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은 죽음이다, 댐을 반대한다"


11월 16일 오전 11시 지리산 용유담(龍遊潭)의 용유교라는 30여 미터 높이의 다리에 한 시민이 위험하게 매달렸다. 다리 난간에서부터 밧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플래카드를 펼치며 다리에 완전히 매달려 대롱대롱 거린다. 한 바퀴 감겨진 플래카드를 어렵게 펼치자 세로로 길게 씌여진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지리산 댐은 죽음이다. 댐을 반대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백재호 운영위원과 '생명의 강을 위한 댐 반대 국민행동' 활동가들이 "지리산 댐은 죽음이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댐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정수근


▲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백재호 운영위원이 30여 미터의 높이의 다리에 매달려 고공시위 중에 있다. ⓒ 정수근


플레카드만 봐도 무엇 때문인지 알겠다. 이곳은 바로 지리산댐(문정댐)을 반대하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들이 모인 용유담 고공시위 현장이다. 그렇다. 이 나라 국토해양부는 바로 이 일대에 '철 지난' 댐이란 것을 짓겠다고 한다. 국토부는 수자원 확보와 홍수예방을 위해 2021년까지 한강·낙동강·금강 등 수계에 4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한 6개의 댐과 지자체가 건의한 8개의 지역 소규모댐 등 총 14개의 댐을 건설하는 내용의 '댐 건설 장기계획(2012~2021년)'을 확정했는데, 지리산댐은 그 계획의 일환인 것이다.


그런데 민족의 영산이라는 지리산에 도대체 댐이 웬말이란 말인가? 그것도 "신선이 노니는 별유천지로 옛부터 시인묵객의 발자취가 끊이지 않았던 곳"(함양군 설명)이라는 이 용유담(국가명승지로 문화재청이 지정검토 중에 있다) 부근에 웬 댐이란 말인가?


▲ 용유담 주변으로 맑은 계류가 조용히 흘러간다. ⓒ 정수근



국토부는 이 일대에 높이 141m, 길이 896m, 총저수량은 1억7000만t, 유역 면적은 370㎢(사업비 는 9898억원)에 이르는 홍수조절용댐을 짓겠다고 한다. 홍수조절?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논리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을 강행하면서 밀어붙인 논리 중에 하나가 홍수예방이다. 약방의 감초처럼 매번 등장하는 그 논리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이미 댐으로 홍수를 예방한다는 것에는 수몰지가 생기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실지로 홍수가 예방되는 것도 아니어서 기존 댐도 허물어 하천에 자연스런 물길을 돌려주고 주변에 저류지를 더 많이 확보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 나라는 '철 지난' 댐 정책을 고수하면서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란 프로에 출연해 4대강사업만 하면 더이상 홍수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4대강사업만 하면 매년 들어가는 홍수피해액 4조는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왜? ⓒ mbc 피지수첩 캡처


게다가 4대강사업을 강행하면서 정부는 뭐라고 했던가? 당시 대통령이라는 분은 TV토론에 나와서는 연필을 들고 계산까지 하면서 홍수피해로 매년 4조원씩 들어가니, 몇년 만 지나면 4대강사업의 수혜가 4대강사업비 22조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또다시 홍수조절용 댐을 지어야 하는가? 이 나라의 큰 4개의 강에 16개의 댐(보라 불리는)과 2개의 하천유지수용 댐 이렇게 총 18개의 댐을 지어서 홍수예방을 하겠다고 장담해놓고는 왜 또 댐이란 말인가?


민족의 영산에 웬 댐이란 말인가


그것도 이 나라 제일의 산 지리산에 말이다. 지금 내성천에 짓고 있는 마지막 4대강 공사인 영주댐 공사로 인해 국보급 하천인 내성천도 하루하루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은 이 나라의 잘못된 정책으로 완전히 사라질 판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런 판에 지리산이라니. 민족의 영산이라고 이 나라의 백성들이 흠모하고 경외의 대상으로까지 숭배하는 산에 웬 댐이란 말인가? "왜 지리산의 심장을 막으려고 하는가? 이쯤되면 국토부가 아니라 국토파괴부라 불러야 되지 않냐? 아름다운 곳만 보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는 고공시위의 당사자인 백재호 씨의 탄식이 서글프다.


▲ 창원마을 다랑이논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주봉들이 훤히 보인다. 댐이 놓일 마천면의 골짜기는 대부분 이런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다. ⓒ 정수근


▲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주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정수근


지리산댐을 식수용 댐으로 하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장도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다. 그는 4대강사업을 적극 찬동하고 낙동강이 녹조로 몸살을 앓을 때조차 "과거에 비해 녹조가 심한 것이 아니다"라며 흰소리를 한 분이 왜 식수용 댐을 언급하시는가?


이명박 정부의 주장처럼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수질이 그렇게 맑아졌다면서 왜 식수용댐이 또 필요하냔 말이다. 자그만치 8억톤이다.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만 8억톤의 강물이 추가 확보돼 있다. 그런데 왜 또 댐이 필요한가. 그것도 경남도의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이라는 세개의 군을 접하고 있는 경남의 등뼈격인 지리산에다 말이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제발 그대로 두라


국립공원 1호는 지리산을 지칭하는 또다른 이름이다. 국립공원 1호, 이것은 지리산이 이 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산이란 것을 말해준다. 그에 비해 이 나라의 상징이자 민족의 영산이라는 지리산에 홍수조절이라는 목적의 댐을 꼭 지어야만 한다는 국토부의 논리는 너무 빈약하다.


"홍수조절이라면 그 댐을 지을 1조원이나 되는 그 천문학적인 돈으로 서구처럼 홍수가 날 법한 곳에 저류지를 더 확보하라. 이제는 토목이 아니라 자연으로 자연을 극복해야 할 때이다"


▲ 용유담 현장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댐 반대 국민행동' 활동가들이 지리산댐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정수근


▲ 용유담 현장의 퍼포먼스. "지리산댐 계획 중단하고, 용유담을 국가명승지로 빨리 지정하라!" ⓒ 정수근


고공시위를 기획한 '생명의 강을 위한 댐 반대 국민행동' 박창재 사무처장의 말이다. 그렇다. 오히려 댐을 지을 돈으로 저류지를 더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용이 노닐었다"는 그 용유담의 용처럼 지리산이 더욱 역동적인 산이 될 수 있도록 하천에 더 많은 땅을 할애하는 것이다.


"댐을 막는 것은 지리산의 혈맥을 막는 것과 같고 그로 인해 결국 이 땅의 기운이 쇄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그보다는 저류지를 더 확보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게 하는 것이 주변의 살찌우고, 이 땅의 기운을 더욱 북돋우는 일일 것이다"


마천면 창원마을에 살고 있는 김석봉 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국토부가 더이상 국토파괴부라는 오명으로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립공원 1호이자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혈맥과 심장을 막으려는 계획은 당장 중단하고 이 아름다운 국토를 잘 가꾸고 보존하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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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4.11.18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경을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언제쯤 멈출까요.

