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정감사장을 봉쇄한 공권력

대구시정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0일 대구시청 앞에는 수백명의 전경들이 대구시청 출입구를 막아섰습니다.

국정감사장에 웬 전경들일까요?

정부종합청사나 서울시청도 아닌, 이곳 대구시청 앞에 국감기간에 이렇게 많은 전경들이 대구시를 엄호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낯선 풍경이며, 그것은 마치 대구시가 그동안 얼마나 문제가 많은 시정을 펼쳐왔는가를 방증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대구시 국정감사장인 대구시청 앞에 200명 이상의 경찰병력이 도열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는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지하철노조 등등의 시민사회단체의 대구시정 규탄 기자회견과 국감에 임하는 국회의원들의 날카로운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높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대구시청 앞의 저 수백명의 전경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안 인간방패 구실을 하고 선 것이었습니다. 국감장인 대구시청사로 들어서는 행정안전위 소속 의원들과 이들 시위대를 완전히 갈라놓음으로써 대구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이 들을 수 없도록 블록을 쳐둔 것이지요.


그래서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본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민의가 전해져야 할 국정감사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이 들을 수 없도록 이렇게 과잉 대응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대구에서 일어난다"면서 "대구시민인 것이 부끄러운 현실이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전경들에 의해 도로 건너편에 대구시민사회단체 소속 관계자와 회원들은 시청과 마주보고 섰지만, 그곳에서 그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강력히 외쳤습니다.

▲ "어르신들의 약값을 보장하라", "대구지하철의 외주용역화를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는 시위자들 

시민의 민의를 들어라, 대구시정 규탄의 목소리

이날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중단한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법사업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의 어르신 10만명께 병원비와 약값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을 규탄하고 이 사업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또한  대구지하철공사 노조에서는 대구지하철 외주용역화
(지하철 경산연장선에 계획된, 신규인력 95명의 미충원과 역사를 민간위탁 주려 하고 차량정비를 외주화 주는 것)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그리고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는 낙동강 취수원 이전(대구시의 취수원을 구미 상류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으로, 이는 4대강 사업으로 맑은 물을 공급한다는 국토부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조처로서 4대강 사업으로 결국은 낙동강의 수질이 나빠진다는 것을 방증하는 처사) 추진과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습니다.


비록 공권력에 의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차단이 된 채 상태였지만, 대구시의 국감장 앞에서 이렇게 다양한 대구시민사회의 목소리가 행안위 국회의원을 향해 울려퍼진 것입니다. 강력하게 메아리친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일까요? 국감장에 들어서려던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화답을 해왔습니다

마침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칠 즈음 당도한 문학진 의원은 이들의 외침을 향해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그는 "어제 울산시 국정감사를 하고 오는 길이다. 울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울산시장을 보고 속지 마라. 4대강 사업에 태화강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왜 자연하천으로 되돌린 태화강을 4대강 사업에 이용하는 것을 보고 있느냐"고 다그쳤다면서 "오늘 대구시에 가서도 여러분의 목소리을 똑똑히 전하겠다" 고 했습니다.

대구시 국감장의 슬픈 현실

그렇습니다. 대구시민의 목소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대구시의 국정감사장에 오히려 대구시민들의 자발적인 민의를 가로막는 대한민국 공권력의 씁쓸한 모습을 봅니다. 국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명박산성과 같은 저 장벽은 언제나 걷힐런지요? 이 나라 민주주의의 슬픈 현실을 본 대구시 국감장 앞의 풍경이었습니다......  



▲ '4대강 저지 대구연석회의' 소속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취수원 이전계획 철회하고 4대강 사업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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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ux99.tistory.com BlogIcon 기브코리아 2010.10.21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한 현실이군요 에휴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ansunduck BlogIcon ansunduck 2012.03.14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와 관계없는,갑작스런글로 죄송합니다.

    【S.O.S.】
    현재 일본장기중(1991년 도일,영주권),

    반일/반정부자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영문도 모르게 2007년부터,일본공안경찰이 가담한
    일본국가권력의 범죄피해를 받고 호소중,
    (일본관민이 공무하여 재일한국인의 재산을
    쥐도새도 모르게 강탈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한일 양국의 공무원조직이 범죄조직화하고 있는 현실에 경악。

    일본은 http://blogs.yahoo.co.jp/ansund59 를
    한국은 http://blog.naver.com/ansunduck 를
    은폐하기 위하여 국가권력을 총동원 하여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모두의 일이기도 하며,
    나라의 장래가 걸린일이기도 하여
    네티즌 여러분의 지혜와 힘으로 진상규명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관계공무원의 실명게재와,저의 전개인정보를 공개하여 허위가 아닙니다.
    (개인정보를 공개하게 된 것은,일본경찰에 살해당할뻔 하는등
    사고나 병을 위장하여 쥐도새도 모르게 살해당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위해,,)

    Twitter: koreaan59

    【도와주세요!】

    서울마포구 연남동487-42번지에 살고 있는 어머님과 동생들의 안부가 걱정됩니다.
    장기간 정상적인 연락이 안되어무슨봉변을 당하고 있는지,,
    (가짜메일,전송,보이스피싱,사칭에 속지마시기를)


26일 다녀온 낙동강 해평습지는 처참한 광경이었습니다. 낙동강 대구 구간은 그동안 자주 다녔지만 낙동강 구미 위쪽으로는 자주 올라가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들른 해평습지의 광경은 참 기막힌 풍경이었습니다.  

해평습지는 모래펄이 유명한 곳이고, 특히 철새 도래지로서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거쳐 이동해감으로 해마다 이곳엘 오면 큰고니를 비롯한 재두루미, 흑두루미, 기러기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 3월 지율 스님과 함께 둘러본 바로 이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큰고니 무리들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지난 3월 해평습지에서 만난 고니. 그러나 불과 4개월 후인 7월의 낙동강은 불모의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이것이 어떻게 강 살리기란 말인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준설작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며칠 전 둘러본 그곳은 이미 본격적인 준설작업이 진행중에 있었고, 수많은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습지의 모래를 인근 적치장으로 실어나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흔적은 도대체 찾을 길이 없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사막의 공사판을 옮겨둔 마냥 온통 모래톱을 헤집어 놓은 그곳에 더이상 어떠한 생명도 깃들 수가 없었습니다.

