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조능희 피디가 경향신문에 쓴 기고문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그는 그간의 고생도 아랑곳없이 당당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pd수첩’은 남은 여정도 묵묵히 가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로 1심에서는 그들이 이겼지만, 그래서 촛불소녀들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기뻐했지만, 이명박 정권과 그의 주구인 검찰은 결코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권력의 주구들은 자못 비통한 어조로 제2라운드를 예고하기도 했으니 더욱 말입니다. 그래서 그 길고도 지루한 법정 공방은 다시 또 길게 이어지겠지요. 물론 제2라운드인 항소심에서도 당연히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지만 말입니다.
30년 전의 군사독재로 돌아가는 판결은 절대 없을 것
그는 이야기합니다. 법원 판결을 기다리면서 주위에서 너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셨지만 무죄 판결이 나올 것에 대해선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지은 죄가 없는데 두려울 것이 없었다”고 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양보해도, 20년 전으로는 후퇴할 수 있다지만 30년 전의 그 끔찍한 군사독재로 다시 가자는 판결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랬습니다. 아무리 이 정권 들어 막 가고 있다지만, 그동안 수많은 국민들이 피 흘리며 온갖 희생을 겪으며 발전시켜온 민주주의가 30년 전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란 확고한 믿음을 그는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의 스트레스는 무죄 판결이 나올 선고일 아침에 기자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고 전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같은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러나 이런 법원의 합리적인 판결을 일부 보수 언론들은 색깔공세로 매도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몰염치하고 후안무치의 행태에 대해서 그는 “우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판사를 공격하기 위해 일부 신문이 앞장서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같은 언론인으로서 부끄럽고 또 미안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부끄러움입니다. 책임 있는 인간들이라면 부끄러움이란 것을 알 것인데, 저들은 이런 ‘고결한’ 언어를 결코 모를 테지요.
이러한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을 심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힘이겠지요. 그래서 그는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국민이 있는 한, 남은 여정도 무사히 끝낼 것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PD수첩」을 핍박한다 해도 우리가 견뎌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더구나 「PD수첩」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이 있는 한 우리는 남은 여정도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pd수첩’이란 로고와 시그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 땅의 깨어있는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 pd수첩을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지켜줄 것입니다.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끊이질 않는 한 아무리 막 가는 정권이라도 그들의 입을 막을 수도, 그들을 잡아가둘 수도 없습니다.
그래요. pd수첩, 국민들과 함께 갑시다.
pd수첩,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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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민주주의가 거꾸로 돌아가는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더 안타까운것은 언론이 통제되고, 우리같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편향적인 정보만 접하고, 생각하게되는 이 현실이 두렵습니다.
우리내 젊은 사람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것 같네요
사법부마저 자신들의 수족으로 만들려는
그들을 보면서 참 가도 너무 간다 싶습니다.
그나마 사법부만이라도 저들의 탄압에 굴하지 말고,
당당히 버텨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길은 또한 시민들의 강력한 연대가 요청이 될 것이구요...
고맙습니다.
응원의 힘을 보탭니다!
예, 함께 응원하지요.
국민들이 달라졌는데, 30년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요.
저도 응원 한표입니다. ^^
옙, 함께 응원합니다.
그럼 일단은 두표.....ㅎㅎ.
pd수첩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파이팅요!!
옙, pd수첩, 화이팅!!!
30년의 역사가 그냥 흘러온게 아니니까요.
말없어 보이는 '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저들에게..
앞으로도 따끔하게 콕콕 찔러주는 PD수첩이 되길 기대하며..
화이팅...!!..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 짓을 하게 되면 반드시 民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pd수첩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