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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뉴스를 통해 본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 PD수첩 이춘근 피디의 긴급 체포,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아고라출정 선언문 등의 기사는 참으로 상식이 없는 사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란 것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누가 보더라고 정치탄압임이 분명한 일련의 구속과 체포를 보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것은 참으로 비상식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2009년 3월 대한민국은 저 독재의 어둠 속으로 돌아가 버린 듯하다.


이 퇴행의 한국사회를 보고 세계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오죽하면 ‘국경없는 기자회’에서 진상조사를 나왔을까? 국가이미지, 국가신인도는 얼마나 떨어졌을까? 그로 인한 경제손실은 또 얼마일까?


삼성경제연구소에 진지하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무슨 일(특히 노조의 파업)만 벌어지면 국가신인도 몇단계 하락이니 하면서 경제손실 운운하는데 이번 일로 인한 국가신인도는 도대체 몇 단계 하락했는지를 말이다. 이번 사태도 똑같이 분석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서 당신들의 입으로 이 언론말살 사태로 국가신인도는 몇 단계 추락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얼마인지를 똑똑히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참으로 비상식이 판을 치는 이런 사회에서 상식적으로 이를 판단하는 것을 불가능할 지경이다. 또한 이런 말도 되지 않는 국가폭력에 합법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작년 미친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냉철한 국민들의 촛불이 이제는 횃불이 되어 활활 타올라야 할 것 같다. 이 비상식적인 정권을 심판하는 일은 상식을 가진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 말고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이 미친 정권을 향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언론 자유를 위한 싸움에 연대의 팔을 힘껏 부여잡아야 할 것이며, 국민들이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님께

위원장님, 당신의 투쟁은 정당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동료 노조원 405명의 냉철한 이성에 찬 현명함이 함께할 것이고, 말씀하신 '연대의 아름다움'은 국민들이 책임을 질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힘내십시오. 이곳 대구의 명산, 앞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인 '앞산꼭지'도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YTN노조의 싸움에 적극적인 연대의 뜻을 전합니다. 대구MBC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 말도 되지 않는 이명박 정권의 미친 짓거리를 시민들께 알려내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힘내시고, 절대로 부자정권, 독재정권에 굴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소신을 지키며 저들에게 준엄한 언론인의 목소리를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4천만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PD수첩 이춘근 피디께

정말이지 힘내십시오.

미친 정권엔 그에 상응하는 제정신을 가지신 국민들의 심판이 분명히 따를 것입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려는, 그래서 그들의 논리만으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치사하고 치졸한 현 정권의 작태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곳 대구에서 저들의 만행을 규탄하고 알리는 일을 지역의 시민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4,000만 국민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귀하

뉴라이트의 모체 한나라당, 그 한나라당의 아성 TK, 그 TK의 중심 대구에서 이 대구에서 살고 있는 대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픈 사람이 한마디 충고합니다.


뉴라이트여, 제발 삽질 그만하고, 정신 좀 차리시오.

이 삽질정권에 의한 YTN 이종면 노조위원장 구속과 PD수첩 이춘근 피디 체포 등을 통해 보여주는 언론의 자유 말살이라는 이 웃지 못할 비상식의 세계에서 무슨 상식 운운하고 자빠지고 있소이까?


지나가는 소가 웃고 넘어질 일이오. 정말 맞짱을 뜨려면 당신들 집구석이나 제대로 단속하시고 나오시라고 강력히 요청, 아니 명령하는 바이오.

국민들이, 아이티강국의 누리꾼들이 지켜보고 있소이다. 제발, 정신 좀 차리시길 바라오. 대구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소이다. 대구 망신 그만 좀 시키시길 바라오.


하긴 대구의 상징이자 어머니산인 앞산에 거짓 경제논리로 4.5킬로에 달하는 굴을 뚫어 민자도로를 내는 일에 적극 찬성하는 당신들이고 보면 상식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에 틀려먹은 짓이었는데, 당신들 입으로 상식 운운하니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소이다.


아고라와의 결전, 어째 맞수나 될까 모르겠소. 그래도 맞잡이는 돼야 싸움이 볼 만할 것인데, 참으로 싱거운 싸움이 될 듯해서 그것이 걱정이외다.


