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꼭지의 초록희망'은?

공지사항2010. 6. 19. 14:40

▲ 앞산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

'블로그 앞산꼭지', 앞산터널 반대 싸움의 산물
 
'앞산꼭지'란 블로그명이 사실 많이 궁금하실 겁니다. 그래서 우선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앞산꼭지'는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줄여서 부른 말입니다. 그러니까 '앞산꼭지'는 말 그대로 앞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는 대구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을 이른 말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5년 대구시는 대구의 '母山'이라는 앞산에 4.5킬로(총 공사연장 10.5킬로)에 이르는 앞산터널 계획을 발표했고, 그때부터 대구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앞산터널 반대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6년 동안의 싸움 동안 여러 우여곡절 끝에 왕성했던 반대운동은 시들해져갔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 반대운동의 불씨를 절대로 끄트려선 안된다고, 그 불씨 되살려보자고 모인 일부 대구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를 결성했고, 그때부터는 앞산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하게 되었지요.


공사현장 초입에는 농성장('달비골'이란 곳에선 12여 미터 높이의 '나무 위의 농성장'까지 설치 되었고)이 꾸려지고, 본격적으로 벌목 저지 투쟁을 벌이게 되었고, 급기야 벌목을 둘러싸고 시공사 측과 물리적인 충돌까지 이르게 되는 등 그곳 주민들과 함께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러나 대구시와 시행사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으로 주민조직이 와해되었고, 이후 공사는 강행되어 지금 앞산에는 거대한 구멍이 뚫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대구의 심장부에 거대한 '삽질'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고, 이것은 바로 대구의 '4대강 삽질'에 다름 아닌 것이지요.

이런 현실이 사실 대구사람으로서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대구의 심장부에서 대구의 모산이 이렇게 동서로 관통이 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속앓이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대구의 현실을 현실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고, 우리는 눈 앞에 벌이지고 있는 더 큰 싸움에 또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4대강 삽질' 말입니다.

앞산터널 반대 싸움에서 '4대강 삽질' 반대 투쟁으로
 
하여간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블로그 앞산꼭지'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성장해왔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구 앞산에서 일어나는 이 기막한 현실을 알릴 목적으로 2008년 말에 처음 이 블로그가 개설되었고, 지금의 '블로그 앞산꼭지'로 자라온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더 큰 '앞산'인, 대구경북 아니 이 땅의 젖줄인 '낙동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나아갔습니다. 수시로 대구 인근의 낙동강을 오고가면서 공사현장을 기록하면서 '4대강 삽질'로 죽어가는 낙동강과 그 안에 깃든 뭇 생명들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현장 기록들을 포스팅을 통해 세상에 전하고 있는 것이고요.


'앞산꼭지'로 활동했던 많은 분들은 지금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줄여서 '낙동대구')이란 모임을 결성해서 낙동강 현장 순례를 꾸준히 해오고 있고, 또한 대구지역의 사제들과 함께 '대구생명평화미사'를 격주로 봉헌하면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열심히 알리고 있습니다. 

끝으로 제 개인적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대학졸업 후 1998년부터 제작년인 2008년 11월까지 만 10년을, 이 불모의 대한민국 땅에 가장 먼저 환경과 생태의식을 싹트게 한 잡지인 <녹색평론>을 만드는 '녹색평론사'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청년들과 자급·자치·자율을 기치로 내건  '땅과자유'란 모임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들에서의 경험과 공부가 사실 현재의 저의 모습을 형성한 많은 부분이 되었구요. 블로거 앞산꼭지의 토대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참고 글 - 어느 실직자의 고백 - 나는 백수로 살아간다

그리고 현재는 앞산에서의 투쟁 경험을 바탕으로 낙동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 모임인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을 결성해서, '낙동 대구'의 카페지기겸 활동가로 일하고 있고, '땅과자유 천릿길기금'의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런 활동의 기록을 블로그에 열심히 포스팅하고 있으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도 활동하면서 정부에서 왜곡하고 있는 이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려내는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암튼 많이 응원해주시구요. 


그리고 현재 두 아이(6살, 4살)의 아빠인 한 집안의 가장이고, 텃밭농사를 아주 약간 짖고 있으며 농사와 귀농 ,육아 그리고 지역 자치와 지역 언론에도 관심이 많은 3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ㅎㅎ.

암튼 '앞산꼭지 블로그'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울러 '4대강 삽질' 반대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낙동 대구'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상으로 '블로그 앞산꼭지' 소개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 참고 :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 인터뷰 - 자연과 함께 머무는 '앞산꼭지')

※ 2011년 1월부터는 지역의 환경운동단체인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으로서 4대강사업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이 사업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계속해서 알려나가고 있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활동에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블로거 앞산꼭지

이름 : 정수근
연락처 : grreview30@hanmail.net, @dgapsan
전 '낙동대구' 카페지기 :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 http://cafe.daum.net/nakdongdg)
현재,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으로 활동 (053-426-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