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4차순환선이 망쳐놓은 '앞산'의 어제와 오늘


대구의 허파이자 상징과도 같은 산 대구 앞산이 전두환 신구부시절 잘못 계획된 엉터리 사업인 대구4차순환선 공사’로 대구의 어머니산으로 불리는 앞산의 생태를 완전히 파괴시켜 놓고 있으며, 그것은 대구의 미래마저 갏아먹고 있습니다.


앞산관통터널로 앞산의 지하수가 완전히 고갈된 것이 터널 굴착작업이 시작된 2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대구4차순환선 공사가 망쳐놓은 앞산의 대표적 두 골짜기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어느 시인은 파동 용두골을 일러, 천국으로 드문 문이라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용두골 골짜기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상인동 달비골의 거대한 상수리나무숲 군락도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각각 거대한 콘크리트덩이가 을씨년스럽게 서있습니다. 앞산의 가장 아름다웠던 두 골짜기가 이렇게 완전히 파괴된 것입니다.



앞산터널공사가 전의 용두골의 전경. 신천 건너 숲이 용두골 © 정수근


앞산터널사업으로 온통 콘크리트숲으로 변한 용두골의 모습 © 정수근


이 얼마나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을, 이 부끄러운 현실인가요? 

 

1987년 전두환 군부정권시절 엉성하게 계획된 이 엉터리 도시계획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구시는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하며 강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구4차순환선은 계획당시 지금의 대구시 인구가 350만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순환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구시 인구는 250만에서 답보 상태이고, 지금 대구시의 교통체계는 아주 좋은 편이고, 타 도시에 비해 월등한 편이란 게 중론입니다.


앞산터널공사 전이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아래에 이 미친 사업을 막고자 설치한 '나무위 농성장'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 한겨레 김태형


앞산터널공사로 완전히 망가진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 정수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 엉터리 사업으로 얻게 되는 결과는 대구의 생태축(앞산과 달성습지 등)의 파괴, 민투사업에 대에 손실보존에 따른 대구경제의 파탄입니다. 전두환 신군부시절의 유산이 대구의 미래를 좀먹고 있는 것이지요.


행정실명제가 필요한 이유

 

대구시와 각 단체장들은 걸핏하면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놓을 뿐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있는 통찰의 흔적은 없습니다. 길만 뚫어놓으면 경제가 발전할 것이란 그 토건판 약방의 감초같은 황당한 논리 단지 그것뿐입니다.

 

행정실명제가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나라 혹은 한 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을 대구4차순환선과 같은 대규모 토건사업에는 행정실명제를 통해 반드시 공과를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엉터리 토건사업으로 우리 국토가 유린되고, 혈세가 탕진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전체 공정율로 봐서는 아직 30%도 채 완공되지 않았다. © 매일신문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구4차순환선은 아직 30%도 채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엉터리 사업으로 대구의 경제와 생태축이 망가지고, 혈세가 탕진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지난 8일 새벽 대구4차순환선 상인~범물 구간과 연계된 사업인 신천좌안도로 확장공사현장에서 고가로의 상판을 지지하는, 이미 시공해 둔, 길이 45무게 140t변단면 psc네 개가 갑자기 쪼개지면서 붕괴된 아주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천고가로를 넘어 4차순환선에 대한 재검토까지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요? 이 사고가 공사중 작업자의 부주의 등으로 일어난 단순사고가 아니라,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두 교각 사이 도로 상판을 지지해두는 콘크리트 빔 네개가 붕괴되어 없다. © 정수근

 

충분히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천좌안도로를 넘어, 대구4차순환선 상인-범물 구간 전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엉터리 사업들로 인해 대구시민의 목숨까지 희생되어선 절대 아니 되기에 말이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차제에 대구4차순환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까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무모한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대구시의 결단을 촉구해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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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능소 2013.05.13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대중이 경부고속도로 반대부터 시작해서 종북발개이들은 남한의 도시인프라나 군사기지는 온갖 핑계를 대어서라도 반대를 하고 선동을 한다.
    지율년처럼 도룡농 하나 살리자고 거액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공기를 지연시키고 원정데모꾼들처럼 살지도 않은 제주도에 가서 구릉바위 넘쳐나는데 해군기지에만 있는것처럼 선동한다.
    대구에 사는 시민으로서 저렇게 우회도로가 있으면 출.퇴근시간에 앞산순환도로가 막이는 현상들이 사라질것임은 누가봐도 뻔한 좋은 순기능을 하는데 왜 전두환을 등장시켜 반대를 하는가?
    대구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교통증체까지 줄어들거라는 궤변은 집어치워라
    못먹고 못입어도 차는 있어야 하는 시절이 되어서 엄청난 체증이 출.퇴근시간에 일어난다.

  2. 기현 2013.05.13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환경보호도 좋지만..
    지산 범물동 살아보면.. 저 순환도로의 필요성 뼈저리게 느낄듯

  3. com 2013.05.13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차선이 급한게 아니다 신천대로,동로좀 어떻게 해봐라 대로는 토욜일도 밀린다 달리는 동로 대로고가도로를 만들든지해야지 아니면 아예 신천을 복개도로하든지

  4. 그냥.. 2013.05.13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대용으로 헬리콥터를 운행하지 않는한..
    이 도로는 있어야하지 않을까요..ㅡㅡ;;
    출퇴근 지옥..주말 지옥에 갇혀본 분이라면..필요성을 느끼실듯 한데..
    뭐..안전 점검에 대한 부분은 공감합니다만..쿨럭;;

  5. anjwl 2013.05.13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이미 시작한 공사 여기서 중단하라는 건가요?.....그게 더 위험해 보이는데.....진짜 환경을 생각한다면 전기제품 사용 줄이고 자동차 사용 줄이고, 그게 더 환경 살리는 길입니다. 종이컵 쓰지 말고 그 외 일회용 사용 줄이시고요. 진짜 환경 걱정되시면 자동차부터 없애세요. 집집마다 두세대씩 있는 집이 많아지니까 이러는 거 아닙니까? 대중교통이 늘어나고 노선도 많아지고 하면 되잖아요, 제가 보기에 그게 더 환경 살리는 길 같은데요. 환경 살린다고 자동차 끌고 산으로 들로 가지 말고, 지역에 공원 더 많이 찾고 해서 도심에 공원도 늘어나게 하고 그것도 환경 지키는 방법입니다.

  6. 섬마을 2013.05.14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아닌데...
    자연도 사람이 필요로 의해 있는것이고
    사람들이 불편을느끼면 더좋은 교통환경을위해 도로를 만드는것이다
    우리나라 전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인데 어디를 어떻게 개발을하던지 산지는 반드시들어간다. 자연보호를 핑계로 개발을반대하는것은 대구의 미래를걱정하는 사람이라는 진정성이 의심된다. 그리고 공사도중 불미스런일이 있었다면 우리나라 현재의 토목기술로 충분히감당 하리라 봄니다.

  7.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3.05.18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왠지 심장이 잘려져 나가는 느낌이로군요
    공사현장 저도 지나다니면서 봤던지라.
    영 그렇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매일신문에서도 기사 나와서 뵈었던것 같아요.

  8. 빛의아들 2014.04.17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사람들이 답이 없다!
    세누리당만 줄창 찍어대고
    만나는 사람들은 전부 민주당은 빨갱이란다.
    빨갱이가 언제 대구사람들 죽였나?
    정신좀 차리고 살기 바란다.
    대구사람들 만나면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세누리가 니들 천국에서 살게 해준다더냐!!!

  9. 탈탈 2015.02.01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을 깍아 도로 만들란 말인가? 동물 이동통로 다 짤리게~~!
    굴을 뚫어야 동물이 마음대로 다니지~~ 애구구!!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에 부쳐 ... 


2013218일 오늘은 대구지하철참사가 일어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10년 전 오늘,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로 192명이라는 아까운 대구시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151명의 부상자들은 아직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비단 부상자들뿐만 아니라 그 유족들도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이날의 기억과 아직까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아직까지 추모사업이나 부상자들의 진료환경 개선, 국민성금의 집행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이 참사를 자신의 일로 기억하는 많은 대구시민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참사 10주기를 맞아 해야 할 일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들을 진정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사고당시 불타버린 대구지하철. 사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 제공


그런데 아직까지 여러 잡음들로 고인들의 평안한 안식을 방해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참사의 원인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안전불감의 대구시정이 부른 참사로, 대구시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런 잡음들은 벌써 해결했어야 할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주기인 아직까지 이들 문제들로 고인들의 평안한 안식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대구시의 책임이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대구시는 하루 속히 이 문제들을 해결해 고인들이 평안한 안식에 들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시는 안전한 도시 대구,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도시 대구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의 염원을 무엇보다 대구시정의 바탕에 두어야 할 것임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대구시에서 일어난 각종 대형 재난사고들이 대구의 이미지를 고담대구로 고착시켰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고담대구로 만드는 부끄러운 대구시정, 취수원 위 수상자전거도로와 앞산터널

 

이제 고담대구를 벗어나 안전한 도시 대구 생명과 평화, 문화가 꽃피는 대구로서 진정한 컬러풀 대구가 되게 하려면 대구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지만, 대구시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봅니다.

 

철저한 안전 의식과 사전예방의 원칙에 입각해서 대구시정을 펼쳐야 할 것임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직까지도 대구시정은 안전과 사전예방의 원칙과는 너무 거리가 먼 부끄러운 시정을 보이고 있는 것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대구 식수원을 포기한 듯한 행보를 보여준 대구 취수장 위 수상자전거도로 건설 강행이 그러합니다. 대구 취수장 바로 코앞에 놓인 수상자전거도로에서 지하철참사 당시처럼 어느 누군가가 독극물이라도 뿌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말이지요. 따라서 사전예방의 원칙을 들먹일 것도 없이, 상식 수준에서 봐도 상수원보호구역인 대구 취수원 위에 수상자전거도로를 닦아 스스로 위험을 자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혈세 73억이 들어간 취수원 위 수상 자전거도로. 대구시민사회로부터 지하철참사와 같은 위험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토건사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요? 대구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는 '앞산'을 망치면서 건설되는 앞산터널공사는 또 어떤가요? 지금 앞산터널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파동이나 상인동 상화로 주변에 가보십시오, 그 모습만으로도 과연 안전한 도시 대구, 문화가 꽃피는 도시 대구는커녕 바로 이곳이 고담대구의 진원지란 것을 상기시켜 줄 것입니다.