 ▲ 지난 3월 해평습지에서 만난 큰고니들. 그러나 7월 그곳은 고니 대신에 포크레인이 자리잡고 있었다

큰고니떼가 유영하던 그렇게 아름다웠던 그곳이 지금은 불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강에 살던 그 수많은 생명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었고, 그 대신에 강과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자동차의 무리들이 생명의 강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치 점령군들마냥 그렇게 강을 유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자연의 콩팥'이라 불릴 정도로 낙동강을 정화시켜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그런 중요한 습지들이 4대강 토목사업으로 거의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은 슬프고도 분노가 치미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환경부에서 제작해서 그 인근에 세워둔 해평습지 안내문에서도 해평습지의 가치는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해평습지를 '구미습지'라 명명하고는 이렇게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습지는 육지환경과 물환경이 만나는 전이지대로서 독특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 중요한 생태공간입니다. 습지가 우리에게 주는 해택 중 하나는  자연현상과 인간의 활동으로 생기는 오염물질을 자연적으로 정화하는 것인데, 이런 맥락에서 습지를 '자연의 콩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또한 수달과 매, 황새, 검독수리, 물수리 등등의 서식처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이런 설명에 따르면 해평습지는 절대로 파괴해서는 안됩니다. 낙동강의 자연정화를 위해서는 해평습지와 같은 공간은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오직 대운하가 목적인 4대강 사업은 강을 강으로 보지 않고 거대한 인공수로로 만들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만이자, 사악한 행위입니다. 그곳에 깃들어 살고 있었던 수많은 생명들과 그곳에서 살고 놀았던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없애버리는 끔찍한 만행인 것입니다. 

멀쩡히 살아있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을 불모의 인공수로로 만드는 사업인 이 미친 짓거리는 당장 중당되어야 합니다. 이 미친 짓거리가 얼마나 기가 막히면 종교인들이 삭발을 하고, 환경운동가들이 타워크레인에까지 올라가야 한단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이제 전국민적인 저항의 물결은 일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생명평화미사에서 알퐁소 신부가 언급한 바대로 이 사악한 짓거리를 종식시키는 일은 비단 낙동강과 뭇생명을 지키는 일일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기에 이제는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할 일인 것입니다. 

낙동강의 상징인 해평습지를 사막의 공사판으로 만들어버리는 이 같은 만행을 더이상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4대강사업 반드시 막아내고, 생명의 강을 지켜냅시다. 반드시!    

▲ 지난 3월에 만난 큰고니 무리들, 이들은 해평습지에서 그때까지도 맘껏 유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이들의 모습을 더이상 구경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4대강 공사로 거대한 인공호수로 변한 낙동강을 이들은 더이상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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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28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 기사에서는 준설토 오탁수가 콸콸 쏟아져 낙동강으로 흘러드가는것을
    봤습니다..이 포스팅에 사진까지보고나니..
    그곳 모습이 가보지않아도 상상이 되네요
    왜이렇게 아닌것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7.28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탐욕 바로 그것 때문이겠지요.
      가진자들이 더 가지려는 그 추악한 탐욕의 어리석음 때문이겠지요...
      인간탐욕의로 희생되는 것은 언제나 약자들입니다.
      그들 중 가장 큰 희생은 자연이 하구 말입니다.
      4대강 토목공사 중단!!!!

  2. 동감 2010.07.28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많이 이런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이것을 보고있노라면 분노가 치밀어올라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하는지 알수가 없는데 한개인으로 힘이 없는것이 자괴감 마지 듭니다 이모든것을 막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십분이해합니다 중단되도록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혀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7.28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아지면 바뀌겠지요.
      주변에 널리 널리 알려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4대강에서 삽질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3. 미리내 2010.07.28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의콩팥이 망가져 없어지면??....인간의 몸속의 콩팥이 망가져 제기능을 못하면 그결과는 누구던지 잘알지요 자연의 콩팥이 망가지면 과연 어떤조치를 해줄지...

  4. Favicon of https://toycamera.tistory.com BlogIcon 님! 2010.08.01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정말 문제입니다. 저는 야당이 못마땅하다 해도
    여당의 4대강 정책을 보면 여당을 찍어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최근 최대 공룡여당이 탄생한다고 하니, 더 안타까울 뿐이네요.
    아....정말 없어져야 할 삽질 공사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8.02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답답한 지경입니다.
      저 크레인 위해서 열흘을 넘게 기도를 해도
      눈도 꿈적않고 있는 이들을 보면 참 기가 막힙니다.
      그러나 그래도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겠지요.....

  5. Favicon of http://thejuveniledefender.com BlogIcon 박기동 2012.01.16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작품을 계속


국채보상공원을 밝힌, 3.1절 전야제 횃불행진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이어받는 3.1절입니다. 3.1절 맞아 지역에서도 일제에 강탈당한 조국을 다시 찾고자 3.1독립운동을 하셨던 선열들의 뜻을 새기기 위한, 91주년 3.1절 전야제 횃불행진이 28일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있었습니다.

광복회와 대구한백청년회 등 여러 유관기관 단체와 시민들 특히 대구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서 3.1절 91주년을 기념했는데요. 그 자리에서는 3.1절 재연퍼포먼스와 3.1절 노래제창, 만세삼창 그리고 횃불행진 순으로 기념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이기도 한 이날 저는 우연히 식구들과 함께 국채보상공원을 지나다가 이 생소한 행사를 보고는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본 것인데요. 사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행사인지라 궁금증이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잠입취재(?)를 해본 것인데요.


올해로 11번째로 이어진다는 이 횃불행사의 의의는 이인술 광복회 대구경북연합지부장의 대회사에서 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 횃불행사의 의의를 “91년 전의 3.1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그 당시의 우리 선열들의 마음이 되어, 횃불을 높이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우리가 함께 외쳐보는 것”이라고 하고는, 이어서 그는 최근 일부 친일부역세력들에 의해서 자행되는 심각한 역사 왜곡 인식에 대해 “광복절을 건국절로 재정하려는 역사 아첨꾼들의 그릇된 역사인식은 1919년 3.1독립운동정신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배신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질타하고는 “오늘 이 전야제 횃불행진이 바른 역사관 인식에 선봉이 되어지를 염원”한다는 행사의 의의를 밝히고 있습니다.

행사는 대회식순에 따라 진행이 되었고, 마지막으로 대구시내를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참가한 시민들 특히 학생들은 91년 전 그날이 되어서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횃불을 들고 도심을 활보하면서 3.1독립운동의 의의를 열심히 전했습니다.


학생들의 횃불에서 MBC 앞의 '촛불'을 본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은 3.1독립운동의 정신을 잇는 것

그런데 이 학생들이 든 횃불들을 보고 있자니, 지금 MBC 앞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그 ‘촛불’들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낙하산 인사를 막고,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그 ‘촛불’들 의 염원이 말입니다.

지금 MB정권에 의해서 자행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은 심각한 지경에 와있습니다. YTN, KBS에 이어 이젠 하나 남은 공영방송인 MBC마저 그들의 손아귀에 넣고는 언론의 비판기능을 완전히 없애버리려는 저들의 의도는 91년 전 선열들이 이 땅에서 찾고자 한 것이 진정 무엇이었나를 따져 보게 합니다.

그 선열들의 뜻을 현대화시켜본다면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 수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MB정권에 의해서 그 민주주의가 심각히 도전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날 밝혀진 저 횃불들이 3.1절을 맞아 더 훨훨 타올라,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를 희망해본 하루였습니다.

