가 필요한 부분이지요?...ㅎㅎ.

하여간 대구은행 행원들도 그렇고, 출근길에 시민들도 그렇고 피켓글씨를 유심히 보는 모습이 다들 암묵중 동의하시는구나 싶습니다. 더구나 추운 날에 서있는 것을 보고 그 진정성만은 전해진 듯합니다. 그래서 수고하신다는 이야기를 몇번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서히, 서서히 전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대구은행 앞 일인시위는 그 맛(?)을 더해 갑니다. 이 맛을 느끼고 싶은 분은 언제라도 연락을 주시거나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24일(수요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대구은행 앞에서 "대구은행을 대구시가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품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작은 집회가 있습니다. 이날은 대구은행 앞으로 생명평화 100배를 드리면서 "제발, 앞산을 살려달라"는 기도를 드릴 것입니다. 만인환시중의 대낮에 벌이는 이 평화의 의식은 많은 시민들과 대구은행 직원들에게 큰 울림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부디 뜻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우리의 기도에 화답이 없을 시에는 바로 은행 안으로 들어가서 통장해지운동을 벌일 겁니다. 지난번에 서한으로 경고를 했듯이 차례차례 시민들의 불복종 시민행동이 시작되는 것이죠. 크리스마스 이브로 많은 고객들의 발걸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복잡한 와중에 우리들의 진심어린 불복종 행동을 큰 영감(?)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자, 다시 한번 정리하면 24일(수요일) 행사 개요는 이렇습니다.
정오 12시 한 사람(저)이 일인시위를 벌인다.
12시 30분 대구은행 본점을 행해 생명평화 100배 서원을 드린다.
1시 20분경 대구은행 안으로 들어가서 통장해지운동을 벌인다.
 
(통장해지를 하실 분들은 도장과 통장, 신분증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지역 대구를 사랑하고, 앞산을 사랑하는, 특히 대구은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행사 중간에 오셔도 함께하실 수 있으니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근에 계신 분들은 많이 모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올 크리스마스 이브는 대구은행과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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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무용 2008.12.24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수고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대구은행의 도덕적해이입니다. 어찌 그리도 비겁하게 시민들의 자금으로 대구의 상징산에다가 구멍을 뚫다니~ 대구은행도 돌아와서 정말 대구시민들의 은행으로 태어나야할 겁니다.
    더불어 많은 시민들과의 홍보도 중요하니만큼 더욱 분발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s://bando21.tistory.com BlogIcon 윤희용 2008.12.24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 했습니다.

  3.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8.12.25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대구은행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낼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그냥 계속해서 모른 체 할 수는 없는 일일텐데 말입니다......여튼 시민들이 진정으로 주인의 목소리를 높이 외칠 때 분명 하나둘 바뀌어나갈 것이 있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앞산터널, '타당성 재검토' vs '공사 강행'
영남문화재연구원 "설계변경 타당성 재검토.정밀 발굴조사 필요"
앞산꼭지 "공사 중단"..9일째 고공농성 / 대구시 "공사 중단 안돼"
2008년 12월 22일 (월) 17:08:31 남승렬 기자 pdnamsy@pn.or.kr

   
▲ 앞산터널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구시 달서구 달비골 나무 위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앞산꼭지)

상인~범물간 대구 앞산4차순환도로 설계변경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대구시가 앞산터널 공사를 강행해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문화재 지표조사 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의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를 보면 "사업부지 내(4차순환도로 건설 3구간)에서 '암음유적'(바위그늘) 추정지와 '채석장' 추정지, 자연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하식애'(강가의 바위절벽) 등이 함께 확인되었으므로 형질변경이 이뤄질 경우 사전 발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영남문화재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설계변경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계획노선과 일직선상에서 기존 발굴조사를 통해 알려진 파동암음유적이 위치함으로써 설계변경 구간에 대한 경관적 측면과 문화재적 측면을 고려, 설계변경의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보면, 4차순환도로 건설 3구간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암음유적 4곳과 채석장 추정지 1곳을 비롯한 선사시대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영남문화재연구원, "암음유적 추정지, 정밀 조사 이뤄져야"

지표조사를 담당한 영남문화재연구원 하진호 책임조사원은 "하식애를 비롯한 지질.지형에 관한 자연문화재는 전문가의 정밀 발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암음유적으로 추정되는 동굴은 선사인들이 겨울을 나는 장소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확한 성격을 알기 위해서는 땅을 파서 정밀 조사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앞산4차순환도로는 앞산에 터널을 뚫어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에서 수성구 범물동을 잇는 10.5km 구간이다. 지난 2006년, 대구시는 당초 설계와 달리 4차순환도로 구간 중 용두골 파동IC 구간과 신천좌안도로 연결부분(남북대로 지점)에 대한 설계변경을 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설계가 바뀌면서 공사구간으로 포함된 '남북대로' 지점은 문화재 지표조사가 없었다며 조사를 마칠 때까지 4차순환도로 제3구간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을 지난 10월 29일 내렸다. 3구간 공사를 맡은 (주)태영건설이 지난 2005년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 이 구간의 문화재 지표조사를 마쳤으나 설계변경이 되면서 공사구간으로 포함된 '남북대로' 지점은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공사중지 명령 공문에서 "사업부지 내 3구간(지표조사보고서 상)의 설계변경(남북대로 추가)은 당초 지표조사 협의 시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이 구간에 대해서 공사 중지를 해야 한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대구시는 공사중지 구간을 두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