 

일파이무’(대구서 살기 좋은 마을 일등이 '파동', 이등이 '무태동'이란 뜻)의 마을 파동 위로 40미터 고가도로가 을씨년스럽게 놓이면서 공사중인 지금도 그 주변마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더니, 그 도로가 개통이 되어 차량이 다니면서 야기시키게 될 위험이나 환경피해에 대해서 주민들은 패닉 수준의 공포를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달비골에서 이어지는 상화로 위로 건설되는 고가도로로부터 인근 장미아파트 비둘기아파트 주민들이 느끼게 되는 공포 또한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고담대구의 한 상징으로도 읽히는 파동 고가도로 건설현장의 모습과 뼈대가 완성된 고가도로가 파동을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경제를 도약시켜 준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건설되고 있는 민자사업 대구4차순환선공사는 이처럼 대구경제를 도약시키기는커녕 혈세탕진사업이 될 것이 뻔하고, 그 전에 대구시민들의 삶부터 추락시키게 되리란 것을 대구시는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토건이 아닌, ‘사람이 우선인 대구시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따라서 지금이라도 잘못된 사업은 과감히 접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해온 사업이라고 묻지마토건사업을 계속해서 밀어붙인다는 것은 한번은 속아줘도 두 번 다시 속지 않는 작금의 시민의식이란 것을 잘 기억하기를 바라고, 절대 시민들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기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런 토건사업 위주의 행정이 아닌, 사람 냄새나는 행정입니다. 대구를 떠나고 싶은 도시가 아닌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로, 고담대구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대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토건이 아닌 사람을 위한 행정이이란 말입니다.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인 오늘 고인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다시 한번 위로하면서,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안전한 도시 대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대구,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대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그래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충만한 도시 대구가 될 수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해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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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nsamansa.tistory.com BlogIcon 인사만사 2013.02.18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2. Favicon of http://naver.com BlogIcon 루리나 2013.04.22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2002년2월18일날 생일이였는뎅...

  3. 수푸로 2013.05.09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파동신천 고가도로공사 붕괴사고를 대구시와 시공사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지 않고 후다닥 치워버리고 사고조사는 그건 볼필요없다하는 꼴을 봐서 변한건없고 이익을 추구하는 시공사와 대구시는 한통속 아니면 당담공무원이 시공사 직원인가... 미친 대구시장놈아!!! 고담시가 아니고 사람이 우선이라고... 아직도 앞으로도 돈, 이익이 우선이겠지.... 만약 여기다가 언론까지 한울타리되면 그야말로 말아먹고도 남겠다. 대구는 계속 끔찍한 저주의 도시가 되나.....

  4. Favicon of http://hdhsbbc BlogIcon 고담대구... 2013.07.11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역시대구답네.... 뜨겁네..오늘도 한명사망....진짜 무서운도시.!!
    통구이먹장

    • 참 나 2013.07.2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인을 모독하는 이런 글을 버젓이 놔두는것도
      여기 주인장의 방침인가요? ㅉㅉㅉ

민자도로 대구4차순환선사업으로 대구의 어머니산이자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산인 앞산이 황폐화를 넘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4.5킬로에 이르는 남한 최대의 단일 터널 굴착으로 앞산의 지하수가 고갈되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앞사의 식생엔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산의 생태계가 망가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산 용두골 인근에 널리 퍼져있는 선사시대 유적터들이 이 터널사업과 연계된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들 유적터들은 그 수량이나 그 가치로 보아 아주 중요한 유적이고, 그로 인해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 일대를 문화재공원화해서 보존해야 할 곳이라며 대구시의 반문화적인 토건정책을 성토했습니다.


그래서 문화재 전문가와 생태 전문가 그리고 대구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앞산지킴이 '앞산꼭지' 회원들은 이날 앞산터널 굴착 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문화유적 터를 둘러보고, 이 터널공사로 훼손되고 있는 문화유적에 대한 보존대책을 대구시에 적극 건의하도록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만자사업으로 인해 시민혈세뿐만 아나라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적마저 황폐화 일로에 놓여있습니다. 차제에 이 앞산터널사업을 교훈으로 앞으로는 이와 같은 무책임한 행정이 종식되기를 희망해봅니다. - 필자


예전에 '천국으로 드는 문'이라 시민들이 칭송해 마지 않던 앞산 용두골 숲이 자라진 자리에 들어서는 앞산터널 파동IC 조감도.


숲으로 뒤덥혀 있었던 용두골이 허연 속살을 드러낸 채 맞은편 법니산의 절개지와 마주보고 있다. 그 가운데 43미터 고가도로의 다릿발이 파동 마을을 가로지르며 놓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정두환 군사독재시절, 잘못 입안된 앞산터널사업


87년 전두환 정권시절 계획된 대구4차순환선은 당시 대구시 인구가 향후 350만 명은 넘을 것을 염두해 두고 계획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구시 인구는 250만 명을 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계획의 근거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잘못된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상식적이고도 합리적 방안일 것인데, 대구시는 군사독재정권시절 입안된 그 황당한 계획을 2008년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숱한 반대 여론에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는 이런 사실을 보면 문민정권 20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대구는 여전히 그 암울한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앞산 용두골 맞은편 달비골의 터널공사 현장


2000년 하고도 12년이 지난 이때에 전두환 기념관이 운운되고 있는 이곳이 바로 대구의 현실인 것입니다. 전두환 기념관이 운운 되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 대구 앞산의 선사시대 유적터들은 앞산터널사업으로 인해 망가질 위기에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니, 참으로 기막힌 대구의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민들이 나서다 "문화유적을 훼손치 말라"


대구의 역사를 반만 년에서 일만 년을 앞당겨줄 중요한 문화유산을 훼손하면서 광주민중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기념관을 짓겠다는 곳인 이곳 대구의 이러한 현실을 보는 것은 상식을 가진 한 시민으로서 너무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8년 앞산터널공사가 착공되어 앞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골짜기인 달비골과 용두골이 완전히 사라졌고, 바로 그 용두골 인근에 위치한 선사시대 유적들이 지금 그 원형을 잃고 훼손될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학자, 시민단체 활동가, 교사 등등으로 구성된 앞산 지킴이들이 다시 모여 앞사터널사업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앞산 생태계와 문화재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절 앞산터널반대운동의 주역들이자 앞산 지킴이들이 다시 앞산에 모였습니다. 앞산 용두골 바로 맞은편 신천 둔치에 모여서 앞산터널사업이 야기한 생태계 훼손과 주민삶터 훼손 그리고 앞산에 산재한 문화재를 훼손하면서 터널공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를 규탄하고, 이 사업으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놓인 문화유적들을 둘러보기 위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앞산에 산재한 문화유적들


그러면 신천과 앞산 용두골 일대에는 과연 어떤 문화유적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우선 선사시대 조상들의 주거지인, 마치 작은 동굴과도 같은 '바위그늘집'(암음(暗陰)유적) 유적이 용두골 암반들 곳곳에 몇기나 산재해 있습니다. 


가장 동굴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그늘집 유적 추정지. 그동안 방치해놓아 무속인들의 기도터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전형적인 바위그늘집의 모습을 한 바위그늘 유적 추정지


골짜기 능선 위에 놓인 바위그늘집


지석묘(고인돌) 상석 채석장 추정지. 오른쪽 잘려나간 돌이 바로 고인돌의 상석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또한 흔히 고인돌이라도 하는, 선사인들의 무덤인 지석묘의 상석의 채석장으로 추정되는 곳 또한 그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채 놓여있습니다. 그 고인돌 상석을 추운 겨울  떼어내 신천의 꽝꽝 언 얼음길로 상류의 상동으로 옮겼던 것입니다. 지금 발굴되어 있는 상동 지석묘 군락은 이를 잘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바위그늘집 바로 위 능선에는 지질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연유산인 주상절리층이 뚜렷히 남아 있습니다. 이 주상절리층은 바닷가의 지층이 융기해서 생성되는 것으로, 이 일대가 예전에 바다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앞산 용두골 능선에서 발견된, 주상절리층


앞산 용두골에서 장안사를 넘어가는 능선길에서 발견된 암괴류.


또 주상절리층에서 100여 미터 상류로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암괴류(사석들이 흘러내린 모양) 또한 지질학적으로 중용한 자연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뿐인가요? 이들 문화유적터들 바로 위 앞산 5부 능선 쯤 되는 곳엔, 그 미소가 특히 아름다운 '앞산 마애불'이 남쪽을 향해 자리잡고 앉아 그 아랫동네인 파동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앞산 용두골 5부 능선의 큰 너럭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로 조선후기 작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파동은 그 옛날 대구로 들어오는 영남대로의 중요한 요충지로, 이 마애불은 아마도 숱한 침략을 당한 당시 선조들이 불심으로 왜적들을 물리치기 위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앞산의 5부 능선까지 올라와 큰 너럭바위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는 해설(임성무 선생)은 그럴 듯함을 넘어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해 있다고 여겨집니다.


훼손되고 있는 앞산 문화유적들


이런 중요한 유적들이 앞산터널공사로 인해서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어서, 이날 전 동국문화재연구원 원장을 역임하신 미래대의 김약수 교수와 생태학 박사이신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류승원 회장을 모시고, 앞산의 생태계와 문화유적들을 둘러보는 실태조사를 벌이게 된 것입니다.


36도가 넘어가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이들 실태조사팀은 이미 벌목이 되어 민둥산이 되어버린 앞산 용두골 인근에 놓인 바위그늘집과 주상절리층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훼손된 바위그늘집 유적


유적들이 놓인 이 일대는 이미 벌목작업을 마친 상태이다.


바위그늘집에서 실태조사 참여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김약수 교수와 류승원 회장.


이미 도로확장공사를 위해서 철제 펜스를 설치해 가장 상태가 양호하고 중요한 바위그늘집은 팬스로 가려져 그 모습을 볼 수도 없게 되어 있어서 그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또한 가장 동굴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그늘집 추정지는 벌목을 하면서 포크레인 등에 긁혔는지 그 원형의 일부가 이미 훼손돼 있었고, 그동안 이 중요한 문화유적들을 돌보지 않아서 무속인들이 무분별하게 켜놓은 촛불로 인해 그 내부는 이미 시커면 그을음으로 덮혀 있기도 합니다.


훼손되고 철제펜스로 가려진 선사시대 문화유적


도로확장 공사를 위해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는지, 이미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기 발굴된 바위그늘집을 새로 발굴한다고 요란한 모습을 차려놓았는데, 웬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화재 지표조사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완료했어야 할 의무사항인데, 공사가 이미 착공된 상황에서 발굴조사를 하는 모습에서  그 어떤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또한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자연유산인 주상절리층도 공사를 위해 길을 닦아놓은 바로 그 옆에서 위태롭게 남아있었습니다. 공삿길이 얼마나 가까우면 하마터면 주상절리층은 그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사후약방문인가? 공사를 이미 시작하고 난 뒤에 벌이고 있는 문화재 발굴조사


발굴조사터에 대해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앞산 지킴이들.


이렇게 귀중한 선사시대 유적들은 내팽개처져 있습니다. 일대 나무는 모두 베어졌고, 유적터의 일부만 위태롭게 남아있습니다. 대구시가 문화의 문 자라도 알고 있다면 이렇게 무책임한 행정을 벌일 수는 없습니다.