  2. Favicon of https://lowman.co.kr BlogIcon 남자옷 쇼핑몰 2017.12.04 0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

굶주리고 있는 겨울 철새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먹이공급이 중단된 낙동강 중류 최대의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향한 날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29일이었습니다. 일명 배고픈 철새 구하기 긴급 프로젝트에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나선 것입니다. 어른 3명에 중학생 2명으로 구성된 철새 구호팀은 그래서 긴급히 길을 나섰습니다.

 

까닭은 전북에서 처음 AI 사태가 발발한 지난 17일부터 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서 그동안 철새 도래기마다 낙동강 해평습지에서 해오던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를 전면 중단한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해평습지의 철새들이 졸졸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이번 AI 사태 발발의 원인을 철새들로 보고 전북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의 접근을 차단한 정부 당국의 조처 때문이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큰고니 무리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쇠기러기 무리.


그래서 이미 지난해 겨울 4대강사업으로 칠곡보로 막힌 낙동강이 꽝꽝 얼어버렸고 이로 인해 아사직전에 빠진 고니들(강 속의 수초뿌리 등을 먹고 사는 고니들은 꽝꽝 언 강에서 더 이상 먹이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꽝꽝 언 빙판 위에서 웅크린 채 계속해서 잠만 자고 있었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인 바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올 겨울에도 해평습지를 찾는 겨울철새들을 위한 긴급 구호활동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사실 월동을 위해 한반도로 날아드는 겨울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 힘이 듭니다. 가뜩이나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낙동강 주변 들판에서 낙곡 등을 주로 먹고 사는 철새들에게 최근에는 그 낙곡조차도 돌아가고 있지를 않습니다. 축산업자들이 소 먹이용으로 흰 비닐로 볏짚을 둘둘 말아가버리기 때문에 철새들이 먹을 낙곡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 소 사육용 여물로 쓰기 위해 말아놓은 볏짚 ⓒ주용기

 

이처럼 한반도를 찾는 겨울 손님들인 겨울철새들이 굶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간 차원에서부터 철새들 먹이나누기 활동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철새도래지 주변 지자체나 지방환경청에서도 나서서 수 해 전부터 이 활동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먹이나누기의 중단이 철새들의 이동을 더욱 부추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당국에서는 이번 AI 사태를 발생시킨 주범으로 철새들을 지목하고, 철새도래지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해마다 해오던 철새 먹이나누기 행사마저 중단시킨 것입니다. 철새들이 이번 바아러스의 진원지이니, 그 철새들에 다가가는 것 자체를 차단하겠다며 이번 AI 사태가 발발한 전북뿐 아닌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로의 접근을 차단했고, 그것은 아직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에 위치한 이곳 해평습지에서의 먹이나누기 활동마저 중단케 한 것이지요.


▲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 근처에 설치된 출입금지 간판. 이처럼 전국의 모든 철새도래지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주용기

 

그런데 이와 같은 먹이나누기 활동의 전면적 중단은 오히려 철새들의 이동을 가속화시키면서 AI의 확산을 더욱 부추길 뿐이라는 것이 환경단체와 조류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철새들도 먹어야 겨울을 나고 먹이가 너무 부족한 상황에서 그동안 해오던 먹이나누기 활동마저 중단해버리면 철새들이 갈 곳은 민가와 가금류 농장 주변이고, 그로 인해 원인이 정확히 무엇이 됐던 AI는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 128일 환경운동연합과 조류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적극 알렸고, 환경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제한적인 먹이나누기 활동을 허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도 철새 구호팀이 긴급 결성했고, 우리는 칠곡군의 낙동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모 정미소에서 나락을 300킬로그램 가량을 구매해 차에 싣고 구미시 해평면에 자리잡고 있는 철새도래지 해평습지로 향했던 것입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에서의 먹이나누기

 

오전 11시 반 경에 도착한 해평습지엔 강 가운데를 중심으로 쇠기러기와 고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보아오던 해평의 철새들이지만, 지난 17일부터 10일이 넘게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생각하니 녀석들의 모습이 퍽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긴급히 먹이를 나누려 낙동강변으로 나아가려 하니 구미시 관계자들이 우리를 제지하고 나섭니다. 정부에서는 아직 AI 확산을 우려해 철새도래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안내에, 환경부에서 제한적 먹이나누기 활동을 허용했다는 공방 후, 그렇다면 철저한 방역조처를 이행한 후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방제복과 마스크, 장갑에 비닐봉지로 발싸개까지 한 후에 강변을 향할 수 있었습니다.

 


방제복까지 착용하고 먹이나누기를 하고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


AI의 주범이 철새라고 확실히 밝혀진 것도 아니고, 아직 경북에서는 AI가 나타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약간은 짜증이 일기도 했지만, 그들과 맞설 이유는 없다는 판단 하에 우리 일행은 방제 물품으로 몸을 완전히 감싼 다음 소독약으로 차량 소독까지 한 후에야 강변으로 나서서 차량에 싣고 온 볍씨를 강변에 고루고루 뿌려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낙동강 해평습지 강변 두 곳에서 300킬로그램 가량의 볍씨를 철새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특히 구미보 아래 감천의 역행침식으로 새로 조성된 모래톱에는 오리와 두루미의 발자국들이 가득해 이곳이 철새들의 보금자리임을 쉽게 할 수 있었고, 이곳은 이미 구미시에서 먹이나누기 활동을 해오던 곳으로, 이곳에 한톨의 볍씨도 남아있지 않은 모습으로 이곳 철새들의 굶주림 상태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AI, 과연 살처분만이 능사인가

 

지난 117일 전북 고창에서 시작됐다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을 거쳐 충청과 경기도, 경남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로 인해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의심된 106농가의 닭과 오리 250여만 마리가 살처분되었고, 추가로 25만여 마리가 추가로 살처분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막대한 농가 피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농가피해를 안기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원인을 정부당국에서는 철새들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조류인플엔자에 감염이 되어 그 감염균을 이동하면서 전국으로 퍼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당국의 주장처럼 자연계를 마음껏 돌아다니는 철새들이 정말 이번 AI 사태의 숙주라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철새들이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한곳에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농가로의 이동을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철새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동하고 머물고 먹이활동을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정부당국의 진단처럼 철새들이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의 원인일까요? 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동참하고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로 협력기구라는 국제기구에서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자연계의 철새들에게서 자연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번에 국내에 발발한 H5N8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들에게서 발생한 적이 없다는 성명까지 내놓으면서 한국의 철새들을 중심으로 하는 방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해평습지의 쇠기러기 무리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가족

그리고 국내 조류 학자들도 만약 전북 고창의 가창오리에게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이번사태의 원인이라면 지난 10월 말 이미 도래한 가창오리가 AI 최대 잠복기 21일 거쳐 폐사한 시점은 국내 발발 시점(117)보다 훨씬 이전이라야 한다는 사실과 집단적인 떼죽음 사태가 동반되었어야 한다는 사실로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는 철새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조류학자들의 주장처럼 철새들은 떼죽음에 이르지 않았고, 그 죽음은 아직 미미한 수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국내 가금류는 벌써 250만 마리가 살처분당했습니다. 멀쩡히 살아있던 닭과 오리를 AI가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판단 하에 무차별적으로 살처분된 것입니다.

