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공양 문수수님 1주기 추모제


5월 31일은 4대강사업 즉각 중지 폐기하라는 서원을 남기시고 낙동강의 지천인 군위 위천의 한 둑방에서 소신공양하신 문수스님의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문수스님은 4대강사업에 목을 멘 이명박 토건정권을 향해 지난해 바로 오늘 자신의 몸을 불태우는 소신공양을 감행하면서 준엄한 사자후를 남기셨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추모제에 참석한 불자와 시민들이 헌화 후 스님의 극락왕생과 뭇생명들을 향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그렇습니다. 4대강 삽질로 죽어간, 4대강의 뭇 생명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스스로 몸을 태워 열반으로 드신 스님을 추모하는 행사가, 스님이 지난 3년동안 두문불출의 무문관 참선수행을 행하시던 군위 지보사에서 이날 열린 것입니다.

'무경당(無鏡堂) 문수종사 다례제 및 부도탑 제막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문수스님선양사업회(준)와 불교시민네트워크(준)가 주최가 되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을  비롯한 많은 불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 지난해 스님의 다비식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 등 불교계의 많은 인사들이 추모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지난해 문수스님 다비식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스님의 다비식장엔 자승 총무원장의 조화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이명박 정권의 눈치만 살피는 조계종단의 모습으로 단적으로 보여주었고, 그것은 또한 많은 불자들과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 모습이었습니다.


▲ 무경당 문수종사 부도탑과 추모비


그런데 그 일년 후엔 조계종단의 총무원장을 비롯한 동화사 주지까지 대거 참석을 한 것이니, 불교계가 이제야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일까요? 불교계의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큰 별을 잃었다 … 그런 스님 열 분만 계시면 나라가 바뀔 것인데 …… "

이날 추모제에는 스님을 기리는 많은 불자와 시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왔다는 불자 이현숙 보살(73)은 "나라를 건질 대스승이 가신 것"이라며 무척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15년 전 해인사 선방시절의 올곧은 문수스님을 추억하면서 "어머니 마음으로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스님의 부도탑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구경북지역의 불자들이 이 자리에 많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서울서도 이렇게 내려오는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구경북의 불자들이 이런 자리엔 많이 와야 할 것이 아니냐"면서 지역의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문수스님이 청도 대산사에 계실 때 마지막 3개월 가량 스님을 가까이서 뵙고 모셨다는 한 보살은 스님의 부도탑 주위를 시종 지키면서 스님을 추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스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  우리는 큰별을 잃었다. 그런 스님 열분만 계시면 불교계가 바뀌고 나라가 바뀔 것"이라며 스님의 부재를 너무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녀는 또 지난시절 스님을 추억하길 "마주 앉아도 언제나 한치의 허트럼도 없이 정좌를 했고, 말씀도 많이 없으신데, 그 앞에만 있는 것만으로도 절로 수행이 될 정도로 기품이 흘러넘친 분"이라 했고, 자신의 "남편도 스님을 만나 본 후 스님께 바로 반할 정도로 인품 또한 대단한 분"이라 스님을 추억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침 점심공양을 마치고 부도탑전에 나온 문수스님의 친누님을 알아보고는 그녀의 두손을 마주잡고 마치 친 동기간인양 정담을 나누더니 급기야 오열했습니다. 가슴에서 올라오는 깊은 슬픔을 억지로 참았는데 더이상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는 듯 한동안 그렇게 오열하면서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이렇듯 스님의 부재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이날  추모제에 참석해서 스님을 기억하고 스님의 남시신 뜻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스님 남긴 뜻의 실천, 4대강사업 중단시키는 것

스님이 남기신 뜻은 단순명쾌합니다. 뭇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급기야 인간에게까지 위해를 입게 만들고야 말 4대강사업을 중단시키는 것 그리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보살피며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을 위해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입니다. 바로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 아마도 불국토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런지요.


▲ 문수스님의 도반 스님들이 추모비의 글귀를 읽으며 스님을 추모하고 있다


스님은 현세의 불국토를 그렇게 정의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이날 참석한 조계종단은 특히 스님의 남기신 뜻을 깊이 새기고, 그러한 불국토 실현을 위해서 더욱 용맹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아마도 4대강 토목사업을 지금이라도 중단시키는 것일 터입니다.

