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으로 변해가는 우리 강의 모습을 기록하고, 이 사업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힐 목적으로 시작된, ‘생명의강연구단’ 5차 낙동강 현장조사가 현재 진행중입니다.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5차 현장조사는 3일까지 이어집니다. 그 단원의 일원으로 함께하면서, 낙동강 현장의 소식을 긴급 타전해 봅니다 - 필자

 

강물이 줄줄 새는 달성보

 

4대강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에서 심각한 누수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달성보 소수력발전소 내부의 심각한 누수현상이 달성보 건설현장의 내부 제보로 뉴스파타팀의 보도로 밝혀진데 이어, 달성보 고정보에서 물이 줄줄 새어나오고 있는 모습은 32일 생명의강연구단의 낙동강 현장조사에서 포착되었습니다.


▲ 강물이 줄줄 새는, 위험한 달성보 


문제의 누수현장은 고정보 수직 이음새 부분으로 고정보 하단부 쪽이 상당히 벌어져 그곳에서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듯 강물이 줄줄 새고 있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달성보는 지난 12월 이미 고정보 수평이음새 부분에서 누수현상이 목격되었고, 그에 따라 시공사에서는 발포우레탄과 엑포시 등으로 보수작업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정보의 수직이음새 부분에서 또다시 심각한 누수현상이 목격된 것입니다.


 ▲ 강물이 줄줄 새는, 위험한 달성보 


이는 상류의 강물이 폭 10여 미터가 넘는 달성보 본체를 관통해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의 안전에도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강바닥 세굴(洗掘)현상

 

그렇다면 이와 같은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요? 그 원인은 아마도 강바닥 세굴현상(수문을 통과한 강한 물살에 강바닥이 패이는 현상)과 관련이 큰 것 같습니다. 강바닥 세굴현상은 낙동강 8개보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고, 함안보에서는 지난달 최대 20미터 이상의 세굴현상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 지난 2월 12일 생명의강연구단이 함안보 세굴현상을 실측하고 있다. 수심을 측정하는 에코사운더로 측정한 결과 최대 25.85미터까지 측정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심각한 세굴현상에 의해 보 수문 바로 아래 콘크리트 물받이공이 주저앉고, 그 아래 콘크리트블럭 하상(바닥)유지공이 유실되는 등 보 수문을 통과해서 흐르는 강물의 위력은 이 낙동강 초대형보를 설계 시공한 이들의 상상을 뛰어넘고 있고, 이는 다른 말로 보 설계와 시공 자체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의강연구단의 박창근 단장은 지난달 함안보 세굴 현상 보고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세굴현상은 보 바로 아래로까지 진행되면서 보의 구조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이러한 세굴현상의 영향이 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 지난 2월 12일 있었던 함안보 세굴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 박창근 교수와 김진애 의원은 세굴이 보 방향으로 진행되면 보의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달성보 고정보 수직 이음새의 균열과 그로 인한 누수현상은 보의 아래에서부터 심각한 침하현상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보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 비침아닌, 누수(漏水)로 인한 4대강 재앙

 

지난 11월 낙동강 상주보의 고정보 수평 이음새 나타난 누수현상을 시작으로 이후 낙동강 보에서는 계속해서 누수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달성보에서 나타난 누수현상은 국토부가 그 심각성을 은폐하기 위해 만든 용어인 물 비침 현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누수로 달성보 고정보에서 물이 줄줄 새어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물 비침 아닌, 완벽한 누수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은 아마도 낙동강에 들어선 8개 보는 보가 아니라 댐인데, 그 설계를 보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박창근 단장의 설명이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년 안에 완공이라는 속도전으로, 그것도 추운 겨울철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공사를 강행한 것 또한 이 심각한 균열의 주된 원인중 하나일 것입니다.


▲ 곳곳에서 보여지는 콘크리트 균열의 모습들


그러므로 얼마전 '관관검증단'이 행한 보여주기식 검증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균열은 이번 여름 장마기간을 거치면서 더 크고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니 더욱 말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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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2.03.03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심각해보이네요. 어떻게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3월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더욱 행복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세요.

  2. 실비단안개 2012.03.03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시냐는 인삿말이 무색할 것 같습니다.
    이런대도 말로 포장하는 그들은 어느 별에서 왔을까요.

  3. 지킴이 2012.03.03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사진은 보 구조물 블록과 블록간 수직 시공이음부로 구조물의 안정성과는 무관합니다.
    현재, 달성보 고정보 전구간 정밀 누수여부를 조사하여, 보강공법 등 보완계획에 따라
    조속히 조치할 계획입니다.

  4.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2.03.04 0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공사를 하면된다고 말을하는 사람들 정말 한심하네요. 저렇게 물이 줄줄새고있는데 걱정을 하지말라는 사람들 정말 무책임하다는것을 알고있는지 궁금하네요. 대형사고가 터지면 그때는 정말 늦는다는것을 알고 있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작년부터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어마어마한 비가 내리고있는데 다가오는 여름이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날림공사를 하는 인간들은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못되면 자신들도 피해를 입는다는것을 생각도 못하는 인간들이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royal BlogIcon royal 2012.03.07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없는 무책임한 공사 이제 제발 그만해야 하는데..
    저 정도면 아마도 얼마 못 갈 것 같네요..
    정말 큰 일입니다.
    자기들은 그 보 밑에 살지 않으니까 천하대평이지요.
    만약 자기 집이 아니 정부청사가 아니 청와대가 그 밑에 있었다면
    잠도 못자고 바로 피난을 가던지 대책을 내놓아겠지요.
    정말 앞으로 이 나라가 큰 걱정입니다.

  6. Favicon of http://woorinews.tistory.com BlogIcon 사랑극장 2012.03.10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안녕하세요.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7.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2012.04.18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졸속으로 공사가 강행된 탓이 크군요.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습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조금만 보더라도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