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이곳 대구의 폭염은 그야말로 살인적입니다.


아침 나절부터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이 이런 날을 버티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열덩어리 그 자체인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특히 말입니다.


그 열덩어리들이 집 안에 둘이나 있으니, 그야말로 피서가 필요한 날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를 맞아 피서를 떠났습니다. 저 깊디 깊은 골짝 계곡 속으로 달려가고 싶었으나, 여건상 그리하질 못하고 어머님 계시는 시골집으로 향했습니다. 대구 근교인 시골집도 이런 날은 숨이 턱턱 막히긴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우인이가 사촌 언니 세진이와 물놀이에 '완전' 신이 났다. 이것이 살인적인 대구 폭염을 피하는, 그녀들만의 피서법이다.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심하면 어느새 시골에서도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시절로 변해버렸습니다. 저희 시골집도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아이들과 마당으로 나섰습니다. 마당 수돗가에 호스를 연결해 우선 마당을 비롯하여 집 주변에 수돗물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복사열이 피식 식어가면서 집 주변이 시원해집니다.




여세를 몰아 아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물을 뿜었습니다. 처음엔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웃음이 퍼져나옵니다. 그 뒤부턴 신났습니다. 이후는 녀석들이 알아서 놉니다.




호스를 잡고 서로 물을 뿜어주면서, 혹은 어른들께 물을 뿌리며 장난도 피면서 종일 마당에서 뒹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날 대구의 폭염을 피하는 그녀들의 나름 방법이 생겼고, 이른바 '그녀들의 초간편 피서법'이 탄생한 것입니다....ㅎㅎ.




그렇습니다. 시골집이 좋은 것은 마당이 있고, 그곳에 물이 있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차를 타고 멀리 피서를 가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이렇게 마당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더욱 간편하고 손쉬운 피서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살갗마저 따가운, 뜨거운 여름날입니다. 모두들 이 폭염을 어떻게 피하고 계신지요? 암튼 이 살인적인 폭염 잘 피하고 볼 일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매일 이 초간편 피서를 즐길 수 있겠지요? 비록 무더운 날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신나는 여름날을 보내시길 ……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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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8.05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마당에 물을 뿌려 놓으면 그나마 좀 시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그러다가 저렇게 놀면서 어른들에게 혼나기도 하고..ㅋ

  2. 사주카페 2012.08.05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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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정말 시원할 것 같습니다.

  4. 올해도 사람잡네요.ㅋ 2013.07.29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도 엄청 더웠나보네요. 기억이 가물....
    근데 올해 폭염은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특히 열대야는 잠을 설치게하고, 짜증나게하고, 스킨십자체가 싫어진다는....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