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톱 위를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래강 내성천의 전형적인 모습이 담겼다.


▲ 모래톱 위로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이곳은 마지막 남은 야생의 영역이다.


▲ 내성천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수달의 배설물. 수달뿐만 아니라, 고라니, 너구리, 삵 등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발자국들을 만날 수 있다


야생동물들의 낙원 내성천


모래의 강 내성천을 찾는 길은 늘 설레임과 긴장감의 연속입니다. 우리하천의 원형질 아름다움을 만난다는 기쁨에서부터 이번에는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 하는 설레임까지 말입니다. 이처럼 모래강 내성천은 우리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곳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의 보고입니다. 드넓은 모래톱과 맑고 얕은 강물과 풍성한 강변 습지, 울창한 왕버들 군락 등등 야생동식물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서식환경이 없는 것이겠지요.


내성천 모래톱에서 늘 만나게 되는 수많은 야생동물의 발자국은 이곳이 바로 야생의 영역임을 그대로 웅변해줍니다. 고라니, 너구리, 삵, 수달 같은 야생동물에서부터 백로, 왜가리, 원앙, 수리와 같은 날짐승들 그리고 자라, 메뚜기, 참길앞잡이와 같은 곤충들과 흰수마자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물고기까지. 이처럼 내성천의 새로운 친구들과 그 흔적을 만나는 재미는 참 솔솔하고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그것들에서 신의 지문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4 에 조화를 이루어 진화한 메뚜기와 자라 그리고 반딧불이와 말조개의 모습이다. 이들의 모습에서 신의 숨결과 지문을 느끼게도 된다. 사진 - 박용훈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도 내성천을 찾았다. 사진-박용훈


내성천 친구들 중에서 이번에는 아주 보기 드문 친구를 하나 만났습니다. 지난 1월 말 내성천에서 드디어 먹황새를 만난 것입니다. 먹빛 황새라는 뜻의 먹황새는 먹색(검은색)을 띄는 황새로 국내에서는 극히 보기 드문 철새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몇해 전부터 내성천을 찾는 먹황새 소식은 전해 들었고, 녀석이 잠시 스쳐지나간 적도 있지만, 이번처럼 직접 대면해 오랫동안 관찰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내성천 먹황새와의 만남


모래톱을 유유히 활보하는 낯설고도 검붉은 새 먹황새. 요즘은 황새도 보기 드문 이 나라에서 먹황새라니요. 먼발치에서 살금살금 따라가면서 녀석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게 됩니다. 탐조 망원경인 필드스코프를 꺼내고 천천히 그 모습을 관찰해보면 볼수록 이 고고한 새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푹 빠져듭니다.


▲ 내성천에서 만난 먹황새의 모습이다. 먹빗을 띄고 모래강을 걷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쉽게 사냥을 해 배불리 물고기 잡아먹는 모습을 기록했다.


▲ 내성천을 찾은 먹황새. 그러나 내성천의 상황은 예년 같지 않아, 언제까지 먹황새가 내성천을 찾을지 의문이다.


처음 먹황새가 발견된 지점은 이번에 필자가 녀석을 만난 지점보다는 훨씬 상류였다고 합니다. 먹황새의 존재를 먼저 알린 '습지와새들의친구' 자료를 살펴보면 내성천 먹황새에 대해서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내성천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먹황새가 관찰되고 있어 내성천이 먹황새 정기 도래지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망됩니다. 먹황새는 내성천 금강마을에서부터 고평대교에 이르는 구간을 오가며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2-3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마리만 목격되고 있고, 필자가 먹황새를 만난 지점은 처음 먹황새가 발견된 지점에서 훨씬 아래쪽이었습니다. 짐작하듯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먹황새는 처음에는 금강마을 상류에서 주로 서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곳은 완전히 공사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멸종위기종에다가 천연기념물인 녀석의 보호대책은커녕 녀석의 주된 서식처가 망가져간 것입니다.


▲ 먹황새가 도래했던 영주댐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0년 5월 동호교 상류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곳이 4대강사업 때문에 아래와 같이 상파판으로 바뀐 것이다


▲ 수몰되는 동호교를 대신해 새로 다리가 놓이고, 강은 완전히 공사판이다. 이런 곳에 어떻게 먹황새가 올 수가 있을까?