함께 동행한 전 동국문화재연구원 원장이신 김약수 교수는 "이 일대 바위그늘집은 우리나라에서 흔지 않은 유적으로 그 가치가 대단히 중요한 유적"이라 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미 대구박물관에서 발굴한 바위그늘집보다 더 바위그늘에 가까운 이런 유적들을 애초의 지표조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당시의 부실한 지표조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전 동국문화재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미래대 김약수 교수가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류승원 회장도 "1987년 입안된 4차순환선은 당시 대구 인구가 350만이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입안한 도로인데, 지금 350만은커녕 250만도 안되는데, 엉터리 교통수요예측으로 이런 공사를 벌인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며 지탄받아야 할 행정"이라며 대구시정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문화재 보존을 위한 대책, 강력히 촉구한다


이후 실태조사에 함께한 이들 앞산 지킴이들은 모여서 대구시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히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첫째, 지금의 설계대로 고가도로가 놓인다면 대부분의 바위그늘집을 가리게 된다. 따라서 반대편에서 바위그늘집을 충분히 조망할 수 있도록 고가도로의 높이를 최소한 5미터는 더 높일 것.


둘째, 향후 이 일대에 산재한 문화유적들을 제대로 시발굴한 후 문화재로 지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 일대를 문화재공원으로 지정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라는 것"


셋째, 조만간 맞은편 달비골 일대와 앞산터널 내부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일 것"을 말입니다.


바위그늘집이 놓여있는 일대를 철제펜스가 둘러싼 채 벌목작업을 이미 마쳤고, 곧 도로확장공사가 들어갈 테세이다.


실태조사중인 앞산 지킴이들


그렇습니다. 이 무지막지한 공사로 인해 앞산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우리 선조들의 유적들까지 훼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에 심각하게 상처 입히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이 사업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구시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것과 아울러 대구시의 역사를 최소한 반만년은 앞당겨줄 앞산 문화유적들을 제대로 시발굴하고 보존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해봅니다.


아울러 민자도로 앞산터널사업을 교훈 삼아, 자연파괴를 동반하고 지역경제까지 말아먹고야 말, 이러한 민자사업이 두번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앞산터널사업 전과 후의 용두골의 모습.



사업 전의 용두골의 전경


사업 중인 앞산 용두골의 아픈 모습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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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대표적인 두 산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팔공산이고 나머지 하나는 앞산입니다. 흔히들 팔공산을 대구의 아버지산이라  하면, 앞산은 대구의 어머니산이라 불리리도 합니다.


앞산은 대구도심 바로 인근에 위치해 많은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로 앞산은 대구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산은 아픔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우선 성불산(聖佛山)으로 불리다 일제에 의해 창시개명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무 흔한 그 이름 탓에 존재가치가 평가절하되기도 했지요. 일제는 분명 그 점을 노렸겠구요.


그러나 성불산이란 이름에서 알려주듯 앞산에는 절터도 많고, 특히 태조 왕건에 얽힌 지명의 절 또한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산 곳곳엔 기도터들이 많아 불심을 닦기 위해 수행한 흔적들도 보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는 바위그늘유적(선사인들의 거주지) 추정지까지 발견되어서 대구의 역사를 반만년 앞당겨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앞산 용두골 숲에 차려진 앞산터널반대 농성장


그런데 이런 앞산에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왔으니, 바로 대구4차순환선 앞산터널공사가 2008년 시작된 것입니다. 민자사업 앞산터널사업은 앞산을 무려 4.5킬로나 뚫으면서 동서로 관통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앞산의 지하수는 고갈되어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설상가상으로 앞산에 산재한 문화재 추정지 또한 방치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대구지역의 환경시민사회단체와 대구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에 앞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에 이르렀습니다. - 필자


대구시의 뻔뻔한 앞산터널사업 홍보


지난 18일 대구시는 대구 4차순환도로(일명 앞산터널사업)의 현재 공정률 81%, 연내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는 홍보성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지난 시절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로 활동하던 많은 대구시민들은 앞산터널사업이 착공되면서 '천국으로 드는 문'이라는 용두골 숲이 파괴되고, 다른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숲이 파괴된 이후 앞산 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싫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앞산터널사업 전의 용두골(위)와 공사중인 용두골(아래)의 모습. 천국과 지옥의 모습인가?


달비골의 상수리나무. 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들은 대부분 베어졌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는 이 사업에 대한 언급조차 자제해왔던 것이죠. 그런데 앞산을 사랑하는 대구사람들인 우리는 앞산터널공사를 시행하면서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를 둘러싼 대구시와 시공사가 보이고 있는 작금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대구경제를 말아먹고야 말, 민투사업 앞산터널사업

 

도대체 앞산터널사업이란 어떤 사업인가요? 엉터리 교통수요예측으로 시작된 민자사업 앞산터널사업은 개통 이후 대구시의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서울 우면산터널 보다 더한 손실로 대구경제를 말아먹을 것입니다.

 

개통 후 예측 교통량에 미달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민간사업자의 적자를 보존해줘야 합니다. 적자가 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편도 1,200(이후 증액될 가능성)의 요금을 내고(26년간이나) 이 터널로 지나다닐 차가 얼마일까요?


앞산터널사업을 막기 위해 앞산 달비골에 차려진 나무 위의 농성장 모습. 필자는 2009년 초 이 나무 위 농성장에서 일주일간 농성을 했다.


이미 기존의 앞산순환도로가 있어서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차들이 막힘 없이 달리면서 교통수요를 충분히 커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는 전국 광역시도중에서 교통이 가장 편리하기로 소문이 나있어 굳이 새로운 도로에 대한 메리트가 크게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범안로의 우(憂)를 범하면서까지(민자도로 범안로는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적자로 그 손실분을 시민혈세로 보전해주고 있다. 범안로는 그 유명한 멕커리가 투자한 도로) 무리한 공사를 벌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터널공사로 파괴되는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


그런데 이 터널발파 공사를 하면서 설상사상 앞산의 지하수가 고갈되어 지난 수십년간 단 한번도 마른 적이 없던 달비골 평안동산의 약수마저 고갈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매일 이곳을 찾는 인근 달비골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마른 적이 없던 달비골 평안동산 터널 발파 후 약수가 말라버렸다.

 

또한 대구의 역사를 반만년 앞당겨줄 바위그늘유적 추정지들(선사인들의 거주지)을 바로 옆에 놔둔 채 도로확장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앞산 용두골 부근의 고인동 상석 채석장 추정지


앞산 용두골 부근의 바위그늘 유적지 추정지


고인동 상석 채석장 추정지와 바위그늘 유적 추정지의 모습이 마구 파괴되고 있다.


그뿐인가요? 예로부터 일파이무로 불리던,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다던 파동에 높이가 무려 43미터의 고가가 놓이면서 파동은 디스토피아 도시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고, 그 아래 살고 있는 파동주민들은 그 위태로운 모습에 경기를 하고,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파동을 가로지르며 놓이고 있는 높이 43미터 고가도로. 파동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파동을 가로지르며 놓인 고가도로가 거의 완공되었다.


이렇게 앞산의 심장에 구멍을 뚫어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앞산을 죽이고, 파동 마을도 파괴하고, 대구경제도 말아먹고야 말 이 엉터리사업을 벌인 대구시가,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 그리고 주민들의 삶터는 돌아보지 않은 채 “81% 공정률 운운하면서 이 사업을 홍보하고 있는 작금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우리는 그 현실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앞산의 실태조사


그래서 우리 앞산을 사랑하는 대구사람들은 726일 오전 11시 앞산터널사업 현장과 그 일대 문화재(용두골 일대와 달비골 일대)를 둘러보는 현장 실태조사를 벌이려 합니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김약수 교수(미래대 교수, ()동국문화재연구원 원장)와 류승원 회장(생태학 박사, 영남자연생태보존회)이 동행해 앞산 용두골 인근에 폭넓게 분포하는 역사문화유적들과 앞산의 풍부한 생태계 자원에 대해 자문을 합니다.


공사 전 앞산 용구골 입구의 평화로운 모습


앞산 용두골 5부 능선에서 발견된 앞산 마애불. 조선후기 마애불로 추정되고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국립대구박물관의 학예사의 증언이 있었는데도 아직까지 문화재로 지정조차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앞산의 생태와 문화재를 파괴하면서 공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와 시공사에 분면한 문제제기를 하고, 그 확실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현장 실태보사를 통해 다시 한번 앞산의 가치를 확인하고, 두번 다시는 이런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큰 교훈을 삼고자 합니다. 그러니 관심있는 대구시민들은 이날의 현장조사에 함께하시면서 앞산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희망해봅니다.



앞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구시 달서구의 야경. 멀리 낙동강이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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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구경북고대생 2012.07.27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상도를 모함하는 좌빨세력...
    좌빨정권 10년동안 경상도는 파탄났었다...
    대동단결하라. 경상도여!!!

  2. 우리가 남이가 2012.07.27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거철만 되면

    한나라당 몰표 찍는 동네가

    저럴거 모르고 주구장창 찍어 주나????

    위에 놈 처럼 이것도 좌빨 탓이가???

  3. 기현 2012.07.27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 찍어주고..좋아하는 시민들..
    다시 새누리당 찍어주고 좋아할거고..

    대구의 정치인은 안바뀔거고
    시민들도 그냥 노예로 살거고..
    아이들은 성의 노예가 될거고..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동네가 되어 있어도 만족해 할거고

    그냥 그렇지 뭐
    대구가 그렇지 뭐

  4. Nb 2012.07.27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꼼수다에 제보하셔도 될 듯.... 정말흉뮬스럽네요. 불필요한 도로 건설에 뒷구멍으로 돈먹었을 위원들과 공무원....

  5. 최원석 2012.07.29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천공항으로 가는 영종대교민자회사에 지난 10년간 사용료부족으로 인한 목표수익율을 채워주기위하여 세금으로 보조한 돈이 자그만치 1조가 넘는답니다. 결국은 건설비용의 수배를 세금으로 지출하는 모양새....관료와 정치인과 재벌과 외국자본들이 짜고치는 세금날강도 게임입지요.

    민자도로든 민자지하철이든 민자다리든간에 모두가 재벌이나 돈가진 자본을 위한 것이고 세금을 퍼주는 세금낭비사업입니다.

    정부는 민간자본이 국가의 중요한 기간사업에 투자하여 국가재원을 다른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서 선전하였지요. 순전히 거짓말이고 사기입죠.

    동서고금에 재벌이나 외국자본들이 돈투자하고서 낮은 수익에 만족하는 것이 가능하나요? 은행이자주고 자기자본이 감소하면 투자한 주주들이 가만히 있나요?
    은행의 대출이자율이 5%이면 투자한 재벌이나 자본들은 회사운영비용을 감안하고 주주들의 이익과 배당을 위하여 최소한 연 10%이상의 수익이 보장되어야 기업은 존재가 가능합지요. 그리고 돈을 벌려한다면 연20% 연 30%의 고수익이 보장되어하고 결국은 이를 정부가 세금으로 지불하고있는 것이 대한민국 민자사업의 현실입니다.