 

반복되는 AI를 막는 길은 공장식 축산의 중단에서부터

 

왜 그런 것일까요? 그렇지요. 공장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는 국내 닭과 오리의 사육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움직일 곳도 허용치 않는 밀식 사육 환경은 질병을 양산하고 그로 인해 항생제 투입은 빈번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병균에 대한 내성을 잃어버린 이들 닭과 오리는 약간의 새로운 질병에도 죽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이와는 반대로 이른바 친환경 사육방식으로 길러지는닭과 오리는 이러한 AI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방식으로 길러지는 닭과 오리는 상대적으로 질병에 대한 내성이 길러지기 때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떼죽음 사태는 우리 인간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는 AI 확산을 막는다고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이번 겨울엔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설 연휴조차 반갑지 않은 사태에까지 직면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일을 되풀이 해야만 할까요? 철새들의 먹이공급을 차단하는 것만이, 농장의 닭과 오리를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AI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장식 축산에서 생산되는 닭과 오리가 아닌, 이른바 친환경 축산으로 길러지는사육 방식으로의 과감한 전환만이 반복되는 AI 사태를 막는 급선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근본적인 전환이야말로 그동안 영문도 모르고 죽어가는 저 수많은 생명들을 위한 우리 인간들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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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4.02.11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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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자 이효리의 발견

 

오늘아침 <한겨레>에서 모처럼 기분 좋은 기사를 접했다. 그것은 너무나 친숙한 연예인 이효리에 관한 조국 교수의 인터뷰 기사였다.

 

그녀를 볼 때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꼭 가출한 여동생이 세파에 휘둘려 빗나가지 않고, 참 이쁘게 자라서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녀와 전혀 혈연관계이거나 지인관계의 끄나풀도 없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아마도 연예인이라는 친숙한 이미지에, 기성 연예인과는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어서 아닌가 싶다.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자기 주장을 하는 모습에서 아이돌스타는 '인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암튼 방송에서도 이따금 그녀의 변신(?)한 모습을 보는 것은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자 한겨레는 채식주의자에 동물보호운동을 하는 유명한 연예인 이효리 정도였던 나의 고정관념을 또 한번 여지없이 깨어버렸다.

 

사진 출처 - 한겨레

 

그녀는 단순한 동물보호주의자와 채식주의자를 넘어 생태주의자의 면보를 보여준 것이고, 그녀 나름의 환경운동을 자기 자기에서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자세는 현재 여느 환경운동단체의 활동가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다. 그녀는 말한다.

 

"내가 동물을 너무 사랑해서 먹을 수 없다는 게 아니에요. 제가 채식하는 이유는 소, 돼지, 닭 등이 키워지는 체제에 반대하기 때문이에요. 인간이 고기를 너무 싸게 많이 먹으려 하니까 동물들은 점점 더 열악한 상황에서 키워질 수밖에 없어요. 에이포(A4) 용지 한 장 크기 공간에 닭 두 마리씩 들어가 평생 살아야 한다는 걸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끔찍해요.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먹는 고기가 어떻게 키워지고, 어떻게 죽임 당하는지 모르잖아요. 광고에선 동물이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목장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거든요. 이런 현실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고기를 먹든 안 먹든, 현실을 알고 나서 선택해야 하니까요"

 

반려동물처럼 단순히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로서의 동물이 아니라, 가축이 사육당하는 환경과 그 방식과 그 체제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런 사고는 아마도 그녀가 정기구독하고 있다는 잡지 <녹색평론>의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녹색평론>은 또 어떤 잡지인가? 생태와 환경이란 말이 아주 낯설던 90년대 초 당시 대구 페놀사태가 계기가 돼, 그해 11월 대구에서 창간해, 이 땅에 환경·생태운동의 사상적 철학적 바탕을 제공했던 잡지가 바로 <녹색평론>이다.  

 

녹색평론(http://www.greenreview.co.kr/)은 우리사회에 환경생태 담론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잡지이다.

 

이 잡지의 창간 이후 국내에서도  환경단체들이 생겨나 시민들과 함께 환경운동을 하게 되었고, 외국 환경운동의 이론전 실천적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국내 환경운동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생태근본잡지인 것이다. 

 

소속사 사장의 말마따나 이런 불온서적(?)을  열심히 정기구독하고 있다고 하니 이효리의 변신은 연예인들이 빠지게 되는 하나의 유행 코드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리라.

 

내가 모든 만물과 연결돼 있다

 

그리고 그녀가 두 팔에 새기고 다닌다는 문신의 의미는 그녀에게 왜 생태주의자란 수식어를 줄 수밖에 없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하나는 ‘브라마 비하라스’(Brahma Viharas)인데, 의역하면 ‘우주의 근본’이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 그림이에요. ‘우주의 근본’을 생각하고, 내가 모든 만물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항상 환기시키려고 새겼어요.”

 

가희 "생명과 생태에 대한 생각을 온몸에 새긴"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 생태란 말 자체가 인드라망이고, 인드라망 사상은 내가 온 만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아니 온몸으로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모습일까요? 예, 거미줄에 이슬방울이 맺힌 모습입니다. 마치 인드라망의 생명의 질서를 그대로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생태주의자 이효리에게 어울리는 목걸이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진 - 최병성 목사

 

그녀는 또한 당연하게도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 환경운동이니 생태운동이 하는 것이 정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생명에 관심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에도 관심 갖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선거에는 당연히 참여해야죠. 다른 사람들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유권자가 관심 갖고 대표를 제대로 뽑을 때만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잖아요"

 

나도 이효리의 팬이다

 

그녀의 변화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그녀의 열렬한 팬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녀는 새로운 음반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제가 하고 있는 고민과 갈등 덕분에 정말 좋은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될 것 같아요. 박노해 시인이 그랬잖아요. 좋은 시를 쓰려고 하지 않았지만 세상에 관심을 갖다 보니 좋은 시를 썼다고”

 

이후 그녀가 보여줄 또다른 행보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그리고 그런 이효리의 팬임이 나는 자랑스럽다. 아니 이제서야 이효리의 팬이 된 것이 더 이상한가?.....ㅎㅎ.  

