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대가 하루 하루 죽어간다

낙동강과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지율 스님. 스님은 오늘도 상주 회상들 앞 경천대 백사장에 나가 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경천대의 비경을 '완성해 왔던' 그 백사장이 어떻게 하루하루 사라지고 있는지를 그의 작은 카메라로 생생히 담고 있습니다.

낙동강의 아프고도 슬픈 역사를 그대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페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 하십니까'를 통해 공개한 그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그 아름다운 경천대 백사장의 모래가 하루 하루 사라지더니 급기야 그곳은 공사장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현실입니다.



작년 이맘때 경천대의 모습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그 일년 뒤인 10월 20일 경천대 앞 백사장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하루가 지났습니다.


또 이틀 후의 모습입니다.


그 다음날의 모습입니다.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또 하루가 지나면서 서서히 공사장이 되어갑니다.


이렇게 8일 만에 경천대 백사장은 거의 공사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덤프트럭이 지나갑니다.

▲ 완전히 공사장이 되어버린 경천대. 이들은 지금 이곳에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 위의 모든 사진 - 지율스님 제공

그렇습니다. 경천대가 지금 신음하고 있습니다. 신음하며 경천대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기막힌 현장에서 스님은 경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경천대 현장에서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스님은 "누가 붙잡지고 않는데 떠날 수 없는,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되삼"키며 오늘도 그곳에서 서 계십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도의 으뜸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니, 믿음을 가진 "우리들의 노력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 기적을 믿으며 스님은 오늘도 낙동강에 서 있습니다. 


상주 경천대 건너편에 있는 회상마을에 들어온지도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하루도 맘 떠나 산 일 없는데 주먹에 쥔 모래처럼  일은 공이 없습니다.

 집주인 할매에게 반년치 방값을 더 드리면서 누가 붙잡지도 않는데 떠날 수 없는, 떠나지 못하는 마음만 되삼켰습니다.

그래도 강가에 나가봅니다.  슬픈 강가를 배회한 수달의 발자국도 쫏고 이제 사라질 지도 모를 재첩도 캐내어 봅니다. 나날은 하늘 볼 시간도 없이 바쁩니다. 하루하루의 일지를 정리하고 주말에는 '333답사' 안내도 하고 다음주 초부터 경천대 시민사진전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긴 이야기는 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하지만 상주 경천대 주변의 비경들이 4대강 사업으로 나날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초록의 공명 홈페이지(www.chorok.org)을 통하여 정리하여 올리려 합니다.

상주 100경과 낙동강 100경을 정리하여 올리고 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정리하여 보려합니다.

화엄경에 믿음은 도의 으뜸이요 공덕의 어머니라,  모든 선한 법을 기른다 하였습니다.(信爲道元功德母 長養一切諸善法 斷除疑網出愛流  示現開發無上道) 깨달음의 말씀이기에 우리의 노력들이 기적 같은 소식으로 들려오리라 믿습니다.


※ 낙동강 700리의 제1경인 경천대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그런 경천대가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할 목적으로 열리는, '낙동강 경천대 시민사진전'이 8일(월)부터 14일(일)까지 서울 조계사 내 '나무전시관'에서 열립니다. 오픈식은 8일 오후 6시.  






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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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1.06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국토가 신음하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잘못된 선택이 이런 비극적 결말을 가져온다는 사실...진리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1.06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땅의 백성들이 아마도 큰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선 반드시 심판을 할 것이라 믿어봅니다....
      그 전에 강은 살려야 할 것인데 큰일입니다....

  2. 참나 2010.11.06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는 천성산 도롱룡 다 죽는다 생쇼를 떨더니 이제는 4대강인가
    그때 반대하고 생쇼해서 우리 세금 몇조가 손해났는데 사과나 반성은 하나도없고
    이제 4대강 반대한다! 참 나
    어디 두고봅시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1.06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큰일 날 소리를 하시는군요.
      천성산 손실 2조 운운하던 조중동과 몇몇 보수신문들이
      사과와 정정 보도 및 소송에서 휘말인 소식을 못들었나 보군요.
      천성산 손실액 2조는 날조된 거짓임 재판에서 드러났습니다. 큰일 날 소리하지 마시기를.....

      아래 기사를 참조해보시길...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07277

  3. 구두방영감 2010.11.06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사업으로 상주시민이 얻는것은 과연 무얼까...
    덤프트럭으로 먹고 사는 친구는 흐흐흐...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나는... 넘들 다 받던 연금이 나에겐 물거품...
    누굴 위한건가...
    후대에 나의 자식들에게 어떤 혜택이 올란가...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11.06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낙단댐과 상주댐이 들어선 상주엔
      아마도 짙은 안개로 인해서 큰 고통이 따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두개의 댐이 들어선 안동이 안개 때문에
      지난 수년간 얼마나 큰 피해을 입었습니까?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이 없고, 기관지 및 심인성 질환에
      많은 고통을 입었다는 안동시민들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낙단댐과 상주댐의 저수량이 엄청나다지요...아마.

  4. rlarlvkf 2010.11.07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많은 골재 채취로 얻어지는 돈은 어느놈이 처멱을까?

  5. Favicon of http://reliablegrouparchitects.com BlogIcon 조용형 2012.01.15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팹, 훌륭한 문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