    민자회사는 공사건설금액을 30~40% 높여서 자본을 투여하고 이를 통해서 전체건설금액의 30~40%를 공사과정을 통해서 수익을 내고서도 전체공사건설금액을 투자비로 산정하여 수익율을 20%내외로 정해놓고 국민으로부터 사용료를 받고 수익율에 못미치면 부족하면 정부가 세금으로 지불하는 형태입죠.
    그리고는 완공후 자신들의 지분을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아넘기면서 일시에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20~30년간 정부나 지자체는 건설원가의 수배에 이르는 세금을 보조하는 이상한 게임을 왜하는 가를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민자건설에는 재벌과 건설회사 외국자본 그리고 정치인과 관료들의 야합이 존재하는 국민 피 빨아먹기라 표현하고싶습니다.

    오히려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서 국가가 건설하든지 국채를 발행하여서 건설함이 가장 효율적인 것입니다.

  6. 파동 2012.08.15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어릴적 어머니 강에서 빨래하시고 저 물에서 누이랑 물놀이하던곳
    계절바뀔때 마다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와 소풍가던 곳..
    그게 없다 기억이 없다

  7. 파동 2012.08.15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어릴적 어머니 강에서 빨래하시고 저 물에서 누이랑 물놀이하던곳
    계절바뀔때 마다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와 소풍가던 곳..
    그게 없다 기억이 없다

대구의 모산(母山)이라는 앞산(660미터)은 대구시의 중심에 우뚝 솓아 대구시를 굽어보면서 대구를 지켜주고 대구시민들에 날마다 신선한 공기를 전해주는 대구의 허파이자 상징인 곳입니다. 서울의 북한산이라 할까요? 앞산은 그래서 예로부터 많은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대구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구의 상징인 앞산에 대구시는 대구 4차순환선으로 앞산에 4.5킬로에 이르는 터널을 뚫은 사업을 2008년 착공했습니다. 많은 대구시민들이 2005년부터 이 사업을 반대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그대로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그로 인해 앞산의 큰 두 골짜기인 용두골과 달비골의 아름드리나무가 베어지고 숲이 초토화되었습니다. 그렇게 앞산이 그 모습을 점점 잃어가더니, 최근엔 그 앞산의 지하수마저 고갈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무불변한 개발에 따른 환경대재앙인가요? 지하수가 마르자 계곡물이 마르고 약숫물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지역주민들도 뿔났습니다.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 필자 주


앞산터널로 앞산의 지하수 완전 고갈

 

앞산터널공사로 대구의 모산(母山) 앞산(660)의 지하수계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앞산 달비골의 유명한 쉼터 평안동산’(달비골 입구에서 1.5. 앞산의 3부 능선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의 쉼터이자, 앞산 등산객들에게 산행시 필요한 물을 공급해준다)의 약수터의 약숫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이다.


앞산터널 굴착 현장


사실 이곳 약수터의 약숫물이 말라버린 것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안동산 약수터는 이곳에 약수터가 생긴 이래로 아무리 가물어도 단 한번도 약수가 마른 적이 없다 할 정도로 지하수가 풍부하던 곳인데, 앞산터널 굴착공사가 본격화한 후인 지난해인 20108월 이곳의 약숫물이 완전히 말라버린 것이다.


평안동산 약수 고갈. 20108

 

이에 따라 이곳 달비골 평안동산을 찾던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원성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대구시와 이 사업의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부랴부랴 이곳에 161미터의 관정을 뚫어서 그동안 약숫물을 공급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6월 초 그 지하수마저 완전히 고갈되어버린 것이다. 161미터 아래의 지하수가 모두 고갈될 정도로 지금 앞산의 지하수계에 중대한 교란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대구시가 건설업체의 민간자본 2,354억원과 시예산 944억원 등 총 3,298억원을 들여 앞산과 법이산에 각각 터널을 뚫어 10.5에 이르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인 이 사업으로 건설업체들은 26년간 편도 1,700원의 통행요금을 걷도록 계획되어 있다. 또한 교통 수요 부족으로 적자가 발생할 시 5년간 그 손실액을 대구시가 보존해주기로 되어있는 사업이다. 2012년 개통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앞산터널사업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이미 지역의 환경시민사회단체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줄기차게 제기된 문제다. 앞산에 터널이 뚫리면 앞산의 지하수계에 심각한 교란이 일어나서 계곡물이 마르고, 약숫물도 마르고 그에 따라 앞산의 식생에도 심각한 교란이 일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앞산의 생태계 교란, 대구시는 사죄하고 책임을 지라

 

이렇듯 앞산터널사업은 대구의 모산인 앞산의 지하수계와 식생을 심각하게 교란하고, 주민들에게 그동안 양질의 약숫물을 제공하던 약수터마저 그 기능을 잃게 만드는 전형적인 환경파괴 사업인 것이다.

 

2010년 새로 정비한 약수터의 약숫물마저 20116월 완전히 말라버렸다

 

민간투자사업으로 벌이는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시작될 때부터 각종 부작용과 엉터리 교통수요 예측으로 건설업자들 배만 불리고 대구경제를 거덜낸다면서 주민들과 지역 환경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 많은 대구시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시행되었고, 오늘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터널을 뚫어도 앞산의 지하수가 고갈되지 않고, 앞산의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고 한, 이 사업의 자문 학자들과 이렇게 문제 많은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준 대구지방환경청 그리고 이 사업의 발주처인 대구시는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앞산을 사랑하는 대구시민들과 인근지역 주민들께 엎드려 사죄하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이곳을 관할하는 달서구청에서는 최근 이곳의 지하수가 고갈된 사실을 알고는 달비골 입구 청소년수련관의 물을 트럭에 실어와 약수터의 간이물탱크에 채워놓는 식으로 응급조처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저 간이물탱크 안은 부유물이 떠있고, 아래는 뻘이 들어차 있다. 이곳의 물을 약수터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앞산순환도로 터널 진입로 피해대책위를 준비하고 있는 달비골 입구 장미아파트 손태익 주민대표는 이 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대구시 종합건설본부장과 달서구청장을 항의 방문하고 이후 대규모 주민집회를 열 예정이라 한다.


▲ 앞산터널사업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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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iugoon.tistory.com BlogIcon 리우군 2011.06.23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아야~ 하고있네요 ㅠㅜ

  2. Favicon of https://greenstartkorea.tistory.com BlogIcon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2011.06.23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윽 ㅠㅠ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
    언제쯤 정신차릴까요..ㅠㅠ

  3. 오호라 2011.06.23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게 약수냐? 약수야..
    망치고 있는 니들이나 실컷 마셔라.
    아 정말 이 금수강산이 어떻게 될지. 사람은 어찌 살아야할지 두려워지네요.

  4. 스톤에이지 2011.06.23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널을 뚫어 지하수가 고갈됬다는 보고서나 신뢰할수있는 기관이나 학회의 결과가 있었나요?
    그리고 평안약수와 터널과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고 이런글을 쓰시나요?
    환경환경하는데 환경을 고려한 도로건설을 한다면 산을 절개하는 공법보다 터널이 가장 적합한 공법입니다.
    최소한의 절개로 도로를 건설할수있는게 터널이란 말이요.
    만약 터널조차 환경때문에 뚫지 못하게 한다면 당신은 차를 두고 걸어다녀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것이요.

    • Deflame 2012.10.20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법의 친환경적인 적용여부를 떠나서, 필요없는 도로를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도로는 공공재입니다.

      <<< 민간투자사업으로 벌이는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시작될 때부터 각종 부작용과 엉터리 교통수요 예측으로 “건설업자들 배만 불리고 대구경제를 거덜낸다”면서 주민들과 지역 환경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 많은 대구시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시행되었고, 오늘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

  5. 선거의 여인 박근혜씨에게 물어봐야 2011.06.23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첩만 볼려나....
    대구시장 잘 뽑아놨네요.
    양산도 마을이 공단되고 지하수가 고갈되어도 한나라당 계속 찍어주던데요.
    아마 상수도까지 말라버려야 한나라당 표가 줄어들겁니다.

  6. Favicon of http://aandbplants.com BlogIcon 윤석영 2012.01.15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7. Deflame 2012.10.20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법의 친환경적 여부를 떠나서, 필요없는 개발을 하는 것 자체가 환경파괴입니다. 본문에 분명히 << 민간투자사업으로 벌이는 대구 4차 순환선 앞산터널사업은 시작될 때부터 각종 부작용과 엉터리 교통수요 예측으로 “건설업자들 배만 불리고 대구경제를 거덜낸다”면서 주민들과 지역 환경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 많은 대구시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시행되었고, 오늘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 라고 되어 있으며, 이는 환경적인 문제 이전에 필요가 없는 도로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8. 글쎄요 2014.01.20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 뚫리고 출근길 짧아져서 대만족인데요
    기존 1시간 넘던 길이 15분
    님이 말하는 '많은 대구시민' 이 몇명인지 모르겠으나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 비교조차 안될정도로 월등히 많을걸요

터널공사로 말라버린 천연샘물, 앞산 달비골 약수

대구 앞산 달비골에는 오래된 약수터가 하나 있다. 달비계곡 들머리에서 한 40여분을 올라가야 나오는 이 약수터엔 약수물을 받으러 오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도록 등산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약수물을 전해주던 이 약수터가 최근 말라버렸다. 수십년동안 한번도 이런 일이 없던, 아무리 지독한 가뭄이 들었을 때조차 마르지 않았던 이 약수물이 말라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며칠간 많은 비가 내려서 계곡에 물이 그득한 이 달비계곡에서 말이다. 계곡을 끼고 흐르는 물소리는 요란한데, 약수터의 물은 말랐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도대체 그 원인이 무엇일까? 그러나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것도 아니다.

▲ 약숫물을 떠먹던 바가지만 휑하니 걸려있는, 앞산 달비골 평안동산 약수터

최근 이곳에는 앞산터널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역민들의 안식처이자, 쉼터였던 이곳 달비골 계곡이 공사장으로 변했다. 그로 인해 달비골 들머리에 들어선 그 넓은 상수리나무숲은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지금과 같은 여름이면 계곡물이 시원하게 내려와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각광을 받던 계곡 입구의 그 넓은 웅덩이도 자취를 감추고, 포크레인 굉음만이 요란한 공사판으로 바뀐 것이다.

▲ 상수리나무들이 무성했던 이곳은 지금 이렇게 공사장으로 변해 있다

이 계곡을 지키기 위해서, 입구의 상수리나무숲을 살리기 위해서 그동안 지역의 숱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민들이 노력을 했지만, 결국 자본을 등에 업은 토건업자들과 지역 위정자들에 의해서 터널은 뚫리고, 그 야만의 터널공사가 시작된 지 정확히 1년 5개원 만에 달비골의 약수가 말라버린 것이다.

▲ 앞산터널공사가 한창인 앞산 달비골 계곡 초입의 공사현장

그러나 이것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터널을 뚫으면 당연히 지하수맥이 끊길 것이고, 그 끊어진 수맥을 따라 자하수는 흘러가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그토록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평펑펑, 꽐꽐꽐 저 땅 밑에서 지하수가 용솟음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지금 터널 굴착은 약수터에서 수직으로 150미터, 수평으로 40~50미터 부근을 지난다고 한다.