특히 이곳 대구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서 학생들이 떨쳐 일어난, '2.28 대구 학생의거'가 일어난 바로 그곳이니 이날의 횃불의 의미는 특별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3.1절입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그 뜻을 진정 오늘의 현실에 새겨야 할, 바로 그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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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oots42.tistory.com BlogIcon 꼬기님 2010.03.01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곳에서의 의미있는 시간이네요..
    잘 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3.04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의미있는 시간을 기억하기 위한,
      의미 깊은 시간이네요...

      댓글이 늦었습니다.
      촉촉한 봄미가 내리네요.
      암튼 멋진 하루 되시길.......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10.03.0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어쩜 그렇게 저속하게 얼렁뚱땅 하고 있는지
    안타깝더라구요.
    김연아 경기 중에 대충 넘기려하고 국민들을 정말 뭘로보고 있는지
    참 화가나는 일들입니다.
    첨 시작하며 촛불의 의미들을 단단히 느꼈을텐데 말입니다.

  3. Favicon of http://www.codycampus.com BlogIcon 코디캠퍼스 2010.03.01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처럼 간지나게 코디 해줄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가방& 신발 특가로 나왔던데 한번 가보세요

    http://afrilcody.sm.to ← 여기예요~

    코디캠퍼스라구 여기가시면 남자옷도 캐쩔게 코디됐음니돠~~

    참고하시구~ 늘 행복한 하루 보네세요 ^^

  4.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03.01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필..그 시각에...
    정말..치졸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5. 바람의나라 2010.03.01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저 횃불이 MBC 앞의 촛불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대판 독립운동이 따로 없군요.
    3.1절에 어울리는 멋진 풍경입니다. 잘 보고갑니다.

  6.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3.01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시각에 달집행사 보고있었으니....

  7. Favicon of http://blog.daum.net/asimaroo BlogIcon 아시마루 2010.03.01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횃불이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거기에 어떤 욕망이 타오르고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지은 죄가 없는데 두려울 것이 없었다

pd수첩의 조능희 피디가 경향신문에 쓴 기고문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그는 그간의 고생도 아랑곳없이 당당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pd수첩’은 남은 여정도 묵묵히 가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 1심에서는 그들이 이겼지만, 그래서 촛불소녀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기뻐했지만, 이명박 정권과 그의 주구인 검찰은 결코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권력의 주구들은 자못 비통한 어조로 제2라운드를 예고하기도 했으니 더욱 말입니다. 그래서 그 길고도 지루한 법정 공방은 다시 또 길게 이어지겠지요. 물론 제2라운드인 항소심에서도 당연히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지만 말입니다.

30년 전의 군사독재로 돌아가는 판결은 절대 없을 것

그는 이야기합니다. 법원 판결을 기다리면서 주위에서 너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셨지만 무죄 판결이 나올 것에 대해선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지은 죄가 없는데 두려울 것이 없었다”고 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계속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국민을 믿자고 말했다. 우리 국민은 피 흘리며 온갖 희생을 겪으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 그런데 이제 와서 민주주의를 포기하자는 판결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양보해도, 20년 전으로는 후퇴할 수 있다지만 30년 전의 그 끔찍한 군사독재로 다시 가자는 판결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랬습니다. 아무리 이 정권 들어 막 가고 있다지만, 그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피 흘리며 온갖 희생을 겪으며 발전시켜온 민주주의가 30년 전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란 확고한 믿음을 그는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의 스트레스는 무죄 판결이 나올 선고일 아침에 기자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고 전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같은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러나 이런 법원의 합리적인 판결을 일부 보수 언론들은 색깔공세로 매도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몰염치하고 후안무치의 행태에 대해서 그는 “우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를 공격하기 위해 일부 신문이 앞장서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같은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또 미안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부끄러움입니다. 책임 있는 인간들이라면 부끄러움이란 것을 알 것인데, 저들은 이런 ‘고결한’ 언어를 결코 모를 테지요.

이러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을 심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힘이겠지요. 그래서 그는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국민이 있는 한, 남은 여정도 무사히 끝낼 것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PD수첩」을 핍박한다 해도 우리가 견뎌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PD수첩」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이 있는 한 우리는 남은 여정도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pd수첩’이란 로고와 시그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 땅의 깨어있는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 pd수첩을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지켜줄 것입니다.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끊이질 않는 한 아무리 막 가는 정권이라도 그들의 입을 막을 수도, 그들을 잡아가둘 수도 없습니다.

그래요. pd수첩, 국민들과 함께 갑시다.
pd수첩,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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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previewplus.tistory.com BlogIcon 드레곤박의 잡동사니 2010.01.26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민주주의가 거꾸로 돌아가는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더 안타까운것은 언론이 통제되고, 우리같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편향적인 정보만 접하고, 생각하게되는 이 현실이 두렵습니다.

    우리내 젊은 사람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26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법부마저 자신들의 수족으로 만들려는
      그들을 보면서 참 가도 너무 간다 싶습니다.
      그나마 사법부만이라도 저들의 탄압에 굴하지 말고,
      당당히 버텨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길은 또한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가 요청이 될 것이구요...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10.01.26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의 힘을 보탭니다!

  3. 우리밀맘마 2010.01.26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들이 달라졌는데, 30년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요.
    저도 응원 한표입니다. ^^

  4. Favicon of https://eczone.tistory.com BlogIcon Zorro 2010.01.26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수첩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파이팅요!!

  5.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1.27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년의 역사가 그냥 흘러온게 아니니까요.
    말없어 보이는 '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저들에게..
    앞으로도 따끔하게 콕콕 찔러주는 PD수첩이 되길 기대하며..
    화이팅...!!..

▲ 보수단체의 대법원 앞에서의 항의 시위 ⓒ 오마이뉴스 유성호

몰염치한 보수세력의 도를 지나친 사법부 때리기

몰염치, 이것이 이번 피디수첩 무죄 판결을 둘러싸고 검찰과 보수 언론을 비롯한 보수 세력들의 도를 지나친 행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몰염치할 수 있단 말인가요?

피디수첩의 방송내용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선택한, 정부의 먹거리정책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너무도 충실히 수행했을 뿐입니다. 언론 본연의 역할을 너무나 멋지게 했기에 오히려 상을 주어도 부족할 것인데, 국민들 먹거리 문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농림부장관이 도리어 명예훼손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의 현실인 것입니다.

또한 입법부와 행정부까지 장악한 보수세력은 미디어법을 강행처리 함으로써 언론마저 장악하고는 마지막 사법부마저 그들이 수족으로 다루지 못해서 안달하고 있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그들의 몰염치를 봅니다. 도대체 수치심이라고는 쥐꼬리만치도 없는 자들이 이 나라를 쥐고 흔드는 것을 볼 때, 이 나라 국민의 한사람이라는 것이 정말 수치스럽습니다.
 

