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들어선 8개 초대형댐에서 보면 특이한 장면을 자주 보게 됩니다.


바로 댐에 가로막혀 상류로 올라갈 수 없는 물고기들의 방황하는 모습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 녀석들은 수면 위로 올라와 입을 뻐금뻐금 합니다. 마치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필자


낙동강 물고기들의 수난시대


낙동강에서 만난 잉어들입니다. 한 무리의 잉어들이 강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녀석들은 수면 가까이서 이리저리 유영하면서 자주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어 입을 뻐금뻐금 합니다. 그런데 강물 속에 있어야 할 녀석들이 왜 수면 위로 올라와 이러고 있는 것일까요? 그 까닭이 무지 궁긍해집니다.



달성댐으로 가로막혀 상류로 거슬러올가가지 못하는 잉어떼. 악화된 수질에 숨쉬기 곤란한지 연신 수면 위로 올라와 거친 숨을 몰아쉰다


4대강 초대형보의 공도교에 선 관광객(?)들에게 눈요깃거리라도 제공해주기 위함인가요? 낙동강 8개 초대형보에서 공히 목격되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혹시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그 로봇물고기들은 아닐까요? 수질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녀석들이 나잡아봐라 하면서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천천히 유영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강태공들은 강변에서 낚시를 드리울 것이 아니라, 공도교 위에서 그것을 던질 일입니다. 그러면 몇분 안에 낚시의 목적을 달성할 테니 말입니다.


구미보 바로 아래서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는, 낙동강 물고기들


그러면 정말이지 왜 녀석들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몇가지 단서들로 추론해볼 수는 있습니다. 첫째 강물의 색깔입니다. 완벽한 녹색을 자랑하는 낙동강의 물빛으로 단서를 삼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낙동강은 지금 완벽한 녹색


4대강사업으로 강물이 많아지면, 4대강추진본부가 힘주어 이야기하던, 이른바 물그릇론에 따르면 댐에 그득그득 담긴 많은 물 때문에 맑아져야 할 낙동강입니다. 그런데 맑은 옥빛을 띄어야 할 강물이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주 말씀하시던 '녹색성장'의 바로 그 '녹색'을 낙동강에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강물 속에서 물고기들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강물의 빛깔을 보면 물고기들이 왜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산소가 심각히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함안보 하류의 낙동강 모습입니다. 완벽한 초록빛 낙동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창녕합천보로 갇힌 낙동강물에 녹조 현상이 가득합니다. 이런 강물에서 물고기들이 어떻게 숨을 쉴까요?


"강물이 정체되면 아무래도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수온이 올라가 산소가 부족해지고,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 것이지요"


'영남자연생태보존회' 강영훈 박사(물고기)의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낙동강의 강물은 그곳에 들어선 댐 때문에 흐르지 않고 거의 정체되어 있습니다. 강물이 낙동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흐르는 데 평균 18일 걸리던 것이 지금은 180일 이상 걸리니, 육안으로 보면  강물은 거의 흐르지 않는 것이지요.


사정이 이러니 강영훈 박사님 말씀대로 "물고기뿐만 아니라, 강물 속의 수생생물들은 생존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고기도 숨쉬기 곤란한, 낙동강의 심각한 수질, 5~6등급


이와 같이 지금 낙동강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줄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난 6월 초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직접 채수를 해서 대구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금 낙동강물의 상태는 아주 심각합니다. 수질급수로 따지면 최악입니다.


강정고령보 바로 아래 사문진교에서 채수를 한 낙동강 수질 결과치와 그 아래 교령교에서 채수를 한 결과치 .... 심각한 수준이다.


수질 등급표


6월 6일 채수한 낙동강물을 대구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로해 그 결과를 18일 받았다


강정고령댐 바로 아래 사문진교과 그 아래 교령교에서 채수를 해서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산소요구량(COD)을 기준으로 본다면 강정고령댐 바로 아래 사문진교에서는 4등급이 나오고, 총인과 총질소 기준으로 본다면 최악의 등급인 6등급이 나오고, 클로로필a 기준으로 봐도 6등급이 나오는 상태입니다. 이러니 낙동강물의 상태는 지금 최악의 상황인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대도 녹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강물이 맑다고 주장하는 수자원공사와 국토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기관인지요? 