18일 필자는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앞산꼭지') 소속 회원들과 '영남자연생태보존회'의 이진국(환경 지질학) 박사와 함께 약수터 현장을 찾았다.

▲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앞산의 계곡물이 많이 불어 있다

달비골에는 여전히 많은 등산객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인해서 계곡물은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데, 약수터의 물이 말라버렸다는 이 기막힌 사태에 대해서 15년 동안이나 "이곳의 약수물로 먹고 산다"는 서 노인(71)은 강한 안타까움을 토했다.

"겨울이나 여름이나 언제나 일정하게 약수가 나왔다 카이. 내가 15년간이나 이곳 약수를 받아먹고 사는 사람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처음. 그래서 내가 약수터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들에게 욕을 막 했버렸다 카이. 이럴 어쩔 것이냐, 약숫물 나오게 해놔라 하고 말이야"

또 다른 한 노인도 "20년 이상 한번도 물이 안 나온 적이 없었는데,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라고 역시 너무 안타까워했다.

▲ 앞산 달비골 평안동산 약수터를 지키고 있는 미루나무들

그랬다. 이곳 평안동산 약수터의 약수는 앞산 정산을 등산하는 등산객들에겐 중간 기착지로 꼭 이곳에 들러 물을 마시고, 떨어진 물을 보충하는 물 보급소였고, 인근 지역주민들에겐 평생을 동반한 약숫물로 인기가 높은 곳이었다. 그런 약수터의 물이 말라버렸으니, 달비골을 찾는 등산객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겐 큰 위안거리가 하나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를 어쩔 것인가?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앞산터널 시공을 맡은 시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터널공사와 직접적인 연관관계을 밝힐 수 없는 한 시공사가 책임을 질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가 원인 분석차 현장주변을 굴착해본 것이다. 계속해서 원인을 찾아 보겠다"  했다.

▲ 대구시 관계자들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원인을 규명한다고 모여서 굴삭기로 약수터 주변을 파내고 있었다

그 관계자의 말대로 약수터 주변은 이미 굴삭기로 파헤쳐 크게 훼손되어 있었다. 저 지하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표면을 파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 것인데, 이들은 눈가리고 아웅 하려는지 괜한 작업을 하고 있는 듯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건설관리본부 앞산터널공사 담당자는 "시공사에서 수위변화를 계속 관찰해왔으나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가 지난달 30일 오후 불과 몇시간 만에 표층수인 약수터 물이 고갈됐다. 정밀조사를 마친 뒤 이달 말께 원인이 파악되면 대책을 마련하겠다"(<한겨레> 인용)고 했다 한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지하수맥이 교란되어 나타는 이와 같은 일에 무슨 수로 약숫물을 되돌려 놓는단 말인가? 오히려 더 큰 문제들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산에 있는 여러 계곡이 계속되는 터널굴착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고, 곳곳에 산재한 다른 약수터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환경청도 앞산터널공사에 대한 검토의견에서 "터널로 인한 지하수맥의 차단효과로 천연샘과 고층습지가 마르고 계곡수가 감소할 것이다. 지하수위 저하현상이 발생해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 터널에서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기창댐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시공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한쪽에선 계곡물이 저렇게 흐르는데, 약숫물은 나오질 않는다. 전문가들은 앞산터널공사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영남자연생태존회 류승원, 이진국 박사의 의견서에 따르면 "터널 내부를 완전하게 차수를 한다면 지하수위가 다소 회복될 수 있겠지만, 이 지역이 산지환경임을 감안한다면 지하수 수문환경의 원상회복을 장담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터널공사 시 완벽한 차수 또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고갈된 평안동산 약수의 원상복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무차별적인 개발로 인해 파괴되는 것은 자연이고, 피해를 입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다. 언제나 수탈당하는 것은 약자들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기는 것은 자본가를 비롯한 토건족들이다. 


지금 4대강에서도 마찬가지 삽질이 강행되고 있다. 일부 인간의 탐욕에 의해서 지금 자연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있고, 농어민들과 골재노동자들을 비롯한 서민들이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 더이상 무차별적인 삽질을 허용치 말아야 할 분명한 이유인 것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앞산, 그러나 공사장으로 변한 앞산


내려오면서 본, 비가 내린 뒤의 앞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앞산에서 오랜만에 본 그 꽐꽐 흐르던 계곡물들은 공사장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이 뜨거운 여름 아이들이 멱을 감고 있을 그곳에는 지금 거대한 공사장이 들어서  있고, 그곳은 앞산의 계곡물은 쉼 없이 흘러들고 있었다.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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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리내 2010.08.19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 나는 소식 입니다 앞산터널...말라버린 달비골 약수 그리고 앞으로 말라버릴 다른 약수들..이중죄짐에 대해 나중에 그들은 무슨말로 변명 할까요 나 돈이라곤 29만원 밖에 없어요 이런류??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8.22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구의 엄마산 앞산을 뚫어 길을 내고,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파고 막아서 운하를 만들고
      모두 한뿌리에서 나온 마몬들이지요.
      탐욕의 마몬들, 그들이 언제 사라질지요......

  2. 맑은물 2010.08.20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겁게 물놀이하던 계곡과 아름다운 숲길이 터널입구가 되고 산의 샘이 마르고 점점 말라가는 앞산을 보고 있자니 어찌해야할지 몰라 답답하고, 앞으로 대구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앞산을 살려내라~~강을 그대로 두라~~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8.22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수리나무숲의 상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현실인데, 약수마저 고갈되고....
      달비골 찾던 서민들이 큰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이를 무슨 수로 보상할까요?

  3. 박도해 2010.08.26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터널굴착중에 물독이 터저서 약수물이 맑라 버렿내요 터널 에서 물이 엄청 솟아지거든요

  4. 달비골 등산객 2013.07.2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저는 등산갈때마다 저기서 물 마시면서 기운내서 등산하고 했는데...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3.07.2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많은 대구시민들이 안타까워 하리라 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앞산이 뚫리는 것을 막지 못한
      죄인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도로의 연장 사업 때문에 대구의 또다른 생태자원인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 그리고 금호강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대구4차순환선 성서-지천 간 도로사업 때문입니다.
      이 미친 도로사업들 이제 제발 중단되어야 할 것이고,
      대구시민들은 똑바로 정신차려서 대구의 미래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부디 그 일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구 앞산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숲에 서 있는 상수리나무 ⓒ 앞산꼭지
 

김윤성 시, 한동헌 곡, 김광석 노래 - ‘나무’


김광석이 부른 <나무>란 노래를 참으로 오랜만에 듣습니다. 이 곡은 들을 때마다 작지 않은 울림이 있습니다. 김광석의 독특한 창법과 음색이 더해져서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가슴 속을 흐르는 무언가가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깊은 느낌의 ‘원류’를 찾아보니, 이 곡의 가사는 원래 김윤성이란 시인의 詩라고 하더군요. 시인의 이 기막힌 시어에다가 작곡가 한동헌 씨가 곡을 붙이고, 그것을 김광석이 불러 히트한 것이지요. 역시 시인이 저 ‘뿌리 밑에서’ 길어 올린 시어에 담긴 그 깊이가 김광석의 목소리로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이기에 그토록 큰 울림을 주는 것인가 봅니다.

대구 앞산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숲에 서 있는 상수리나무 ⓒ 앞산꼭지

참 좋은 곡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작가는 이 곡을 듣고는 ‘자홀’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자뻑’과는 다른 의미의 ‘자기 황홀’에 대한 감상을 한참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 곡은 많은 이들에게 ‘황홀한’ 사랑을 받고 있음에 분명합니다.


물론 김광석의 노래는 그의 슬픈 음색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96년 그가 생을 마감한 이래로 아직까지도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넘치는 사랑받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만큼 그의 노래는 큰 감동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청중을 전율케 하는 김광석의 노래


92년도 한 음반가게의 낡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래 <거리에서>를 듣고는, 그 자리서 전율케 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김광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임종진 씨는 작년에 낸 그의 사진에세이《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램덤하우스, 2008)에서 김광석의 노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노래는 지금 더 울림을 주고 있다. 우리는 점점 새로운 것, 특별한 것, 부자 되는 것, 경쟁하는 것 등에 빠져들고 있다. 이것에 잘 맞춰야 ‘세상을 잘 산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보편적이고 평범한 것의 가치를 얘기하고 있다. 그는 소소하고 평범한 것의 가치를 몸소 들려준 가수다”


그렇습니다. 그의 말처럼 김광석은 일상의 소소한 소재에서 발견하는 평범한 가치를 노래해왔고, 그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한 감성이 대중의 정서를 파고든 것이겠지요. 물론 거기엔 그의 독특한 창법과 음색이 한몫을 한 것이구요.   

김광석이 노래하는 ‘나무’


그런 그의 수많은 곡들 중에서 이 <나무>란 곡이 오늘 새로운 울림을 줍니다.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 눈부신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소 / 누구 하나 나를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소 / 한결같은 망각 속에 나는 움직이지 않아도 좋소 /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소 / 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 하오 / 서러운 것이 내게는 없소 / 누구에게 감사받을 생각 없이 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 뿐이오 /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라려고 하오 /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펴려 하오”


비오는 숲속에서 본 나무의 고고한 모습에 완전히 감정이입이 된 이가 아무도 부러울 것도 없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도도한 모습으로 서있는 나무에 완전히 반하고선 자신도 그와 같이 황홀한 자아에 도취되어 이렇게 노래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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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숲의 일부 ⓒ 앞산꼭지

김광석의 '나무'와 앞산의 상수리나무숲


오늘 김광석의 이 전율스러운 곡이 저의 가슴 속으로 온전히 들어와 후벼 파는 것은 며칠 전 이렇게 황홀한 모습으로 서있는 나무들을 만나고 와서일 것입니다. 그 나무들은 바로 대구 앞산 달비골의 상수리나무숲에서 본 나무들입니다. 이 울창한 상수리나무 군락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쭉쭉 뻗어있는 상수리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있는 모습은 과히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상수리나무는 흔히 참나무라고 불리지요. ‘도토리’를 맺는 참나무들은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길참나무, 상수리나무 이렇게 여섯 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크고 실한 도토리를 맺는 참나무가 바로 이 상수리나무이고, 가장 크고 울창하게 자라는 나무 또한 이 상수리나무인 듯합니다.

상수리나무의 껍질, 코르크마게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 앞산꼭지

이 상수리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진 숲은 앞산 달비골 초입에 있어서 이곳을 찾는 수많은 등산객들에겐 참으로 반가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의 초입에서 이렇게 울창한 숲을 만나게 되는 기쁨을 누리는 곳은 많지 않은 까닭입니다. 상수리나무 군락 사이로 난 등산길로 산을 오르면 시원하게 자란 이 나무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주면서 말입니다.