영주댐 공사로 쫓겨난 천연기념물 먹황새


그곳은 영주댐으로 수몰되는 수몰지로서 영주댐 공사의 부속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수몰면 위로 새로운 도로를 닦는다고 주변 산의 나무를 잘라내고 사면을 갂아 도로조성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댐이 하나 들어서면 댐 공사뿐만 아니라 그 부속공사 또한 이렇게 많습니다. 그리고 결국 담수를 시작하게 되면 그마저도 모두 잠기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수몰된다는 것은 그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수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만 이주를 한다고 문제가 없는 것인가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저 다양한 생명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지요? 저들의 이주대책도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들에게도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영주댐 부속공사로 주변산지를 절개하고 그 위로 도로를 만든다고 영주댐 수몰지는 완전히 공사판으로 변해있다


"이 지구상 모든 존재는 연결되어 있다"는 인드라망의 세계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연계는 생태계 사슬로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꿀벌이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세상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꿀벌이라는 종이 사라지면 식량생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과 같이, 종이 하나 사라진다는 것은 우리가 비록 인식할 수는 없을지라도 어떤 생명의 신비가 뚝 끊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공간의 개발이든 신중에 신중이 거듭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물며 우리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은 어떠해야겠습니까? 태고의 신비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생명들의 보고인 내성천 말입니다. 그러므로 영주댐의 건설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합니다. 비록 댐 건설과 그 부속공사가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고 하더라고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가치있는 하천이기 때문입니다.


영주댐이냐, 우리하천의 원형 보존이냐


댐을 가동했을 때의 가치와 댐을 허물어 원형 그대로의 내성천을 보존했을 때의 가치를 비교해봐야 합니다. 전국 1만8천 개 댐의 하나일 뿐인 영주댐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우리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일한 하천으로 남을 것이냐를 말입니다.


순천만은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흔히 해왔듯 순천만을 매립해 개발하는 것은 내성천에 댐을 짓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순천만은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순천시까지 나서서 그곳을 매립하는 대신 보존하고 그를 통해 생태교육과 생태관광 등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순천만의 모습입니다. 갈대가 장관을 이룬 순천만, 매년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떼지어 찾아오는 순천만, 그 흑두루미를 위해서 주변의 전봇대까지 뽑아낼 수 있는 순천시. 그로 인해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순천만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 고라니 한 마리가 내성천을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이들이 사라진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진-박용훈


▲ 한국에서 유일한 우리 고유종 흰수마자. 녀석도 점점 사라져간다. 내성천에서 흰수마자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러므로 먹황새의 이름으로, 흰수마자의 이름으로 그리고 수몰마을인 400년 전통마을 금강마을(최근 금강사라는 절터에서 보물급 유적이 출토됐고, 그로 인한 발굴작업이 아직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의 이름으로 영주댐은 원점에서 다시 재고돼야 합니다.


내성천에 먹황새가 2009년 이 사업이 시작됐을 때 홀연히 나타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대로 댐이 완공돼 담수가 진행되고, 내성천의 육화현상이 심화된다면 더 이상 내성천에서 먹황새와 흰수마자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없는 내성천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2015년은 내성천에서 먹황새와 흰수마자가 영원히 자리잡을 수 있는 그 원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댐을 원합니까? 아니면 먹황새와 흰수마자가 영원한 내성천을 원하나요? 2015년은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내성천으로 어서들 달려가보십시오. 더 늦기 전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앞산꼭지

트랙백 주소 :: http://apsan.tistory.com/trackback/752 관련글 쓰기

  1. Subject: Jocelyn Sagon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2016.09.07 16:29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2. Subject: apply singapore pr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2016.09.12 11:08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3. Subject: apply pr in singapore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2016.09.25 08:20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ennethdumb 2016.03.27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Еесли вам интересно Вы обнаружите телефоны элитных проституток, которые готовы встретиться с Вами уже в данный момент. Эти девушки совершенно не похожи на обычных проституток, они больше подобны моделям, которые сошли к Вам прямо из глянцевых журналов. Вам не надо пускаться в долгие ухаживания, начинать общение, признаваться в чувствах. Вы абсолютно не обязаны вызванной Вами индивидуалке. Она просто Ваш деловой партнер, честно исполняющий свою роль за деньги.
    Секс [url=http://malerno.com]элитные девочки без всяких обязательств и без ущемлений[/url] – это очень комфортно, если Вы никак не можете выбрать время на организацию своей личной жизни. Так что посетите наш сайт, просматривайте самые новые анкеты индивидуалок, элитных проституток, трансексуалов и выбирайте ту, с которой Вы хотите провести вечер как раз сегодня, в настоящий момент времени.