▲ 등 돌린 法과 檢 ⓒ 연합뉴스

pd수첩의 당연한 무죄 판결과 사법부의 독립의 중요성

이런 현실에서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켜낸 참으로 의미 있는 판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판결에 대한 보수세력의 거친 도전에 대해서 “사법부의 독립을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이용훈 대법원장의 소신에 찬 발언은 이 몰상식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양심적인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당의 대변인이라는 자는 이번 판결을 두고 “ 국민의 건강한 상식을 부인하고 보편적 가치관에 도전한 것”이라는 논평을 했습니다. 아전인수도 이런 아전인수가 있나요? 그들이 생각하는 국민은 도대체 어떤 국민이던가요? 소위 상위 5%의 가진자들의 주장을 국민의 그것으로 받아들이는가요?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수입소, 그들은 절대 먹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수입소는 절대 먹지 않을 최상위 계층이니 광우병은 생각할 수조차 없겠지요. 그러나 대다수의 서민들은 학교급식이나 군대급식을 통해 그리고 일반 식당에서 언제든 수입소에 노출이 되어있습니다.

광우병의 평균 잠복기가 5~20년이라고 하니, 아직 수입소에 대한 안전이 100% 검증이 된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되지 않아야 하겠지만, 만의 하나 5~20년 후에 국내에서도 인간광우병이 발병이 된다면 그때 그들은 뭐라고 할 것입니까? “그래 가난이 죄다. 돈 좀 벌지” 할 것인가요?

그들이 국민 운운 하는 역겨운 소리는 더이상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이 기회에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그리고 소송을 제기한 농림부장관을 상대로, 민주국가의 국민들의 안전과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도리어 명예훼손 소송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 한겨레 장봉군 화백의 만평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 국민들이 연대하자

사법부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른 이번 판결의 정말 중요한 의의가 있는 판결입니다. 반면 이번 판결을 둘러싼 몰상식한 보수세력들의 사법부 때리기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몰염치한 세력들에게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는 것은 또한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법부가 그들의 거친 도전에 응전할 수 있는 힘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과 연대의 힘일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이라도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연대의 뜻을 표해야겠습니다. 대법원 홈페이지에라도 들어가서, 이용훈 대법원장을 위시한 사법부에 부디 힘내시란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으로 국민의 뜻을 전하도록 하십시다. 그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작은 실천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아래는 대법원 홈페이지 참여광장 < 법원에 바란다>(바로가기--> 참여광장)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이용훈 대법원장님 이하 판사님들, 힘내시고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주십시오

사법부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른 이번 피디수첩 판결의 정말 중요한 의의가 있는 판결입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 몰상식의 정권에 맞서 공평한 판결을 행하시고, 사법부의 독립성을 지켜나고 계신 판사님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번 판결을 둘러싼 몰염치한 보수세력들의 사법부 때리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몰염치한 세력들에게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용훈 대법원장님과 판사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이 몰염치한 보수의 거친 도전에 당당한 응전하시길 바랍니다. 그 뒤엔 이 오만과 몰상식의 정권이 아니라 상식적이고도 양심적인 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과 연대가 따를 것입니다.

그러니 힘내시고, 사법부의 독립을 꼭 지켜내시셔서 이땅의 민주주의가 절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힘껏 맞서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부디 당당히 맞서주시길 다시 한번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 pd수첩의 공평한 판결을 지지하는 한 시민 드림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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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지인 2010.01.21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를 넘어선 보수들의 도전이 참으로 가관입니다.
    말씀처럼 이런 몰상식한 정권에서 사법무만이라도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 사실이 무척 위안이 되는군요.

  2.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0.01.21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법부가 국가기관 중 마지막 양심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 독립성과 양심 끝까지 지켜야 할텐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22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이 일방통행정권에서 그나마 사법부가
      정신을 차리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법부의 투쟁(?)에 국민들이 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chdgreen BlogIcon 참물샘이 2010.01.21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검찰,권력시녀검찰들의 만행이 드러난것입니다.
    미네르바,전북 전교조,강기갑의원,피디수첩까지 사법부의 무죄선고는
    이명박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을 옭죄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실예입니다.

    특히 정치검찰들 국민을 불행에 빠뜨리면서 그불행으로 먹고 살려는 인간.
    언젠가는 그댓가를 치르겠지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22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옳은신 말씀입니다.
      자신들이 한 일은 생각 않고,
      아전인수도 이런 아전인수가 없지요.
      그러나 국민들은 분명히 압니다. 그들의 몰상식과 몰염치그리고 오만을.........

  4. Favicon of https://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2010.01.22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안하무인 막장으로 가는 보수의 광란의 잔치를 보는것 같군요.
    독재로의 회귀를 용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22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들은 이렇게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데,
      그들이 섬기는 국민들만 딴소릴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MB정권은 확실히 '고소영 강부자' 편인가 봅니다.

"아휴, 춥다. 왜 이렇게 춥지?"

"멍멍아, 너도 추우니?"
"응, 나도 너무 춥다. 야옹이 너는?"

"나도 너무 춥다"
"그럼, 내가 너 가까이 가도 될까?"

"그래 멍멍아, 이리 가까이로 와"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지?"

"응, 더 가까이로 와"
"응, 알았어. 고마워"

"아휴 따~뜻해,
"야옹아, 나도 너 가까이 있으니 정말 따뜻하다"
"응, 나도 너무 따뜻해. 멍멍아"

가끔 찾는 카페 '어둠 속에 갇힌 불꽃'(http://cafe.daum.net/bulkot)을 우연히 들렀다가, 아주 따뜻한 사진을 한 장 만났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길고양이와 길강아지(?)가 서로 따뜻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연작으로 표현된 사진이었습니다. 참 재밌고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온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이 추운 겨울, 이 쓸쓸한 시절에 딱 어울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니 용산참사와 같은 참극과 노동법 개악과 같이 우리 마음속에 불어오는 칼바람이 횡횡하는 이런 시절에 한줄기 구원의 빛과도 같은 그런 훈기가 묻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반려동물들의 따뜻한 포옹으로 인한 훈기 너머로 저에게 다시 딱 떠오른 것은 몇해 전 돌아가신 이선관 시인의 시 “만약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는 참으로 따뜻한 시 한편이었습니다.

만일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

이선관

여보야
이불 같이 덮자
춥다
만일 통일이 온다면
따뜻한 솜이불처럼
왔으면 좋겠다


처음 이 시를 봤을 때, 참으로 놀랐습니다. 어떻게 통일의 문제를 이렇게 간단한 시어로 이렇게 따뜻하게 그릴 수가 있나 해서 말입니다. 전율스러운 통일관(?)을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평생을 순수하게 살아오신 이선관 시인의 인간미가 그대로 전해져오는 놀라운 시였습니다.