 

 

텃붙이는 글 -  생태주의자 이효리의 팬이 된 입장으로 필자는 이효리에게 지금 하나 바라는 바가 있습니다. 생태주의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녀의 시각으로 이명박 정부가 벌인 4대강사업의 진실을 확인해 달라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낙동강과 금강의 바로 그 현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아, 내성천 … 천혜의 보석과도 같은 내성천과 그 안의 뭇생명들이 4대강사업과 연계된 저 영주댐 공사로 또 얼마나 죽어가고  있는가를, 그 기막힌 현실을 알아주었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성천을 살리기 위해서 지금 진행중인 내성천 국립공원화 청원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라봅니다. 방금 팬이 된 입장에서 '감히' 바라 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녀가 이 청원운동에 동참한다면 내성천을 국립공원화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면 내성천과 그 안의 뭇생명들을 살릴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 바라 봅니다. 그녀의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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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11 2012.11.19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몰랏던사실을알았네요 오늘부터 존경할게요 단순히 웃음이헤픈 연예인인줄알았는데 오늘보니 아니었군요 생태적인차원에서 좋은활동많이해주세요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v.daum.net/link/36275697?CT=WIDGET BlogIcon 재꿀이 2012.11.19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날이 많이 추워요 건강 조심하세요 ^^

  3. 곰탱이 2012.11.19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글입니다,
    나 역시 자연의 하나 임을 느끼게 해 주네요.
    이 효리에 대한 일들...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2.11.19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또한 대자연의 거대한 질서 속의 한 그물일뿐이지요.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면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곧 도래할 텐데 말입니다.

  4. Favicon of http://gniblog.org BlogIcon 리마인더 2012.11.20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가요 ^^
    좋은 하루 되세요

며칠 전 팔공산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4대강사업으로 망가져가는 4대강의 모습을 기록한다고 낙동강을 줄기차게 돌아다녔는지라 오래만에 만나는 산의 모습은 무척 반가웠고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엄마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것이겠지요.


9월을 코앞에 두고 있는 산은 어느새 야위어가며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푸르던 잎사귀는 가장자리에서부터 조금씩 '가을물'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쾌하며 투명하게 들려오는 계곡물소리. 그 청아한 소리는 늦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또 도심에 찌든 영혼을 위로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 곳곳에서 만나는 작고 낯선 존재들. 그들과의 대면은 언제나 반가우면서 신기함을 넘어 신비감에 휩싸이게도 됩니다. 가희 '신의 숨결'을 느낀다 할까요? 마치 신은 그 존재들을 통하여 자신을 이 세상에 각인시키려는 듯합니다.

그 작고 낯선 생명들은 우리가 산과 강, 우리 산하를 지키고 보호해야 할 이유를 온몸으로 증거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 낯설지만 우리와 함께 이 지구별에 공존하는, 그 작은 존재들을 만나봤습니다.


노란망태버섯입니다. 노란망토 치마를 두른 송이버섯이라 해야 할까요?

그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신기합니다. 두어시간 망토를 펼쳤다가는 이내 접어버린다 하더군요. 그래서 망토을 저렇게 활짝 펼친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입니다. 


꽃송이 안에 밥알 두쪽을 간직하고 있는, 이름도 정겨운 며느리밥풀꽃입니다.

말로만 듣던 저 밥풀꽃을 처음으로 팔공산에서 만났습니다.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숟가락으로 밥을 떠 먹으라고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민달팽이입니다. 처음 녀석을 보았을 때 참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달팽이도 있구나 하구 말입니다. 달팽이는 모름지기 껍질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는 참으로 낯선 달팽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녀석을 산에서 만나면 등산로를 다니는 제 발걸음이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인간의 발길로 딱딱해진 길은 녀석들에겐 건너기가 무척 어려운 길이요, 생존의 갈림길이기 때문입니다.   


물봉선입니다. 물가에 피는 봉숭아꽃인가요? 꽃모양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어떻게 저런 모양으로 꽃이 필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대부분은 물봉선은 분홍빛인데, 요 녀석은 노란빛을 간직하고 있네요.  


계곡에 활짝 핀 물봉선 무리입니다. 물빛과 조화를 이루면서 참 잘 어울립니다.


롱다리 산거미입니다. 다리 길이가 몸통의 몇배는 되어 보입니다.


도시에선 사라진 두꺼비도 산에선 이렇게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에 놀란 두꺼비가 힘차게 돌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처럼 낯설고 작은 존재들이 산에는 자연에는 '아직' 이렇게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연이 아직 살아있음을 증거하고 있고, 우리와 이 지구별을 함께 살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태맹인 우리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산으로 강으로 자연을 찾을 일입니다.

이들과의 공존의 길,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이들과의 공존의 길을 위해서도 4대강 삽질이나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과 같은 야만의 정책들은 철회되어야 할 것입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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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울림 2011.08.3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진 친구들이네요
    말씀처럼 신의 숨결을 느끼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www.giftbyoccasion.com BlogIcon thank you gifts 2011.09.08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처럼 신의 숨결을 느끼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www.howtopod.com/how-to-get-rid-of-armpit-stains BlogIcon how to getrid of armpit stains 2011.09.23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일치기로 크게 무리하지 않고 걸을수 있는 둘레길인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손잡고 누런 들녁과 단풍들을 보며 걷는 나 혼자만의

  4. Favicon of http://www.forex-managed-accounts.co/ BlogIcon managed account 2011.09.24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처럼 신의 숨결을 느끼고 갑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참사 이후 세계는 지금 반핵과 반원전의 기치가 드높은 가운데 탈핵과 탈원전을 속속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계적 흐름에도 아랑곳없이 이 나라는 아직도 '원전 르네상스'에서 헤어날 생각이 추호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경북도는 한술 더 떠서 참으로 시대착오적으로 청정해역 동해안에 핵단지를 건설하려는, 원자력클러스터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는 이 웃지못할 소식을 접하고는 도무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지난 29일 경북도청 앞에서는 삼척,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대구 시도민들이 모여서 망국적인 핵단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경북도와 김관용 지사를 규탄하고, 당장 이 위험하고도 무모한 사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 함께했습니다. 소식을 전해봅니다. - 필자


 

김관용 지사의 망국적 원자력클러스터 추진 도발

 

김관용 지사는 원자력클러스터 외에 대안이 없다면 지사직을 내놓아라”, “쪽 팔려서 못살겠다. 망국적인 핵단지 추진하려는 김관용은 당장 지사직을 사퇴하라”, “핵발전소 대재앙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땅으로 만든다. 더 이상 삼척, 울진, 영덕 그 어디에도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안된다




지난 29일 경북도청 앞에서는 최근 김관용 도지사가 추진하려 하고 있는 원자력클러스터유치 계획에 대한 성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경북 울진, 영덕, 삼척, 경주, 포항, 대구의 시도민들이 경북도청 앞에서 경상북도의 시대착오적인 핵단지 추진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 모인 것입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실패한 후 원자력클러스터 추진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 127,000억 규모의 원자력 관련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날 '동해안 핵단지 음모 원자력 클러스터 철회 촉구 기지회견'에는 '경주핵안전연대'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단체와 시도민들이 참석해서 경북도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핵단지를 조성하려는 경북도와 김관용 도지사를 규탄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경상북도 원자력클러스트 포럼에서는 이 사업에 대해 생산유발 효과 237,936, 고용창출 20만명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경북도민을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경북도정

 

김관용 지사가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실패 직후 건설중인 방폐장과 신원전을 반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놓고 이제 와서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은 도민 생명을 담보로한 정치적 도박행위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김관용 지사는 경상북도를 살리는 길로 지금 어느 누구도 선택하지 않으려는 저물어가는 핵산업을 선택해 눈앞의 위기만 탈출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위험한 도박의 후유증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일까요? 바로 경북도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것입니다.

