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용두골 능선에서 발견한 '마애석불', 조선후기作으로 추정되는 마애불로서 비례와 조형미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엉터리사업인 앞산터널공사에 차질을 빚을까 봐 아직까지 이 마애불을 문화재로 지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제논리에 보호받지 못하는 우리 문화재들의 슬픈 현실이다. ⓒ 앞산꼭지 

 
불기 2553년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필자는 최근 아주 우연히 발견한 마애불 부처님을 소개하려 한다. 그래서 그 자애로운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펼쳐지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더욱이 종교편향을 가진 현 정부에 의해서 모진 수난을 당한 ‘부처’가 아닌가? 그 ‘부처’를 회복하고 이땅 구석구석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 부처님의 자비가 겨울날 햇살처럼 따뜻하게 내려쬐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필자는 올해 초 기막힌 경험을 하게 됐다. 전혀 기대치 않았던 곳에서 부처님을 알현하게 된 것이다. 그 부처님은 흔히 보는 ‘금가루’를 묻힌 부처님이 아니라 큰 너럭바위에 새겨진 마애불(磨崖佛)로 전혀 뜻밖의 ‘발견’이라 적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 부처님의 표정을 보는 순간, 모든 것들이 다 녹아내리는 황홀한(?) 경험을 한 것이다. 수백년 전 이 거대한 바위에 부처님을 모신 석공의 불심이 느껴지는 듯도 했다.


이 마애불 부처님은 대구의 심장이자 허파랄 수 있는 앞산, 대구 도심 바로 인근에 위치한 그 앞산 용두골 능선에서 등산로를 약간 벗어난 지점에 정남향으로 앉아계신 것이었다. 산 중턱에 앉아서 저 필부들의 세계를 굽어보고 계신 것이리라. 그러면서 그 필부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지키고 계신 것이리라.


그래서 필자와 함께 동행한 앞산꼭지 문화재 전문위원은 바로 대구시 문화재과에 가서 문화재 신고를 했다. 그것은 저 마애불 부처님을 저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고, 불교계의 큰 성물이기도 하기에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관’의 일이란 저토록 실망스러운 것인가? 대구시에 지난 1월에 신고를 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지방 문화재로 등록도 시키지 않고, 신고자에게 가타부타 설명도 하나 없다. 이미 관의 이런 무성의에 염증이 난 것일까? 지역의 유력 일간지는 단순히 문화재가 아니라 앞산 자체를 하루 빨리 ‘문화재공원’(아래 ‘매일신문’ 기사 참조)으로 선포하라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이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는 제스처라고. 이 마애불이 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지금 막 시작한 앞산터널공사(비경제적이고, 비윤리적이고 반환경적인 대표적 민투사업)를 중지를 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 마애불은 정확히 공사 반경 300미터 안쪽에 앉아계시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이런 말도 안되고 부도덕한 민자사업으로 인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불교계의 큰 경사스런 성물이 훼손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지금 용구골에 가면 폭발음이 요란하다. 저 무시무시한 폭탄이 계속해서 작렬하면 저 너럭바위는 언제 쪼개질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앞산 용두골로 마애불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부처님을 만나러가는 길이 다소 힘이 들지만,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저 자애로운 모습을 보는 순간, "그래 올라온 보람이 있군" 이런 대사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사진 - 앞산꼭지 정수근)
 

전국에 계신 불자 여러분!

이 마애불의 발견은 불교계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국립 대구박물관의 학예연구사도 그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을 할 정도로, 우리 선조들의 불심이 그대로 아로새겨진 성물(聖物)인 것입니다. 이 부처님을 이대로 방치를 해야겠습니까? 하루 빨리 문화재로 등록하고 일반인들에게 공표해서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펴지고, 우리 선조들의 불심을 널리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구시 문화재과로 불자 여러분의 ‘불심’을 개진해주십시오. 더 이상 정치 논리, 돈의 논리로 우리 귀중한 불교계의 자산이자, 문화유산인 이 마애불을 방치해서 안될 것입니다. 불자들이 나서주셔 할 것입니다. 그래야 이 오만한 지방정부도 말을 들어먹을 것 같습니다.


대구시 문화재과 053-803-3753

대구시 자유게시판 http://www.daegu.go.kr/Participation_Citizen/FreeBoard.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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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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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심 2009.05.02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산에 저런 마애불이 있다니요?
    대구사람으로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네요.
    저도 앞산을 자주 올랐지만 마애불이 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인데, 정말 대구의 경사입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아직 문화재로 지정조차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은 너무 심한데요.
    알겠습니다. 바로 항의하지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5.0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더이상 이런 미친 짓거리를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구시과 태영건설은 이미 이 공사로 인해 야기되는 피해에 대해 주민들께 보상조차 않는 후안무치의 행정을 보여줬고, 그렇다보니 이런 문화재와 문화, 불교에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더 말해 무엇할까요?

      불자 여러분의,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심판이 진실로 필요한 순간입니다.

  2. 불자 2009.05.02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자로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이런 기막힌 부처님이 계시다니요.
    특히, 부처님의 얼굴이 여간 자애로운 것이 아니네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안내를 해주실 수 있는지요?

    정말 관이란 곳의 무사안일주의와 눈치보기는 역겹습니다.
    대구시에도 공무원 노조원이 있을 텐데, 공무원 노조 사람들은 무얼하고 있는지 원!!!
    시민이 갔다줘도 관리를 안하고 있으니, 세금이 아깝다 아까워!

    •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5.03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물론입니다.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안내토록 하겠습니다.
      이곳에 댓글로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예, 대구시의 한심한 작태입니다.
      하루 빨리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서 보존되어야겠습니다.
      진실로 부처님께 빌어봅니다.
      앞산터널이 중단이 될 수 있기를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3. Favicon of http://9988.nn.hn BlogIcon 건강지킴이 2010.09.19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ㄹ♧ㄷ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지킴이 내 병은 내가 고친다

  4. Favicon of http://www.7english.nn.hn BlogIcon 영어공부혁명★글릭하세요 2010.09.27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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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Favicon of http://blog.daum.net/sejnp BlogIcon 알아보자 2011.01.10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기적의 병치료법으로 기적을 이루어 보세요.건<font color=#ffffff>Δ</font>강<font color=#ffffff>⑽</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