지금의 우리 남과 북의 정부처럼 고양이와 개는 서로 상극인데 그런 상극의 존재가 저렇게 따뜻하게 포옹하고 있는 모습에서 시인의 이 시작품이 그대로 오버랩 되어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런 느낌일 것입니다. 하여간 우리의 소원 통일이 시인의 표현처럼 ‘솜이불처럼 따뜻하게’ 그렇게 포옹하듯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떠오른 것은 리영희 선생의《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책이었습니다. 어느 사회든 어느 하나의 이념만으론 살 수가 없습니다. 독재사회라면 모를까 이미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사회에서는 어느 하나의 이념의 잣대를 기준으로 정치를 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좌와 우가 균형을 이루면서 나아갈 때, 민주주의는 더욱 성숙하고 그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러 계층의 시민들이 더불어 살 수가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는 좌와 우가 균형을 상실해도 한참을 상실했습니다. 어느 일방의 독주로 말미암아 사회의 분열상이 지금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이럴 땐 상식적으로 힘이 센 한쪽이 양보를 해야 할 것인데, 우리의 명박산성 안에 들어찬 정권은 독주를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그들이 믿는 신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마몬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는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마몬(재물의 신)을 섬기는 자들이기 때문에, 도무지 자신의 온기를 나누어 줄 수가 없는 것인가 봅니다.

길고양이와 강아지의 ‘시근’만도 못한 저 ‘일방 독주자’은 언제쯤 정신을 차릴 것인지요? 아마도 그들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저 고귀한 가치를 말하기는 어렵겠지요? 하여간 오늘 이 사진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상념이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용산의 주검들이 ‘드디어’ 땅에 뭍힌 날, 더도 말고 덜고 말고, 저 길고양이와 길강아지처럼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정녕 불가능한 꿈일까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 나라 정치인들이 제발 좀 배웠으면 싶네요.....^^* 


어때요?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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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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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1.10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와 강아지의 모습이 훈훈합니다.
    인간들의 욕심과 이기심이 통일도 용상참사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1.10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들에게 감탄을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3. 익명 2010.01.10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10.01.11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파에 너무 춥기만 했는데 따뜻함이 무진장 전해지네요. ^^
    애가 좀 나아가는것 같아 며칠 쉬는 김에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해볼려고 합니다.
    마침 대구 블로거 모임 소식을 전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꼭 시간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일주일 되시구요. 전 역시 아직은 집에서 방콕입니다.

  5. Favicon of http://o-canada.tistory.com/ BlogIcon 용팔 2010.01.11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이것이 정치라는 똥통에 빠진 이상한 모양새가 되는것 같아 조금 실망스럽기도 함니다.

    아름다움과 좋은 이미지에 갑자기 찬물을 끼언는 듯한 그런 느낌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11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왜 그렇게 빠졌을까요?....ㅎㅎ.
      우리 정치가 이렇게 좌와 우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그리고 공존하면서 갈 수는 없을까 해서
      저들을 통해서 좀 배우라고 올려봤습니다.

      아무리 똥통이라도 필요는 하니 말입니다....ㅎㅎ.

  6. 익명 2010.01.11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10.01.11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녀석들 아주 귀엽습니다.
    네놈들이 사람보다 낫구나!

  8. 익명 2010.01.11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01.11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따뜻한 느낌이네요..
    서로 의지하는군요..^^

  10. Favicon of https://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2010.01.12 0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와 고양이 조차도 함께 하면 추위를 이겨내는 온기를 나눌수 있다는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들의 이기심이 많은 것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11. 이첼 2010.01.19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먹먹하네요. 그렇지만 금주 동물농장에서 나온 동물연쇄학대범 이야기를 아십니까? 8마리의 개를 불로태우고, 발톱을 뽑고... 그 학대범이 받을수 있는 최고형벌은 500만원입니다.(지금까지 최고기록은 50만원이랍니다)

    http://www.animals.or.kr/new/customer/welfare/list.asp?num=140&bname=zetyx_board_issue_01&ct=yes&cpage=1&search=&keyword=&cate1=a



    위의 사이트로 들어가시면 서명운동에 동참하실수 있습니다.

    부디 말못하는 생명에게 힘이되어주세요.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인간들이 벌여놓은 일이니, 인간들이 마무리 지어야겠죠.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87813

    아고라 네티즌 청원에서도 동물보호법 개정 서명운동이 한창입니다.

    도와주세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1.19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말못하는 생명을 학대하는
      이런 끔찍한 만행은 제발 그만두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동물보호법 개정 서명운동, 참 필요한 운동입니다.
      힘 내십시오.

▲ 대구 진보연대 오규섭 목사가 10월항쟁유족회 결성식의 사회를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월항쟁유족회’ 결성식장의 눈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시 한 수가 절로 생각납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오늘 ‘10월항쟁유족회’가 결성되는 이 자리에 서니, 가슴이 북받쳐옵니다”


12월 4일 오후 2시,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 대강당에서는 ‘10월항쟁유족회’ 결성식이 열렸다. 마침내 맞이한 이 역사적 순간, 식장에선 '4.9 인혁재단'의 이사이신 강창덕 선생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이렇게 흘러나왔다. 그러자 결성식에 참석한 유족들의 낮은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60여년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깊고도 깊은 울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그 울음은 삽시간에 식장을 전염시켰다.

▲ '4.9 인혁재단'의 강창덕 선생이 축사를 하시면서 가슴이 북받혀 깊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10월항쟁’, 역사의 뒤안에 묻혀 제대로 주목도 받지 못한 채 그로 인한 억울한 죽음의 행렬들만이 한 많은 탄식을 토해내게 한 이 현대사의 비극은 60년이 훌쩍 지난 아직까지도 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 진보의 도시, 대구는 어떻게 보수의 아성이 되었나? - '대구민중운동사'를 통해 돌아보다)

▲ 김동춘 교수가 유족회 결성식에 참석해서 '10월항쟁'의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유족회 결성을 축하하고 있다

‘10월항쟁’은 한국전쟁 민간인학살의 뿌리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는 한국전쟁, 현대사에서 이렇게 많은 민간인이 학살당한 전쟁은 한국전쟁이 처음이었고, 이 수십만 민간인학살이란 비극의 뿌리가 바로 ‘10월항쟁’에 잇닿아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10월항쟁'의 유족들이 결성식이 진행되는 내내 설움에 북받혀 흐느끼고 있다

‘10월항쟁유족회 결성선언문’에서 유족들은 말한다.

 

1946년 ‘10월항쟁’은 그동안 잘못 기록되어진 역사와 같이 터무니없는 좌익폭동이 아니라 당시 “미군정의 식량정책의 실패, 토지개혁의 지연, 친일경찰의 재등용과 그들의 폭력에 대해 민중들이 떨쳐일어난 정당한 저항운동이었다”고 말이다. 그런데 “항쟁의 원인을 제공한 미군정은 적반하장 격으로 항쟁에 참여한 순수한 시민들을 모두 폭도나 빨갱이로 몰았고”, 그후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이 미군정과 친일경찰에 ‘찍혀’ 자의반타의반으로 보도연맹에 가입하게 되고, 그 때문에 이들은 한국전쟁에서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하였다”는 것이다.