벌목의 공포로 떨고 있는 나무 


그런데 이 멋진 상수리나무 군락의 명운은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울창하고, 생태학적으로도 귀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는 이 숲은 곧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바로 ‘몰염치한’ 민투사업인 앞산터널공사로 인해서 이 숲의 벌목작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 앞산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숲 입구에 서 있는 산신 장승, 그 옆에 최근 마을학교 아아들이 만든 애기장승이 섰다 '산신'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앞산은 살고 싶다" 함께 외치고 있다 ⓒ 앞산꼭지

지난 2월말 일명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들은 수많은 문제를 안은 채 강행되는 이 부도덕한 민투사업을 막아보려 거의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부었으나, 이명박식 불도저 행정을 닮은 대구시정은 대구시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수많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공사를 강행했고, 현재 공사는 착공이 되어서 앞산을 야금야금 뚫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달비골 1차 벌목에서 쓰러진 나무들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흘렸던 눈물이 아직도 채 마르지 않았는데, 또다시 대구 앞산의 아니 이 나라의 소중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이 상수리나무숲이 자본의 거대한 아가리에 그대로 처넣어질 운명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달비골의 달이 머무는 작은 못인 '월곡지' 제방에서 내려다 본 모습, 흔날리는 코스모스 너머로 포크레인이 땅을 파헤치고 있다 ⓒ 앞산꼭지

그래서 오늘 김광석의 <나무>가 새롭게 들려옵니다. 마치 달비골의 상수리나무들을 위한 진혼곡처럼 말입니다. 어두운 색조의 김광석의 목소리는 오늘 묘한 분위기를 피우면서 제 가슴을 울려옵니다.


탐욕의 민투사업, 제발 이젠 그만!


왜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이 되어야 하는지요? 명백히 잘못된 교통수요 예측의 터무니없는 민투사업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현실을 접하고 있습니까? 대구의 앞산터널사업 또한 대구시민들의 혈세낭비에 더해서 국가적으로 소중한 생태자원인 상수리나무숲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구 앞산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숲에서 만난 다람쥐 ⓒ 앞산꼭지

얼마나 더 어리석어야 하는지요? 얼마나 더 수많은 생명들을 쓰러트려야 하는가요? 일부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 수많은 목숨들이 사라져야 하고, 그 숲속의 생명들을 벗하면서 살아온 수많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연 공간을 잃어야 한단 말입니까?


그 상수리나무들이 벌목의 공포에 지금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습니다.

너무 슬픈 날이네요. 지금이라도 이 망나니와 같은 ‘토건족’들이 철좀 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산 천지신명께 다시 한번 빌어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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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남자 2009.10.29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광석이 노래 중에 이런 곡이 있었군요.
    숨어있던 명곡인가, 너무 멋진 곡이군요.
    나무들의 예찬, 잘 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0.29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김광석의 노래는 대부분이 좋지만,
      특히 저는 이 곡을 좋아합니다.

      '나무'를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 본 계기가 된
      노래라고나 할까요. 암튼 멋진 곡입니다.

  2. Favicon of https://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2009.10.31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김광석씨 노래 좋아합니다.
    특히 "일어나"
    자연의 나무 숲이 보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이 능사는 아니데 말이지요.
    개발하더라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개발 할수도 있을텐데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1.0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무만큼 모든 생물들에게 이로운 존재가 잘 있을까요?
      이런 존재들을 우리가 더욱 아끼고 사랑하고
      보존해야 할 것인데 말입니다.
      언제 우리의 상식은 바로 설 수 있을지........

  3. 익명 2009.11.01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2009.11.01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발 만능주의가 낳은 폐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무와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는거지요.
    이곳 카사블랑카도 도로 정비한다고 오래된 가로수들을 모두 뽑아버려서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1.0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사람들은 생태계가 보존되어야 우리도 살수있다는것을 자꾸 잊어버리는 걸까요 ㅠㅠ

 
앞산 정상 능선 부근에 만난 '민달팽이' ⓒ 앞산꼭지 

 

달팽이의 꿈, 잃어버린 ‘집’의 추억


긴 장마의 끝,
모처럼 활짝 갠

여름이 한창인 어느 날,

"초록이 필요하다"는 아내와의 산행에서
참으로 '낯선' 녀석을 하나 마주쳤다.


녀석은 바로 ‘민달팽이’였다.

녀석을 처음 보는 '까막눈'들은 어쩌면 지금 한창 유행하는

그 ‘괴물’을 떠올릴지도 모를 일이다.


대구 앞산 정상 부근의 등산길에 놓인 바위 위를 열심히 기어가는

흑갈빛의 녀석을 본 순간 걸음이 자동으로 멈춰진다.

앞산 정상 능선 부근에 만난 '민달팽이' ⓒ 앞산꼭지 

느릿느릿 녀석은 어디로 가는 걸까?

잃어버린 녀석의 ‘집’이라도 찾아가는 걸까?

녀석의 집을 지난밤에 누가 부수기라도 한 걸까?


집을 찾아가는 녀석의 위태로운 걸음 너머로

‘익숙한’ 풍경 하나가 기어 올라온다.


앞산
달비골 계곡,

물이 풍부한 그 계곡엔
올 여름 아이들 소리 하나 없다.


앞산터널 달비골 공사 현장의 모습, 달비골 계곡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앞산꼭지

앞산 터널,

이 ‘오래된’ 숲에
누군가가 이야기하듯 ‘아스팔트 벌레’,

그 요란한 벌레들이 쌩쌩 달릴 ‘멋진’ 길을 내기 위해


'철없는' 인간들은
이 '생명의 집'에
지금 거대한 구멍을 내고 있다.


어느 사상가는 물었다.

“자연이 남아있으면 더 발전할 수 있는가?”


저 '서울공화국'의, '삽질' 각하께선 단호하게 답한다.

"우리가 살 길은 '녹색성장'이다"
"자연이 남아 있는 한 발전은 가능하다!" 

앞산 정상 능선 부근에 만난 '민달팽이' ⓒ 앞산꼭지 

옳다. 

'앞산터널'이 그러하고,

'국립공원 케이블카'가 그러하고,

'4대강'이 그러하다. 


달팽이가 집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달팽이는 집을 찾을 수 있을까?

달팽이는 ‘껍질의 추억’을 간직한 채,

그져 오늘도 그냥 바짝 엎드려 기어간다. 

앞산 정상 능선 부근에 만난 '민달팽이', 집을 찾아 길을 나선다 ⓒ 앞산꼭지   

그런데 그 모습은 마치 누군가가 하신 말씀처럼
"기어라, 기어라" 웅변하시는 듯하다.

그는 그렇게 기시다가는 저 아래를  
힐끗 한번 처다보고는
묻는다.

"'4대강'은 안녕하신가?"

앞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시가지 너머로 문제의 그 '4대강' 중의 하나인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간다 
ⓒ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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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3동 | 앞산 달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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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9.09.02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팽이가 굉장히 커보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크게 징그러워 보이지는 않아요.....ㅎㅎ.

    달팽이가 마치 구불구불 기어서
    앞산, 케이블카, 4대강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부디 달팽이가 집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9.02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달팽이가 기어가는 모습을 보니,
      왠지 원래 지니고 있던 껍질인 집을 잃고,
      살 집을 찾아나서는 여정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 아래는 인간들이 또 그들의 '길'을
      딱기 위해서 굴을 파고 있고....

      그 모습들을 보고 적은 감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앞산터널이나, 4대강이나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인간들의 탐욕과 욕망의 산물이지요.
      그것도 일부 소수의 추잡한 탐욕 말입니다.

  2. 풀씨 2009.09.02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달팽이, 첨 보는데 신기하네요.
    직접 마주치면 정말 놀라겠는데요.

    잘 보고갑니~~당.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9.03 0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의 '까막눈'으로 보면
      이들은 정말 '낯선' 존재들이지요.
      그러나 이들 눈에 보인 우리들의 모습이
      어떨까 생각하면 참 부끄러워집니다.

      이 낯선 녀석들이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하길
      다시 한번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02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큰 달팽이는 처음 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9.03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저도 전에 산에서 민달팽이를
      몇번 만났는데, 이렇게 큰 놈은 첨이었지요.

      정말이지, 녀석들의 집이 온존하기를
      빌어봅니다.

  4. 익명 2009.09.02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9.03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방해서 보니까,
      artghost 님의 shot은 정말 art이더군요.
      그런 님께 '샷'이란 표헌을 들으니,
      기분이 싫지는 않은데요.....ㅎㅎ.

      고맙습니다.

  5. Favicon of http://joohouse.tistory.com/ BlogIcon JooPaPa 2009.09.03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씁쓸합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2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달팽이의 외로운 행진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군요.

한 도시에 대한 인상을 첫눈에 강하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그 도시의 대표적 건축물이나 산이나 강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물일 것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도시계획적 용어로 ‘랜드마크’라 부르며 도시를 계획함에 있어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 랜드마크는 실지로도 한 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한다. 


그런데 최근 지역의 간선도로를 따라 한창 건설중에 있는 초고층아파트들 때문에 문제다. 미학적 혹은 생태적 고려는 전혀 없이 마구잡이로 짓고 있는 이들 초고층아파트들은 그대로 대구시의 랜드마크로 기능하여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다 못해 어떨 때는 역겨움마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의 <매일신문>의 3월 25일자 박병선 사회1부장의 ‘데스크 칼럼’은 반가운 기사였다. “진정으로 대구다운 것은?”([데스크칼럼] 진정으로 대구다운 것은?)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이 칼럼에서도 도시디자인에 대해 비슷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서울에서 온 한 대학교수의 대구는 “쇠퇴하는 도시가 갖고 있는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는 발언과 한 유명한 건축가가 황금동 아파트단지에 갔다가 그렇게 위압적이고 권위적인 형태로 들어선 아파트를 보고 혀를 차며 그 모습에서 대구사람들의 이미지를 새삼 떠올리게 됐다는 기사는 대구사람으로서 참으로 뼈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실지로 황금동엘 가보면 남과 북, 서쪽이 모두 고층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서 답답다 못해 무슨 실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이곳 사람들이 한여름을 도대체 어떻게 날지가 걱정이 될 정도로 양 사방이 꽉 막혀 있으니, 이게 도대체가 무슨 끔찍한 도시계획이란 말인가? 실용적인 면이나 미학적 고려는 전혀 없이 난립하고 있는 아파트들에 대한 이 따끔한 질책을 그대로 대구시나 구청 공무원들에 ‘강력하게’ 전달하고 싶어지은 것이다.


