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 또다시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 8일에 이은 두번째입니다. '4대강 물폭탄'이란 말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지난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로 유명했던 바로 그 구미 왜관지역의 낙동강에 61년 만에 또다시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낙동강 '물폭탄'입니다.

그로 인해 61년 만에 또다시 왜관철교가 붕괴되고, 수돗물을 공급하는 송수관로가 붕괴되는 끔찍한 사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요? 바로 4대강사업 때문입니다. 그 재앙의 현장을 찾아가보았습니다. - 필자

장맛비로 수돗물 송수관로 붕괴

 

지난 58일 구미광역취수장의 임시물막이가 봄비로 붕괴되면서 구미시에 무려 5일 동안의 단수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데 이어 530일 새벽 구미지역에 또다시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 강바닥 아래 묻혀 있던 송수관로의 절반이 뜯겨나가버렸다. 절반은 아직은 그대로 묻혀 있다. 위 사진에서 강의 안쪽 절반엔 관로 유실을 막기 위한 돌망태 위로 강물이 넘쳐 흐르고 있고, 그 앞쪽 강바닥에 갈려 있던 송수관로와 그 위의 돌망태는 모두 뜯겨나가버렸고, 유실된 송수관로를 복구하기 위해서 가물막이공사를 한창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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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물폭탄으로 낙동강 바닥에 깔린 송수관로의 일부가 끊어져 구미지역 해평면, 산동면, 장천면 일대와 구미산업단지 4공단 등에 수돗물 공급이 끊긴 것이다.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 단수 사태다. 이로 인해 이 지역 5만여 주민들의 수돗물 공급이 차단됐다.

 

이날 바로 찾아간 현장에서는 응급 복구작업이 한창이었다.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530번지의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뒤편 낙동강 둔치에는 굴착기, 덤프트럭, 크레인을 비롯한 각종 중장비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 응급 복구작업을 위해서 가물막이를 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또 내리면 실려갈 것이라 복구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끊어진 송수관로는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모양으로 대략
50여 미터가 파손되어 있었고, 그 위로 강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아주 세차게 흘러가고 있었다.

 

현장에는 7대의 굴착기가 동원되어 끊어진 송수관로 쪽으로 가물막이를 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었다. 그렇게 가물막이를 쳐 물길을 막고 끊어진 송수관로를 복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워낙에 물살이 거세게 흘러 물길을 막는 데 상당히 힘이 들어보였다.

 

물폭탄이 터진 낙동강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곳에는 총 5개의 관로가 매설되어 있고, 2개가 취수된 강물이 정수장으로 넘어오는 관로이고, 나머지 3개는 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이 배수지로 이동하는 배수관로라고 한다. 3개의 배수관로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 했다.


 

총 길이가 1킬로 내외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정수장 쪽의 낙동강 바닥에 깔린 50여 미터가 강한 물살에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애초에 이곳은 4대강사업 전인 2009년 말과 지난해 초에 걸쳐 깊이 5m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설공사를 벌인 곳으로, 그 관로 위에는 돌망태 구조물을 놓아 유실을 방지하는 장치도 해둔 곳이다.

 

그런데도 이곳이 4대강 물폭탄에 의해 완전히 붕괴되어버린 것이다. 낙동강 상류 쪽 평균 150의 장맛비에 낙동강물은 가희 물폭탄으로 변한 것이다.


▲ 이렇게 강한 물살이 낙동강에 물폭탄을 불러와, 낙동강의 여러 구조물을 무너트리고 있다 


이것으로 4대강사업으로 야기된 낙동강의 물폭탄의 위력을 실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단군 이래로 낙동강을 6미터 깊이로, 강폭을 반듯반듯한 고속도로로 만든 역사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미증유의 위험한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사태가 더욱 빈발히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구 작업 현장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복구 작업

 

가물막이를 치면서 벌이는 복구작업이 우려스러운 것은 유실된 송수관로를 복구하기 위해 그쪽으로 가물막이를 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유실되지 않은 관로 쪽으로 강물이 쏠려버리게 되면서 아직은 버티고 있는 관로들마저 붕괴될 수 있는 것 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그쪽의 강폭을 완전히 차단하게 되면 반대쪽 해평취수장쪽으로 강물이 쏠리게 되어서 취수장 앞의 물막이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라 진퇴양란의 상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

 

그렇잖아도 해평취수장 쪽의 콘크리트 물막이보(단수 사태 이후 다시 복구한 보)의 일부가 이번 장맛비에 유실된 흔적도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의 복구작업 자체도 쉽지가 않아 보인다. 수사원공사 측에선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선 그보다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하중도 건너 해평취수장 앞에 지난 봄비로 무너진 가물막이 보를 다시 복구한 콘크리트 보의 일부도 이번 장맛비에 내려앉아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 구미 해평 취수장과 해평 정수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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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사업 재앙의 현실화, 지금이라도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

