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정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0일 대구시청 앞에는 수백명의 전경들이 대구시청 출입구를 막아섰습니다.
국정감사장에 웬 전경들일까요?
정부종합청사나 서울시청도 아닌, 이곳 대구시청 앞에 국감기간에 이렇게 많은 전경들이 대구시를 엄호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낯선 풍경이며, 그것은 마치 대구시가 그동안 얼마나 문제가 많은 시정을 펼쳐왔는가를 방증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는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지하철노조 등등의 시민사회단체의 대구시정 규탄 기자회견과 국감에 임하는 국회의원들의 날카로운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대구시청 앞의 저 수백명의 전경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안 인간방패 구실을 하고 선 것이었습니다. 국감장인 대구시청사로 들어서는 행정안전위 소속 의원들과 이들 시위대를 완전히 갈라놓음으로써 대구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이 들을 수 없도록 블록을 쳐둔 것이지요.
그래서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본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민의가 전해져야 할 국정감사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이 들을 수 없도록 이렇게 과잉 대응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대구에서 일어난다"면서 "대구시민인 것이 부끄러운 현실이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전경들에 의해 도로 건너편에 대구시민사회단체 소속 관계자와 회원들은 시청과 마주보고 섰지만, 그곳에서 그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강력히 외쳤습니다.
시민의 민의를 들어라, 대구시정 규탄의 목소리
이날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중단한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법사업(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의 어르신 10만명께 병원비와 약값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을 규탄하고 이 사업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또한 대구지하철공사 노조에서는 대구지하철 외주용역화(지하철 경산연장선에 계획된, 신규인력 95명의 미충원과 역사를 민간위탁 주려 하고 차량정비를 외주화 주는 것)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그리고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는 낙동강 취수원 이전(대구시의 취수원을 구미 상류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으로, 이는 4대강 사업으로 맑은 물을 공급한다는 국토부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조처로서 4대강 사업으로 결국은 낙동강의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을 방증하는 처사) 추진과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습니다.
비록 공권력에 의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차단이 된 채 상태였지만, 대구시의 국감장 앞에서 이렇게 다양한 대구시민사회의 목소리가 행안위 국회의원을 향해 울려퍼진 것입니다. 강력하게 메아리친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일까요? 국감장에 들어서려던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화답을 해왔습니다
마침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칠 즈음 당도한 문학진 의원은 이들의 외침을 향해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그는 "어제 울산시 국정감사를 하고 오는 길이다. 울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울산시장을 보고 속지 마라. 4대강 사업에 태화강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왜 자연하천으로 되돌린 태화강을 4대강 사업에 이용하는 것을 보고 있느냐"고 다그쳤다면서 "오늘 대구시에 가서도 여러분의 목소리을 똑똑히 전하겠다" 고 했습니다.
대구시 국감장의 슬픈 현실
그렇습니다. 대구시민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대구시의 국정감사장에 오히려 대구시민들의 자발적인 민의를 가로막는 대한민국 공권력의 씁쓸한 모습을 봅니다. 국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명박산성과 같은 저 장벽은 언제나 걷힐런지요? 이 나라 민주주의의 슬픈 현실을 본 대구시 국감장 앞의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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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현실이군요 에휴
그렇지요...
그래도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계속 주장해야겠습니다.....고맙습니다.
기사와 관계없는,갑작스런글로 죄송합니다.
【S.O.S.】
현재 일본장기중(1991년 도일,영주권),
반일/반정부자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영문도 모르게 2007년부터,일본공안경찰이 가담한
일본국가권력의 범죄피해를 받고 호소중,
(일본관민이 공무하여 재일한국인의 재산을
쥐도새도 모르게 강탈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한일 양국의 공무원조직이 범죄조직화하고 있는 현실에 경악。
일본은 http://blogs.yahoo.co.jp/ansund59 를
한국은 http://blog.naver.com/ansunduck 를
은폐하기 위하여 국가권력을 총동원 하여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모두의 일이기도 하며,
나라의 장래가 걸린일이기도 하여
네티즌 여러분의 지혜와 힘으로 진상규명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관계공무원의 실명게재와,저의 전개인정보를 공개하여 허위가 아닙니다.
(개인정보를 공개하게 된 것은,일본경찰에 살해당할뻔 하는등
사고나 병을 위장하여 쥐도새도 모르게 살해당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위해,,)
Twitter: koreaan59
【도와주세요!】
서울마포구 연남동487-42번지에 살고 있는 어머님과 동생들의 안부가 걱정됩니다.
장기간 정상적인 연락이 안되어무슨봉변을 당하고 있는지,,
(가짜메일,전송,보이스피싱,사칭에 속지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