 

경상북도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발전소가(전체 21기 중 10)가 밀집되어 있고, 4기의 신규원전과 중저준위 핵폐기장까지 건설중에 있는 최대 핵단지 지역입니다. 원자력클러스터를 추진하지 않더라도 이미 경북은 핵시설로 인해 방사능 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 주민간 갈등으로 피폐화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경북은 이미 위험한 핵단지

 

나아가 경주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과 물이 새는 방폐장 건설 강행은 동해안 일대의 핵사고 위험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2024년 이후 신규원전 부지마저 영덕과 울진에 그 선정을 추진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추진중인 핵 관련 시설로도 경상북도는 세계최대의 핵단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원자력클러스터가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을 들여오기 위한 수순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자력클러스터로 아주 그럴싸하게 포장해놓고, 나중에는 원전, 핵폐기장, 핵연료 재처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세계는 지금 탈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핵을 대안으로 내놓는 경북도지사의 무지와 주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래서 이날 모인 삼척,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대구 시도민들은 경상북도와 김관용 지사를 상대로 강력히 주장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 김관용 지사가 경북의 경제를 살리는데 원자력클러스터 말고 대안이 없다면, 지사직을 당장 내놓아야 한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핵산업계의 이익에 팔아넘기는 원자력클러스터 추진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말입니다.

 

핵발전 중단하고, ‘에너지 전환으로


또한 삼척, 울진, 영덕의 주민들은 도청 정문 앞에서 청사 앞까지 행진하며 걸어들어가 도청사 앞에서 경북도와 김관용 지사에게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 경북도의 김관용 도지사를 대신해서 이날 비서실장이 청사 앞에 나와서 이날 모인 이들의 강력한 뜻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대재앙 이후, 독일 스위스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핵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포기하고 중국과 일본도 핵발전소 에너지 정책에서 탈피하려고 하는데 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대한민국은 오히려 핵발전소 에너지 확대를 선언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죽음으로 내모는 상식 이하의 행태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한다. 안전한 핵발전소는 어디에도 없다. 안전한 핵발전소에서 생산한 값싼 전기라는 양치기 소년 같은 거짓말 홍보로 국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핵발전소 중심의 에너지를 전면 재검토하고 대안 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습니다. 정부와 경상북도는 시대착오적인 핵산업에 이제 그만 종지부를 찍고,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해야 할 것입니다. 핵발전은 과감히 접고, 지금 당장 대안에너지 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나라 국민이 살고, 인류가 사는 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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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iugoon.tistory.com BlogIcon 리우군 2011.07.04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각한 글이지만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양갈래로 머리를 곱게 따주신 어르신이 너무 상큼해요 ㅋ

  2. 아줌마 2011.10.17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너지 클러스트는 좋은데요 원자력은 빼면 안될까요 옆나라는 방사능으로 지금 난리인데 우리는 원자력에 더욱 투자한다 일본 원자력 문제가 독일 유럽까지 영향을 미친거 알고 있죠 어떻게 세상을 거꾸러 가고 있습니까 위험성을 알지만 투자한다 이건 뭐심보인지 자연재해라는것은 언제일어날지 모르는데 예를 들어 일본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제생각으로 원자력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결과적인 부분을 볼때 월자력 발전은 없어져야 한다는것 대신 다른 에너지가 대체 되어야 한다는사실 어그제 화산 다큐를 보니 백두산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학자들에 의견 그곳에 북한은 무기실험하고 중국은 원자력만든다니 참 백두산 폭발이 동해안에 영향을 얼마나 줄지 아무도 모릅니다 자연재해 정말 무섭습니다 이런재해에 원자력 돈(자본)이라는것을 담보로 우리는 너무나 큰도박을 하는게 아는지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오디의 계절, 오디에 물든 아이들

오디가 까맣게 익어갑니다. 먹기 좋은 오디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애벌레 같아 보이기도 하는 붉은 오디가 어느새 까맣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요맘때면 주렁주렁 달린 뽕나무 열매가 오디가 보기 좋게 익어가는 시절인 것입니다. 오디의 계절을 맞아 시골 어머니댁의 뽕나무에서도 오디가 먹기 좋게 익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디를 따먹으러 갔습니다. 제작년부터 우리동네에 한 그루 있던 뽕나무에 달린 오디를 따먹여줬더니 아이들은 이제 오디의 계절만 돌아오면 오디 따먹으로 가자는 말을 시작합니다. 지난주 산책에서도 아이들은 오디 타령을 했었지요.

그래서 오디 어디 한번 실컷 먹어봐라며 시골 어머니댁의 그 뽕나무를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녀석들 오디를 보자 마자 신이 났습니다. 하나 따서는 바로 입으로 들어갑니다. 사촌 누나와 함께 오디 삼매에 빠졌습니다.


참 열심히 땁니다. 따서는 바로 입으로 가지고 갑니다.


바로 따서 하나 먹고는 또 서로 먹여주기도 합니다.

 
생태적 감수성이 충만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라며
 

아이들은 이렇게 오디를 따 먹으며 자연을 접하게 되고 자연과 생명을 느끼고, 그것은 그대로 아이들의 유전자가 기록되겠지요. 생태적 감수성이란 무슨 말인가요? 그렇지요. 생태계란 말은 어려운 자연과학 용어가 아니라, 바로 뭇생명들과 연결되어 있는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입니다.

이웃이 힘 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혹은 자연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 할 수 있는 마음. 즉 "네가 아쁘냐?, 그럼 나도 아쁘다"고 느낄 수 있는 그 마음이 바로 생태적 감수성이고, 우리가 이 거대한 생명의 그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일 것입니다.




그 생태적 깨달음의 과정은 바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과 접하면서 자연을 느끼는 데서부터 시작할 것이고, 그 길로 우리 아이들이 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일 인도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오디의 계절, 오디에 물든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생태적 감수성이 충만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래서 이웃의 아음을 자신의 아픔으로, 자연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고,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으니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그 마음과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우리 모든 부모들이 바람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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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1.06.19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 마당에도 뽕나무가 3그루나 있답니다. 당뇨환자한테 뽕잎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안정되게 해준다는것을 알고 뽕나무를 찿아다가 심었답니다.
    봄에 연한잎을 따서 약하게 살짝만 쪄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볶아서 먹으면 고추잎맛이
    나면서 아주맛이 있답니다. 매년 봄마다 뽕잎을 말려서 먹는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아주즐겁고 행복한 표정이네요. 귀엽네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20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완전시골 출신이라 어릴때 이러고 놀았는데. 뽕따먹고 아카시아 ㅋㅋ 밤 옛날 생각 나네요. ^^

  3. Favicon of https://lifedaegu.com BlogIcon 요즘대구 2011.06.21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오디를 따다 설탕을 살짝 뿌려먹었더니 참으로 맛있더군요. :)



민들레꽃으로 다시 핀, '강아지똥'

길가에 핀 민들레, 그 샛노랑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게 만든 것은 아마도 권정생 선생의 위대한 동화 <강아지똥>을 통해서 일것 같습니다.