 

이로서 우리는 4대강 삽질에 따른 재앙의 현장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지난 625일 근대문화유산인 왜관철교가 61년 만에 똑 같은 날 다시 붕괴된 데 이어, 상주보 제방도 완전히 붕괴되었고, 낙동강의 송수관로도 완전히 뜯겨나가버렸다. 그것도 비교적 적은 양의 장맛비에도 말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지금 낙동강의 강물은 물폭탄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자연의 강에선 아무 일이 없던 것을 인간이 완전히 개조를 해서 물폭탄을 불러온 것이다. 안전한 자연의 강을 위험한 인공의 강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 하중도의 가장자리도 물폭탄에 뜯겨나가 절벽 모양을 이루고 있다. 물폭탄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것은 죄악이다
.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그 길만이 더 이상의 재앙을 막아 국민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국민경제를 지키는 것이다. 이대로 놔둔다면 더 큰 재앙이 연쇄적으로 닥칠 것이고, 그로 인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공사비에 복구비에 국민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4대강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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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병성 2011.07.01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지런히 포스팅하셨군요. 고생하셨어요. 현장에 다녀오시랴... 정리하시랴... 잠도 못주무셨겠네요. 몸 관리 잘 하셔요.

  2.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1.07.01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빳인독에 언제까지 국민들의 세금을 쳐넣을것인지 ....
    앞으로 닥쳐올 장마와 태풍은 어떻게 처리를 할려는지
    답이없는 mb정권입니다.
    감사합니다. 언론에서도 보도를 하지않는것을 이렇게 열심히 보여주시는것
    정말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3. 오호라 2011.07.0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이번 장마비에 4대강 유역에 피해가 꽤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뉴스 등에는 언급이 잘 안되더군요. 포털에도 잘 안나오고~
    역시 사실은 이러했군요.
    한숨만 나옵니다. 그려.

    (포스팅 고생하셨습니다. 맘은 더 고생이시겠지요.)

  4. 선거투표 2011.07.01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는 제대로 할까요???? 능력있는 욕심많은 정치인들에게 당해서 고생했어도 몰표를 주는걸 보면 ..단수 되는 것도 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7.01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험한 현장까지 가셔서 직접 촬영하시고...
    구미지역 물 문제 하루 빨리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6. 익명 2011.07.0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_- 2011.07.01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도 경남은 한나라당을 지지할것인가?

  8. 대구 경북 빙신들 2011.07.01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대 아저씨들 저리 당해도 빨갱이 민주당 탓이란다. 대구 경북 니들은 당해도 싸. 아직 멀었다. 스펙타클한 태풍이 아직 남았잖어. 잘해봐라. 등신들아.

  9. d.d 2011.07.01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의 마지막 경고이거늘 개독병으로 사막잡신의 좀비가된 망국일당들에겐 성은으로 보이나보오.허기사 그동네는 그래도 찍어줄테니 애국일당에겐 성은이겠네.

  10. Favicon of http://ddahu1026.tistory.com/ BlogIcon 못난이따후 2011.07.0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필귀정이로세 누굴 탓 할텐가~

  11. 뼈아픈 실책 2011.07.01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로지 삽질만 아는 텅빈 대가리에 고집과 아집만 가득찬 대가리 하나를 잘 못 뽑은 우리민족의 뼈아픈 실책은 두구두고 후회하게 될텐데...
    어쩌지?
    '탄핵소추'로 끌어내릴 순 없나?

  12. 정성욱 2011.07.0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13. 멍이 2011.07.01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네요,,저런 멍텅구리짓으로 우리의 세금이 철철 흘러가고
    아름다운자연이 파헤쳐가고,,
    인제 돈을 얼마든지 헤처먹어도좋으니 강줄기는 좀 냅뒀으면 합니다,,이건뭥미

  14. 나야 2011.07.01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카께서 구제역 터지고 피해지역 60일만에 돌아보셨는데
    4대강 개발중에 한번이라도 콧배기 보였나요? 궁금...

  15. Favicon of https://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2011.07.01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골때리네요...
    투표를 잘해서 이런 사업을 못하게 해야하는건데..
    정치인들은 믿을만한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서 더 우울해요..
    김두관 지사가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의사를 밝혀버렸네요.
    여튼.. 힘내세요!!

  16. 사주카페 2011.07.01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재미있게 읽고 오늘도 267번째 추천 눌러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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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Favicon of https://aligalsa.tistory.com BlogIcon 까브드맹 2011.07.02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린데로 거두는 법이죠. 독초씨를 뿌렸는데 어찌 약초가 자라겠습니까?

  18. Favicon of https://eccoya.tistory.com BlogIcon 에코야 2011.07.02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구가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