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시골집에 들르는 길에 한 농장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천연 융단카펫이 깔린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것은 총천연색 노란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요. 노란 민들레가 무리지어 핀 그 도화나무 아래 민들레 꽃밭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뛰어들어 한잠 푹 자고 나면 세상 근심걱정 다 사라지고 온갖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 우리집 어린 두 남매가 그런 저를 잡아주었지만, 녀석들 역시 좋아하긴 마찬가지였지요.
권정생 선생의 위대한 동화 <강아지똥>에서 본 그 어여쁜 민들레가 저리 곱게 무리지어 피어있으니, 아이들 눈에도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암튼 그 '강아지똥'이 잘게잘게 부셔져 녹아들어가 피어올린 그 민들레나 꽃다지의 노랫가락에 나오는 민들레는 우리네 민초나 민중의 정서를 많이 닮았습니다. 끈질길 생명력을 자랑하는 그 흔하디 흔한 민들레가 바로 우리네 민초들의 모습인 것이었지요.
그런데 그렇게 흔했던 민들레가 요즘은 약재나 건강식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농가에서 재배까지 하게 된 것이고. 그 모습을 우리는 또 구경한 것이지요. 암튼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민들레도 저리 귀한 대접을 받고 있으니, 우리 민초들도 귀한 대접을 받을 날이 올나라요?......ㅎㅎ.
암튼 '강아지똥'이 사랑했고, 그 "아~하, 민들레 뜨거운 가슴"의 그 민들레가 저렇게 모락모락 피어났습니다.
그 함께 핀 모습이 너무 강인하고 아릅답게 보입니다. 우리들도 함께 무리지어 피어나면 저렇게 아름다울나나요? 적어도 함부로 법접하지는 못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올 5월이면 <강아지똥>의 저자 권정생 선생의 3주기가 되는군요. '강아지똥'이 그렇게도 사랑한 저 민들레를 보면서, 3년 전 가신 권정생 선생을 다시 추모해봅니다. 평생을 어머니를 애타게 찾으시다가 당신의 어머니가 계신 저 하늘나라로 결국은 가버린 선생, 이제 저 하늘나라에선 당신의 어머니와 오순도순 따뜻하게 사시겠지요.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였던 권정생, 저 민들레를 보고 있으니 당신이 아주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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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민들레가 단지로 피었네요..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노란게 정말 아름답습니다..^^
한주도 즐거운 시간이되세요..^^
예, 정말 노란 카펫이 깔려있는 것 같지요?...ㅎㅎ.
민들레 정말 정겨운 모습들입니다.
고맙습니다. 마미님.
민들레 재배지.
첨 보는 풍경입니다~
노란 융단.
정말 멋진데요~
꽃은 특히 무리지어 피어있으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노란 융단카펫, 멋지지요?....ㅎㅎ.
개나리의 낙화를 보는 듯 합니다.
개나리의 낙화라, 거 멋진 표현이군요.
암튼 민들레는 민초들의 꽃입니다.
민들레가 무리 지어서 제대로 피었네요.
넘 이쁘네요^^
꼭지님 오늘도 수고하셨구요.. 푹 주무세요~
이리 늦은 답신,
참 달면서도 면목이 없소이다....ㅎㅎ.
조로, 잘 지내지요?
인사도 잘 못 나누고,
에구 미안소이다.
잘 봤습니다.
시골에 살지만 이렇게 많은 민들레는 여기가 처음입니다.
민들레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최근 많이 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본가 가는 길에 본 것인데,
암튼 어찌나 이쁘던지요....ㅎㅎ.
정말 이쁘네요. 와..융단이란 표현이 맞는 말이네요~
그렇지요?
노란 융단 카펫입니다.
그 위에 그대로 눕고 싶은....ㅎㅎ.
늦은 답신, 송구합니다.
민들레 카페트는 처음 봐요! 우리 민족 정서와 민들레는 참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구독 추가하고 갑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이이구 고맙습니다.
그런데도 이리 늦은 답신을 어쩌지요?
요즘 워낙에 바쁘게 살다보니 답변을 달 정신도
잃어버리고 삽니다. 이렇게 소통을 않으면
아니 되는데 말이지요...ㅎㅎ.
암튼 자주 들러주시길...
고맙습니다.
아 민들레를 재배하는곳도 있네요~
멋진 사진 잘보고 갑니다. 모처럼 들러서 좋은구경 하고 갑니다.
예, 오랜만에 뵙는데,
이제사 답신을 다는 저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박씨아저씨는 잘 지내시지요?
다음주 월요일(17일)신천에서 대구블로거들 모임이 있습니다.
그때는 한번 나와보시지요?
서로 인사나 나누게 말입니다.
암튼 곧 공지가 될 것이니, 그것을 참조하시구요.
ㅎㅎ 앞산꼭지님 덕에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민들레 카펫이네요~
호강을 시켜드렸나요?...ㅎㅎ.
고맙습니다.
민들레 군락이 정말 멋집니다.
마지막 글에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
종종 캐가는 사람들이 많은 가 봅니다.
민들레가 약초로 인식이 되어서
사람들이 많이 채취를 하지요.
워낙에 흔히 피는지라 재배를 한다고 생각지 못하니,
저런 걸림막도 생겨나는가 봅니다.
노란 민들레가 무리지어 장관입니다.
하얗게 홀씨가 되어도 아주 예쁘지요..
예, 홀씨가 불어가는 그 모습은 더욱 장관이겠지요.
비바리님이 솜씨로 한번 볼 수 있을까요?....ㅎㅎ.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