그런데 이 신문 기사는 딱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런 한심한 대구의 도시이미지에 대한 성토가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다가 갑자기 그 태도가 급선회하더니 엉뚱한 결론으로 마무리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쉬움을 넘어 불쾌감마저 일어난다. 이 결론을 위해 앞의 비판은 무슨 ‘수사’인 것인가? 일관된 논조로 대구시정을 비판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 칼럼은 결론부분에 가서는 지금 대구시장과 중구청장이 야심차게(?) 벌이고 있는 ‘도심 재창조 사업’에 대한 용비어천가로 흘러가는 것이다. 어떤 면에선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를 염두에 둔 대표적 ‘날림 행정’으로 보이는 이 사업을 두고 어떻게 앞의 논조를 다 버리고 쌍수를 들고 환영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더구나 대구시장 이하 대구시가 최근 강행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반문화적이고 반환경적인 심지어 대구경제를 수렁으로 빠뜨릴 '악재'인 '민투사업 앞산터널공사'는 대구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앞산'을 심각히 훼손하고 더군다나 앞산에 산재한 수많은 문화유산들에 대한 아무런 책임 있는 대책도 없는 채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데, 그곳을 “문화재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사설([사설] 자연공원 넘어 ‘문화재공원’으로 가꿀 앞산)까지 실은 매일신문이 도심이미지를 이야기하면서 민자도로 앞산터널에 대한 문제제기 하나 없이 어떻게 대구시정을 찬양하고 나설 수가 있는지 독자의 입장에서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 비판도 일관된 논조로 갔을 때 저 시정의 책임자가 눈이라도 흘낏 하는 것이지 이런 식의 애매한 태도는 아무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고, 더군다나 사회적 공기로서의 신문의 역할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산 용구골 능선에서 발견된, 대구의 대표적 문화재가 될 것이 자명한 마애석불을 매일신문이 단독으로 특종보도(대구 앞산에서 조선 후기 '마애석불' 발견 (1월 23일))해서 대구시민들에게 대구문화의 자부심을 살려준 것처럼 다시 한번 지역의 비판적 공기로서의 매일신문의 큰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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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kfsim BlogIcon 희망인프라 2009.03.31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풍뎅이 사진이 인상에 깊게 남네요.

    • 정수근 2009.03.31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무당벌레입니다. 녀석은 겨우내 낙엽 밑에서 자라 어른이 된다고 하네요. 신비한 숲의 정령입니다.

    • 흙이 2009.04.04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확한 이름은 '칠성무당벌레'로 성충으로 낙엽이나 나무껍질 사이에서 겨울을 나고 새잎들이 커지기 시작하면 나뭇잎에 알을 낳습니다. 진딧물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숲의 작은 의사입니다.

    • 정수근 2009.04.04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흙이 님이시네요. 새잎이 커지기 시작할 쯤이라면 초여름 경이겠네요. 그 때 알을 낳는다는 말씀이지요. 그리고 이 친구들의 수명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도 좀 궁금하네요? 하여간 요 예쁜 녀석들의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걱정도 한편 됩니다.

  2. 자마구 2009.03.31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류가 탄생하기전...인간의 머리로 밤새도록 헤아려도 헤아리기 힘든 억만년이란 장구한 세월동안 수많은 생명의 생사를 품에 안아온 앞산,,대구시민의 허파이자 수많은 동식물의 생태거점이기도 어머니 앞산,,
    그 앞산에 대구시는 동서로 맥을
    끊는 거대한 구멍이 뚫고 있습니다.삽질자본과 결탁한 대구시장,쿠케의원,시의원은 대다수 대구시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터널을 뚫는단 말인가 !! 부끄러운 조상이 되고 싶은가? 천대 만대 후손들의 자연권, 만생명의 집을 무슨 권한으로 파괴한단 말인가?

    • 정수근 2009.03.31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이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런 적자가 발생해서 그로 인해 대구경제의 발목이 잡을 것이 뻔한 이 공사를 그대로 강행할 수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주소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3.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09.03.31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의 의미가 무당벌레 사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정말 생각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정수근 2009.03.31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이제는 막무가내식 공사는 이제 그만! 해야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4. 잠깐만요 2009.04.01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대구도심재창조가 '세계육상대회를 앞두고 벌이는 날림행정'이었던가요?

    중앙로 동성로를 보행자에게 돌려주고 대구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지금 사업이 왜 '날림'인지 설명 좀 해주세요.-_-

    공유지 점령해서 자기들끼리 권리금 받고 넘겨주며
    장사하던 노점상들을 퇴출시킨게 날림입니까?

    보행자를 위해 인도를 넓히고 차도를 줄이며 대중교통차량만 지나도록 하는 구상이 날림입니까?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위한 날림공사라고요?
    세계육상이 결정되기 전부터 지역(시민)사회에서는
    대구의 역사성과 보행자주권을 중심으로한 구상을 해왔습니다.

    그 구상이 대구시의 뜻과 맞아떨어져서 이뤄지고있는게
    도심재창조 사업입니다. 2.28 국채처럼 시민단체의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업입니다.-_-

    그런데 날림이라뇨?

    전깃줄 도배, 노점상 천지...'대한민국 어디나 있는 시내 번화가'를 바꾸자는 게 날림 행정인가요?
    어떤 이유에서요? -_-

    대구 도심재창조 사업은 그저 공무원 몇명이 모여서 벌이는 날림공사가 아닙니다.,
    앞산관통터널과는 전혀 다른 사업이에요-_-

    주인장이 정말 대구도심재창조의 내용에 대해서 알고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_-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4.01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러가지로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째 답이 좀 길어질 듯하네요.

      물론 대구도심 재창조 사업에 대해서 세세히는 모릅니다. 그러나 신문기사 등을 참조로 해서 든 생각이고요. 그 생각을 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봐서 시민사회 쪽에 계신 분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지금은 없어진 '거리문화시민연대'란 단체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준비한 사안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그 단체 대신에 어느 단체가 지금 구청과 대구시와 손을 잡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더라도 지금의 대구시와 벌이는 이 공사에 대한 우려가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저에겐 우선 이런 의문이 드는 것이지요.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가 1억만년 이상이나 된 앞산과 그 앞산의 수많은 문화유산들은 앞산터널이라는 괴물로 훼손시키면서 대구도심은 재정비한다?

      실소를 자아내기 충분하단 것이죠?
      이 민자도로 앞산터널도 2011년 개통을 목표로 지금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시는 엄연히 피해를 당한 인근지역 주민들께 피해보상도 전혀 없이, 아니 일언반구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몰염치함을 보여주었고, 이런 비윤리적인 공사를 주민들이 주인된 의식으로 그 공사를 실력저지하는 와중에 주민들이 다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반문화적인 공사를 강행하는 대구시가 도심재창조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나 갖고서 이 사업을 벌이는지 의심스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진정성에 당연히 의심이 가는 것이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목을 멘 대구시가 그의 일환으로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연구하고 준비해온 이 기막힌 아이템을 가지고 겉치레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 앞산터널 공사장 용두골 구간에선 저희 앞산꼭지가 공사장 반경 300미터 지점에서 희귀한 마애석불을 발견해서 지난 2월에 대구시에 신고를 했습니다만, 터널공사에 목을 맨 대구시는 아직까지 그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고, 최소한 도로 대구시립 문화재로도 지정을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러한 대도 대구도심 재창조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요. 함께하고 있는 시민사회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불을 보듯 뻔한 전시행정이고 날림행정이 될 공산이 아주 크다고 봅니다.

      이것이 단순한 거리정비사업이 아니라 읍성을 복원까지 하면서 벌이는 역사문화벨트 만들기 사업 등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그 예산이란 것이 30억으로는 턱이 없지요. 겉만 치장을 해서 세계 앞에 화려한 쇼를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정말이지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내친 김에 더 하지요. 대구시가 얼마전 발표한 범어천 복개공사 발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청개천을 염두에 둔 공사인데, 자연 하천으로 살린다면 또 모를까 인공하천으로 그 모양만 하천을 유지해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세계 앞에 자랑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 무슨 유치한 발상이란 말입니까?

      제발, 작은 사업이라도 시민들이 보기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사업을 하더라고 해야지, 한라라당의 텃밭이라고 통 한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한심합니다. 한심해요.

  5. 잠깐만 2009.04.03 0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읍성을 복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원안합니다.
    그 좁은 약전골목에 남대문에 버금가는 성문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_-
    그저 읍성이란 과거가 있었음을 표시하는 돌을
    까는겁니다.

    대구 동성로 나아가서는 중구의 역사성을 살려 대구읍성이 있던 길의
    성벽을 복원을 할수는 없지만 바닥에 표시해서 과거를 표현해보겠다는 겁니다.


    2. 대구도심재창조의 의도는 단순히 거리 치장이 아닙니다-_-
    대한민국 어디나 있는 복잡하고 더러운 번화가를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어
    보행자에게 돌려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점상과 전깃줄 구태의연한 화분을 다 걷고 진짜 보행자 지구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지금은 마치 딴 동네처럼 중앙로로 분리된
    서쪽의 향촌동과 종로(과거 노년),
    동쪽의 동성로 (현재 청년) 사이의
    거리를 좁혀 소통시키자는 의도도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중앙로 차도를 줄이고 인도를 넓히면서
    보행자들에게 편한 거리를 만들자는 건데...
    이게 어떻게 치장입니까?


    한일극장앞에 횡단보도를 만들려는 것도 보행자전용은 물론 '이어지던' 성벽의 자취를
    남기려는 것입니다.
    이 정도 역사성마저 부여하는 것도 안됩니까?
    '보수적인 대구시의 공무원'이라서 진정성이
    의심되는 겁니까?

    대백앞에 뜬금없이 있던 분수대,
    대백앞의 주요한 기능인 광장,약속지점에
    부합하는 계단 겸 야외 간이무대를 만들려는
    대구시의 발상이 날림입니까?

    솔직히 님은 대구도심재창조의 목적이나 내용에 대해서 모르잖습니까?-_-

    슬럼화된 연초제조창의 구조를 활용하면서 갤러및 미술공간으로 재창조한 사업, 폐쇄적이던 중앙공원 담을
    허물어 개방적인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사업,
    국채공원 , 2.28공원...이거 모두 대구시가
    주도했거나 시민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집행한
    것 역시 대구시의 사업입니다.

    근데 죄송하지만 여기 님의 글들을 보면
    무 '대구는 보수적인 도시'라는 전제를 위주로
    '대구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려는 것같은데요
    살짝 민주당 지지자의 정치과잉같은 느낌도 있습니다-_-

    관료는 1사람이 아닙니다. 한 지역의 공무원이
    혼연일체 아닙니다. 같은 부서라도 (드러내지못하는)
    발상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동일한 대구시 공무원이라도 어떤 부분에서
    폐쇄 고답적일수 있지만
    어떤면에서 의외로 개방적이고 진보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대구든 대한민국이든 지구상이든 어디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도 님은 '앞산이 그러니까 대구도심재창조도 그렇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싸잡아 비판을 합니다. 이건 님의 불성실입니다.


    3. 앞산 관통 터널과 대구 도심재창조는
    전혀 다른 사업입니다.

    자 어디 티끌만한 공통점이라도 있습니까?-_-

    앞산관통터널은 차량의 편의를 위해 자연공간을
    파괴해서라도 순환로를 앞산밑으로 뚫어서 잇겠다는
    것이죠? 대구도심재창조는 그 차량에 빼앗긴 동성로와 중앙로를 보행자에게 돌려주자는
    것입니다. 이게 똑같은 사고에서 나온 발상입니까?-_-

    님이 '구체적으로' 대구도심재창조사업에서
    관료성을 발견해서 지적한거라면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님의 얘기는 진정성에 대한 의심 그것뿐입니다.