천하에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자각하고 민들레를 힘껏 껴안고는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워내던 장면은 아직도 진한 감동의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강아지똥은 비로소 민들레로 재탄생하는, 인드라망의 생명그물을 다시금 느끼게 만든 위대한 동화 <강아지똥>, 그 동화 속의 어여쁜 민들레는 사실 흔하디 흔한 꽃입니다. 흙길이던 예전의 동네 골목에서도 흔히 만나게 되던 꽃이었지요.

그러나 우리네 삶터에서 흙이 사라지면서 이제 흔히 보지 못하던 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위장에 좋다고 하던가요? 그런 소문이 나면서 봄나물로 약초로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꽃이기도 하더군요.


그런 민들레를 지난 봄날 도화꽃이 만발한 복숭아 농장에서 무더기로 피어있는 녀석들을 다시금 목격했습니다. 그곳에선 분홍의 도화꽃과 노랑의 민들레꽃이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해주었습니다. 그 자체로 신의 캠퍼스가 되어버린 듯, 한폭의 멋진 작품이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노랑과 분홍이 조화를 이룬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지요.

노년이 아름다운 민들레꽃

그런데 그런 민들레가 지난 늦봄 다시 그 모습을 바꾸면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랑 민들레꽃이 지고 마치 그 위에 다시 핀 새로운 꽃인양 민들레홀씨가 봉긋봉긋 솟아올랐습니다.


민들레꽃이 결실을 맺어 하얀 민들레홀씨 봉오리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민들레꽃은 이제 그 생을 끝마치는 시점에 부활을 위한 씨앗을 온세상 곳곳에 남기는 것이겠지요. 그러기에 이 '위대한' 꽃은 계속해서 이 세상에 자신들을 남기는 것이겠지요.


민들레홀씨로 핀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 늙어도 저리 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게 됩니다. 마치 하얗게 머리가 세어버린 노인들마냥 백발을 하고 있는 민들레. 그러나 그 백발이 한치의 결함도 없어보이는 둥근 원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이들 민들레홀씨 불며 생명그물을 ……

노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민들레홀씨는 아이들에겐 또 얼마나 멋진 놀이도구인지요. 아이들은 민들레홀씨를 꺽어 불며 신이 났습니다. 얼마나 불었는지 머리카락에 온통 민들레홀씨로 뒤덮힙니다. 그렇게 민들레홀씨는 아이들에 의해서 이 세상 속으로 다시 깊이 그리고 넓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래요. 노년이 아름다운 꽃 민들레와 아이들은 어찌보면 서로 참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싶습니다. 생을 다한 민들레가 아이들에게 새 생명의 기운을 전해는 주는 듯, 아이들은 아마도 이런 과정을 통해 생명이라는 이 놀라운 생명그물을 느껴나가게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생명그물의 한 존재일 뿐입니다. 부디 아이들도 이런 놀이를 통해 이 위대하고도 놀라운 생명의 질서를 느끼게 되길 희망해봅니다.

오늘은 6월 5일 환경의 날입니다. 이 놀라운 생명그물과 같은 민들레홀씨를 보면서 우리 환경과 생명, 그리고 그 생명의 질서에 대해서 다시 곰곰 느껴보는 하루가 되었음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들과 생명의 거대한 그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존이냐 공멸이냐 그 갈림길에 우리는 어쩌면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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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록누리 2011.06.05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말 노년이 아름다운 꽃이네요.
    인드라망의 생명그물을 그대로 간직한
    민들레홀씨와 귀여운 아이들 모습 잘 봤습니다.

  2. Favicon of https://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1.06.05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편의 동화를 보고 있는 듯한 사진 이미지들이네요.
    잘 감상해봤습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반핵 연속강좌 열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에서는 지난 4월 12일 경주환경운동연합의 김익중 의장과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을 모시고 연 반핵 연속강좌1 - “원전과 방사능,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에 이어 두번째 반핵강좌를 엽니다. 반핵 연속강좌2 - “일본 핵발전소 설계자로부터 듣는 후쿠시마 핵사고의 진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풀뿌리 차원에서 핵과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고, 그 대안을 촉구하려는 이 반핵 강좌에 양식 있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주시길 것을 희망합니다.


▲지난 4월 12일 대구서 열렸던 반핵강좌. "원전과 방사능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 중에서

‘핵 없는 세상’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당위의 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사회에 희망이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핵발전소 설계자로부터 듣는 후쿠시마 핵사고의 진실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2개월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핵사고는 수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고를 은폐·축소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온 일본정부조차 체르노빌 핵사고와 같은 7단계 사고가 일어났음을 인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향후 후쿠시마 핵사고의 수습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핵발전소 격납용기 설계와 제작에 직접 참여했던 고토 마사시 씨와 그간 일본반핵운동의 입장에서 후쿠시마 핵사고를 계속 모니터링해온 사와이 마사코 씨를 모시고, 핵발전소 설계자와 반핵운동가의 입장에서 후쿠시마 핵사고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강연은 대구뿐만 아니라, 그간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문제로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경주와 부산, 창원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진행됩니다.

 

부디 본 강연을 통해 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됨과 동시에 지역에서도 일본 현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하고, 차제에 반핵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위한 당위의 문제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음 합니다.

 

양식 있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제목 : 일본 핵발전소 설계자에게 듣는 후쿠시마 핵사고의 진실

○ 일시 : 2011년 5월 11일(수) 오후 7시

○ 주최 : 에너지정의행동

○ 주관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 장소 : 대구교대 1강의동 101호

○ 강연자 : - 고토 마사시 (일본 핵발전소 격납용기 설계자)

       - 사와이 마사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반핵 활동가)

 

○ 내용 : - 핵발전소 설계자가 본 후쿠시마 사고의 문제점과 향후 전망

     -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피해 정도와 시민사회의 대응

 

○ 본 강연회는 순차통역(한국어, 일본어)로 진행됩니다.

 

○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 (010-2802-0776, 053-426-3557)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02-702-4979 / 010-2240-1614)



- 강연자 소개 -

고토 마사시 (後藤政志)

 

시바우라공업대학, 와세다대학-도쿄도시대학대학원 공동 원자력전공, 국학원대학 비상근 강사. 공학박사. 설계공학, 구조설계, 산업기술론. 전 선박/해양구조물설계 기사.


논문 ‘해양구조물 사고와 안전성’(금속학 논문), ‘21세기의 모든 기술’ 외. 시바타 히로유키(필명) 전 플랜트설계기술자. 원자력기술비판. 공저 ‘노후화되는 원전’(원전노후화문제연구회). 이케다 론(필명)사고론, 산업기술사. 전 민간기업(도시바) 기술자. 공저 ‘전환기 기술자들-기업 내에서 하는 제언’(勁草書房) 


사와이 마사코 (澤井正子)

 

1953년 도쿄출생。중앙대학 경제학부 졸업 후, 노동조합 직원으로 사회활동 개시. 동시에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反원전 강의 배달店」활동에 참가해 원자력 문제 관련 활동 시작.