▲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여류화가 이향 선생이 유족회 결성을 축하하는 뜻을 담은 수묵화를 식장의 기운을 받아서 현장에서 직접 그려보이는 축하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인근의 가창골과 지산동 골짜기, 경산 코발트광산 등에서 그토록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10월항쟁’의 복권을 희망하며

어쨌든 60여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10월항쟁이 발발한 바로 이곳 대구에서 그동안 숨죽인 채 숨어 살았던 유족들이 다시 모여서 ‘10월항쟁유족회’를 결성하게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날 식장에는 유족들뿐만 아니라 대구의 많은 양심적인 시민들도 함께 참석해서 자리를 빛낸 것이리라.


모쪼록 결성선언문에서 유족들이 밝인 바람인바, ‘10월항쟁’이 단순한 폭동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민중들의 자발적 애국운동이었다"는 것이 밝혀질 것과 한국전쟁 중 국가에 의해서 억울하게 학살된 이들 가족들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아울러 ‘10월항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서, 그동안 숨 죽인 채 살아온 유족들의 한 많은 삶의 응어리를 이제라도 풀어드릴 수 있기를 또한 간절히 빌어본다.


참고 관련 기사 - <한겨레> "'대구 10월항쟁 유족회' 결성 주도한 나정태 씨"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91075.html


<평화뉴스> "10월항쟁,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명예는......"
http://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7606
 


10월항쟁유족회 결성선언문


  1946년 10월항쟁은 터무니없이 좌익폭동으로 간주되어 있습니다. 당시 항쟁은 미군정의 잘못된 식량정책으로 인해 식량가격이 폭등하여, 대구를 비롯한 도시에서는 굶어죽는 자가 속출하고, 농촌에서는 식량을 강제로 수집하여 농민의 원성을 사고, 항의하는 농민들을 친일경찰과 관료들을 내세워 탄압하는 등 미군정 통치의 총체적 난맥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국민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것은 정신대 보내고, 징용 보내고, 일상적 폭력을 가하고 재산을 탈취했던 친일경찰과 관료들이, 해방된 조국에서 미군정의 힘을 업고 다시 등장하여 쌀의 수집과 배급과정에 개입하여 국민들에게 폭력을 자행하는데 있었습니다.

 
 이처럼 10월항쟁은 특별한 정치세력의 조종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군정의 식량정책 실패, 토지개혁의 지연, 친일경찰의 재등용과 폭력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었습니다. 즉 미군정의 실정에 대한 저항권적 운동입니다.


  그러나 항쟁의 원인을 제공한 미군정은 적반하장 격으로 항쟁에 참가한 순수한 국민들을 모두 폭도나 빨갱이로 몰았습니다. 항쟁의 원인을 미리 살피거나 항쟁 과정에서 그 원인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무조건적인 탄압만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국민이 잘못된 국가정책에 대해 저항권적 행위를 하는 것은 기본 권리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10월항쟁을 민주주의운동, 생존권적 운동, 애국운동으로 복권시켜야 합니다.


  더욱 슬픈 것은 10월항쟁에 참여하였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미군정과 친일경찰에 ‘찍혀서’ 자의반타의반으로 보도연맹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한국전쟁에서 학살당하였습니다. 10월항쟁 때 생존권을 위해 나섰던 수많은 국민들의 지도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예비검속하여 빨갱이로 몰아 재판절차도, 본인의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채 잔인하게 학살하였습니다.


  한국전쟁 민간인학살의 뿌리는 바로 10월항쟁입니다. 10월항쟁 참가자들이 보도연맹에 가입하고 마침내 전쟁 때 학살된 것입니다. 때문에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의 잘못을 따지기 위해서는 그 뿌리인 10월항쟁의 진상을 규명하는데서 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하나. 우리 10월항쟁유족회는 10월항쟁이 좌익폭동이라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민주주의운동, 생존권적 운동, 애국운동이었음을 밝히는 데 앞장선다!


하나. 우리 10월항쟁유족회는 10월항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보도연맹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한국전쟁에서 학살된 가족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및 국가배상을 위해 ‘10월항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운동에 앞장선다!


하나. 우리 10월항쟁유족회는 역사의 정기를 바로 세우려하는 경북·대구 지역의 모든 양심 세력과 연대하여 ‘10월항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경북·대구시도민대책위원회를 조직한다!


하나. 우리 10월항쟁유족회는 전국의 100만유족과 연대한다!



2009년 12월 4일

10월항쟁유족회 회원 일동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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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09.12.08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월항쟁이라, 이런 역사적인 사건도 있었군요.
    부디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유족들의 한이 풀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 49인혁재단 2009.12.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저희 까페로 퍼갑니다~^^

  3. Favicon of https://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09.12.08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사람은 잊고 지내는 일들을
    이곳에 오면 일깨울 수 있는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08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역의 역사와 삶의 현장을
      기록해둬야겠단 생각에서 이런 장면들이 많이 들어오네요..ㅎㅎ.
      방문 고맙습니다.
      주원이 잘 크지요?...ㅎㅎ.

  4.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09.12.08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은데...
    잊어버리게 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08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잊지 말기 위해서 이런 행사들이 열리는 것이겠지요.
      하여간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반추하고 깨우치고 해야 할 듯합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ligase BlogIcon ring 2009.12.09 0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을 하려고만 해도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 사회...
    한세대쯤 더 지나면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요?
    대구가 조금만 바뀔 수 있다면... 세상이 바뀔 수 있을텐데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2.10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옳은 말씀입니다.
      색깔론이 무용지물이 되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말씀대로 대구가 변한다면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09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드시 진상규명하고 진실을 복원해야할
    뼈아픈 역사입니다.
    꼭지님의 포스팅이 이에 조그만 밑거름이 되겠지요

  7. 내고향 2010.06.28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저도 저 유족회의 일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삼촌을 10월 항쟁의 와중에서 잃어버린 조카로서(물론 그 때는 아득하게도 태어나지 않았던) 해방된 조국에서 절망을 안고 유명을 달리한 그 모든 영령들의 염원을 안고... 내 고향 대구... 보수반동의 고장... 서울을 다녀오다가도 고개를 팔공산으로만 돌리고 싶은 내 고향... 좋은 세상을 위해 분연하게 일어났던 그 모든 영령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아울러 어릴 적부터 영웅이었던 삼촌의 명복도...