"지리산댐은 죽음이다, 댐을 반대한다"


11월 16일 오전 11시 지리산 용유담(龍遊潭)의 용유교라는 30여 미터 높이의 다리에 한 시민이 위험하게 매달렸다. 다리 난간에서부터 밧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 플래카드를 펼치며 다리에 완전히 매달려 대롱대롱 거린다. 한 바퀴 감겨진 플래카드를 어렵게 펼치자 세로로 길게 씌여진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지리산 댐은 죽음이다. 댐을 반대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백재호 운영위원과 '생명의 강을 위한 댐 반대 국민행동' 활동가들이 "지리산 댐은 죽음이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댐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정수근


▲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백재호 운영위원이 30여 미터의 높이의 다리에 매달려 고공시위 중에 있다. ⓒ 정수근


플레카드만 봐도 무엇 때문인지 알겠다. 이곳은 바로 지리산댐(문정댐)을 반대하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들이 모인 용유담 고공시위 현장이다. 그렇다. 이 나라 국토해양부는 바로 이 일대에 '철 지난' 댐이란 것을 짓겠다고 한다. 국토부는 수자원 확보와 홍수예방을 위해 2021년까지 한강·낙동강·금강 등 수계에 4개의 다목적댐을 비롯한 6개의 댐과 지자체가 건의한 8개의 지역 소규모댐 등 총 14개의 댐을 건설하는 내용의 '댐 건설 장기계획(2012~2021년)'을 확정했는데, 지리산댐은 그 계획의 일환인 것이다.


그런데 민족의 영산이라는 지리산에 도대체 댐이 웬말이란 말인가? 그것도 "신선이 노니는 별유천지로 옛부터 시인묵객의 발자취가 끊이지 않았던 곳"(함양군 설명)이라는 이 용유담(국가명승지로 문화재청이 지정검토 중에 있다) 부근에 웬 댐이란 말인가?


▲ 용유담 주변으로 맑은 계류가 조용히 흘러간다. ⓒ 정수근



국토부는 이 일대에 높이 141m, 길이 896m, 총저수량은 1억7000만t, 유역 면적은 370㎢(사업비 는 9898억원)에 이르는 홍수조절용댐을 짓겠다고 한다. 홍수조절?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논리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을 강행하면서 밀어붙인 논리 중에 하나가 홍수예방이다. 약방의 감초처럼 매번 등장하는 그 논리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이미 댐으로 홍수를 예방한다는 것에는 수몰지가 생기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고, 실지로 홍수가 예방되는 것도 아니어서 기존 댐도 허물어 하천에 자연스런 물길을 돌려주고 주변에 저류지를 더 많이 확보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 나라는 '철 지난' 댐 정책을 고수하면서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란 프로에 출연해 4대강사업만 하면 더이상 홍수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4대강사업만 하면 매년 들어가는 홍수피해액 4조는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왜? ⓒ mbc 피지수첩 캡처


게다가 4대강사업을 강행하면서 정부는 뭐라고 했던가? 당시 대통령이라는 분은 TV토론에 나와서는 연필을 들고 계산까지 하면서 홍수피해로 매년 4조원씩 들어가니, 몇년 만 지나면 4대강사업의 수혜가 4대강사업비 22조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또다시 홍수조절용 댐을 지어야 하는가? 이 나라의 큰 4개의 강에 16개의 댐(보라 불리는)과 2개의 하천유지수용 댐 이렇게 총 18개의 댐을 지어서 홍수예방을 하겠다고 장담해놓고는 왜 또 댐이란 말인가?


민족의 영산에 웬 댐이란 말인가


그것도 이 나라 제일의 산 지리산에 말이다. 지금 내성천에 짓고 있는 마지막 4대강 공사인 영주댐 공사로 인해 국보급 하천인 내성천도 하루하루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은 이 나라의 잘못된 정책으로 완전히 사라질 판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런 판에 지리산이라니. 민족의 영산이라고 이 나라의 백성들이 흠모하고 경외의 대상으로까지 숭배하는 산에 웬 댐이란 말인가? "왜 지리산의 심장을 막으려고 하는가? 이쯤되면 국토부가 아니라 국토파괴부라 불러야 되지 않냐? 아름다운 곳만 보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는 고공시위의 당사자인 백재호 씨의 탄식이 서글프다.


▲ 창원마을 다랑이논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주봉들이 훤히 보인다. 댐이 놓일 마천면의 골짜기는 대부분 이런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다. ⓒ 정수근


▲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주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정수근


지리산댐을 식수용 댐으로 하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주장도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다. 그는 4대강사업을 적극 찬동하고 낙동강이 녹조로 몸살을 앓을 때조차 "과거에 비해 녹조가 심한 것이 아니다"라며 흰소리를 한 분이 왜 식수용 댐을 언급하시는가?