1992年부터 원자력자료정보실 실무자가 되어 재처리/폐기물 문제 담당. 저서:『핵연료사이클의 황혼(공저)』『검증ー도쿄원전 트러블 은폐(공저)』、『파탄난 플루토늄 이용(공저)』외.


   

원자력자료정보실(原子力資料情報室)은?


다카키 진자부로 박사 등에 의해 1975년 9월 설립된 원자력자료정보실은 일본의 대표적인 반핵운동단체이다. 핵발전소 폐쇄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팜플렛과 소책자를 발간하며, 각종 연구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매년 발간되는 “원자력시민연감”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 핵발전 추이를 잘 다루고 있어 핵산업계에서도 반드시 챙겨보는 자료 중 하나이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핵발전소 폐쇄, MOX 연료 등 플루토늄 이용 정책 중지, 과다한 에너지 소비에서 탈피, 핵발전소 수출 반대 등을 주요 운동의 주제로 삼고 있으며, 최근 로카쇼무라 재처리공장 가동 반대운동, 가미노세키(上関) 핵발전소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원자력자료정보실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원자로설계자와 관련 공학자들과 함께 매일 인터넷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국회에서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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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5.1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지나치게 원자력 발전에 매몰되어 있는 듯 합니다.
    대안 에너지 개발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2. Favicon of http://www.chinawholesale4u.com/ BlogIcon wholesale 2011.05.11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개해 주시면 오히려 제가 감사하겠습니다. ^^

  3. Favicon of http://www.ozjewelry.com.au/ BlogIcon jewellery for sale 2011.06.13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행스럽게(?)도 5월에 아진 한번도 산행을 못했답니다. 이제 부지런히 가야죠.

  4. Favicon of http://www.ozjewelry.com.au/ BlogIcon jewellery for sale 2011.06.13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행스럽게(?)도 5월에 아진 한번도 산행을 못했답니다. 이제 부지런히 가야죠.

풀뿌리 시민 스스로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기와 토양 오염에 이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고, 바람과 바닷물을 타고 그 방사성 물질이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 사태가 도대체 언제 끝이 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에는 일본 엄마들의 모유에서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하는 끔찍한 소식까지 들려오는, 그야말로 원전 안전 신화가 완전히 붕괴되어 가고 현실을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 정부는 아직까지 '원전 르네상스'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이 위험천만한 원전을 포기하기는커녕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자국도 변화의 조짐을 읽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안전불감의 위험천만한 나라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 정부를 개탄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풀뿌리시민 스스로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공부와 성찰을 해야 때인 것이고, 절대 평화와 양립 불가능인 핵에서 벗어나야 할 때인 것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겐 핵쓰레기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인 것입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주간 선포

 

그렇습니다. 핵 없는 안전한 세상은 우리 시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에 이런 문제의식에 공강한 대구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약칭, ‘반핵 대구행동’)을 결성하고, 4월 22일 지구의 날과 4월 26일 체르노빌 25주기를 맞이하는, 이 4월 마지막 주간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주간’으로 선포를 하고서는 반핵 퍼포먼스, 반핵 영상제, 반핵 강연회 등등을 여러 대구시민들과 함께 열어가려 합니다.


▲ 반핵 퍼포먼스 참여자들이 한손엔 반핵 반원전을 상징하는 우산을 다른 한손에 친환경대안에너지를 상징하는 바람개비를 들고, "원전 반대"를 위치고 있다. 사진 - 평화뉴스 박광일


그 첫 프로그램으로 지구의 날인 22일 대백 앞 민주광장에서 ‘반핵 대구행동’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주간”을 선포하고, 핵 없는 안전한 지구를 위한 ‘반핵 퍼포먼스’를 벌인 것입니다.

 

우선 그 자리에서 ‘반핵 대구행동’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주간”을 선포하고 아래와 같이 주장했습니다. 하나, 원전은 결코 안전한 에니지가 아니다.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라! 둘, 원전은 대재앙의 씨앗이다. 수명이 다한 노후원전은 즉각 폐기하라! 셋,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핵쓰레기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원전 대신에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결행하라!

 

핵 없는 지구를 위한, 반핵 퍼포먼스

 

이어 ‘반핵 대구행동’은 ‘반핵 퍼포먼스, 우리는 핵 없는 지구를 원해요’를 연출했습니다. 우선 가슴에 원전마크를 ‘장착한’ 오렌지색 올인원 방호복을 갖춰 입원 ‘반핵 대구행동단’은 한손엔 바람개비를 들고, 또 한손에 반핵 우산을 들고서 함께 외쳤습니다.



 

“원전은 이제 충분하다. 그만하라 원자력 발전!”, “원전은 대재앙의 씨앗이다. 노후 원전 즉각 폐기하라!”, “아이들에게 핵쓰레기와 방사능을 물려줄 수 없다. 원전 대신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라!”

 

또한 핵 없는 안전한 지구를 위해서는 우리 시민 스스로가 앞으로 지켜야 할 규칙들을 지침으로 정해서 함께 지켜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외쳤습니다.

 

핵 없는 안전한 지구를 향한 시민행동 지침 하나, 원전 확대 정책은 우리의 과도한 에너지소비 탓임을 자각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다. (심야 활동을 자제한다/자전거 이용을 확대한다/대기전력을 줄인다 … ) 둘, 핵과 원전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학습한다. 셋, 반핵 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핵과 원전을 반대한다.



 


그리고 이날 퍼포먼스에 참여한 녹색소비자연대 안재홍 처장은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더 이상 원전이 친환경에너지, 깨끗한 에너지,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이 신규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가동 중인 원전을 폐쇄해 핵 없는 동북아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함께 참여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박선희 생태환경소위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원전이 방사능 유출문제를 비롯한 각종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퍼포먼스를 마친 참여자들은 방사능비가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동성로 일대를 한바퀴 돌면서 반핵을 외쳤다


'반핵, 반원전!'을 외치며 행진하다


퍼포먼스가 끝난 뒤 ‘반핵 대구행동’ 참가자들은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부터 한일극장까지 동성로 일대를 한바퀴 도는 거리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비록 방사능비가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동성로 일대를 한바퀴 돌면서 대구시민들에게 원전의 위험성을 알려나갔습니다. 비가 내린 탓에 오고가는 사람들은 적었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들의 퍼포먼스와 거리행진에 호응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주간 이후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이들의 행보에 많은 대구시민들이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 "우리 아이들에게 핵쓰레기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원전을 폐기하라"고 외치고 있는 퍼포먼스 참가자들.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 주간 이후의 일정은 4/22 : 대백 앞에서의 ‘반핵 퍼포먼스’ 오후 1시 30분, 4/23 : 부산 고리 원전 앞의 반핵집회에 참여 오후 2시, 4/24 : ‘지구의 날’ 행사, 중앙로 반핵 퍼포먼스 겸 선전전, 4/26 : 체르노빌 26주기 ‘반핵 영상’ 상영회. 228기념공원, 5/11 : 원자력자료정보실 / 일본 원전기술자로부터 듣는다 - “일본 원전 안전 신화의 허구”(장소 미정)와 같습니다.  이 행동의 자리에 많은 대구시민들의 참여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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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4.23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데 고생했어요
    함께 못해 미안하네요

  2. Favicon of https://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2011.04.23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핵 없는 지구를 원합니다!!!