막내린 손석희 주연의 100분토론


손석희 주연의 100분토론, 그 마지막 고별방송을 보니, 참 여러가지 느낌이 교차한다. 
그를 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어떤 힘에 대한 분노와 이런 야비한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가 물러나는 듯한 데서 오는 섭섭함과 안타까움, 아쉬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분토론 마지막 고별방송이 보여준, 아니 증명한 것은 그와 100분토론은 우리 토론문화의 두 아이콘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그와 100분토론은 우리사회에서 토론문화를 발화시킨 불씨였고, 손석희 그가 함께한 100분토론 10년의 역사는 우리사회의 소통과 공론의 장이라는 꽃을 만발하게 하는 하나의 촉매구실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토론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학습하는 장"

손석희 그가 마지막 멘트에서도 멋지게 언급했듯이 "토론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학습하는 중요한 장"이란 사실을 그동안의 100분토론은 충실히 보여주었고, 그 중요한 장에 손석희 그는 조종자의 역활 너무나도 충실히 수행해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그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것이리라. 하여간 그 8년의 세월 참으로 수고하셨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100분토론 10년의 역사는 참석한 패널에서부터 많은 시청자들 또한 인정하듯이 우리사회에 지대한 역활을 했다고 생각하다. 정운영 교수의 중후함로부터 시작해서 유시민의 날카로움을 거쳐 손석희의 프로정신으로 이어지는 이 10년의 역사는 누가 뭐라 해도 빛나는 역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바라기는 이 10년의 역사를 밑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더 성숙한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제작진과 문화방송 측이 더욱 노력해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100분토론, 비판을 통한 공론의 장으로 더욱 거듭날 수 있기를

이명박 정부 들어 토론 프로그램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비판을 통한 공론의 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런 와중에 있으니 더욱 말이다. 아무튼 참으로 명 진행자였던 손석희마저 퇴출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그러나 새옹지마란 말이 있듯이 이를 계기로 해서 더욱 날카롭고 비판적인 100분토론으로 거듭나기를 빌어본다.  

100분토론 제작진들과 MBC의 저력을 믿는다. 그들의 진정어린 열정으로 100분토론이 앞으로 20년, 30년 아니 100년을 가는 그런 토론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그래서 그로 인하여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한층 성숙할 수 있기를 간곡히 바라마지 않는다. 

하여간 100분토론 10년의 역사를 함께한 제작진과 손석희 교수께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정말 수고하셨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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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소리 2009.11.20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남 손석희,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소.
    고맙소이다.

  2. 익명 2009.11.20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국장의 마지막날밤, 한 추모객이 분향을 하고는 묵상을 하고 있다. ⓒ 앞산꼭지

 

국장 마지막날의 분향소의 풍경

 

국장의 마지막 날 밤 나는 TV로 계속해서 중계되는 영결식의 모습과 고인을 추모하는 프로 등을 보고난 후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도 않고 해서 고인의 분향소가 차려진 대구 2.28기념공원으로 한번 나가봤다.


거의 1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예상대로 그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남아 마지막 가는 고인의 모습을 추모하면서 국장의 마지막날밤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비록 한나라당의 아성이자 보수의 성지(?)와도 같은 이곳 대구라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도 고인이 말한 그 ‘양심’들은 있어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역주행하는 민주주의를 걱정하고 있었다.


마침 필자가 찾아간 늦은 시간에도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마지막 분향이 이어졌고, 이어 분향의 제례의식을 마치는 간단한 철상의식을 치루면서 이승을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남은 사람들은 둘러앉아 음복주를 함께 마시면서 고인의 마지막을 그렇게 추모하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뭔가 아쉬운 것은 비단 이곳 대구가 극보수의 도시라서 고인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그리 많지 않은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벌써부터 예견했던 일이라 별로 아쉬울 것도 없었다. 그러나 아쉬움은 다른 편에서 오는 듯했다. 그것은 고인의 죽음을 바라보는 진보진영의 차가운 그리고 ‘까칠한’ 시선들 때문에 생겨나는 것 같았다.
 

▲국장의 전 과정을 모두 끝마치기 직전, 마지막까지 남은 추모객들이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 앞산꼭지


‘진보’의 차가운 그리고 ‘까칠한’ 시선들에 대한 염려


이 밤늦은 시간까지 그래도 분향소를 지키고 남은 사람들은 역시 민주당 쪽 사람들뿐이고, 그간 각종 집회 현장에서 자주 보였던, DJ가 말한 그 ‘행동하는 양심들’인,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 쪽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분향 기간 내내 이곳을 지켜본, 동석한 한 선배 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말한다. “그래도 대구에서 DJ를 추모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나마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진보성향의 사람들인데, 어떻게 정당운동, 대중운동을 한다는 진보진영의 사람들이 이 순수하고 깨어있는 시민들을 그들의 지지기반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진보진영의 DJ를 향한 그 차갑고 ‘까칠한’ 시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이른바 조문정국에서, 지난 노무현의 비극 때도 마찬가지지만, 왜 이곳 대구의 ‘진보’는 고인들의 공과 중에서 그 ‘과’에만 집착을 해서 마치 그들의 ‘공’을 찬양하면 진보가 아닌 양 하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하면서 “이런 현장에 나와서 대중의 정서와 호흡을 하면서 대중운동의 나아갈 길도 좀 헤아리고, 그들과 소통하려 하는 시도를 하지 않고 무슨 운동을 할 것이냐”면서 개탄했다. 두 번에 걸친 그 이른바 ‘조문정국’을 집중적으로 참여했던 이 선배의 말은 퍽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 DJ도 비판받을 점이 분명 없진 않다. IMF를 구실로 그의 대중경제론의 구상과는 전혀 맞지 않는 FTA와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며, 민주화인사가 정권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국가폭력이라든가, 시민단체의 관변화가 진행되었다던가, 진보진영의 분화가 일어났다던가 하는 데 일조를 한 것 등등 분명 여러 부분에서 그에 대한 비판은 유효하리라 생각한다.


▲ 분향의 마지막 제례의식인 철상의식을 모두 마치고, 남은 추모객들이 둘러앉아 '음복'을 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산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앞산꼭지


화해와 용서 그리고 통합의 정치를 배워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겐 높이 사야 할 공 또한 많다. 그것들 중에서 무엇보다 그를 추모하는 국민들은 화해와 용서의 통합의 정치를 펼 수 있었던 그의 포용력을 높이 사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그의 신앙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 그는 ‘무엇인가를 봐 버린’ 사람처럼, 그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정적들을 용서했고, 그리고 반백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로를 원수로 여기던 북한과의 화해를 시도한 ‘놀라운’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서 이미 널리 알려진 이런 공과를 구체적으로 더 논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테니 그만하지만, 하여간 진보진영은 좀 더 대중과 다가가려는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원하는 세상으로의 변화는 더욱 요원한 것일 수 있겠단 우려를 지울 수가 없는 밤이었다. 결국은 아무리 이상적인 정책일지라도 대중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와 진보 혹은 좌와 우를 넘어서 분명 화해와 소통을 폭넓게 시도한 정치인 김대중은 그런 면에서 우리사회의 큰 귀감이 아닐 수 없다. 부디 노 정치인의 이런 소통의 정치를 본받아, 여야가 서로 소통하고(그 소통에는 현 집권당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생각하지만), 남과 북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다시 속히 찾아오길 고인과 함께 희망해 본다. 