이명박 정부의 주장처럼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수질이 그렇게 맑아졌다면서 왜 식수용댐이 또 필요하냔 말이다. 자그만치 8억톤이다.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만 8억톤의 강물이 추가 확보돼 있다. 그런데 왜 또 댐이 필요한가. 그것도 경남도의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이라는 세개의 군을 접하고 있는 경남의 등뼈격인 지리산에다 말이다.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제발 그대로 두라


국립공원 1호는 지리산을 지칭하는 또다른 이름이다. 국립공원 1호, 이것은 지리산이 이 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산이란 것을 말해준다. 그에 비해 이 나라의 상징이자 민족의 영산이라는 지리산에 홍수조절이라는 목적의 댐을 꼭 지어야만 한다는 국토부의 논리는 너무 빈약하다.


"홍수조절이라면 그 댐을 지을 1조원이나 되는 그 천문학적인 돈으로 서구처럼 홍수가 날 법한 곳에 저류지를 더 확보하라. 이제는 토목이 아니라 자연으로 자연을 극복해야 할 때이다"


▲ 용유담 현장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댐 반대 국민행동' 활동가들이 지리산댐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정수근


▲ 용유담 현장의 퍼포먼스. "지리산댐 계획 중단하고, 용유담을 국가명승지로 빨리 지정하라!" ⓒ 정수근


고공시위를 기획한 '생명의 강을 위한 댐 반대 국민행동' 박창재 사무처장의 말이다. 그렇다. 오히려 댐을 지을 돈으로 저류지를 더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용이 노닐었다"는 그 용유담의 용처럼 지리산이 더욱 역동적인 산이 될 수 있도록 하천에 더 많은 땅을 할애하는 것이다.


"댐을 막는 것은 지리산의 혈맥을 막는 것과 같고 그로 인해 결국 이 땅의 기운이 쇄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그보다는 저류지를 더 확보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게 하는 것이 주변의 살찌우고, 이 땅의 기운을 더욱 북돋우는 일일 것이다"


마천면 창원마을에 살고 있는 김석봉 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국토부가 더이상 국토파괴부라는 오명으로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립공원 1호이자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의 혈맥과 심장을 막으려는 계획은 당장 중단하고 이 아름다운 국토를 잘 가꾸고 보존하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앞산꼭지

트랙백 주소 :: http://apsan.tistory.com/trackback/751 관련글 쓰기

  1. Subject: More Material

    Tracked from More Material 2014.11.21 02:51  삭제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 Subject: descarga

    Tracked from descarga 2014.11.22 01:47  삭제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3. Subject: 2 francos 40 pesetas sinopsis

    Tracked from 2 francos 40 pesetas sinopsis 2014.11.24 21:29  삭제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4. Subject: regarder hunger games la révolte film streaming

    Tracked from regarder hunger games la révolte film streaming 2014.12.01 12:06  삭제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5. Subject: UFC 181: Hendricks Vs Lawler 2 Live Stream

    Tracked from UFC 181: Hendricks Vs Lawler 2 Live Stream 2014.12.07 10:29  삭제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6. Subject: films en streaming vf gratuit

    Tracked from films en streaming vf gratuit 2015.07.05 05:35  삭제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7. Subject: Harry Santago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17 07:29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8. Subject: Abby Evan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18 05:31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9. Subject: Caroline Delcour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18 05:33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0. Subject: perlengkapan bayi murah medan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19 09:16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1. Subject: perlengkapan bayi murah medan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19 10:40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2. Subject: perlengkapan bayi baru lahir dan jumlahnya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19 12:22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3. Subject: harga grosiran perlengkapan bayi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20 01:05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4. Subject: продажби двустаен апартамент в софия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20 16:33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5. Subject: online coupons for walmart electronics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22 11:23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6. Subject: modifikasi motor beat cw fi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24 19:00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7. Subject: Gino Coolahan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8.25 19:17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8. Subject: my world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9.04 12:26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19. Subject: visit here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9.08 09:33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20. Subject: visit here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9.09 10:19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21. Subject: Randi Edgehill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9.11 03:42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22. Subject: apply pr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9.11 22:44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23. Subject: apply pr singapore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글 목록 2016.09.12 10:54  삭제

    산은 뚫지 말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 탐욕으로 인해 사라지는 ..

  24. Subject: Marquis Sharper

    Tracked from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2014/11/18 кёЂ лЄ©лЎќ 2016.10.01 16:21  삭제

    м‚°мќЂ лљ«м§Ђ л§ђм•„м•ј 하고, к°•мќЂ 흘러야 합니다. 무분별한 к°њл°њкіј мќёк°„ нѓђмљ•мњјлЎњ мќён•ґ 사라지는 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4.11.18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경을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언제쯤 멈출까요.



티스토리 툴바