  3.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4.23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기와집 사내가 봐야할텐데요...

    꼭지님,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말이지만
    이번 주말은 딱 한번뿐이겠지요.

    후회없는 날 보내십시오.

  4.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4.23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핵이 없어지는 날이 오기는 올까요...
    사람의 욕심이라는게...하하하;

대구시민, '원전과 방사능'에 대해 열공하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위험도가 최악의 수준인 7단계로 상향 조정되었다고 공식 발표한 날인 12일, 그 후쿠시마로부터 가장 가까운 나라인 대한민국 대구에서는 "원전과 방사능, 우리는 과연 안전한가?"란 주제의 강연회가 100여명의 시밈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남구보건소에서 열렸습니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공동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일본발 원전 사태로 말미암아, 원전 안전 신화가 완전히 붕괴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원전 안전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있는 이 나라 정부를 더이상 믿고 있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의 발로에서 풀뿌리 시민 스스로 원전과 방사능에 대한 학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강연회였습니다. 


▲ 대구 남구보건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을 빼곡이 매운 대구시민들이 일본발 원전 사태와 원전 그리고 방사능의 문제에 대한 열공하고 있다


또한 차제에 국가가 독점한 에너지에 대한 문제제기에서부터 핵에너지를 넘어선 '에너지 전환' 그리고 '에너지 자립'에 이르는 길을 모색해보기 위한 장으로서의 강연회였습니다.


이날 강연회엔 일본 발 대재앙으로 말미암아 증폭된 관심 때문인지 많은 대구시민들이 참여해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지한 학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자력 안전 신화의 붕괴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용 소장이 체르노빌과 경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이신 김익중 교수는 25년 전의 체르노빌과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자료를 바탕으로 원전 안전 신화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낱낱이 밝혀주었습니다.


▲ 이날 원전 안전 신화 허구의 고발자로 나선, 강사 선생들.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 의장(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우)


특히 최예용 소장은 25년 전에 발발한 체르노빌 원전 참사 당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걸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고, 피폭에 따른 당자의 고통뿐만 아니라 2세들의 유전적 기형으로 또 얼마나 큰 고통에 놓여있는지 그 아픈 참상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참사 이후로도 갑상선암, 조혈기 계통의 악화, 조산 등 각종 건강상의 문제들이 체르노빌 인근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에까지 영향을 끼친 자료들을 공개함으로써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를 똑똑히 인식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이날 원전 안전신화 허구의 고발자로 나선, 강사 선생들.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 의장(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우).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의 김익중 의장 또한 전세계에 원전 분포 현황과 그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도 치명적인 원전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24%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김익중 의장은 우리나라가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고, 5등급 이상의 원전 사고가 날 확률이 24%나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그것은 철저한 비밀주의에 입각한 원전 산업의 속성상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더 많은 사고들이 발생했을 것이고, 그런 사실들을 고려하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더 높다"라고도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글을 정리하고 있는 14일 부산 기장의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중단된 소식이 들려옵니다. 


따라서 이날 두 강사는 "원전은 더이상 지어져서도 안되고, 있는 원전도 서서히 줄여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그 필연적 이유를 하나 하나 밝혀준 것입니다. 


원자력은 위험한 에너지, 폐기되야 마땅하다


그렇습니다. 이날 강연회에서 명확히 확인한 사실은 원자력 에너지는 결코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란 사실과 수많은 사람들과 뭇생명들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에너지란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핵무기의 개발에서 파생한 원자력 에너지의 태동에서부터 예견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리나라의 원전 현황

이처럼 위험한 기술로 만들어진 원전이 지금 전세계에 422개가 가동중에 있고 계속해서 추가로 건설되고 있고, 필연적으로 발행하는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것 또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해서 방폐장 건립에 따른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강연중에도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이런 원전의 속성을 일러 시민과학자로 추앙받는, 원자력자료정보실을 창설한 다카기 진자브로라는 유명한 일본의 반핵운동가는 원전은 '화장실 없는 맨션'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문제인 것은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이런 대재앙의 씨앗이 지구상에 더욱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 중국 동남쪽에 빼곡이 들어 찬 원전 현황. 이곳에서 사고가 나면 방사성 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바로 유입이 된다. 자료 - 환경보건시민센터


특히 중국 동남쪽 해안지대에 들어선 40여기 원전의 배치 현황은 이날 참여한 청중들에게 깊은 탄식을 흘러나오게 할 만큼 끔찍한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만약 중국에서 후쿠시마와 같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성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바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는 그 끔찍한 공포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대재앙의 싹인 원전은 이제 제거해야 함이 마땅한 것입니다. 원전 없이 어떻게 살아가나 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그렇게 살 수가 있습니다. 덴마크는 원전 없이도 130%의 에너지 자립률을 보이고 있다 하고, 독일 또한 비슷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 민주적 시민의식이 높은 나라는 이렇듯 원전을 폐기 선언을 했는데, 아직도 우리나라의 원전 신화는 변함이 없다. 자료 - 김익중 의장


핵에너지에서 이른바 대안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룬 나라들의 공통점은 바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들이고 시민적 합의의 정신을 높이 사는 나라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시민의식의 성숙도에 따른 사회적 합의가 '탈 원전'을 선언할 수 있는 배경일 것입니다.


반핵 시민행동을 벌여야 할 때


따라서 이번 강연회의 근본 취지이기도 한 민주적 시민의식의 발로로 결의된 '반핵 대구시민행동', 그 첫번재 반핵행동으로의 원전과 방사능의 학습을 위한 강연회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첫 반핵행동을 바탕으로 (가)'반핵대구시민행동단'은 이후로 더욱 다양한 '행동'들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반핵 영상제나 영화제, 반핵 토론회, 반핵 퍼포먼스 등등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전후로 해서 다양한 '행동'들을 준비중에 있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참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강연회 말미에 이날 사회를 본 대구환경운동연합의 공정옥 처장의 말처럼 "대안, 대안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걱정할 것이 아니다. 이 위험한 에너지를 아무 대책도 없이 도입하고 늘려온 정부당국에 그 책임과 대안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역활은 이 위험한 에너지를 폐기시키기 위한 시민적 공감대와 합의를 도출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적으로 옳고 지당한 말씀입니다. 앞으로 반핵시민행동은 풀뿌리 차원에서 더욱 열심히 전개되어야 할 것이고, 전국적으로 이러한 반핵시민행동이 더욱 많이 일어나 차제에 대재앙의 씨앗인 원전 폐기의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반핵 대구시민행동 화이팅!!"을 외치면서, 고르바초프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말씀으로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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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11.04.14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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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익명 2011.04.16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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