이 죽음의 삽질을 이대로 놔둔다면 곧 시작될 올 여름 장마에 어떤 재앙이 닥칠지 모릅니다. 이미 그 징후들이 지난 봄비에 속속 드러났습니다. 본류의 제방이 유실되고, 지천이 붕괴되고, 임시교량이 무너지는 등 재앙은 이미 시작된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대재앙의 근원이 될 4대강사업을 막아내는 것이 그 불국토 실현을 위한 다급한 과제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스님의 뜻 그대로 4대강 사업은 지금 즉시 중지 폐기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4대강 삽질, 지금 당장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봄비로 무너지고 붕괴되는 4대강 토목사업 현장. 다가올 대재앙의 예고하고 있다. 이런 대재앙과도 같은 죽음의 사업을 스님은 막고자 하신 것일 터이다.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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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1.06.01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신공양 문수수님의 추모현장..
    그뜻이 이루어기질 바라네요..
    올여름 많은 비가 걱정이됩니다..
    앞산꼭지님 잘 보고갑니다.
    6월두 좋은 달이 되시며
    하시는 일 뜻이 이루어지시길요..^^*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1.06.02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말씀처럼 올 여름 장마 비가 걱정입니다.
      낙동강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인데,
      그러면 강이 원상회복 될런지요?

      마미님,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nogate BlogIcon 자마구 2011.06.03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수스님 그 고귀한 뜻, 생명의 등불이 되실겁니다.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gajokstory.com BlogIcon 우리밀맘마 2011.06.03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만 생각하면 정말 머리가 아파요.

  4. 청명한 하늘 2011.07.2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께서는 소신공양을 받지 않습니다
    작성: 도법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오후 3:15참으로 슬픈 일이고 아주 잘못된 行(업식)입니다.

    초기불전 어디에도 소신공양을 주장하는 부처님의 말씀은 없습니다.

    대승경전(묘법연화경)에, 공양 중에 최고가 소신공양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이 번 소신공양하신 보살님께서 초기불교에 대한 언급을 유서에 해놓았다고 합니다.

    목련존자에 의한 49재 주장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을 왜곡하는 불교의 업보가 참 두렵습니다.

    소신공양을 인정하는 불교는 부처님불교가 아닙니다.

    특히 이 죽음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있더군요.

    공양이라는 단어자체가 억지이고 왜곡입니다.

    공양이라면, 받는 주체가 부처님이라는 말인데, 부처님은 그런 공양을 받아서 초능력을 펴시는 잡신이 아닙니다. 위대한 가르침(4성제 8정도 12연기)을 주신 큰 스승이십니다. 우리의 부처님은 초능력의 잡신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아이 대학 합격해달라고, 우리 아내 암 낫게 해달라고, 죄 많이 짓고 죽은 우리 할아버지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들어주는 잡신이 아닙니다.

    외도들은 옛부터 소신공양과 번제의식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삼국시대까지 번성했습니다. 유대교의 경우 사람대신 양이나 가축(유목민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자산)을 번제로 공양을 올리면서 신들을 기쁘게하고 소원을 빌고, 그들의 축복을 기다렸습니다. 소신공양은 참으로 야만적이며, 반인간적이고, 그리고 반부처님적 소란행위입니다. 일부 불교집단에서는 소신공양한 보살에게 이미 상도 내리고 장례식도 거창하게 하는 모양입니다.

    인간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않는 일부 불교집단의 모습에 혐오감이 느껴집니다.

    소신자살은 야만스런 불교집단에서 행해진 비불교적 행태입니다.

    자살은 반드시 치루어야할 업식을 거부하는 행태입니다.

    자신의 업식을 거부하는 일체의 행위는 다만 연기될 뿐이며, 그 업보는 계속될 뿐입니다.

    그 보살님께서, 다음 생에서는 부디 올바른 불교를 접해서,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서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해탈 열반하시길 소망합니다. _()_
    [출처] 부처님께서는 소신공양을 받지 않습니다.|작성자 도법

    • 윗분 2011.09.27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면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희생하신 스님을 야만하다?

      이런 사건이 없으면 당장 자기 먹을것에만 일어나는 국민이

      관심이라도 가져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