무용지물 낙동강 어도


물고기들의 방황의 또하나의 단서는 어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4대강 초대형보에 모두 인공어도를 만들어뒀지만, 물고기들은 인간이 지시하는 대로 그 좁은 인공수로를 찾지 못하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곳으로 이동하는 물고기는 단 한마리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달성보의 어도. 무슨 심각한 결함이 있는지 어도는 개방조차 않고 있습니다. 얼마나 개방을 안했으면, 그 사이에 식물이 자라고 있을까요?


설상가상 달성보는 어도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지 숫제 개방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려는 본성이 있는 물고기들은 보주변에서 맴돌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이것이 22조 국민혈세를 4대강에 뿌린 결과인가?


6월 말로 완공된 4대강사업, '4대강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7월 초인 현재 낙동강의 강물은 맑아지고, 가뭄은 해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강물엔 녹조가 번성하고 그로 인해 숨을 쉴 수 없는 물고기는 수면 위로 올라와 거친 숨을 몰아쉬고, 농민들은 가뭄으로 나랏님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함안보 상류 남지의 낙동강물의 상태입니다. 심각한 녹조현상을 보입니다 사진 - 녹색연합 황인철



수면 위로 올라와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낙동강의 잉어들. 이것이 강을 살린 결과인가?


과연 이런 결과를 얻으려고 22조나 되는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4대강에 쏟아부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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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2.07.0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을 보면서 자연을 파괴한 댓가로 직면하게 될 재앙의 끝마저 가늠할 수 조차 없더군요.

  2.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2.07.01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파괴한 인간들은 자신들은 절대로 저 더러운 물을 안먹을것이라고 생각을 하나봅니다. 자신들도 저 더러운 물을 먹는다는것을 왜 생각을 못하는것인지 안할려고 노력을 하는것인지...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은 외계인인가 봅니다. 자연의 재앙을 어찌 감당을 할려고 계속해서 변명거리만을 찿고 있는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앞으로 자신들은 물론 자신들의 자식들이 피해를 입을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 정신이상자들입니다.

  3.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2012.07.01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집에 살고 있는 쥐를 당장 일본 원전 사고가 난 지역에 버리고 쥐에 말을 듣고 한미 FTA,미국산 쇠고기 수입들을 찬성한 한나라 아니 광나라 아니 새누리당을 당장 땅에 매장 하다....그럼 이 자연은 돌아온다............

  4. 울랄라 2012.07.01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정지역 분들을 모욕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우리가 남이가' 하는 경상도의 일부 분들.... 님들이 바로 매국노입니다. 정말 넌덜머리가 납니다. 제발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나다가 2012.07.02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의 말씀에 정말 동감합니다..제가 그 지역에 살고있어요..우리가 남이가.. 휴..답이 없습니다 정말..

  5. sotnrhr 2012.07.01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좀 퍼날랏습니다..

  6. widow7 2012.07.02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한 이유는 나라를 빚더미에 얹어놓아, 빚 갚으려고 인천공항을 팔기 위함입니다. 물론 팔때 커미션은 권력자 주머니에....

  7. 그걸 2012.07.02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걸 왜 여기서 난리이심.
    청와대랑 1번 찍은 님들께 살포 좀 하셔요. 그래도 정신 못차리겠지만.

  8. wnf 2012.07.03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상민국의 국민들은 정치에 이용당하는줄도 모르고 ~이것들은 계몽과 역사공부부터 다시 해야합니다.

  9. Favicon of http://babycarrierbest.org/ BlogIcon best baby carrier for newborn 2012.07.05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는 낙동강의 현실입니다. 바로 이곳에 창원시민들이 마시는

  10. 생태전문가 2013.02.06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저래여
    저따구라

    항상 어도는 물이 있어야지
    저 거 바까라
    생태계 살리자

    저거 아이스하버식 어도라고 하는데 블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블럭저걸로 무슨 어도기능이 되겠는가
    어도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에 시스템화 되어야 한다.
    외국에는 시스템화로 가고 있다.

  11. 2013.02.25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나오네요..저물고기들이 다 죽고 녹색띠만 남게 되는 날이 머잖아 올 것 같네요. 윗분들 논리대로라면 우리 살자고 약자 죽이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