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의 계절, 오디에 물든 아이들

오디가 까맣게 익어갑니다. 먹기 좋은 오디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애벌레 같아 보이기도 하는 붉은 오디가 어느새 까맣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요맘때면 주렁주렁 달린 뽕나무 열매가 오디가 보기 좋게 익어가는 시절인 것입니다. 오디의 계절을 맞아 시골 어머니댁의 뽕나무에서도 오디가 먹기 좋게 익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디를 따먹으러 갔습니다. 제작년부터 우리동네에 한 그루 있던 뽕나무에 달린 오디를 따먹여줬더니 아이들은 이제 오디의 계절만 돌아오면 오디 따먹으로 가자는 말을 시작합니다. 지난주 산책에서도 아이들은 오디 타령을 했었지요.

그래서 오디 어디 한번 실컷 먹어봐라며 시골 어머니댁의 그 뽕나무를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녀석들 오디를 보자 마자 신이 났습니다. 하나 따서는 바로 입으로 들어갑니다. 사촌 누나와 함께 오디 삼매에 빠졌습니다.


참 열심히 땁니다. 따서는 바로 입으로 가지고 갑니다.


바로 따서 하나 먹고는 또 서로 먹여주기도 합니다.

 
생태적 감수성이 충만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라며
 

아이들은 이렇게 오디를 따 먹으며 자연을 접하게 되고 자연과 생명을 느끼고, 그것은 그대로 아이들의 유전자가 기록되겠지요. 생태적 감수성이란 무슨 말인가요? 그렇지요. 생태계란 말은 어려운 자연과학 용어가 아니라, 바로 뭇생명들과 연결되어 있는 자신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입니다.

이웃이 힘 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혹은 자연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 할 수 있는 마음. 즉 "네가 아쁘냐?, 그럼 나도 아쁘다"고 느낄 수 있는 그 마음이 바로 생태적 감수성이고, 우리가 이 거대한 생명의 그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일 것입니다.




그 생태적 깨달음의 과정은 바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과 접하면서 자연을 느끼는 데서부터 시작할 것이고, 그 길로 우리 아이들이 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일 인도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오디의 계절, 오디에 물든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생태적 감수성이 충만한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래서 이웃의 아음을 자신의 아픔으로, 자연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고,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으니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그 마음과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우리 모든 부모들이 바람처럼 말입니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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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oodhill@hanmail.net BlogIcon 오즈메이드 2011.06.19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 마당에도 뽕나무가 3그루나 있답니다. 당뇨환자한테 뽕잎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안정되게 해준다는것을 알고 뽕나무를 찿아다가 심었답니다.
    봄에 연한잎을 따서 약하게 살짝만 쪄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볶아서 먹으면 고추잎맛이
    나면서 아주맛이 있답니다. 매년 봄마다 뽕잎을 말려서 먹는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아주즐겁고 행복한 표정이네요. 귀엽네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20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완전시골 출신이라 어릴때 이러고 놀았는데. 뽕따먹고 아카시아 ㅋㅋ 밤 옛날 생각 나네요. ^^

  3. Favicon of https://lifedaegu.com BlogIcon 요즘대구 2011.06.21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오디를 따다 설탕을 살짝 뿌려먹었더니 참으로 맛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