구속되던 밤 노종면 위원장 옥중편지


5신 

유치장 시간이 밤 11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셋 모두 나갈 수 있을까? ‘나만 남는다면...’ 남들 앞에서 ‘위원장은 당연히 구속이지’하며 허세를 부려봤지만 결정의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혼자’의 무게를 실감한다.


조선배와 덕수는 자고 있을까? 시간을 겪어내는 것이 버거워 눈을 붙여봤지만 생각이 복잡하다.


신경을 온통 유치장 철문 밖으로 향했다. 결정이 나면 철문이 열리고 소식이 들어올 것이다. 눈을 붙이지 못했던 것은 사실 철문쪽 자잘한 소음 때문이었다.


아-, 소식이 들어오는군.........................................................


철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리고 그 문으로 조 선배와 덕수가 나갔다. 진수 소리가 그 문으로 들어오고 도현이 목소리도 들어온 듯하다. 둘이 나가고 둘이 들어왔으니 이곳은 여전히 셋인가? 괜찮다. 괜찮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두렵지 않다. 두려울 수 없다. 그리고 홀가분하다. 어차피 체포될 때부터 나의 구속은 정해져있었던 것을, 결정 기다린다고 괜히 조바심했다. 저들의 협박에 대서던 그 순간부터 다 정해진 수순이었던 것을 알면서도 모른 채 해왔던 거다.


며칠 뒤 나의 몸은 구치소로 옮겨질 테지만 나의 마음은 YTN에 남아 저들과 싸울 것이다. 저들은 나를 구속시켰다고 승리감에 안도할까? 우리 조합원들이 그렇게 놔둘리 없다. 언론인들의 연대가, 민주 시민의 연대가 그리 놔둘리 없다. 그래서 끝이 보이는 싸움이며, 저들이 지고 우리가 이기는 싸움이다.


훌륭히 싸우겠지만 한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조합원들이 나를 지키는 싸움을 하지 말았으면...뜨거운 분노보다는 차가운 판단으로 대처해줬으면 나는 이미 명예를 얻었으니 인신의 구속에 매여 분노를 촉박시키고 나면 싸움은 어지러워지고 명예는 공허해질 것이 분명하다.


선배들의 도움을 이끌어내는 지혜와 외부의 중재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유연함만이 저들이 원하는 파국을 피해 종국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음을 조합원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조합원들의 뜨거운 동지애와 현명함을 믿으며 연대의 아름다움을 믿는다.


그러하니 나는 이제 마음을 보다 투쟁하는 것으로 양해를 구하고 잠시 심신의 안락을 도모하려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쇠창살에 적응하기 위한 마음의 준기가 거의 다 되었다.


이제 눈을 붙여보자.


2009년 3월 24일 노종면


6신 

구속영장을 보여준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을 한다고 적혀 있다. 아이가 셋이고 앵커까지 했던 내가 도망을 친다? 채증자료 빼곡이 법원에 제출됐는데 증거를 어찌 없앤다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그저 정해진 것이라고만 했다면 나을 것을, 무엇을 찍으란다. 나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봤다는 뜻으로 찍는 것이란다. 찍었다. 그리고 웃었다.


코미디다. 이 코미디에 내 가족이, 내 동지가 운다.


Don't cry for me, YTN!


2009년 3월 25일 노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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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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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이거 무서워서 언론인 해먹겠나!

    Tracked from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2009/03/26 15:42  삭제

    <사진출처 : 노컷뉴스> 방송, 신문 등에서 기자나 PD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분들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 언론인으로 남아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이구요. 2가지 선택이 있는데, 언론의 기능인 진실보도와 권력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거나, 혹은 언론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실 분들은 구속이나 체포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어제 인권위 축소 이야기를 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했는데, 여기 하나 추가요! 국제앰네스티..

  2. Subject: 언론-'主'인 국민의 눈과 귀, '客'인 정치몫이 아니다

    Tracked from 자유인 2009/03/27 17:2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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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뿔난 국민 2009/03/26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소이다.
    이런 짓거리를 계속해서 해나간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4천만 국민들이 함께합니다.

  2. 칼 있으마 2009/03/26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건투를 빕니다! ! !

  3. 옮긴나무 2009/03/31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옮겨져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나마 두분들의 건투 와 건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