    일단 팩트에 충실해야죠. 알아보고
    '이건 좋고 이건 나쁘다'고 구체성을
    가져야 그 주장에 힘이 실리는것이고요.

    난 좀 충격인게
    앞산관통터널 반대를 테마로 글을 쓰는 분이
    어떻게 대구도심재창조를 단순히
    '보수적인 대구 공무원들의 겉치장, 날림공사'로
    낙인 찍을 수 있는지 그게 상당히 놀랍습니다.-_-

    • 앞산꼭지 정수근 2009.04.04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실한' 댓글에 일단 감사드립니다.
      대구시청에 계시는 분인 듯한 느낌이 드는데, 하여간 솔찍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이 주신 의견에 저도 몇가지 의견을 더 덧붙이면,

      1.이 도심 재창조 사업 자체를 무의미한 사업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도시인들에겐 아주 중요한 사업이죠. 그래서 이왕이면 관료적 냄새를 걷어내고 진실로 대구와 대구시민 그리고 그 후손들을 위한 큰 행정이 되길 바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지 우려가 드는 것입니다. 저는 서울시가 도심을 개선하는 것을 보기 이전에 저 멀리 브라질의 한 도시인 '꾸리찌바'의 변모 사례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사람으로, 이를테면 그와 같은 과감한 변화가 있을 때 비로서 '창조'란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지요.

      이를 테면, 차량에게 빼앗긴 도심을 사람에게 돌려준다는 말이 어울리려면 꾸리찌바가 그렇게 한 것처럼 동성로 일대는 모두 보행지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동성로 그 길만이 아니라 그 일대 전부 그러니까 핵심 시가지인 삼덕파출소부터 중앙로까지의 전구간에 차량을 못 다니게 해서 그야말로 보행자천국을 만들어서 그곳을 공원+산책길로 만들어주면 더 많은 대구시민들이 찾을 것이고, 그러면 상가 또한 더 많은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서 비로소 도심이 재창조 될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동성로가 가진 역사성도 부여하면 더욱 좋겠지요. 그야말로 역사와 문화가 어울어진 공원이요 상업지구요, 놀이터요, 역사교육장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과 같이 읍성의 성곽을 의미하는 뜻으로 깔아둔 장대석은 그 의미를 전하기도 전에 교통약자들에게 보행의 불편을 초래해서 큰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이잖습니까?

      또한 지금의 현실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차량들의 천국이 아닙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도 약간만 벗어나면 도심 안까지 진입한 차량으로 인해서 짜증이 일게 되지요.

      이런 현실임에도 창조적 행정이라 생각하십니까? 조금 더 큰 시각으로 보고 진행할 수는 없냐는 것이지요? 이왕에 도심 재창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하는 사업이라면 정말 창조적인 행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군다나 억울하게 쫓겨난 노점상들의 희생을 담보로 벌이는 사업인데 진실로 100년 대계를 세운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2. 관료가 1인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행정이 1인의, 혹은 한 부서의 뜻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그런 점에서 우려가 됨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문화재과에서 공사장에 문화재가 발견되었다고 아무리 말해 본들 쇠귀에 경 읽기를 하는 건설본부에 의해 막무가내식 공사가 행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3. 자 정말로 창조적인 도심 재창조 사업의 안을 하나 말씀드릴까요?

      신천좌안도로가 놓여 있는 앞산 용두골 구간에는 최근 산사시대(구석기) 유적인 바위그늘 유적이 무더기로 산재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식별이 가능한 곳이 여러 곳이 되고, 그 일대 바위산에는 크고 작은 바위그늘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것은 대구의 역사를 1만년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리고 실지로 그곳을 발굴/시굴해보면 무슨 문화재가 나올지 모르는 미지의 '보물창고'인 것입니다.

      그리고 용두골 능선의 한 바위에서는 앞산에 있으리라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마애석불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마애석불은 조형미와 비례가 아주 뛰어나고, 무엇보다 표정이 자애로운 부처님으로 이 마애불의 발견은 대구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는 유적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자연스레 문화재 특구 같은 것이 될 수가 있는 곳이지요. 그래서 지역의 보수적인 신문인 매일신문조차 이곳을 문화재공원으로 만들어라는 사설을 싣기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그림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곳을 문화재공원으로 조성하고 인근 신천(자전거로 저 신천의 끝까지 달렸다가 오는, 그러면서 수중 생태계를 관찰하면서 공부하고 오는)과 연계한 관광교욱코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역사가 1억만년이나 되는 앞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대구의 상징이자 어머니산인 앞산을 더욱 보존하고 관리해서 그야말로 도심의 허파이자 심장구실을 하는 그런 곳으로 만들어서 대구의 큰 자랑거리로 만드는 것입니다. 앞산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산입니다.

      선조들의 역사가 숨쉬는 산이고, 여러가지 유적이 산재하고, 반딧불이와 가침박달나무와 같은 희귀보호종의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그런 생태와 문화가 점목한 우리 대구의 자랑입니다.

      이런 앞산의 가치를 대구시람들은 동성로의 역사보다 더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진실로 창조적으로 대구 도심을, 대구를 재창조할 수 있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바랍니다. 그날이 하루 속히 올 수 있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묻고 싶습니다. 이런 모든 가치를 버리고 앞산에 꼭 별 필요도 없는 터널을 뚫어야 하는가를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대승적으로 결단을 내려서 우리 대구를 그야말로 대구다운 자랑거리가 있는, 문화도시 대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 누구보다 바랍니다. 그러니 이런 뜻을 부디 잘 전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6. 잠깐만 2009.04.05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난 공무원이 아닙니다. 서울서 중국 관련 회사를 다니는 사람입니다.

    2. 동성로 전체가 아니라 일부(대구역-한일극장-대백-중파)면 날림이고 비창조적인가요?
    '지금상황'에서 그 누가 시장을 해도 어떤 시민단체도 동성로 일대 전체를 보행자전용으로
    만드는건 불가능합니다.

    0아니면 100 이란 시각으로 보면
    한일극장앞에 횡단보도를 만들자 말자는 다툼이 한갓 사소한 짓으로 보이겠지만
    그런 발판 하나 더 놓는게 무의미하다면 님이 말하는 도심 전면 보행자전용화가 정말
    진심인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3. '좀 더 큰 시각'이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겁니까?

    4. 도심 한가운데 공유지 점령해서 자기들끼리 적게는 수년간 많게는 십수년간 장사하면서
    자기들끼리 자릿세 주고받고한 사람들은 보호해줄 가치가 없습니다. 그냥 도둑들이죠.
    대구의 상권 중심인 대백앞에서 세금도 위생검사도 없이 장사해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억울해하는 건 비상식입니다.

    자기땅도 아니고 빌린땅도 아니고
    공유지 맘대로 점유해서 ..거기다가 자기들끼리
    자릿세주고 장사해온 땅인데
    이제 물러나라니까 '생계형'이라며 '억울하다'는
    게 후안무치가 아니고 뭡니까?

    생계형 노점상이 과연 대백앞에 자리 잡고 장사나
    할 수 있을까요? -_-

    4. 다시 말하지만 앞산과 동성로도심재정비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님은 자꾸 상관없는 앞산을 도심재정비와 연결시키려하는데
    대체 둘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습니까? 대구시 공무원이 둘 다 관계있다는 거> 그 정도? -_-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케이스바이케이스 사안별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비판해야 그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하지만 지금 님은 자꾸 앞산에서 벌이는 대구시의 뻘짓을
    끌어들여 도심재정비에 색깔을 입히고
    '역시 똑같은 짓'으로 폄하합니다.
    100이 아니면 날림이라는 극단론을 펼치면서요-_-

    • 녹두 2009.04.06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산에 터널을 뚫는 것이나 도심 재창조라는 이름으로 동성로 노점상을 내쫗는 것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에 그 안에 살아왔던 자연과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대책을 세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산 철거민 사태에서 보듯이 뉴타운 재개발이라는 것이 그안에 살아왔던 사람들을 고통으로, 더나아가 결국 죽음으로 내모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또 동성로 노점상 문제는, 중구청에서 노점하시던 분들의 주민등록등본을 받고 일일이 사람과 재산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러한 검증과정을거쳐 "생계형 노점"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4.06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에서 녹두 님이 앞산터널과의 관련성은 잘 지적해주셨네요. 거기에 더해서 도심 재창조 사업도 대구의 자랑거리이자 상징을 만들자는 것인데, 기존에 잘 있는 대구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앞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냐고 일갈을 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리고 진실로 도심에서 '보행자 우선'이 되려면 제가 제안한 대로 되지 않는다면 큰쇼에 지니지 않는 것입니다. 긴 시간을 두고 주변 상가를 설득해서 도심 전체에 차가 들어갈 수 없도록만 만든다면 대구 동성로 일대는 정말이지 전국에서 알아주는 관광명소이자 대구시민들의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변방의 도시 꾸리찌바는 한 시장의 과감하고도 도전적인 조치로 세계적인 생태도시가 되어 전세계에 도시계획의 전범으로 그 명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시장이나 관료을 바라면 안되는 것인가요?
      진실로 시민들의 위한, 그리고 지자체를 위한 그런 시장이 나와야 할 필요성은 이런 점에서 분명히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이제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 지자체를, 그 시민들을 사랑하는 분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우리 시민들이 시장을 그리 되도록 만들어야지요. 그래서 이런 따끔한 비판도 필요한 것이지요.

새순이 돋아나는 새봄이 왔다.
겨우내 움추렸던 산과 나무가 한껏 기지개를 펴면서 새봄을 맞이하기에 바쁘다.
숲의 파수꾼들인 나무님들이 저마다 꽃망울을 터뜨리기에 바쁜 이 봄에 아이들과 봄산을 찾았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난 사이로 요상한 물건을 찾은 것은 역시 5살박이 큰 아이놈이다.
 
녀석은 요 요상한 물건을 본 즉시 나에게 명한다.
하나 떼어달라고 그러면서 코에 붙여 달라면서 말이다.
어데서 보았을까?

햐, 고녀석 진짜 새끼 코뿔소같네.....ㅎㅎ.


이 달비골숲이 곧 사라진다니?
이 아름다운 숲이 '앞산터널'이라는 괴물에 의해 사라진다니?
이 일을 어찌할까나?
오호, 통재라!!!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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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외숙 2009.03.21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준이가 언제 봐도 이쁘네요. 이쁜 짓도 많이 하고^^ 승준이가 언제까지라도 앞산 달비골에서 평화롭게 마음껏 뛰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흙이 2009.03.21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준이가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뛰어놀아야 할 달비골 상수리나무숲 한 쪽을 힘이 없어 지켜주지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그 곳에 아름드리 아까시나무도 다 베어지고... 남은 숲이라도 지켜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3. 자마구 2009.04.06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 닮아 저렇게 이쁘고 잘 생겼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