대구에서 마지막 고인이 가시는 그 걸음의 끝자락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깊어가는 여름밤을 이렇게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 대구 2.28공원에 차려진 분향소에서 국장의 첫날부터 고인의 곁을 지킨 하얀 국화꽃, 그 하얀 빛이 슬프다  ⓒ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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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중구 성내1동 | 2.28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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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8.26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들은 진정으로 화해와 용서,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열린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8.26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고인의 유언에 대한 아전인수 식의 해석이 아닌,
      진정으로 화해와 통합, 소통의 정치와 민주주의가
      활짝 꽃 피길 기원해봅니다.
      고맙습니다.

  2. 익명 2009.08.26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8.27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르겠습니다.
      그 '세인'의 정서를 한번 뒤돌아 봐야 하는 것이
      운동의 한 과정일 수 있단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

      하여간 그 미묘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하겠지요.
      좀더 궁구해보입시다.

봉화마을 '정토원'에 모셔진 두 거목의 영정과 위폐 


7천만 겨레가 슬퍼하는 죽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남한을 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을 넘어 유럽, 아프리카 등등에서도 고인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가히 고인의 죽음에 전세계가 비통해 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각국 지도자들의 수많은 조전에 이어 교황의 조전과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까지 날아들었다. 여기에 더해서 현 정권의 남북대결의 구도에 다시 한번 ‘거대한 틈’을 만들면서 방남한 북한의 조문단을 보면서, 고인의 죽음에 바로 우리 7천만 전 겨레가 슬퍼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듯하다.


참 놀랍고도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방 후 60여 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 남북한 전 겨레가 이렇게 슬픔을 함께 공유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고인은 생전의 유지처럼 죽어서 다시 한번 남북한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것인가? 고인의 죽음으로 다시 분 남북한 우리 한 민족의 가슴에 일렁이는 통일의 염원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본다.   


두 별이 지다


그러나 그것이 염원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동시에 일게 된다. 작금의 이 땅의 현실은 냉전수구의 논리가 재탕이 된 퇴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먹통의 정권’은 국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오직 가진 자들과 권력자들의 잇속만을 위한 궁리를 하기에 바쁘니 말이다.


이런 현실을 남겨둔 채 두 별이 모두 졌다. 지난 5월 참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노무현에 이어 오늘 민주주의와 인권의 대명사가 된 DJ도 그 길을 따라 갔다. 그래도 DJ가 그 병든 몸으로라도 살아 계셔서 “목숨이 다 하는 그날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던 평소의 그의 지론처럼 힘찬 목소리를 내어주실 때는 든든한 무엇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가고 난 오늘의 현실은 너무나 절망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그 ‘잃어버린 10년’의 두 주역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수구꼴통의 그대들이여, 이제 정말 속 시원하신가? 두 다리 쭉 펴고 잠을 주무실 수 있을 것 같은가? 


DJ가 영면한 오늘 노무현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노환과 지병으로 80이 넘은 DJ의 죽음은 어느 정도는 예견이 된 사실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아직 펄펄한(?) 그는 아직은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해야 할 역할이 너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비록 그에 대한 공과의 평가가 모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한 큰 견인차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 프레시안 손문상

DJ 영결식장의 노무현 그의 빈자리
 

그래서 이럴 때 노무현 그가 아직 살아있었더라면 하게 되는 것은 필자만의 감상은 아닐 것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걱정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염원하는 우리의 열망에서 아직은 그가 할 일이 너무나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DJ가 마지막 가는 그 영결식장에서의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여겨진다. 권양숙 여사가 홀로 지키는 그 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만약 그 빈자리에 노무현 그가 있었다면 얼마나 든든했을까 생각해 본다. 저네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은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정착의 그 10년이었다. 그런데 그 10년의 역사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 하는 것 같아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희망의 두 풍경 - 남과 북의 만남과 봉화마을과 하의도의 만남


그러나 이 안타까운 현실에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DJ의 죽음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남북의 만남이 그것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쪽 당국자가 남한을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현대 현정은 회장의 ‘보따리’에 이어 남북의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실지로 북한 조문단은 이명박을 만나 김정일의 구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지 않은가 말이다. DJ는 죽어서가면서도 그의 유지를 이렇게 실현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풍경은 DJ의 고향인 하의도에서 있었던 풍경이다. 경상도 김해의 봉화마을 주민들이 전라도 목포의 하의도를 방문해 조문하면서 보여준 전라도와 경상도의 만남이 그것이다. 그동안 사실 군사정권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다분한 이 두 지역 간의 근거 없는 지역감정 때문에 특혜를 입은 것은 독재정권이었고, 심각한 피해를 당한 것은 두 지역민들이었다.


그러던 것이 두 마을의 만남으로 그동안 조작된 지역감정의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는 지역감정의 골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신 물신 풍겨오는 따뜻한 풍경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 이 나라의 두 거목이 한꺼번에 모두 사라진 사실은 슬프고 비통한 현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고, 그 아픔을 딛고 우리는 이 두 분이 목숨을 바쳐 던져놓은 메시지를 가슴에 아로새겨야 함을 안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수호, 남북화해로 부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그리고 지역감정의 해소로 인한 사람 사는 동네로서의 든든한 연대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그들이 남기고 간 이 거룩한 유산들을 잘 승계하는 것은 우리들 산자의 의무이자 책임임이 분명해 보이는 밤이다. 두 분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어본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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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8.25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으신 분을 우리는 보내드렸습니다. 그것도 거푸 보내드렸습니다.
    이땅엔 이젠 과제가 남았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2. 익명 2009.08.25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코뿔소 2009.08.25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자리란 노래가 떠오르네요.
    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커 보일 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삼가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도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을.....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8.25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두분다 모두 공과가 분명히 존재하는 분들이지만,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 남긴 것 또한 많은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시민들 가슴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이 하나만은 정말 확실히 남기고 가지 않았나 싶네요.

  4. 2009.08.25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많이 그립습니다.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25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세상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사셨으면해요.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25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연대는 더욱 필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7. 너무 보고싶은 두분 ㅠㅠ 2009.08.25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들은 두분을 진정으로 그리워 합니다 ...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김대중 .전 두분 댕통령님 ..

  8. 소원 2009.08.26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또 나네요 지금도 믿기지 않는 현실

  9. 미친 2012.09.10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물먹고 자살한넘과
    축구가 좋와서 서해교전때도 축구를 보러 가신
    다이쥬 슨상 아닌가?

    카악..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