시민단체가 지표조사 실시를 요구하자 대구시와 태영건설은 영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 설계변경으로 추가된 대구시 수성구 파동과 달성군 용계리 용두골 일원의 부지 8만1천㎡에 대한 지표조사를 지난 11월 10일부터 29일까지 실시했다. 지표조사 결과서는 36쪽 분량의 책자로 만들어져 지난 달 말 대구시와 태영건설, 관할 수성구청에 보고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이 같은 보고가 나오자 앞산터널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산꼭지, "대구시.시공사 불법공사 강행"...9일째 공사 중단 촉구 고공농성

특히, 앞산터널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들로 이뤄진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앞산꼭지)은 앞산터널 관통 예정지인 대구시 달서구 달비골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무기한 '나무 위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달비골 상수리나무 약 10m 높이에 천막을 설치해 진행한 고공농성이 22일 현재 9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주 대구경북진보연대(준) 오규섭 집행위원장의 단식기도에 이어 20일부터 앞산꼭지 회원 윤희용(48.남)씨가 농성 중이다.

앞산꼭지 우충훈 상황실장은 "영남문화재연구원이 다시 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설계변경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시공사는 불법공사를 강행하고 대구시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면서 "앞산의 환경과 문화재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나무 위 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공사 전면 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구시, "공사 전면 중단은 있을 수 없어"..."유적 추정지는 훼손하지 않고 공사 진행"

대구시건설관리본부 서영종 토목1과장은 "대구시가 몇 해 전부터 계획해 온 사업이기 때문에 이제 와 공사를 멈출 수는 없다"면서 "시민단체들도 공공사업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최대한 협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3구간 유적 추정지는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공사 방법을 찾아내겠다. 그러나 공사 전면 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지난 6월부터 앞산터널 공사에 들어가 현재 용두골 일대에 교각 공사를 진행 중이며 0.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앞산꼭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앞산터널 공사를 두고 5년 동안이나 대구시와 입장 차이를 보여 왔다. 앞산꼭지는 고공농성을 무기한으로 이어가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청 앞 1인시위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또, 23일 오전에는 대구시청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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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hefreakyfriends.com BlogIcon 김보경 2012.01.15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한다

 문득 조세희 선생의 작품《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생각납니다. 이 작품은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지요. 한창 경제개발이란 구호를 남발하면서 건설중이던 대한민국, 그 개발에 소외된 우리들의 이웃인 도시 빈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때론 우화적으로 들려주신 그 난장이들의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개발독재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있을 때, 그 이면에서 신음하는 난장이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냄으로써 그 개발독재의 유혹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잘 들려주었지요.    


그로부터 30년의 세월이 흐른 이 21세기 대한민국엔 그와 같은 난장이들이 없을까요? 아직 많지요. 멀리 타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그 대표적인 우리 시대의 난장이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낯선 타국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그 시절의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조금만 더 시야를 넓혀보면 보이는 또 하나의 난장이들이 바로 우리들 바로 곁의 이웃인 ‘자연’입니다.


우리들의 참 이웃인 산과 강과 들이 지금 신음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고개를 드는 개발독재의 달콤한 그러나 치명적인 유혹이 그들을 지금 도륙하고 있습니다.


그 치명적인 유혹의 사례 여기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앞산터널공사에서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가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시대의 난장이들을 대변하고 있는 이 앞산꼭지들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그 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십시오.


아래는 앞산꼭지 웹소식지 팀에서 발행하는 웹 소식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난장이들이 뿔이 났는지를 한번 경청해보십시오. 그러면 우리들의 난장들이가 무지 기뻐할 것 같습니다.

**************************************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는 대구의 어머니산 앞산을 지키기 위해 앞산터널 반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용두골 오른쪽 숲길에서

>>>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숲에는 이런 신비한 생명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인데,
우리들은 이 숲의 '정령'들을 살펴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까막눈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

- 오만한 은행을 참주인인 시민의 품으로 " 불복종 시민운동 전개!!"
  대구의 심장에 구멍을 뚫는 대구은행 통장해지운동을 벌입니다


- [작전명]매주 수요일은 대구은행 통장해지의 날!!
  수요일, 12시 30분 !! 작전에 참가할 행동대원은 016-802-0776(정수근)으로 연락

나무위 농성 9일째. 상수리 나무위에서는 똥은 어찌 누는지, 밥은 어찌 먹는지 궁금하죠? 
 나무위 농성 일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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